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실장은 “이미 당선인이 결정해서 현정부 동의하에 이전이 진행 중인 상황이면, 퇴임하는 대통령은 용산시대가 잘 시작되기를 바란다는 기대와 함께 굳이 당부하고 싶으면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에 대해 당선인이 잘 극복하고 헤쳐나가길 바란다는 정도의 포지티브한 워딩이 ‘마땅한’ 것”이라며 “탁현민 (청와대) 비서관이 언제 어디서 저를 물어댈지 모르겠습니다만, 임기 마지막까지 노골적인 정치적 발언에 집착하는 문 대통령님께 고언의 말씀드린다. ‘제발 아름다운 퇴장의 모습을 보여주시라’”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정부 국민청원’의 마지막 답변자로 나서 7가지 청원에 대해 답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청원 두 건에 대해 “개인적으로 청원 내용에 공감한다”며 “많은 비용을 들여 광화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꼭 이전해야 하는 것인지, 이전한다 해도 국방부 청사가 가장 적절한 곳인지, 안보가 엄중해지는 시기에 국방부와 합참, 외교부 장관 공관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토론 없이 밀어붙이면서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무척 모순적이라고 느껴진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도 “저는 개인적으로는 새 정부의 집무실 이전 계획이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이 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