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07, 2011

10월16일,삼십삼일째, 윗분과 교제도하고, 친구와 서울북쪽의 연천지역에서 개최된 국화분재 전시회장 방문.





















10월16일,삼십삼일째, 윗분과 교제도하고,친구와 서울북쪽의 연천지역에서 개최된 국화분재 전시회장 방문.

11시에 친구부부와 함께,오랫만에 교회예배에 참석했다. 이번 여행을 떠난후 처음 교회에 출석하여 나와 위에 계신분과의 교제시간을 갖는 의식이었다. '새로운 신자분을 전도했느냐'고 나와 같이 앉아 예배준비하는 친구부부에게 인사들을 많이 한다. 내가 여행 떠나오기전 내가 출석하는 교회에서는 개역성경을 교인들에게 보급한바 있다. 여기 교회도 성경과 찬송가를 개역성경과 찬송집으로 다 바꾸어 사용하고 있었다. 성경을 바꾸어 사용하는게 한국교계의 일대 유행이 되버린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개역성경의 앞쪽에 실린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은 줄거리는 같지만 중간 중간에 몇개의 단어를 바꾸었는데, 새로 암기하기가 무척 어렵다. 머리가 전에 처럼 말을 안듣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그러한 문제를 도와주기위해 모니터에 자막을 보여주어 신자들이 쉽게 사용하도록 하고 있었다. 예배후 지하실 식당겸 친교실에서는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오늘은 국수로 모든 교인들이 끼리끼리 모여 맛있게 먹고 있는 틈에 끼어 우리도 즐겼다.


휴전선에서 불과 2킬로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연천천주교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분재 전시회에, 친구와 내가 방문했다. 친구는 국화분재에 독보적인 존재로 작년에는 KBS가 취재하는 '가을의 향기'프로그람에 자기집에서 기르고 있는 국화분재에 대한 취재방송을 하기도 했었다. 초대를 받고 마침 timing이 맞아 내가 동참하게되는 행운을 잡은 것이다.

길거리는 여전히 차량들로 꽉차고, 그사이에 새로운 길들이 많이 뚫려, 운전을 좋아하여 자주 Driving을 즐기는 친구도 길을 찾아 헤매는 happening이 일기도 했었다. 서울에서 정확히 64킬로 북쪽으로 있는 도시 '연천', 시간은 한시간 반 이상이 걸린것 같다.
천주교회당의 정문을 통해 들어서자 '현애'형이라고 설명해주는 커다란 Cascade모양의 활짝핀 국화꽃이 오는 관람자들을 맞이 하고 있었다. 그외에 여러종류의 분재들을 보았는데, 친구의 설명에 따르면 각자 분재에 따라 독특한 이름들을 불어 주었지만, 기억하는데도 한계가 있어 더 자세한 내용을, 훗날에 다시 보기위해, 기록으로 남길수 없음이 아쉽다. 넓은 뒷뜰에는 commercial mums, Harding mums그리고 오늘 전시회의 주인공격인 국화분재분들이 무척 많이 진열되여 있었다. 많은 관람객들이 '참 멋있다', ' 잘생겼다', '야 이것은 뿌리가 바위에 붙어있네', '여보 빨리 사진찍어 인터넷에 올려요' 그리고 관람객들인 아마추어가 보는 입장에서는 모두가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선율로 보인다. 그러나 친구인, 더욱히나 국화분재에 한국일인자인 그가 보는 분재는 격식에 많이 결여되여 있다는 평을 조용히 나에게 해준다.

나는 문외한이기에 다른 관람자들이 감탄하고 있는것 처럼 '좋다, 대단하다' 등등의 표현밖에는 모르겠는데, 친구의 설명은 자연속에서 자연의 섭리속에 맞추어 자란 그모양 그대로를 옮겨 놓은 자연스런 모습을, 인위적으로 많이 만들어 오히려 자연의 맛을 망가 뜨리는, 전문가들이 보는 수준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수 없는 작품들이라고 설명해 주면서, 그러나 관람객의 보는 눈이 즐거우면 그것으로 전시회의 목적은 달성된 셈이니까.... 바위에 올려놓고 그아래로 뿌리를 내려 가꾼 석부작, 고목을 잘 가꾸어 그위에 올려놓고 뿌리를 내린 작품은 목부작이라고 설명해주었다. 그외에 Commercial Mum을 곳곳히 세워서 창조한 입국작, 이름만 기억하고 있는 현수작, 다륜작, 특수작, 분재국화 등등 종류도 많다는것을 오늘 처음 들었다. 초청한 분은 86세나드신 노인이셨는데, 아주 건장하셨고, 그분은 하루종일 이화원속에서 즐겁게 일하면서 국화를 키우고 인생을 즐긴다고 하셨는데, 서울근교에 사시면서 이른아침 이곳으로 출근하신다고 한다. 천주교 신부님도 국화분재에 아마추어로서는 상당한 경지에 이르신것 같았다. 친구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질문하고, 많은 관심을 보이시면서, 오늘 전시된 분재는 한분이서 일년내내 키우고 준비했고, 신부님과 노인분은 열심히 도왔을뿐이라고 했다. 친구는 대부분의 분재에 대한 최종 의견을 신부님께 말씀드린 내용중, 뿌리가 바위나 고목을 타고 내려오는것을 보기 좋게 하기위해 본드를 사용하여 부착시킨점은 전문가의 관점에서는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설명해준다. 최전방에 가까운곳이라서 넓은 뜰을 처음부터 쉽게 확보한 선견지명이 오늘의 전시회까지 열게된것으로 이해하고 싶었다. 노력을 많이 한 분들의 수고를 격려해주고 싶다고 했다.

저녁을 먹고가라고 붙잡는다. 본당옆의 식당건물에서는 일하는 분들이 이미 식사를 하고 있었다. 파란색의 채소를 넣고만든 콩비지는 맛이 좋았다. 양념장을 듬뿍넣어 비비고, 열무김치는 어렸을적 먹었던 감각을 되살아나게 입에 꼭맞는 맛이었다. 고향냄새가 물씬 풍기는 맛있는 김치맛을 여기서 먹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안했었는데....라고 감사의 말을 같이 먹는분들에게 했더니, 많이 드세요 하면서 곁들여 먹고 있던 막걸리도 한잔 따라 권한다. 율뮤로 만든것이라고 했는데, 맑게 걸러 규격에 맞는병에 넣어 시판하는 제품들이었다. 마음같아서는 여러잔 꿀꺽꿀꺽 마셔 버리고 싶은 충동도 생겼지만, 꾹참고 한잔만으로 끝났는데, 한분이 다섯병을 냉장고에서 꺼내서 자기돈을 지불하고 우리에게 건네주면서, 서울에서 친지분들과 저녁에 드십시요 한다. 두병만 챙기고 나머지는 되돌려 냉장고에 넣었다. 신부님이 Brown색갈의 달걀 두백을 준비해서 친구와 나에게 건네주시면서, 유정란 달걀로 교인들이 생산한 것으로, 좀 특색이 있는 것이니 맛있게 드시라고 하면서 건넨다. 막걸리도 얻고 마시고, 달걀도 얻고..... 친구덕에 국화분재 구경까지, 생각지도 않게 감상하는 좋은 Tour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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