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10, 2010

Hole in One은 Golfer들의 꿈과 행운이요 축복인데...그걸 못느끼는 바보도 봤다.

Golfer들에게는 Hole in One한번 해 보는것이 꿈이다. 그리고 축복으로 생각하고, 같이 라운딩 한 사람들은 영광의 상징 트로피를 정성들여 만들어 주고, 답례로 친지들을 불러 후한 저녁을 대접하면서 서로 즐기고 축복해 주는, 또 아직까지 해 보지 못한 Golfer들은 '나는 언제 한번 해 보게 되는 거지?'라는 등등의 부러움이 깃들인 푸념(?)을 늘어 놓게 되면서 결의(?)를 다짐 하기도 한다.

나의 경우는 금년초 추운 캐나다의 겨울을 피해 '큐바'로 골프 여행가서, 그곳에서 고향 선배 부인과 Lunar가 한조가 되여 라운딩 했는데, 그때 평상시에는 별로 잘친다고 생각안되였던 선배 부인께서 Hole in One을 한것을 목격한게 전부 였었다. TV에서는 가끔씩 보아 왔었지만, 실제로 그광경을 목격하니..... 본인은 벙벙 뛰고, 같이 라운딩한 팀들은 High Five하기에 정신이 없었고, 축하와 격려로 다음 홀로 Proceeding 하는것도 잊어 버리지 않았나? 할 정도로 흥분의 순간이었음을 기억한다. Pro Shop에서는 자기네 Recording Book에 기록하고 특별히 샴페인을 한병 선물 해 주기도 하면서 그들 또한 축하해 주는것을 잊지 않았었다. 그것으로 끝난게 아니다. 선배 부부는 우리 일행에게 '토론토에 돌아가면 정식으로 축하 파티를 열겠다'라고 약속까지 하셨다. 귀국후 North York의 한국식당에서 저녁을 겸한 샴페인 터뜨리는 모임을 갖게 된다고 연락이 와서 만사 제치고 참석했었다. 테이블위에 놓여 있는 샴페인병이 눈에 익은듯하여 물었더니, 큐바 골프장의 프로삽에서 선물로 받은것을 고히 간직 했다가 같이 다시한번 축하 하면서 마실려고 고히 보관 했다가 오늘 갖고 나온 것이라고 선배님이 설명해 주셨다.
골프점수를 따지자면, 불과 버디에서 한점 더 줄인것 밖에는 없다. 그러나 그스릴은, 골퍼이기에만 느낄수 있는 특권(?)일수도 있다 하겠다.
돈으로 따지면, 그날 선배님 부부는 많은 지출을 한 셈이다. 그러나 평생에 잊혀지지 않을, 또 어떤 골퍼들은 평생을 통해서 한번도 해 볼수 없이 다만 꿈을 그리면서 오늘도 Green을 밟고 있을, 친지들이 정성으로 만들어준 펜난트를 평생 지워지지 않을 기억속에서, 골프에서 얻은 훈장으로 가슴속에 간직할 것이다.

지난 7월 22일, 나는 이와는 전연 다른 또 하나의 Hole in One을 내눈으로 목격했었다. 은퇴후 여름동안 내가 Lunar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카테지에서, 일상으로 하다시피한 골프를 인근의 가까운 Barcovan Golf and Country Club에서 골핑하면서다. 우리 부부와 이곳에서 사업하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와 동년배의 한인과 같이 라운딩을 하면서, 4번째홀의 Tee박스에서 샷을 준비 하고 있는데, 갑자기 Mashall이 다른 한인 'Mr C'를 태우고 나타나서, 같이 라운딩 할수 있겠느냐고 하기에 모두가 반가히 맞이 하면서, 같이 라운딩을 계속 했었다.
파3인 7번홀에서 Mr.C가 먼저 샷을 했다 170 야드 거리인데 7번아이언으로 날렸는데, 잘 날아가는것이 선명히 보였다. 이친구의 구질은 높이 뛰우기 보다는 약간 낮게 쳐서 멀리 보내는 스타일인데, 그린에 On 하는것을 본후, 나머지 우리 3명이 샷을 날렸는데, 3명 모두 볼을 그린에 안착 시키지 못한채, 그린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Mr. C는 평소에도 안정된 샷으로 싱글을 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었다. 그린에 다가서 볼을 찾았는데 보이지가 않았다. 나는 속으로 볼이 굴러서 그린 뒷쪽으로 흘러서 벗어난 것으로 추측 했었다. 왜냐면 그친구의 볼은 잘 굴러가게 하는 구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모두가 볼을 찾기에 여념이 없는데, Pin Hole속에 볼이 있는것을 그친구가 발견하면서 알려주자, 순간적으로 모두가 놀라서(?) 누가 먼저라고 할것 없이 'Hole in One' 이다 라고 외쳐 댔다. High Five를 나누고, 축하의 악수를 하고.....모두가 즐겼다.
그친구는 골프경력 20년이 넘는데, 오늘 처음으로 Hole in One의 기쁨을 맞본다라고 말해 그 의미을 더해 주었다. 그친구는 호들갑을 떨지는 않았지만, 무척 기분 좋아 보였다. 오히려 객인 우리가 더 흥분(?)한것 같은 분위기가 잠시 있기도 했었다.

라운딩이 끝나고 Pro Shop에서 더위도 식힐겸 음료수를 주문 하면서 일행 모두는 Mr.C가 먼저 '내가 한턱 쏘겠읍니다'라는 말을 할것으로 기대 했었는데, 뒷전에서 머뭇거리고 있는게 아닌가? 내가 그를 향해 'Mr C. 가 오늘은 내시요' 라고 내 뱉었다. 마지못해 음료수 한병씩을 얻어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게 됐다. 뭔가 그친구 하는짖을 보면서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그래도 같이 라운딩한 팀멤버로서 그냥 지나칠수는 없어, 내가 먼저 제의를 했다. 페난트를 해 드려야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토론토에 오늘저녁에 집에 가서 전화해서 조속히 만들어 다시한번 그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다 라고. 모두가 찬성이다. Pro Shop의 주인 Greg과 Linda에게 알려 줬더니 그들도 기뻐해 하면서, 당장에 Pro shop 밖의 Bulletin Board에 계시하고, 또 이곳 지역 방소에도 알리겠단다. 그렇게 되면 아마도 내일 아침부터 하루종일 여러번 반복해서 Mr.C.의 Hole in One이 뉴스를 타게 될것이다 라고 하면서 축하해 주기도 했었다. 내가 더 급하게 느껴져 당장에 토론토에 장거리 전화를 해서 알아본즉은 값도 생각보다 비싸고, 또 시간도 걸린다고, 이러한 분야에 잘 아시는분의 대답이었다. 그말을 옆에서 들은 Mr.C.가 '한국에서는 당장에 현장에서도 만들어 준다'라고 하면서 왜 이곳은 이렇게 오래 걸리나?라고 오래 걸리는것을 이해 못하는 눈치같이 하면서 한마디 거들었다. 결정을 나혼자 할수 없기에 최종 확인 전화를 내일 다시 토론토에 해 주기로 하고, Lunar가 아닌, 다른 한분을 이튼날 아침 그의 가게로 찾아가 상의 했더니, 이곳 트랜튼이나 벨빌에도 있으니 자기가 한번 알아 보겠다고 하면서 당장에 전화를 했다. 펜난트의 질이 좋고 낮음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값이 토론토에서 보다 훨씬 저렴 했다. 가게를 헬파에게 맡겨놓고, 당장에 우리둘은 그곳으로 달려 갔다. 트랜튼에서는 제품이 기대 이하로 조잡하여, 다시 벨빌로 차를 몰았다. 주소만 들고 찾아 갔기에 여러번 주변을 헤메기도 했다. 제품은 마음에 들었다. Pennant에 새길 정보를 제공하고 며칠후에 찾기로 약속하고 왔다. 기왕이면 더 좋은 펜난트를 만들어 주고 싶어서, 오래전에 Hole in One을 했던 적이 있는 다른 한분, 즉 가게 하시는분은 그이튼날 다시 자기 펜난트를 제작사에 보여 주면서 좀더 모양이 좋은 것으로 만들어 달라는 뜻으로, 만사 제쳐놓고 벨빌로 차를 몰아 달려 갔었다. 전부 그분이 두번 내가 두번 합해서 4번을 펜난트 제작사에 들린 것이다. 약 2주후에 완성이 되여 Mr.C.에게 가게 하는분이 연락하였는데, 이런 바보가 세상에 또 있을까?
보통 골퍼들의 상식으로는 " 아 그러세요 고맙습니다. 저녁을 같이 한번 해야지요. 식당을 정해서 다시 연락 드리겠읍니다" 정도가 순서일텐데..... 뭐가 잘못된 것인지? 그의 대답은 "예 그래요"가 전부 였단다. 혹시나 다시 연락이 올까 며칠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고, 그후 골프장에서 다시 만났는데도, 페난트는 고사하고 인사 하는것도 마지못해 고개만 끄덕이는 정도로 지나쳤단다. 세상에 이럴수가 있을까? 라고 그분이 전화로 나에게 하소연아닌 괘씸함을 설명하는게 아닌가. 우리 모든것 다 접고, 기왕에 제작된 것이니, Pro Shop에 갖다주고, 그곳에서 찾아 가던가 말던가 하도록 합시다 로 결론은 냈었다. 그뒤에 그자는 Pro Shop에서 찾아 갔다고 들었다. 그뒤에도 라운딩 하면서 여러번 마주쳤으나 간단한 목례정도로 끝났었다. 나도 그자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Lunar가 그냥 지나치지 않고, "Mr. C. 그냥 입 딱 씹을거예요?" 라고 쏘아 부치자, 그친구 맞이 못해 '예 그렇게 하겠읍니다' 그것이 전부다. 골프를 아무리 잘 치면 뭘하나? 사람노릇을 곁들여 해야 서로 정감이 오가고, 같이 라운딩 하고픈 마음도 생기는 것인데.... Barcovan Golf장에서 골프하는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소문이 다 퍼져, 사람들이 그를 다시 한번 쳐다 볼정도가 된것 같다. 한번은 그자와 신앙생활을 같이 하는 여자분이 " 언제 저녁 할것예요? 그때 저도 불러 주세요. 같이 축하해 드릴려고요" 그러나 아무런 대꾸도 없이 지나 치더란다. 오히려 당혹감을 느꼈었단다. 그자와 라운딩 하는 사람은 매번 바뀐다. 모두가 한번으로 족한 것 같다. 이런 분위기를 알면서도 골프장에 거의 매일 출근 하는 그를 보면서, 나자신과 Lunar는 다시한번, 최소한 남에게 도움은 주지 못할지언정, 남으로 부터손가락질은 받으면 안되겠다라는 다짐을 하곤 또 하곤 한다.

골프는 신사,숙녀들의 놀이라고 한다. Hole in One 얼마나 듣기좋고, 또 내자신이 만들어 보고 싶은 바램인가. 나에게는 아직 그런 행운은 따르지 않고, Lunar역시 마찬가지이다.
가게 하시는 그분은 나와 거의 동년배 이신데, 그가 Hole in One했을때의 기분 좋았던 그때를 얘기 해줬다. 그때 같이 라운딩 한 팀들은 전부 이곳 서양사람들이라서 간단한 음료수로, 끝내고, 그후에 아는 한인 친지들을 초대하여 식사를 하게 됐는데, 거의 40여명이 모였었단다. 그리고 모두가 같이 좋아하고.... 그분은 일생일대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경사인데, 이정도 경비는 아까운 기분이 안들었단다. 이런때를 위해서 평상시 열심히 일해왔던것 아닌가?라고 피력한다. 맞는 말이다. 나도 그런 기회가 어서 빨이 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골프란 참으로 이상한 게임이다. 잘해 보겠다고 마음속에 다짐 하면서 볼을 맞힐려고 하면, 볼이 먼저 알고 다른곳으로 날아가 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또한번 마음 아파하면서, 파안대소도 해 보는것 아니겠는가. Mr. C.가 세상 살아가는 방법이 특이 하다고 해야 할지? 요즘은 만나게 되면 그의 인생을 괜히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상대방의 성의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줄줄도 모르는, 자신에게 찾아온 어려운 행운의 표시를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 챙기는것은 잘 하면서, 같이 나눌줄 모르는 마포의 황부자 같은, 골프치는 기계에 불과한 존재로만 인식할것이다. 이것이 20년이 넘는 내 골프 경력에서 두번 목격한 Hole in One의 목격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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