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15, 2008

눈에 선한 단풍절경속에 Trail Walk-추수감사절 휴일에.



































눈에 선한 단풍절경에서 Trail Walk.

야….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색의 조화가 잘 이루어질수 있는 또 다른 경치를 어디서 보고, 맛을 느낄수 있단 말인가? 어려운 계획과 실행이었지만, 만추의 단풍절경을 보면서, 오랫만의 Trail Walk을, 항상 친지요, 동생 또는 형님 그리고 조카, 손자 손녀처럼 생각해 왔던 회원들과 어루려, 1 박 2일간을 한창 무르익은 가을 단풍의 절경속에서, 잠시 세상살이의 시름과 기쁨, 그리고 모든 짐들을 벗어 던지고, 곱디곱고, 아직 때묻지 않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노랗고 빨갛게 색칠된 숲속을, 그것도 가장 채색(?)이 잘된 Trail Course를 골라, 쏜살같이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을 잠시 붙잡아 둔것같은 세계속에서 보낸 아주 보람된,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그것도 추수감사절 휴일에, 잊을수 없을것 같다. 중국 장가계의 여행때 감탄했던 절경이 기억에 오래 남아 있어 지금도 가끔씩 떠 올리곤 했지만, 오늘 산행중에 Mazinaw Lake건너편에 있는 기암 절벽의 풍경은 절경이었지만, 색갈의 조화는 장가계의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표현의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할 정도로 감탄 연발의 절경중의 절경이었다.
매년 이맘때면, 이곳 저곳을 찾아 트레일 웍도 해 보고, 이곳 캐나다의 상징인 단풍나무숲을 수없이 걸어 보았지만, 오늘 걸은 Bon Echo Provincial Park속의 불타는듯한 단풍절경은, 그많은 시간과 계절을 보내면서, 왜 일찍이 이곳을 찾지 않았었던가 하는 후회같은 아쉬음을 느끼지 않을수 없게한 곳이었다. 남부 온타리오의 고속도로를, 10월달 단풍계절에, 달려 보면 운전자 모두가 느끼는것처럼, 단풍의 절경이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음은 모두가 알고, 그것에 대한 일가견들이 즐비한것으로 인식되여 있지만, 이곳의 절경이 유난히도 돋보이는것은, 호수건너편에 떠 있는 병풍처럼 펼쳐지는 섬의 앞부분을 이루고 있는 기암절벽과 구색을 맞추어 어우러진 색채가 특이함 때문인것이다. 한창 더울때 무더위를 피해 이곳에 몇년전에 들렸던 기억이 아직도 새로운데, 그때는 푸르다 못해 검은 색을 띨 정도로 우거진 숲의 웅장함을 느꼈었다. 회원들 모두가 감탄의 연발이다. 더 늦기전에 불타는듯한 가을의 마지막 단풍을 보기위해, 우리 회원뿐만이 아니고, 여러곳에서 우리처럼 달려온 수많은 구경꾼, 산책객들이 같이 어울려 카메라에 아름다움을 옮기느라 여기저기서 셔터 누르는 소리가 끝이지 않는것 같다. 나도 계속 눌러 댓지만, 그래도 다 못담는것 같아 아쉬움이 끝이지 않는다.
어떤 회원은 내년에 다시 와서 camping 을 해야 겠다면서, 되돌아 가는길에 Park Office에 들려 아예 Reservation을 하겠다고 벼르기도 한다. 바다처럼 넓고 멀리 펼쳐져 있는 호수의 그끝을 봐도, 그리고 반대편 북쪽의 호수 건너편의 숲을 봐도 온통 빨갛게, 불타는듯한 절경이다. Timing이 아주 잘 맞은 점도, 한몫 거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하늘은 티하나 없이 순수 그대로의 코발트 색이다.
우리 모두를 아쉽게 한것은 호수를 건너 절경의 섬까지 운항하던 Ferry Service가 중단되여 우뚝 솟은 섬위의 Trail을 걸으면서 더 가깝게, 그리고 더 멀리 볼수 있는 비경을 놓친점이다. Ferry Service Season이 끝났다는 Park Ranger의 설명이 야속하기만 했다.
이곳에 오기전에는 Presqui’le Provincial Park에서 생태계를 자세히 관찰 할수 있는 Jobes Wood Trail을 아침 일찍 걸었었다. 태초 이래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을것 같은 착각이 일 정도로 우거진 숲속에 쓰러져 딩굴다 썩은 나무위에는 무수한 종류의 버섯들이 때를 만난듯 버섯특유의 냄새를 내품으면서 촉촉함을 한껏 자랑하는것 같은 모습들이 신기했다. Trail 시작점에 세워진 설명판에 의하면, 지금부터 약 200년전쯤에 초기 Settler가 이곳에 정착하여 농사를 지었던 곳이라고 밝히고 있었다. 그래서 Trail 이름도 초기 정착민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이러한 숲속에서 농사를 짖고, 가축을 기르면서 살았다니… 쉽게 믿어 지지가 않았다. 피부에 그감각이 와 닿지는 않지만, 다만 역사 공부를 한다 셈치면 편할것 같은 기분이다.
긴 섬처럼 온타리오 호수를 따라 펼쳐진 Presqui’le Park은 대략 서쪽에서 동쪽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 반도(Peninsula)인데, 남쪽은 호수에 접해 있고, 반대편인 북쪽으로는 Marsh벌판이 끝도 보이지 않게 펼쳐저 Main Land와 접하고 있다. 공원 Ranger의 말에 의하면, 이렇게 자라고 있는 갈대들이 물을 정화 시키는 일등 공신이라고 한다. 온타리오 호수를 거쳐 St. Lawrence강을 따라 대서양으로 흘러 가는 물이 맑은 이유는 바로 이 갈대들의 숨은 정화 노력이라고 보면 지나친 과장이 될까? 이넓은 갈대밭에는 각종 생명체들의 서식처가 되고 있었다. 봄에는 종족 보존을 위한 각종 동물들의 생산지가 되고, 가을철과 겨울철에는 이곳을 지나가는 철새들의 쉼터가 되고, 학생들의 방학철에는 야간 실습장이 되여, 고사리같은 손에 Flash light를 쥐고, 조심 조심 발길을 옮기면서, 곤충들의 삶을 살펴 보기도 하는 현장 경험을 겪게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현장 체험을 돕기위한 차원에서 갈대들이 자라고 있는 Swamp속을 가로 질러 건설된 Board Walk이 약 1.5 킬로 정도 된다. 운이 좋을때는 Board Walk을 걸으면서, 사슴들이 그속을 헤메는 장면도 볼수 있고, 요즘은 휘귀종인 Crane과 Heron들도 여름철에는 가끔씩 보기도 한다. 긴다리로 엉금엉금 한발짝씩 떼어 놓을때마다, 긴목도 같이 춤을 추는것 처럼 움직이는 모습도 볼수 있곤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러한 Board Walk Trail 을 할수 없었다. 오랫동안 사용되왔던 Board Walk이 낡아 전부 뜯어내고, 다시 건설하고 있는데, 입구에는 있는 2충높이의 전망대는 완성되여 그곳은 개방 되고 있어, 그나마 위에서 멀리 펼쳐져 바람에 출렁이는 갈대숲을 볼수 있어 다행이었다.
갈대들은, 마치 수확기를 앞두고 황금물결이 출렁이는 벼벌판처럼 황금빛을 발하고 있었다. 내년쯤에는 다 완성되여 Swamp속에서 자라고 있는 갈대밭속을 걸어 볼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옆의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는 모래밭에는 이동중에 잠깐 쉬고 있는 수백마리의 기러기떼들이 아름다운 전경을 만들고 있었다. 이곳의 기러기들은 우리 인간들과 친숙해서 일까? 웬만큼 가까이 접해도 도망갈 생각을 안한다. 한가로이 쉬고있던 기러기떼들이 갑자기 퍼득거리면서 공중으로 치솟는다. 저멀리 모래사장에서 한테의 산책객들이 걷고 있었는데, 그속에 개가 있어, 이를 본 기러기들이 놀라 그렇게 퍼득 거림을 알았다. 사람을 더 무서워 해야할 그들이 사람은 무시(?)해 버리고, 개한테 신경을 쏟고 있음은, 동물들만이 느낄수 있는 먹이 사슬이 엄연히 작용하고 있음을 보는것 같다. 운좋게 우리 일행이, 사람키보다 훨씬 큰 억새풀숲 사이로 이어진 Owen Point Trail을 걸으면서, 모래 사장에 인접해 있는 Look Out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을때 여서 이러한 광경도 목격했었다.
우리 일행의 마스코트 였던 손녀딸 같은 영아가 신기한듯 응시하는 모습이 귀엽다. 걷기를 마치고 카테지에 되돌아 왔을때, 첫눈에 띄는것은 허기진 일행들의 배를 채워줄 먹거리가 넓직한 테이블위에 질서 정연하게 진열되여 있는 광경이었다. 경험많은 여성회원 몇분이 산행에 참석치 않고, 대신 이렇게 미리 준비를 해 놓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Team Work의 표시 아닐런지? 고마웠다.
어제밤 늦게까지 카테지 뒷뜰에서 Camp Fire을 하면서, 깊어지는 가을밤의 이슬을 맞으면서, 세상살아온 이야기들로 꽃을 피우면서, 밤공기의 차거움도 잊은채, 밤잠을 설치면서, 그렇게 추억을 만들었었는데, 한명의 낙오도 없이 새벽같이 일어나, Trail Walk을 하면서 피곤한 기색없이 기분좋은 표정들이다. 오랫동안 기억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져 있기를 기대해 본다. 연장자되시는 회원께서 무사히 일정을 마치게 인도해 주신 deity 에 대한 감사의 말씀과 기도로 끝을 맺었다. 이번 1박 2일의 Trail Walk을 뒤에서 소리 없이 계획하고 이끌어준 회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 한마디는 꼭 하고, Trail Walk소감을 마치고져 한다. 감사.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