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10, 2011

Stoney Creek Trail Walk - North Side Dec.10,2011.








Stoney Creek Trail Walk - North Side Dec.10,2011

어제밤 일기예보에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 1도쯤 될거라고 해서, Trail Walk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 TV를 켜보면서 내눈과 귀를 의심 하지 않을수 없었다. 영하 7도를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은 아침 6시경. 마음이 조금은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지난달 아시아쪽 여행을 마치고 온후에 매주 Trail Walk하기로 결정했기에, 그렇치 않아도 홍보가 제대로 잘 안돼 참석인원이 Up and Down하기를 Yoyo처럼 하고 있는 판인데, 오늘 아침은 꽁꽁 얼어붙는 급강하의 기온이 회원들의 발길을 집안에 꼭 묶어둘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혼자 BackPack 을 메고 항상 모이는 Humberbay Park West의 주차장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주차장에 거의 다왔는데도, 차량은 거의 보이지 않는게 아닌가. 역시 내 예상데로 보여야할 회원들마져도 보이지 않는다. Lunar는 같이 준비를 하고 막 출발 하려고 하는데 언니로 부터 호출이 있어, 그곳으로 내가 타고갈 차를 끌고 가야만 했기에, 짧은 거리지만 나혼자 터벅터벅 주차장까지 걸어왔던 것이다. 회원중에 제일 연장자이신 R분께서 먼저와 계시다가 차안에서 나를 보고 문밖으로 나오시면서, 조금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시간이 다되였는데, 아무도 안보이니 어찌된 일인지요?" 하신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시지요.", " 추우니까 차안으로 들어와서 기다리는게 좋겠네요." "예 그렇게 하겠읍니다."

L형 부부, 회원 C, R회원님 그리고 나를 포함한 5명이 오늘의 산행식구이다. 차한데로 5명이 타고 Stoney Creek 주차장에 당도 했을때는 정확히 10시였다. 윗분에게 간절한 마음을 담아 오늘의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해달라는 보고 겸 바램을 마친후 발길을 띄기 시작했다.
오늘은 지난번에 남쪽을 향해 걸었던 반대 방향, 즉 북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Main Trail까지 이어주는 Side Trail인 공원의 잔디에는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아 있었고, 잔듸위를 밟는 발자국소리는 살얼음위를 걸을때 나는 소리같이 바스락 거린다. 차거운 겨울 날씨가 모자를 쓰고 귀까지 막고, 손에는 장갑을 끼고 걷게 만들어버려 지난주와는 아주 다른 복장들이다.

언덕을 계속향하여 걸을때는 숨이차서 뿜어내는 입김이 마치 굴뚝의 연기처럼 하얗게 꼬리를 문다. 물기가 젖었던 길바닥의 한곳에는 칼날처럼 뾰쪽한 얼음날들이 지그재그로 이어져 있어 그위에 발자국을 남길때는 바스락 소리가 더 요란하다. 코끝이 조금은 벌거지고, 원치 않는 맑은 콧물도 나온다. 능선을 다올라 평지위를 걸을때는 여유가 있어, 오른쪽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걸었다. 민가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평화롭게 보인다. 가끔씩은 굴뚝으로부터 나오는 흰연기도 춤을 추면서 사라져가고....
이번에는 아직도 색갈은 파랗게 보이는 잔듸로 덮힌 골프장이 추위에 떠는 모습으로 눈에 들어온다. 여름철에는 군데군데 짝을 지어 클럽을 휘두르는 골퍼들이 바삐 움직였었는데.....오직 잔디만 아직 그대로 버티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것 같이 느껴졌다. Putting Green에는 흰색의 Vinyl이 덮혀져 있어 보는 눈을 더 춥고 을씨년 스럽게 만드는것 같다.

계곡의 깊은곳에는 지금도 개울물소리가 들리고, 폭포는 여전히 떨어지는 물을 흘려보내기도하고 일부는 안개로 변화시켜 흩날리고 있었다.
깊은 벼랑을 끼고 있는 Conservation Area를 걸으면서, 벼랑으로 이어지는 평지의 끝에는 보호용 울타리를 만들기위한 Foundation Post를 박아놓은 것을 볼수 있었다. 아마도 Trail Walk을 하는 사람들이 적은 계절을 이용하여 지금 작업을 하고 있는것으로 이해를 하고 싶었다. 며칠후면 의젓한 Chain link가 부착된 단단한 울타리가 제모습을 드리울것이다. 그때는 오늘보다는 덜 신경을 쓰면서 걸어도 바로 밑의 낭떠러지로 굴러 넘어질 염려는 없을 것이다. 겨울 바람에 휘몰리는 나목의 소리는 윙윙 마치 벌떼들이 날아갈때 들리는 소리같이 내귀에는 들린다. 주위 환경과는 상관없다는듯이 검정 Squirrel들만이 유유자적하면서 바삐 이나무 저나무로 오르 내리면서 뭔가를 찾아 헤매는 광경이, 도심지안에서 뭔가를 향해 바삐 움직이는 군중들을 연상케 한다. 그들이 찾고 있는 상수리와 도토리들이 내눈에는 보이지 않아 괜히 걱정도 된다. 과연 이시간에 내가 그들을 위해 걱정해야할 여유가 있는가? 숨을 헉헉 거리면서 걷는 주제에 말이다.

뭔가를 계속적으로 지속해서 행동에 옮긴다는것은 여간한 결단이 아니면 쉽지가 않다는것을 살아온 세월속에서 많이 터득하고 있다.
매주토요일 산행 하기로 몇몇회원들과 상의한후 결정을 하고 시행해온지 몇주가 지난 이시점에서 다시한번 이결정을 잘한것인지 아니면 해서는 안될 섣부른 결정을 한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많은 가정주부들은 흔히 말하기를 손님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했는데, 맛있게 많이 먹어주지 않으면 괜히 섭섭하고, 혹시 음식을 잘못만들었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마음을 쓰게 된다라는 얘기를 자주 듣고 했었다. 꼭 그런 기분이다. 모처럼 참가하셨던분들의 의견은 항상 즐거운 표정이고, 또 어떤분들은 이다음에 꼭 이코스를 다시 걷고 싶다는 의견을 말할때는 이분들이 산행의 의미를 터득하고 가는것 같아 기분이 좋았었다. Keep continuing 하기를 마음속에서 바래지만, 이어지는 비율은 극히 적다. TKPC의 특성상 독려를 하거나 왜 동참을 못하셨읍니까라고 채근할수는 더욱없다. 각자의 사정과 형편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경우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원인이 된 경우가 많았으리라 믿어진다.

그러나 분명히 주장할수 있는 것은, Trail Walk을 하는것이 어느 Medicine을 먹으면서 몸을 보호 하려는 방법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라는점을 나는 강조하고 싶다. 오래전 다른 산행팀들과 어울려 산행을 할때 70 후반의 회원님이 해준말이 떠오른다. 그분은 어깨와 무릎에 관절이 와서 잘 걷지를 못하고 몸도 무거워 집안에서만 주로 시간을 보냈었는데, 어느 친지의 권유로 산행을 시작한지 6년차라고 하면서, 지금은 매주 토요일이 기다려 진다라고, 그래서 관절통의 고통을 거의 잊고 생활하고 있다라고 했었다. 산행을 할때는 항상 선두구룹에 속해서 걸었고, 또 많은 회원들이 끝까지 완주하지 않고 돌아서 오는데도 그분은 완주하곤 하는것을 지금도 나는 기억하고 있다. 나자신도 토요일 산행을 하고난후는 몸이 가벼워지는것을 확실히 느낀다. 그리고 굳었던 몸이 유연해지는 것을 동시에 같이 느낀다. 이러한 기분을 이핑게 저핑계를 대고 참석못하는 회원분들이 매주 걸으면서 피부로 느끼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들을 보고싶은 간절함이 항상 마음속에 있다.
건강한 생활속에서 건강한 생각이 떠오르고 남의 입장이 되여서 생각해 볼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되는것 아닐까?

정확히 3시간반을 걸었다. 약 15-16킬로쯤 걸은것으로 계산된다. 피곤해야할 몸의 컨디션은 가볍게만 느껴진다. 체험이 없는 사람들은 글로 표현안되는 이기분을 알거나 느낄리가 절대로 없다. 아니 불가능하다. 오늘 참석한 회원들은 이런면에서 행운아들임에 틀림없을것 같다.

McDonald's restaurant 커피의 향과 맛에 푹빠져 이제는 Trail Walk을 마치고 귀가하는길에는 꼭 들려가는 코스되다시피한다. 오늘도 예외가 아니다. 값도 Tim Horton보다 훨씬 저렴하다. 커피잔을 테이블에 놓고, 살아온 얘기들, 걸으면서 못다한 얘기들, 여행얘기들, 고국방문했을때 일어났던 얘기들...... 끝이 없이 이어지는 그 담소에서 못느꼈던 정을 더 느끼고, Fellowship은 더 진해짐을 오늘도 느꼈다. 이맛에 별수 없이 또 토요일을 기다리게 되는가 보다. 열성적으로 걷고 계시는 연로하신 그분의 하신 말씀이 다시 머리에 떠올려진다. 감사.

2 comments:

dreamer said...

저도 맥도날드 Senior Coffee (60-80 센트)를 무지 무지 좋아 합니다. 특히 운전하면서...
누군가 말하기를, 고구마를 가공 첨가해서 달콤함이 배여 있다는군요. 믿지는 않아요.

항상 건강하세요.

lakepurity said...

캐나다의 맥도날드 커피는 최근에 그맛을 향상시켜서, 풍문에 의하면 Tim Horton's와 한판 승부를 겨누고 있다는 설이 파다합니다. 또 McDonald's는 refill까지 해주고 있어,인기를 더 얻고, Senior들에게 어필 하더군요.
거인들 싸움에 그틈새에서 재미보는 구룹은 누구일까요. 오늘도 운동으로 30분 걸어서,커피 마시고, 이바구하고, 다시 30분 걸어서 되돌아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