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약간 회색빛을 띄었으나, 대원들의 Trekking을 미리 준비해주신것 느낄수 있는 그런 날씨에 바람도 없이, 마냥 신선한 공기를 선물해주신 그분이 그냥 좋기만 하다. Y대원의 건강이 오늘 Trekking을 하면서 더 많이 healing되기를 개인적으로 빌어 주었다.
삶이란 강하다는것을 고목에 기생해서 파랗게 자라고 있는 Moss에서 힘차게 느낀다. 영하 20도인들, 이들에겐 크게 고통스런 존재가 못되는것 같다. 추우면 추운데로, 건조하면 건조한데로, Monson때에는 더 많이 수분을 흡수하여, 건조기때 사용할줄 아는 삶의 지혜.
또 다른 삶의 의지를 본다. 눈속에서 고개를 처들고 올라온 Shoot가 생명력의 존귀함을 뚜렷히 보여주는것 보았다. 재발 추위에 얼어붙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고개를 돌려 다시봤다.
Sonia, Chloe, Ssang, 이들 대원들은 항상 앞장서서 행동으로 대원들간의 화합을 이끌어 준다.
Crampons가 오늘같은 경우에는 꼭 필요함을 손수 신발에 착용하는 모범을 보여준 용사들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한국의 한방송국에서 보여주는 프로그람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어느날 보여준 매우 빈약한, 이버섯과 똑 같은 종류를 본적이 있다. 그분들은, 산속의 보약이라고 매우 귀한 버섯이라고 설명하는걸 본 기억이 이버섯을 보면서 생각 났었다. 이곳 우리가 걷는 Bruce Trail 어느구간에서도 쉽게 접할수 있는 버섯으로, 우리는 사용할 가치가 없는 쓸모없는 버섯으로 Pick하지 않는다. 이버섯과 비슷하지만, 가을철에 단풍나무에 기생하는, 윗면은 송아지털처럼 황금빛색갈이고, 배면은 흰종이처럼 하얀, 그리고 매우 단단한 버섯을 가끔씩 채취한다. 부엌칼로는 Cut할수 없을 정도로 단단해서, 밀림도끼 아니면 작두를 이용하여 Cutting하곤 하는데, 커피Pot에 2-3쪽쯤 넣고 끓여서 Tea로 마신다. 맛이 일품이다. 대원들은 이러한 내용을 알기에 아무도 손대지 않고 사진찍는것으로 족하다는 표정들이었다.
고목의 Stump인데, 내눈에는 Vietnam에서 본 Halong Bay의 기암절벽의 한 봉우리 같이 느껴졌었다. 한반도의 남해안 일대를 구경할때, 완도의 산(아쉽게도 이름은 기억못함)위에서 내려다 본 섬들중의 하나가 기암절벽으로 형성된것 봤는데, 그모습과도 흡사하게 느꼈다.
숲속길을 걷다보면 가끔씩 커다란 나무가 뿌리채 뽑혀서 넘어져 있는경우를 본다. 커다란 나무들이 지표면에 영양분이 많기에 굳이 뿌리를 땅속깊이 뿌리를 내릴려고 노력을 않고 옆으로 뻗어가다가, 때로는 강풍이 몰아칠때면 이렇게 뿌리채 뽑혀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뿌리들 사이에 끼어있던 바위덩이가 그대로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어, 바위와 뿌리가 한창 잘나갈때는 사이좋게 공생했었다는 증거로 느꼈다.
Wood Pecker들의 공격을 받으면, 그나무는 결국 생을 마감하고 만다. 이렇게 큰 나무의 Trunk가 믿어지지않게 뚝 부러져 옆나무의 신세를 지고 있었다. 대원들이 들여다 보는 그사이로 나도 관찰 했는데, 무척 오래전에 생을 마감한것같아 보였다.
참나무 Trunk에 기생하고 있는 이버섯이 위에서 설명했던, 이곳에서 우리들 사이에 부르고 있는, Baby 영지버섯이다. 지금은 동면기간으로 모두가 하얗게 보이지만, 가을철 결실의 계절이 되면 윗면은 송아지털같은 색갈을 유지하면서 포자(Spore) 생산하여 바람에 날린다. 날아간 포자는 다시 참나무과에 속하는 Maple Tree에 붙어서 새로운 삶을 탄생시킨다. 커다란 영지버섯은 커다란 가마솥 뚜껑정도로 크다. 배면이 하얗기에, 화가들이 그림그리는데 최고의 재료로 사용한다는 얘기도 들었었다.
이구간은 Kythera Hiking Bruce Trail Friendship Trail구간으로 특별히 명명된 곳이다. 직선거리로 약 60킬로 북쪽에 있는 Hockley Valley Trail 구간에는, 한국의 제주 Ole길과 자매결연을 맺은 증표로, Cheju Ole Trail로 명명된 곳이 있다. 같은 Concept에서 이렇게 명명해서 기억시키고 있는것으로 이해한다.
독일에 있는 그곳 나무속의 우편함에는 세계각국으로 부터 보내온 사랑의 편지들이 일년에 약 1,000통이상이 배달된다고 했다. 젊은이들의 불타는 사랑, 황혼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곳을 통해 서로 친구가 되여 외로움을 달랜다는 애틋한 사연을 읽어 본 나는 그내용을 곧 내 블로그에 써볼 생각이다.
http://www.bbc.com/travel/story/20180213-in-germany-the-worlds-most-romantic-postbox
언덕 아래로 보이는 눈덮힌 숲과 농장 전경이 그져 평화롭기만 하다. 이곳을 쳐다보고 있으면 전쟁이나, 다툼이나 다 부질없는 Selfish한 좁아터진 우리인간들의 아집에서 발생하는, 참으로 불쌍한 중생들의 한면인것이라고 느껴보는것은 어렵지 않을것 같다.
Wood Pecker 들의 공격을 받아 비바람, 눈보라를 견뎌내고 자란 Juniper들은 이제 삶의 마감을 고할날이 손가락으로 꼽을 지점에 와 있음을 보면서, Food Chain의 오묘한 연결고리를 보게된다. 딱다구리는 이렇게 단단한 부리를 이용하여 Trunk을 파내는것은 두가지의 목적이 있다는 전문가의 설명이 생각난다. 첫째는 그곳에 기생하는 Worm 또는 Bug들을 잡아먹기위함이고, 두번째는 Mating Season이 되면, 그곳에 알을 낳고 새생명을 탄생시키기위한 Nest로 사용하기위함이라고 한다. 세상이치가 이득을 보는자가 있으면, 손해보는자가 있다는 Simple한 섭리를 여기서도 본다.
눈덮히 숲속의 아늑한곳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온 점심을 꿀맛처럼 해치우고 따뜻한 커피와 Tea까지 마시고, 잠시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여유있는 대원들 제멋데로의 모습이다.
성냥이나 라이터가 있었다면, 불씨를 가운데 밑부분에 갖다대면 그대로 훨훨 타버릴것 같은 천연의 모닥불 형상이다. 다음기회를 생각해서 감상하는것으로 만족했다.
Y대원의 Crampons가 조금 느슨해 졌나보다. 다시 동여매는 모습에서, 그만큼 눈덮힌 Trail을 걷는다는것이 쉽지 않음을 묵시적으로 보여주고, 한발짝 움직이는데, 평상시 걷는때와 비교해서 약 2배 이상의 Energy Consumption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말해준다.
다 썩어버린 Stump는 수십년을 이렇게 자리를 지키면서, 향하고 있는 마지막 길을, 지나치는 Trekker들에게 무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왕언니...... 무리하지 마시고 그 Pace로 오래 오래, Fellowship 대원들께 나누어 주시앞.
머지않아 새생명을 탄생시키는 봄철이 되면, 간신히 얹혀있는 잡새의 Nest는 지난해의 주인을 다시 새롭게 맞이할 것이다. 우리 인간들은 한번 나가면 다시 찾아가서 새생명 탄생시키는 일은 거의 없다. 새들은 아닌데..... 어느쪽이 더 현명할까? 나는 모른다.
앞으로 5년 또는 10년 후에는, 한국사람들에게 무척 귀하게 여겨지는 차가버섯이 될것이다.
잠시 Break time하는데도, 제멋데로 휴식을 즐긴다. 가장 편한 자세로 앉아 Relax하는가 하면, 갈증나는 목을 추기는 대원도 있고, 뭔가 열심히 Cell Phone을 점검하는 대원도 있다. 이북에서 응원하러 평창에 대거 침략한 응원단이 이런 제멋데로의 자세로 쉼을 즐긴다면, 본인은 물론이지만, 고향의 가족들에게는 커다란 형벌이 기다릴 것이다. 그래서 Freedom의 가치와 귀중함을 또 한번 감사하면서, 깊이 느낀다.
Edible mushroom의 모습이 마치 활짝핀 Rose Bloom같이 아름답다. 색상만 빨강, 아니면 노란색이었더라면 ...... 쉽게 볼수없는 아주 희귀한 꽃봉우리를 연상케 했다. 오늘 이곳 구간을 걷게 해주신 그분께 감사한 마음이다.
기암절변으로 이루어진 Water Falls을 연상케 하고도 남는 아름다운 고목의 위용.
명태처럼 바짝마른 새양쥐가 나뭇가지위에 걸려있는 모습이다. 크기를 쉽게 짐작할수 있도록 손바닥과 비교시켜봤다. 어느 대원은 어린 생쥐가 그곳까지 올라갔다가 추위에 얼어 버린 결과로 보기도 했고, 멍청한 쥐새끼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어느 새에게 잡혀와 이곳 나뭇가지에서 추운 겨울을 나면서 명태아닌 명태모양으로 변한것으로 이해됐다. 며칠후 아니면 내일이라도 그새가 와서 먹어 치울지도 모를 일이다. 어차피 먹고 먹히는 세상이니까.
Board Walk 밑으로 흘러가는 계곡물소리가 마치 "봄아 봄아 빨리와라. 그래서 나를 덮고있는 하얀 포장들을 완전히 벗겨다오, 그래서 큰 숨쉬면서, 봄을 맞이하게..."라고.
이렇게 천진난만한 이순간을 어찌 쉽게 잊을수 있을까? 그래서 산행은 계속될것이다.
옛날 무속신앙을 숭배하던 때를 연상케 하는, 음식물 차려놓은 재단같아 보이는 한무덤의 Fire wood의 모습이다. 흰눈은 차련놓은 차례음식으로 Imagination 해 보시길.... 그러면 그옛날 아주 가난했을때, 철없이 제사절차가 끝나기만을 기다렸었던, 그때를 회상해 본다.
12킬로의 Trail Walk을 마치고, 대원들이 차에 오르기전 등산화를 운동화로 바꾸어 신고있다.
무사히 산행을 마친 대원들이 대견하기도 하지만, 이끌어 주신 그분께 모두가 무언의 감사를 드리고 있다. 아... 그래서 Trail Walk은 매주 계속될수밖에 없을것 같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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