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삼십이일째, 타이베이를 뒤로하고, 고향나라 한국에 도착, 친구부부의 마중을 받다.

10월 15일,삼십이일째, 타이베이를 뒤로하고, 고향나라 한국에 도착, 친구부부의 마중을 받다.

삶의 전쟁은, 자유경제 체재의 사회에서는 기회만 되면 누구나 전선에 나서서 뛰고 있다는 증거를 보았다. 호텔을 나와 다운타운의 시내거리의 Side walk을 걸었다. 고층건물의 바깥쪽 구조물이 지붕노릇을 하도록 되여있고, 바닥은 대리석 아니면 타일로 Pavement를 해서, 옛고궁의 회랑같이 공간을 두어 Side walk 역활을 하고, 다만 다른게 있다면 걷는 사람들로 꽉차서 밀려 다니고 있는게 특징이다. 저녁에 Strolling을 하면서, 밤에만 열리는 노점상에 아주 어린 아이가 조그만 장식품 장사(?)하고 있는 광경을 보면서 이것이 자유경제 체제의 현장임을 보았다.

아침은 Soymilk와 찐빵, 군고구마 그리고 튀김하나....Take out해서 호텔방에서 Packing 하면서 떼웠다. 호텔카운터에서 공항에 가는 제일 편리하고 값싼 방법을 물었다. 공항버스 터미날까지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가서, 그곳에서 뻐스를 타면 된다고 알려줘서 그대로 했다. 택시비도, 뻐스비도, 토론토나 서울에 비하면 너무나 싼것뿐만이 아니고 무척 편리했다. 공항까지는 약 70분이 걸렸다. 이다음에라도 누군가 타이베이를 방문할때 또는 떠나올때는 공항뻐스 터미날( 이곳 사람들은 Bus Station이라고 했다)에서 뻐스를 이용하는게 가장 저렴하고 또 시간도 정확히 지킬수 있고..... 좋을것같아 추천한다.

공항에는 China Air가 눈에 띄게 많이 계류되여 있어, 타이완과 중국과의 교류가 많다는것을 보여주는것 같아 부러웠다. 국제공항이라고 하지만, 눈에 띄는 Air lines는 거의다 아시안지역 국가소속들로 제한되여 있는것 같았다. 중국과 타이완 정부사이에서, 힘이 커진 중국의 입김이 세게 작용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공항의 Duty free 한곳에서 show window에 아주 정밀하게 조각된 Jade가 진열되여 있어, 어제 박물관에서 촬영못했던 아쉬움을 여기서 사진 한장찍으면서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고국의 대한항공을 타고 약 1시간 50분만에 고국의 땅을 다시 밟았다. 2년반만에 찾은 고국방문이다. 입국수속도 간단하게 끝내고 Luggage Claim하고 밖으로 나오니, 항상 고국방문시마다 신세를 지곤 했던 친구부부가 우리를 반가히 맞아준다. 살던집을 떠나서 여행을 한다는것은 긴장속에서 지내는 시간들이다. 친구부부를 만나자 마자 그러한 긴장이 싹 가시는 기분이다. 날씨가 불과 두시간전에 덮고 후덥지근하게 느꼈던것과는 반대로 싸늘하고 비가 왔었나 보다. 대지가 젖어 있었다.

서울로 가는길에 인천 대교를 한번 보여주겠다고 핸들을 그곳으로 돌렸다. 인천대교는 굉장히 길었다. 인천앞바다를 다리로 연결하여 서울로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해준다. 2년전에 보았던 주위환경이 많이 바뀌어 그렇치 않아도 고국방문시마다 항상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고국의 발전상에 놀라곤 했었는데, 오늘은 그이상으로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음을 금방 느낄수 있었다.

친구가 핸들을 소래포구로 돌린다고 한다. 인천대교를 건너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였다. 사방은 어둠이 조금씩 깃들기 시작한 시간인데, 각종 네온싸인과 풍악소리로 무슨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것 같았다. 소래포구의 축제가 3일간 열리고 있는데 오늘이 2일째로, 한쪽에서는 완전히 먹거리로 풍성거리고, 한쪽에서는 풍악무대가 열려 열창중에 있었고, 또다른 맨끝에 있는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고 있었다. 서울로 가는길에 소래포구에 들려 Lunar가 생선회를 먹고 싶다고 한얘기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곳에서 회를 먹기위해 들렸는데, 이렇게 축제가 열리고 있어 구경까지 하게 되다니.... 우리보고 운이 좋다라고 추겨주었다. 생선회를 먹는것은 뒤로 미루고 우리는 이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구경을 시작했는데, 옆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풍물놀이에는 많은 구경꾼이 보였는데
이곳은 분위기가 썰렁하여, 신명나게 연주할 분위기가 형성되지는 않고 있었다. Conductor가 지휘하기에도 바쁠텐데, 굳이 몇명안되는 청중을 향해 박수를 쳐달라고 부탁하는 분위기에, 또 옆에서 풍악으로 궁짝 거리는, 그들이 볼때는 소음으로 들리는, 소리로 곤욕을 치르는것이 몹시도 안타까워 보였다. 주최측의 플랜이 뭔가 잘못된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어제까지도 가물어서 걱정들을 했었는데, 오늘은 우리부부의 조국방문을 축하라도 하는뜻으로 비가 내린것 같다고 덕담을 해준다. 오케스트라의 규모도 상당히 커보였다. 전문 오페라 가수분들도 나와서 열창해주었고, 이러한 연주회를 정식연주회장에서 보게 된다면 30-40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보아야 하는, Bonanza를 얻었다. 오케스트라의 이름이 궁금했는데, 다음으로 나온 유열가수가 나와서 Rinnai Pops Orchestra의 Conductor가 선배분이라고 언급을 해서 알게됐다. 아마도 이지역을 대표하는것 같았다.

다음순서로 콘서트 7080가 예정되여 있었지만, 싸늘하고 배도고파서 더이상 앉아 있을수가 없어, 아쉽지만, 발길을 먹거리가 있는 골목으로 돌렸다. 친구가 용케도 2년전에 왔을때 들렸던 횟집을 기억하고 그곳으로 들어가서, 생선회와 매운탕을 잘 대접 받았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생선회의 맛은 '역시 고향은 좋아'라는 말로 표현할수 있는 그맛이다. 그런데 곁들여 나온, 김치를 포함한 반찬들이 내입맛에는 설탕을 넣은것 처럼 달기만 했고, 김치 특유의 매콤한 맛은 느낄수가없었다. 친구부부에게 김치맛이 옛날에 그맛이 아니라고 했더니, 요즘의 서울지방의 반찬은 전부가 단맛을 많이 낸다고 했다. 왜일까? 고유의 맛을 유지하지 않고 변형된, 그렇타고 서양식도 아니고, 더구나 옛맛은 아니고.... 앞으로는 토종의 한국적 밑반찬의 맛을 느낄려면 태평양 건너 북미대륙의 한국식당에서만이 가능할것으로 생각되였다. 밑반찬맛의 변형도 경제성장과 맞물려 이렇게 변하는게 정상일수 있겠다라고 생각해주는게 좋겠다 생각된다.

서울로 올라오면서 친구는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면서 이길은 새로난 고속도로이고 저길은...... 설명을 해주는데 기억을 다 못하겠다. 많은 변화를 보여준다. 나는 완전한 이방인이 된 느낌이다. 서울에 현재 28개의 한강 다리가 있는데, 4개의 다리를 더 건설중에 있어 이들이 완성되면 32개의 다리가 한강을 연결하고 있어, 동맥역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굉장하다. 우리 부부가 개나리 봇짐 두개를 들고 비행기를 탈때는 한남동에서 신사동을 이어주는 한남대교(지금은 이름이 바뀐것으로 알고 있음)와 한강인도교 그리고 제2한강교뿐이었었는데.....경제적 성장에 걸맞게 정치꾼들만 정신을 차린다면 세계 제일의 선진국으로 진입하는것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런 순서인데, 그점이 무척 아쉽다.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해서 미국의 상,하양원 합동의회에서 연설한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서 보았고, 또 한미 양국간의 FTA협약비준을 미국은 통과 시켰는데, 고국은 야당한테 발목이 잡혀 아직까지 국회통과를 못하고 있는데....MB의 입장은 어땠을까? 한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국제간의 교역에서 서로 주고 받고하는 과정에서 손해도 볼수 있고, 이득도 챙길수 있다는 극히 Simple한 원리를 잘알고 있을텐데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정치꾼들의 훼방과 이에 동조하는 일부국민들을 앞세워 국제무대에서의 위치를 위축시키는 큰죄를 저지르고 있음을 탈피한다는 뜻에서라도, FTA국회 통과는 빠른 시일내에 필연적으로 해야 할일이 아닐까?.

밤이 깊었는데도 서로의 얘기는 끝이 없다. 몸은 피곤한데도 말이다. 내일부터는 특별한 Tour일정에 따라 움직여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밤깊게 시간이 흘러가는게 무슨 걱정이 되겠는가? 가는데 까지 가보는 것이다. 감사.

http://www.youtube.com/watch?v=kMuIlgPt3k8

http://www.youtube.com/watch?v=JjV6uygzFZ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