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26, 2023

"Lake on the Mountain Trail Walk", 오랫만에 다시 찾았다. 주위경관은 그대로 인데 내머리에는 하얀 잔설이 수북히 쌓여.....

오랫만에 "Lake on the Mountain"으로 차를 몰았다.  세월이 그만큼 빨리 흘러 갔다는 뜻으로 이해를 해야하나? 아니면 다른곳을 쏘다니다.... 이제야 이곳을 다시 찾게 돼서라고 이유를 부쳐야 하나?

 아련히 지난 기억들이 되살아 난다.  이곳 Glenora Terminal에서 Ferry를 타고 건너가 다시 차를 달려 주위 경관을 감상하면서

차를 다시 멈춰 세운, 그곳은 항상 Kingston의 어느 커피Shop 아니면 허기를 채울려고 들렸던 Snack Shop이나  Restaurant같은 곳 이었었다.  오랫만에 찾아온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큰 변화는 느낄정도로 세상이 변하지는 않은것 같아 보여 다행이었다.  



어렸을때 읽었던, 고려시대의 마지막 충신 "길재"라는 사람이 고려가 망한후에 다시 옛 서울 "개성"에 들려서, 권력과 세월의 무상함에 젖어, 을펐다고하는 시한구절이 생각난다 



5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들어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 년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아직 그정도로까지 느낄, 삶을 살아보지는 않았지만(현재와 당시에 살았던 우리 인간들의 Life Span을 비교해 봤을때), 오늘 이곳, Lake on the Mountain에 올라 내려다 본 St. Lawrence의 Channel은, 내가 보고 느낀바대로 표현하면 옛모습 그대로 인데.... 물결도 그렇고, 고속도로 역활을 해주는 Ferry의 모습도 오래전 이용해 봤던, 그대로의 모습이고....... 그러나 이곳을 왕래했던, 우리 인간들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다는것을 직감한다. 

앞서 옛선조의 시 한수를 옮겨 읊픈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는것 같은 느낌인데.... 그때와 다른것이 있다면 지금의 하늘에는 커다란 쇳덩이가 떠다닌다는 점이다.  그것도 수많은 우리 인간들을 그쇳덩이 속에 싣고서. 지구를 빙빙 돌고 있다는.....



해협건너 저편은, 아직 해상교통이 발달되기 전까지는 수수꺼기에 쌓여있는 미지의 세계로 볼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완전히 발가벗겨져, 앞서 언급한것처럼 그곳에 배가 정박하면 바로 Kingston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통로가 있다는것쯤은 상식으로 알고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


Lunar는 뭘 생각하면서 카메라 셧터를 눌러대는 것일까?  4반세기전, 이곳을 처음 방문 했을때와는 느끼는 기분이 확연히 다르다. 아마도 센스가 더 예민한 Lunar는 앞서서 더깊이 느꼈을것이다.

 오늘의 기분은 겨울을 채촉하는 늦가을의 맛이 강하게 느껴오는데, 그때도 똑 같은, 겨울을 앞둔 시절이었지만, 앞날이 훤하게 전개되는 그런 느낌만 마음속에 잔뜩 있었을 때였었음이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똑같은 낙엽이지만, 오늘의 느낌은 긴겨울을 지나고 나면 삼라만상이 새로 생명을 탄생하는 생동의 계절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점 보다는 내인생이 세상에서 존재하게될 끝날이 자꾸만 짧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이가을에는 아주 강하게 느껴진다.




눈으로 보면 아름답게 황금색으로 보이는 가을의 상징, 단풍이지만, 사진에서는 그렇게 본래 자연의 색상으로 보여 지지가 않는다.  카메라가 느끼는 Feeling도 내마음을 읽어서 였을가?  안내 표지판만이 고고히 자기 임무를 잘 하기위해 꿋꿋히 서 있다는 느낌이다.


머리에는 하얀 잔설이 수북히 쌓여가는데, 그쌓여가는 과정이 하루가 다르게 눈에 확연히 띄고 있다는 점이다.  어렸을적, 국민학교 다닐때에, 여름철 밤에는 동네 어른들께서, 사랑방 역활을 해주던 동네 모정에 모여 짧은 여름밤이 다 새도록 이바구를 했던 광경이 지금도 기억속에 뚜렷히 남아있다.   바로 다음날 새벽에는 삽을 어깨에 메고 들판으로 나가야 하는데도...................
아직 세상을 모르던 우린, "꼰대들이 참 할얘기도 많은가 보다..."라고 흉을 보곤 했던 기억이 있다.


임무를 마친(?) 나뭇잎들, 특히 황금색의 단풍나무잎들이 즐비하게 길바닥을 덮고 있어, 이광경을 보는 느낌은, 할일을  다 했으면 말없이 가야할 곳으로 길을 재촉(?)하는 단풍잎들을 포함한 자연계를 보면서, 느끼는 감회는, 그러나 나를 포함한 우리 인간들에게는 참으로 빨리 찾아왔다가 또 빛의 속도로 지나치고 있다는 자연의 이치를 순순히 받아 들일수 없다는 반항을 하는 느낌이다. 


안간 힘을 쓰는 그증표중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외부에 나타나는 모습을 우리는 흔이 머리에서 찾는다.  기억은 잘 못하고 있지만,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표현한 한 구절의 뜻을 요약하면, "그러한 우리의 삶의 흔적을 먼저 알아차린 머리가 새까맣던 머리털을 하얗게 색칠을 해서,  그것도 절대로 햇볕에도 바래지 않는,  영구적인 색갈로 만들고 있다는 진리다.


Camping Car, RV가 다른때 감상할때와는 다르게 무척 외롭게 보인다. 같이 있어야할 주인장을 포함한 사람의 모습은 흔적도 없다. 저녁식사를 준비 하는중인지? 아니면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인지? 아니면 걸어서 캠핑장 주위를 Stroll하고 있는지? 왜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는지? 가을을 타는 한 늙은이의 넋두리라고 치부하면서 지나치기에는 좀 아쉬운 삶의 후회가 가슴을 짖누른다.



이가을에는, 지금까지 이맘때면, 삶을 살아오면서 느꼈었던때와는 전연 다른, 뭔가에 쫒기는듯한 조급함이 많이함유된, 뭔가 많은 기대를 품고 정상에 다다르기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바삐 움직이는 그런 느낌이다.  정상에 도달해도 뾰쪽한 해법이 있는것은 아닌데.....


며칠후에는 황금색으로 변한 나뭇잎새들도, 임무를 마치고 다시 한줌의 거름이 되기위하여 땅바닥에 떨어진 다음,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즉 땅속에 묻혀 썩어서, 다시 똑같은 삶을 살기위해, 삼라만상이 기지개를 펴는 새봄이 오면  새로운 삶의 시작을 알리게 되는 새생명의 증표인 잎새들이 나래를 펴고 세상밖으로 그모습을 나타내게 하기위한 희생겸 노력(?)하는 느낄을 경험하게 될것이다.  우리의 삶도 이들과 별다른게 없지만, 우리의 생각은 이들보다는 한층 고상하고 월등(?)한 삶을 살아가는 고등 동물이라는 착각속에서 한평생을 보내고 끝무렵에야, 별수없이 지구상에서 삶을 영위하는 모든 동물 또는 식물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존재로 살게 창조하신 창조주의 그오묘함에 푸념섞인 감탄을할 뿐이다.


그러는 사이 지구는 이른 봄철에 시작했던,태양을 한바퀴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긴(?)여행을 마치고, 다음 여행을 하기위해 부지런히, 아니 주어진 속도로 계속해서 발걸음을 재촉하는 속에서 우리들은 삶을 이어가느라 발버둥 치다보면, 또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음을 느끼게된다.  그러한 여행기간을, 인생 70여년 강건하면 80여년으로 정의를 내려주고 있음을 들은 풍월로 알고 있다. 솔직히 얘기하면 성경에서 본 기억이다.

아직 사춘기에 접어들기 전에 느꼈던, 시간이 빨리가지 않는 지루함을, 접하면서 부터 그런 지루한 시간은 빛의 속도로 우리곁을 떠나 달아났음을 뒤늦게야 느껴보기도 했지만, 남는것은 그렇게 빠르게 흐르는 시간들을 잘 조절하여 뜻있게 동행하여 살아왔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 범벅이다.


잘살아 왔다고 자부(?)사람들이나, 후회막급의 삶을 살와 았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이나 삶의 Span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정말로 요즘에는 절감하면서, 후회 투성이로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감정이 어찌 나만이 느끼는 삶의 투정일것이라고만 생각할수 있겠는가 말이다.  모두가 같이 어울려 살아가는 우리의 사회이기에 하는 말이다.

남은 삶이 얼마일지는 오직 창조주만이 아실일이지만, 그래서 그때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이러한 삶의 틀을 바꾸어 보겠다고 발버둥치기 보다는, 정해진 순리를 따라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더 깊이 터득하는 이가을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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