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03, 2008

Apple Festival in Brighton
















몇년전 까지만 해도 카테지촌이었던 Brighton이 지금은 서서히 은퇴촌으로 변해 가면서, 눈에 띄게 타운이 커지고 있음을 매년 보게된다. 많은 은퇴한 도시인들이 모든것을 접고, 한적하고 조용한, 유일한 생태계의 요소를 잘 갖추고 있는 Provincial Park이 인접한 온타리오 호수에 자리를 잡고 있어, 이렇게 Silver town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것 같다. 또한 이지방의 특산품인 Apple이 서쪽으로 코보그에서 부터 동쪽으로 벨빌까지 온타리오 호수가를 따라서 수확기가 되면 그 위풍을 당당히 과시하면서 외부 사람들의 출입이 잦게된다.
특산품인 사과의 생산지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고 관광지로서, 또 농부들의 수익도 높이기 위한 생각에서 몇년전부터 이지역의 중심지인 Brighton에서 매년 9월 마지막 주말의 3일동안 Apple Festival이 성대히 열려, 이지방의 명물이 되고 있다. 물론 외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 간다. 금년에도 지난해에 이어 축제에 참석하여 같이 어울려 좋은 시간을 보냈다. 타운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길을 약 2킬로를 막고, 그곳에서 가장행열, Apple Pie을 비롯한 각종 음식및 상품을 임시 설치된 부스에서 팔고, 겨울을 향하여 달리는 마지막 수확의 계절 가을의 퇴색해감을 아쉬워 하면서 축제로 즐기는 이곳 주민들의 삶의 한단면을 보게되는 기회이기도하다. 초기 농민들의 복장을 하고, 타운의 야경꾼인 소방수의 모습으로, 축제를 즐기는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장사꾼들로 모습을 한 가장 행열은 이 축제의 절정을 이룬다. 한쪽에서는 끝이지않는 축제의 장단이 계속되고,임시로 설치된 부스에서는 상인들의 장사속을 훤히 볼수 있는 행위들이 손님을 향하여 손짖하고.....
Apple Pie은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벌써 다 팔려 현지에서 그맛을 볼수는 없었다. 온 타운이 같이 어울려 축제의 거리는 인산인해를 이루고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을까? 우스개 소리로 어디서 이축제를 위하여 빌려온 것일까?라는 엉뚱한 상상도 해본다. 마침 토론토에서 우리 카테지를 방문한 친지 부부와 같이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면서 전 구간을 휩쓸었다. 한곳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옛날에 달렸을 것으로 보이는 아주 오래된 장난감 같은 자동차(?)가 정지해 서있는데, 한 Shrine 회원이 운전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빨간 상의를 입고, 특이한 모양의 모자를 쓰고..... 내가 옆으로 다가가 안녕 하세요 인사를 건넸더니, 대답이 정말로 나와 주위 사람들을 웃기게 했다. "거리를 달리다가 개스가 떨어져, 지금 누군가가 개스를 갖고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어쩌면 오늘중에는 안올지도 모른다고 응수한다. 그는 Shrine회원으로 그 자동차를 전시하면서 이렇게 농담을 하면서 축제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같이 축제를 즐기는 친지 부부는 부지런히 이곳 저곳을 둘이서 꼭 손잡고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어 보였고, 보기도 좋았다. 한곳에서 또 눈길을 끌은것은 사과를 얇게 벗겨서 예쁘게 화분을 만든것이다. 아이디어가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Apple Chips 먹어 본일이 있으나, 이렇게 화분을 보는것은 처음이었다. 보기가 좋았다. 축제 마당에서 조금 떨어지 Memorial Junction Museum에서는 증기기관차를 비롯하여 화차, 옛날 역사에서 사용했던 신호기기, 장비들이 잘 보존되여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당시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방명록에 서명도 하고, 역무원의 복장을 한 마네킹도 눈길을 끌었다. 나에게는 철도에 대한 기억이 남들과는 좀 다르다. 이곳에 이민오기전에 내가 철도에 근무하면서, 증기 기관차와 디젤기관차를 비롯한 모든 진열된 장비들이 옛기억을 새롭게 해주기 때문이다. 전시실 한곳에 비치된 방명록에 방문날짜와 이름을 새기고 서명을 했다. 이다음에 다시 이곳 박물관을 오게 된다면 방명록을 한번 다시 보고싶은 바램이 가슴속의 한편에 움직이고 있음을 느낀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Curling Club에서는 저녁을 제공 하고 있어, 그곳에서 친지 부부와 같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큰 홀안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맛있게 스테이크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 여유로워 보였다. 실비로 제공하는 표를 사고, 큼직한 스테이크와 mashed potatoes, green beans, corns, 기타 소스와 음료수 등등, 풍요로웠다. Buffet로 필요하면 또 오라고 부탁(?)까지 한다. 후식으로는 애플파이와 크림이 나왔다. 처음 시작할때는 한번 먹고 또와서 먹어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뿔사 접시에 담겨있는 양만으로도 배가 꽉 차버렸다. 후식이 들어갈 배가 따로 있을까? 걱정을 하게 될 처지가 되여, 내가 양이 적어진건가? 아니면 이미 많은양을 먹어서 인가? 라고 자문자답해 보기도 했다. 맛도 일품이었다. 써빙하는 모든 사람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거의가 노인들이었다. 그래도 웃으면서 즐겨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축제구경하느라 피곤(?)한 몸을 저녁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내년에도 또 참석하리라 다짐하면서 발길을 카테지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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