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23, 2021

"꽃동네", 예상치 않게 들렸는데, 정신적 쉼터라고 하는데... 소리없이 쉼터제공하는 사람들의 마음.

"꽃동네- Kkottdongnae of Jus Foundation"라는 간판을 보면서, 그냥 지나치면은 궁금증이 더해질것 같아, 차를 잠깐 뒤로 돌려서 간판이 보이는 곳으로 핸들을 돌렸다.  들어가는 길은 포장도 안돼고, 그렇타고 비포장이지만, 잘 정돈된것 같은 느낌은 없는 전형적인 시골길이었다.  종교적 기관에서 운영하는것으로 짐작은 할수 있었다.  이지역은 농장뿐이기에 도로포장이 안돼 있는 곳이다.                                   

어쩌면 남의 집을 무단으로 들어가는 무례한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까봐서, 조심스럽게 아주 천천히 주위를 살피면서, 엉성하게 통과하는 양쪽편에는 판자촌같다는 느낌을 주는 허름한 집들이 여러채 좌우로, 집벽은 하얀  페인트로 도장된, 꽤 낡은 집으로 보였었다.

                                          



집이 있는 곳을 통과하여 더 깊숙히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넓은 초지와 여러 종교적 장식이 눈헤 들어왔는데,  성모마리아 동상도 보이고, 잘 가꾸어진 화단도 보이고, 그뒤로는 끝이 보이지 않게 소나무숲이 웅장하게 자리고 하고 있었다.
계속 넓은 초원지대로 직진하는데, 저멀리서 얼른 봤을때, 이곳에서 살거나 관리하는 분같은 여성분이, 찬바람을 가르면서 소나무숲쪽에 우리를 향해 걸어온다.



이곳은 관리인이 직접 농사짖는 Farm Land가 아니고, 농사를 즐겨 하는 한친지분에게 렌트를 주어 그분이 지금 마늘농사를 짖고 있다고 귀뜸이다.  덮어 놓은 잡풀 방지용 비닐은 한국에서 보내온 것이라고 한다.  제작할때부터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 일정간격으로 구멍을 뚫어서 그곳에 씨앗을 뿌리면 잡풀의 성장을 막아 주기에 작물이 잘 자란다고 한다.  










오래전, 남미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를 방문시, 해변가에 있는 빵산에 올라가 지구상에서 가장 큰 예수님 Statue를 봤었던 기억이 기억나게 하는 미니 동상이 눈앞에 나타나기도 했다. 뒷모습이 꼭 닮았다.  갑자기 빵산에 있는 그곳을 가보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한다.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우리처럼 호기심이 발동하여, 지나다가 많이 들려볼것 같은 생각이다. 특히 도심지의 복잡한 속에서 살다가 모처럼 외곽지역에 산책을 나왔다가 "꽃동네"라는 간판을 보면은 그냥 지나치기에는 쉽지 않을것 같다.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서 인사를 할겸, 차문을 열고 내려 인사를 교환했다.  그녀는 이곳 농장겸 신앙인들의 훈련장인 이곳을 관리하는 '책임자'임을 소개하면서 소박하게 이곳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목적이 같고 향하는 방향이 같으면 대화는 자연적으로 공통점을 향해 이어지기 마련이다.




물론 그분과 우리 부부사이에는 통성명을 나누는 격식이 없이 서로 궁금한 점에 대해서 얘기의 꽃을 피우느라 찬바람이 얼굴을 찌뿌리게 하는것도 잊은채  대화의 깊은 늪으로 빠져들어갔었다.

이곳은 한국에 본부에서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고, 현지에서도 뜻있는 신앙인들과 독지가들의 성금으로 운영되며, 지금은 초겨울이라서, 활동하기 좋은 여름철처럼 방문객들은 없지만, 주로 이곳을 찾는 신앙인들은 천주교인들로 '피정을 하기위한 곳이다'라는 설명을 해주셨다.

정신적 신앙은, 그신앙의 대상이 어느것이든,  나이가 들수록 꼭 필요한 생활인으로서의 마음속에 상주하고 있어야 한다는것을 느낀다면,  이런곳에 들려서 마음의 평안과 안정을 얻는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이곳을 맨처음 개척한 분은 '두레동산'을 세웠던 분이라는 간단한 설명도 해주셨다.  오늘의 Encountering은 많은 보람을 느끼게 해줬다.  오는 겨울의 삭풍에 건강하게 잘 지내면서, 다음 봄철준비 하기기를 기원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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