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04, 2012

단 몇시간 만남과 사귐에서 아끼게된 후배들 부부가 든든하다.

 http://www.youtube.com/watch?v=EAZYQ5ZtCMk&list=UUuqYC13p_mwWHocPyzUaW7g&index=1&feature=plcp


 Warkworth golf장은 나에게는 낯선곳이 아니기에, 또 최연장자이기에 맨먼저 Teed off 기회를 나에게 주어지는 honour를 받고, 내려친 Driver는 Gallery들의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볼에  날개를 달아주지못해 바로 추락하는 happening으로 서막을 장식하고 말았다.

지난 일요일, Canada Day(캐나다 독립 기념일)는 마침 일요일이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는 후배부부가 골프라운딩도 하고, 하룻밤 카테지에서 long weekend를 보내고 싶다는 의견을 며칠전에 전하기에 우리 부부는 OK하고 같이 Join해서, 바쁘게 짐들을 챙기고, 달려와 골프라운딩을 하는 첫장면이 이렇게 전복(Capsizing)하고 만것이다.

인생후배 한카플은 서로 잘 알고 있지만, 다른 4카플은 서로 알고  지내면서 인사는 하고 지냈지만, 같이 어깨를 비벼 대면서 공동(?)생활 하기는 처음이다.  연령으로 치면 우리 부부보다는 약 15년 정도, 아직은 나에 비하면 어린 인생 후배분 들이다.  

골프에 대한 나의 생각은,  넓은 Green Field에 카펫처럼 깔려 있는 푸른 잔듸위를 걸으면서 체력 단련하고, 세상살아가는 소박한 내용을 주제로 서로 담소하고,  스코어 카드 기록은 항상 뒷전으로 밀려서, 아직까지도 30년 가까운 골프 경력(?)이면서도 나의 비교적 정확한 핸디를 알지 못하고, 골핑하는 아주 희귀한 구룹에 우리 부부는 속해 있는, 그래서 골프가 늘지 않고 항상 그타령이라고 놀려(?)대는  소리를 자주 듣는것도, 우리부부가 즐기는 골프 철학의 하나이기도 하다.

내가 젊은 카플들에 대해 느꼈던 것 처럼 그들끼리도 별로 가깝게 지내지는 않았다가, 이번에 같이 행동하게 되면서 서로를 더 알게되고,  뭔가 서먹서먹했던 분위기의 장벽이 없어져 버린것 같은, 그래서 마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듯한 포장이 없는 있는 그대로의 제모습들을 보여주고 받은,의미있는 골핑이었던것을 보았다.

골프장에서 먹은 저녁은 토론토에서는 그값에 즐기기 힘든, Beef Steak 9온스의 맛좋은 고기였었다.  언뜻 약 한달전에 있었던 향군의 토너멘트에서 저녁으로 먹었던,  Steak와 비교가 된다. Blue cheese 로 dressing된 Salad와 곁들여 씹는 고기가 일품이라고 모두가 맛있게 먹는다.
Grill에 굽는 방법도 달랐겠지만, 연한 고기맛이 푸짐한 시골의 인심을 더 깊이 느끼게 해주고도 남는것 기분이었다.   Birdie를 두번씩이나 했다는 죄(?)로 Mr. 권은 같이 골프를 즐긴 12명의 식구들에게 Draught Beer를, freezer에서 얼린후 꺼낸 유리컵에 따라서 목에 한모금 넘기면서  갈증이 금새 해소되는 짜릿한 맛을 느끼게 해준것도 기억될 순간들이다.  실상은 나도 Birdie 한번 했었는데.....나에게는 Birdie 값을 하라는 입방긋도 못하게 하면서 말이다.

젊은 후배부부들은 오랫만에 하룻밤 시골의 정취에 동심으로 돌아가고 있음도 보았다.
light bug를 마치 처음 본것 처럼 신기해 하는 모두의 탄성이, 나에게는 별로 새로운 세계를 보는것이 아니지만, 그만큼 도심지 안에서만 시간을 지지고 볶으면서 바빠 살아왔다는 증거를 입으로 토해내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보는것 같아, 나는 같이 덩달아 그들처럼 젊어지는 기분이다.   하고 싶은 얘기도 많았지만, 행여나 그들만이 느끼는 분위기에 내가 뱉은 말이 찬물을 끼엊는 어색함을 만들지나 않을까?하는 노파심도 일부 있어, 말을 아끼고 주로 듣는 쪽으로, 그들의 살아온 얘기를 경청했었다.

한의사를 하는 친구가 가게앞에 차를 세우더니, 지렁이를 3 container나 구입하면서, 의아해 하는 모두에게 밤낚씨를 하기위함이라고 한다.  의외였다.  한의사하면 뭔가 정적인 면이 강하게 풍기는면과 일치하는 행동을 하는것 같이 느껴졌다.
갈대가 우거진 사이로 배들이 오르내리고 하는 Launching Ramp에 만들어져 있는 Dock에 갔을때는 밝은 보름달이 은파를 발산하고 있었다.  은파를 즐기려는듯 모기떼들의 마중도 보통이 아니다.  여기 저기서 '앗 따가워, 철석...'  낚씨에 지렁이를 끼고 있는 사이 모두 같이 출동한 남자들이   모기와의 전쟁을 시작한다. 한쪽은 고기와의 사느냐 죽느냐의 사투를 시작하고.....
나와 일부는 먼저와서 잠자리에 들었고.....

한의사친구는 확실히 낚씨광이라는것을 안것은 다음날 새벽이 되서였다.  그친구는 그곳에서 꼼짝도 안하고 밤을 세웠다고 한다.  잡은 고기의 숫자는 불과 열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미미 했지만, 모기와 전쟁을 하면서 낚씨 Pole을 들고 고기와 숨바꼭질을 한 그의 인내에 존경이 갔다.   피곤한 기색도 안보였다.  밤새도록 잠한숨 안잤다는데....
여자분들은 잡아온 고기통을 들여다 보면서 도저히 이해를 못하는 눈치다.  이것 몇마리 잡을려고 밤을 새우다니....라는 뜻일 것이다. 오랫만의 밤낚씨에 그친구는 만족하는것 같았고....

왜진작에 이런 분위기속에서 삶의 애환을 나누면서,서로 필요할때 같이 어깨를 부대끼지 못했을까(?)라는 지난 시간에 대한  후배부인들의 아쉬움도 쏟아져 나온다.   며칠후에 다시 팀을 꾸려 또 와서 즐기겠다는 부인들의 꾸밈없는 그소리가 정겹게 들렸다.   그들이 스스럼 없이 하고 싶은 얘기들을 토해 낼수 있다는것은  나를 비롯한 Lunar가 그들이 행동하는데 어렵게 하지는 않았구나 하는 안도의 숨을 쉬게 해주어 편했다.   무조건 OK라는 대답이 Lunar로 부터 나온다. 나도 물론 생각이 같다.

Balcony 밑의 그늘에서 BBQ를, 좀 특히 하게 한다.  1.5 decade이상을 더 살아온 우리 부부보다 그들의 솜씨는 과히 일품이다.  BBQ하면 LA 갈비쯤으로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오늘 이들이 하는것을 보면서, 처음에는 의아해 했다.  Beef Rib과 Pork Rib의 사이즈가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크다는 점이다.   숫불에 구우면 다 타버릴것 같은, 두껍고 큰 덩어리였기 때문이다.  Seasoning도 굵은 소금이 보이고 다른 seasoning이 보인다.  통째로 BBQ Grill에 올려 놓은 다음 Rare로 익힌 다음 다시 꺼내어 이번에는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다시 Grill에 올려놓고 구웠다.  마음데로 골라 먹는 식이다.  Rare, medium, well done등등 자기 식성에 맞게 직접 젖가락을 이용해서 입으로 넣는다.  일일히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많아 보였던 갈비더미가 다 없어져 버린다.  많이들도 먹는다.  고기가 익고 있는 Grill속에서는 떨어진 기름과 숯불이 어우러져 타면서 나오는 연기가 냄새도 풍기지만, 눈속으로 들어올때는 따겁기도 하다.

 바로 뒷집에 살면서 가깝게 교류하고 있는 Barbara와Gene을 초청해서 같이 BBQ를 즐기는맛도 쉽지 않은 장면이다.  모두가 그들에게 권하고, Korean Food에 대한 설명에 입들이 바빠졌다.  Barbara는 Lunar처럼 음식 맛보는데 특이함을 갖고 있다.  김치도 잘먹고, 처음보는 한국음식이지만, 주저없이 이것 저것 맛을 보면서 신기해(?)한다.  그는 이미 김치와 만두등 한국음식에 익숙해져 있다.   Barbara는 같이 어울리게 될때는 꼭 그녀가 만든 dessert를 꼭 들고온다.  아마도 그들의 습관인것 같다.   그녀가 들고온 Tarts같은 달콤한 후식이 입맛에 꼭 맞다.
사람사는것은 그 근본은 다 같다는것을 이들과 접하면서 많이 느껴온 점이다.  Gene은 처음보는 음식에는 나와 똑 같이 조심스러워한다.  Barbara 먼저 시식하고나서, OK신호가 나면 그때부터 조금씩 맛을 보면서 즐긴다.   허긴 70대 중반의 노인이니.....  조심해야함은 당연하다.

지난해 이맘때 같았으면, 벌써 이러한 모임은 여러번 했을 것이다.  그것 뿐만이 아니고 바로 앞에 있는 공원에서 Camping하는 Camper들을 상대로 firewood와 Ice cubes도 팔고, 골프도 즐기면서 싱그러운 여름의 밤과 낯을 한가롭게 보냈을텐데......금년에는  맡은 향군일로 다른 시간을 낼 마음의 여유가 없이 헤매다가,  오늘 이렇게 젊은 친지들과 계획에도 없이 급조하여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된 행운(?)을 갖게 됐던 것이다.

Lunar도 덩달아 내가하는일에 같이 메여 있어,  그녀에게 미안하기 그지없다.  혼자서라도 시골에서 시간을 한가롭게 보내면서, firewood도, Ice cubes도 팔게 하면서 마음의 stress를 풀게 하고 싶어, supplier들 한테 주문하여 돌아오는 주중에는 나무도 아이스도 팔면서 지내게 할것이다.  나는 수시로 토론토에 왔다 갔다 하면서  볼일을 볼것이고....

좋은 사람들과 같이 시간을 보낼때는 하루시간이 불과 몇분을 보내는것 처럼 짧기만 하다.
어떤친구는 한의사로, 부인은 choir conductor로,  한친구는 Construction을 하면서 집수리를 전문으로 하고, 다른 친구는 Real Estate Agent로, 한친구부부는  Restaurant를 하는 생업에 종사하는 분야도 각양 각색이다. 하는 직업만을 본다면 모두가 딱딱하고 사무적일것 같은데...... 정반대로 수더분하고,  믿음직 스럽다.  부부는 이신동체라고 했던가?  부인들도 같이 행동을 해서, 수더분함이 오랫동안 사귀어서 서로 잘 알고 지내는 그런 기분들이다.   좋은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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