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의 피해를 낸 라임자산운용의 배후 ‘전주(錢主)’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8일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또 이날 재판에서 “이 대표가 배달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일간지 간부 등에게도 돈을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라임의 배후 전주(錢主)인 김봉현(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정·관계 로비 창구로 알려진 인물이다. 광주광역시 출신의 김 전 회장은 광주 MBC 기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이 대표를 자신의 회사 대표로 앉힌 뒤 그의 정·관계 인맥을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판에서 김 전 회장은 라임 조사 무마를 위해 전방위로 로비를 했다고 증언했다. 김 전 회장은 “오래된 지인 김모씨(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의 주선으로 이종필 라임 부사장과 함께 정무위원회 소속 김모 의원실을 찾아갔다. 김 의원이 직접 도와주겠다며 금감원에 전화했다”고 했다. 강 전 수석과 이 대표간 만남은 김 전 회장이 김 의원실을 방문한 이후에 이뤄졌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은 “피고인이 전화가 와서 내일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가 필요하다고 해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했다. 또 “피고인이 청와대에 가서 (수석을) 만나고 돌아온 뒤 연락이 왔다. 수석이란 분이 김상조 실장에게 직접 전화해 ‘억울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본인 앞에서 강하게 얘기해줬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청와대를 찾은 것은 지난해 7월이었다고 김 전 대표는 진술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강 전 수석을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김 전 회장에게 금품을 받아 전달한 사실은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의 변호인 측은 지난 9월 열린 공판에서 “피고인이 김 전 회장에게 돈을 받았다는 검찰의 주장은 (김 전 회장)진술에만 근거했을 뿐 증거가 없다”며 “라임 투자금을 받아야 피고인 회사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회사 대표이사로서 청와대 수석을 만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었다.
강 전 수석은 본지 통화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김 전 회장 진술은) 완전한 허위 날조”라고 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0/10/08/RKMEATT4TFBJNPMWNEWR2QJBRY/
https://news.joins.com/article/23890009?cloc=joongang-home-toptype1basic
https://news.joins.com/article/23889952?cloc=joongang-home-newslist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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