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이십육일째, 오전 Taipei City 관광,충렬사 탐방.
시내의 구조가 어제까지 보아왔던, 넓은 중국대륙의 도시형태와는 판이하게 다른것같다. 여기는 좁은 섬나라여서 그런지 모든 구조물이 오밀조밀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내일 중화민국건국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넓은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시내 거리거리에는 중화민국기(대만기)가 펄럭이고 있다.
며칠전 중국대륙에서는 공산당정부창건 62주년을 기념하면서 1주일(10월1일-7일)을 푹 쉬게 하는 큰 행사를 벌인것을 보면서 휴일도 참 오래즐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에 질세라, 아니면 건국 100주년 기념의 큰 뜻을 기리기위해 대대적으로 큰 행사를 벌이면서 해외에 사는 교포들을 초청하여 같이 경축하는 대잔치를 하는것 같다. 그러한 큰 행사에 우리부부는 교민으로 초청되는 영광(?)을 이번 여행을 주최한 Mr. Kan의 주선으로 대접을 받게 되는 것임을 오늘에야 알게됐다.
아침식사를 역시 전통이 깊은,서민들이 즐기는 식당에서 먹었는데, 아침부터 앉을 자리가없어, 어제 저녁처럼 빈자리가 나면, 그곳에 끼어 들어가 먹는 이상한 풍경속에서 즐겼다. 종류가 많았지만, 우린 잘 알지도 못하고, 또 안다해도 다 맛을 볼수 없는일, Tony가 시키는데로 따라서 먹었는데, 우리가 먹은 음식은 Soy Milk에 다른 만두빵같은것이 곁들여 나왔다. 맛이 좋았다. 과연 오랜역사를 지니면서,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영업을 하고 있음을 느꼈다. 먹고 나와서 그들이 빵과 다른 음식 만드는과정을 한참이나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었다.
Charter 뻐스를 타고 국립박물관을 향했다. 도심을 달리면서, 맨앞좌석에 앉은 Mrs.Kan이 Lunar에게 설명을 해준다. 오른쪽에 보이는 큰 빌딩이 옛날의 왕궁이었고, 또 한곳에서는 큰 광장이 보였는데 자유의 광장이라고 설명도 해주었다. Tony가 우리에게 영어로 interpretation을 해주곤 했는데, 자주 차질이 생겨, Jiuhai 여행때 부터 Mr. Kan부부와 직접 애기하는쪽을 선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형적인 건물형태를 띤 큰 건물이 지금은 많이 낡았지만, 대만에서 제일 큰 호텔이라고 했다. 장개석총통 시대에는 총통부인이 이호텔의 주인이었다라고 잠깐 Danny가 설명해준다.
빨간색과 금색으로 외부가 칠해지고, 지붕은 유선형으로 끝을 마루리 했었다. 얼른 보아도 15층이상은 되여 보이는 큰 건물이었다.
뻐스가 박물관에 도착했다. Mr.Kan이 우리일행은 전부 어제저녁에 나누어준 ID 카드를 목에 걸고 내리라고 알려주었다. 아뿔사 우리는 그것을 오늘 저녁행사때 부터 사용하게 된다는것으로 이해하고 호텔방에 두고왔는데..... 이를 어쩌나 큰 낭패였다. 카드가 없으면 비싼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단다. 우리말고 또 한부부가 휴대하지 않아, 결국 14일날 다시 오기로 하고 박물관 관람을 포기했다. 여간 미안한게 아니다. Lunar가 Mrs Kan에게 귀속말로 부탁하여, 앞으로 남은 기간에는 식사를 포함한 모든 협조를 영어를 하는 다른 친구로 부터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더니, 그들도 이미 Tony 부부의 돌출된 행동을 알고 있었던터라 그렇게 해 보자고 약속을 해주어 다행이었다.
충렬사, 미국에서는 Arlington national cemetery이고, 한국은 동작동 국립묘지에 해당되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위패를 모시는곳을 방문했다. 넓직하게 자리잡고, 합동으로 위패를 모신 본채건물은 웅장했다. 건물앞에서는 마침 흰색으로된 정장을 입은 군인4명이 아침 분향식에 맞추어 의장행렬을 하고 있었다. 괜히 마음이 엄숙해졌다. 발디딜틈도 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이미 본관 건물앞에 운집해 있었다. 건물안의 합동 Altar에는 꽃으로 장식을 하고 그뒤에는 합동위패소라는 한문으로 쓴 비문이 있다. 국가에서 모든 심혈을 기울여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의 고마움을 기리기위해 이렇게 충렬사를 만들어 노고를 기리고 있다고 한다. 본관 옆의 양쪽 건물에는 각개인의 명패가 모셔져 있었고, 중국의 건국과 이를 지키기위해 목숨을 바쳤던 선열들에 대한 사진과 관련 신문기사문을 곁들인 전시관을 보았다. 같은 민족은 아니지만 그들의 애국애족에 대한 그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었다.
여기서도 Gene이 정해진 시간에 뻐스에 오르지 않아 Tony를 비롯한 몇사람들이 찾아 나서는 소동이 또 벌어졌었다.
뻐스는 한참을 달려 산등성이로 올라가 Yangming 공원에 섰다. 이곳은 시민들이 자주찾은 휴식처인것 같았다. 정해진 시간에 뻐스주차장에서 모이기로 하고 각자 보고싶은 곳으로 나뉘어졌다. 누가 설명해 주는이가없어 스스로 알아야 하기때문에 우선 흰옷을 입고 우뚝 서있는 사람의 동상을 보았다. 이분의 이름이 Wang Yangming이다. 동상 뒷면에는 그분에 대한 설명이 장황하게 씌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독특한 인물인것 같다는 추측만 할뿐이었다. 숲속을 뚫고 만들어진 오솔길과 곳곳에 앉아 쉴수있는 정각들이 있어 운치를 더해 준다. 이슬비가 내려 멀리 타이페이 시내를 볼수 있는 시야가 가려 아쉬웠다. 공원안의 휴계소겸 매점에 들렸더니 일행들은 그곳에서 먹을것을 사서 먹거나 Tea를 마시고 있다. 먹다죽은 민족이라는 말이 거짖말이 아님을 이번 여행하면서 직접보면서 느꼈지만, 불과 아침먹은지가 2시간도 안지났는데, 벌써주정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린 그들과 합류하지 않고 꽃시계쪽으로 옮겨가 잘 가꾸어진 꽃시계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면서 나이아가라 Park way에 있는 꽃시계를 생각해 봤다. Pattern 은 비슷했다. 잘 관리하고 있었다.
Subway shopping mall에서 점심을 하기로하고 모두가 지하 3층 Food court로 내려갔다. 지하2층에도 food court가 있었지만, 3층은 더 컸다. 식당이 수를 셀수도 없이 많았고,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공휴일이라서 인지는 몰라도
앉을 좌석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편한데로 짝을 지어서 각자 해결하고, 오후3시에 다시 지정된 장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모두가 제갈길을 갔다. 우리는 마침 한국음식점이있어서, 비빔밥과 해물탕을 주문하고 겨우 빈자리가 두개가 나서 재빨리 그곳에 가서 앉고, 오더를 기다리고 않았다. Counter에서 납작하고 둥그런 전자로 불이 번쩍이는 플라스틱통을 하나 주었다. 나보다 먼저 오더를 하고 기다리고있던 젊은 아가씨의 플라스틱통에서 불이 번쩍번쩍하자 아가씨가 그통을 들고 카운터로 가서 음식을 받아오고 그녀는 카운터에 반납하고 음식만 들고 오는것이 아닌가? 사람이 많고 복작은 하고....그런 궁리를 생각해 내어 손님을 받고 있는 모습도 처음보는 것이었다. 우리가 갖고 있던 플라스틱통에서 불빛이 요란하게 번쩍거린다. 카운터에 들고 갔더니 정확히 내가 요구한 음식이 그대로 만들어져 카운터에 있었다. 플라스틱통을 반납하고 음식을 받아와서 먹는데, 맛은 한국의 본고향맛과 조금은 틀리지만 약 한달만에 먹어보는 한국음식이라는 명목하나 때문에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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