Tuesday, June 18, 2013

Father's Day, 아이들이 대접해준 외식 그자체로 흐믓했다.

하루가 늦은 월요일 저녁(6월 17일), 항상 어린애로만 보이던 아이들이(딸, 아들) 저녁에 Eating-out에 초청해주어 Bloor 선상에 있는 한인타운내에 있는 한인 식당에서 불갈비가 곁들인 냉면을 온가족이 오랫만에 같이 모여, 음식을 먹는 재미도 있었지만 아이들과 대화의 기회를 갖었다는 의미는 더 컸다.

며칠전 시골에 있는 Summer Residence의 뒷뜰 텃밭에서 풀을 뽑아내고 때늦은 먹거리 채소모종들을 심고 있는데, 딸과 아들로 부터 연달아서 Text message가 들어왔다.
"월요일 저녁에 eating out 할수 있어요. 음식과 장소는 엄마 아빠가 정해서 알려 주세요"
물론 내용은 한글이 아니고 영어라는점이 조금은 아쉬웠었지만.....

목요일(6월13일)오후였다. 바로 답장을 써 보냈다. 두아이에게 똑같이  "지금 텃밭에서 채소모종을 심고 있는데, 무조건 초청에 응하겠다. 장소, 시간, 음식은 엄마와 상의 해서 다시 알려 주마"라고.  Cell Phone에 있는 달력을 주의깊에 살펴 보았더니 일요일이 Father's Day라는것을 알았다. "그래도 아버지날 인것을 잊지않고 ....." 엄마가 기분 좋은 모양이다.

참으로 오랫만에 집뒷마당에 있는 텃밭의 우거진 잡초들을 삽으로, 엄마는 spade를 이용하여 뽑아내면서 허리 어깨의 통증을 참아 가면서 어쩌면 시골집에서 여름을 보내는 마지막 해일지도 몰라, 채소를 멋지게 길러 볼 결심을 하고 내려와서 땀을 흘리고 있었던중에 그렇게 연락이 온것이다.  손바닥만한 조그만 텃밭의 잡초를 뽑아 내는데만 약 2일을 소비하면서 저녁에 잠잘때는 허리 어깨에 통증을 느껴 괴로워 하면서도 뭔가 해내고 있다는 보람을 느끼면서 조그만 행복을 느끼고 있던 그순간에 아이들의 Text Message가 마음을 더 부자되게 하는데 일조를 해주었었다.

저희들 나름데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됐지만, 그래도 부모된 입장에서는 아직도 그들이 어린애로만 보이고, 그들이 부모인 우리부부에게 뭔가를 대접한다고 할때는 괜히 마음이 찡함을 항상 느끼고, 괜히 안쓰러움을 항상 느끼곤 했었다.  차라리 아이들 한테 아직은  내가 처리해 주는게 더 편함을 느끼기도 했었다. 오늘도 기분은 괜히 아이들에게 짐을 지우는게 아닐까?라는 안쓰러움이 먼저 가슴을 때린다.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대놓고 그런 느낌을 절대로 애기 하지는 않는다.  그들을 무시하는 부모의 모습으로 보여질까에서 이다.

만나기 하루전인 즉 일요일 아침에 토론토에 올라가기위해 힘들게 모종하고 가꾸어논 텃밭의 채소모종들이 우리가 비운사이 물을 못먹어 마르면 어떻하나 걱정이 되여 물통 두개에 가득 물을 채워 텃밭가에 준비해두고, 뒷집에 사는  Barb과 Gene부부에게 우리를 대신해서 채소 모종에 물을 줄것을 당부하고 일요일에 행해지는 믿음의 공동체 모임에 참석하고, 오랫만에 친지들과 Fellowship도 나누고 하기위해 아침에 토론토로 향했었다.

월요일 오후에 아이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들 나름데로 추억을 만들기위해 식당을 지정해서 그곳에서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엄마가 다른 의견을 냈다.  일단은 엄마 아빠집으로 와서 같이 가자는 것이었고, 아이들이 그의견을 따랐다.  Bloor 한인타운내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아빠가 좋아하는 저녁식사를 하는게 더 의미가 있는것 아니겠는가?라는 설명을 했더니 아이들이 대 찬성이다.  엄마에게 오히려 좋은 Idea를 줘서 고맙다고 한다.  이런 모임이 아니었으면 우리부부는 일요일 저녁 아니면 월요일 아침에 짐을 싸고 시골집으로 내려왔었을 것이다.
채소모종이 목막라 하지는 않을까?하고 걱정이 돼서 말이다.   물론 뒷집에 부탁은 했었지만..

장성한 아이들과 오랫만에 그것도 이런식으로 의미있는 날이라야 얼굴을 보거나 식사를 같이 하게 되는, 그들 각자의 삶을 살기 시작한지도 벌써 한참 됐음을 오늘따라 실감한다.  그들이 학교를 다니기위해 기숙사로 들어가면서 부터 내용적으로는 딴 살림을 차려 살아온 셈이다.
그들이 학교다닐때는 수시로 학교를 방문 하기도 했었지만, 막상 사회생활을 시작했을때는 이제 막 새삶을 시작한 아이들에게 너무나 간섭한다는 오해를 혹시라도 받을까봐, 기회를 만들지 않으면서 그렇게 세월이 흐른것인데...... 그래도 내눈에는 어린아이로 보일뿐이다.

아이들도 그리고 엄마도 내가 주문한 불갈비와 냉면을 똑 같이 주문했다.  그들이 아버지인 나를 존경한다는 뜻으로 나는 이해하고 싶었다.  아마도 그들도 그런뜻이었을 것이다.  딸아이가 갈비를 가위로 뼈를 갈라내고 살고기만 수북히 쌓아놓고 엄마 아빠에게 많이 먹으라고 한다.  세월이 언제 이렇게 빨리 흘렀단 말인가?  코흘리개 꼬마였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지금은 과년한  처녀가 되여 있다. 아들 아이는 자기개인 사업을 한답시고, 좋은 직장 다 때려치고 지금 어렵게 살림을 꾸려 가고 있는것 같다.

아들 아이한테는 좋은 직장도 좋지만, 가능하면 개인사업을 하는게 궁극적으로는 여유있는 말년을 보내는 지름길이 될것이다 라고 틈만 나면 조언 했었던게 Motive가 됐던것 같다.  직장 다니면서 MBA를 하고 나더니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하기위해 1년여를 준비하더니 이제 Launching 한지 반년도 안됐기에 경제적으로 매우 tight한것으로 어렴푸시 알고는 있으나 전연 간섭은 하지 않는다.  우선 나는 그가 하는 사업의 내용도 모르거니와  평상시 대화에서 그들의 Concept을 이해 하기가 매우 힘들기에 그가 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아예 거리를 멀리 해온 것이다.

"아빠 다음 여행지는 어디예요?  엄마 아빠 여행내용에 대해서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대부분의 친구들 대답은 '너희 부모님은 굉장이 Brave한 분들인것 같다'라고 해요" 라고 딸아이는 자랑반 걱정반의 내용이 담긴 속내를 토로한다.
"글쎄 아마도 Burmar를 선택할것 같은데.....이제 그곳은 막 외부세계를 향하여 그들의 Door를 Open 하기 시작했거든, 아마도 자연미가 일품일거야.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이야...."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여행중 Security에 대해서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는 여행시 거의 둘이서 자유여행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여행국가의 대부분이 아직 미개발 국가들이기에 더 마음이 쓰이는것 같다.  지난 3월 애티오피아 여행때는 거의 하루도 우리 걱정을 안한날이 없었다고 딸아이가 실토했던 그말에 속으로 감격했었던 기억이 되살아 난다.

"Happy Father's Day, Daddy" 그것이 식사후 아이들이 한 인사의 전부다.  자식들.... 엄마 아빠 여행할때는 그렇게도 걱정을 많이 하면서도 표현은 그져 한마디가 전부다.  그래도 나는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내가 나이를 먹어 간다는 증거이기도 할것이다.  다른집 딸아이들은 부모들에게 귀여운짖을 많이 한다는데......

딸아이는 내일 아침 즉 화요일에 다시 시골집으로 내려가는 우리가 걱정되는 모양이다.
"아빠 운전 조심하세요. 피곤하면 차세워놓고 쉬었다가 다시 운전하세요"
"그래 걱정마라, 아직도 아빠는 늙지 않았어야,  시골집에 시간나면 와서 엄마 아빠가 가꾸어 놓은 텃밭의 채소들을 이용하여 맛있게 식사를 해보자".  이에 대한 확실한 대답은 안해준다.
"옆집의 Mike는 잘 있어?"가 전부다.  그친구가 세상뜬지가 벌써 몇년이 지났는데.....

화요일, 시골집에 도착한 때는 거의 낯12시 경이었다.  이제는 이곳에 오는 중간에 한번 휴계소에 들려서 볼일도 보고, Nap을 차안에서 잠깐 하기도 한다.  마음은 아직도 멀은것 같은데.....다시 달려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일궈 놓았던 텃밭으로 달려갔다.  아내도 나와 똑같은 생각으로 같은 행동을 했다.  물통에는 그대로 물이 있다.  우리가 도착한것을 보고, Barb과 Gene이 건너왔다.  그들의 설명에 의하면 우리가 떠난 그날에는 비가 많이 왔었고, 어제도 비가 내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통의 물이 그대로 인것을 이해했다. 어쨋던 고마웠다.
채소모종들은 잘 자라고 있었다.  기분이 좋다. 부자가된 느낌이다. 흙의 냄새가 전과는 다르게 가까이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전에는 흙을 파다가 지렁이가 나와도 징그럽다는 생각이었었는데, 지금은 이들이 있어야 땅이 숨을 쉰다는 고마운 존재로 느껴진다.

아이들에게 Text Message를 보냈다.  무사히 시골 Summer Residence에 도착하여 텃밭에 물도 주고....라고. 그들의 우리에 대한 걱정을 덜게 해주기 위해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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