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5일 (금요일 오전)Crocodile Market을 보러 Lake Chamo, 그리고Jinka Village를 향한다.
이른 아침에 호텔뒷쪽으로 훤히 뚫려 있는 길을 잠깐 걸어 보았다. 아직 어린 십대 소년들이 두명씩 짝을 지어 유클릴터스 나무를 어깨에 메고 어디론가 발걸음을 재촉하는것을 목격했다.
아마도 가까이에 있는 언덕에서 벌목한것을 이들이 운반하고 품삯을 받는것 같았다.
아직 학교에서 공부를 해야할 아이들인데....... 당장 생활에 필요한 몇푼 품삯벌어 들이는게 배움을 뒷전으로 밀어내는것 같다.
http://www.youtube.com/watch?v=634cD8tMws0
http://www.youtube.com/watch?v=f2nfvIhzftw
Jebib Pension Hotel을 떠나 Arba Minch를 출발, Lake Chamo에 8시 30분 경에 도착했다. Swamp같은 갈대밭속으로 난 길을 따라 한참 달려간곳은 바로 Boat를 타기위한 선착장이다. 어설프기 그지없다. 그래도 Life Vest는 입으라고, 옆에 있는 허술한 창고에서 꺼내어 각자에게 나누어 준다. 며칠천 Lake Tana Cruise할때는 그런것도 없었다. 지금은 건기라서 큰 도로에서 여기 선착장까지 갈대밭을 가로 지른 길을 따라 자동차가 무사히 들어오지만, 우기에는 힘들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운전수 Mr. I you는 차속에서 대기하고 승객으로는 우리부부 그리고 Tour guide John과 Boat사공이 전부다. Yamaha 엔진이 달린 보트는 힘차게 호수 물결을 잘 헤치고 달리기 시작한다.
갈대가 우거진 호수속의 갈대숲옆을 따라 계속전진한다. 눈앞에 한떼의 Pelican이 물가에서 뭔가를 열심히 쪼고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곳으로 기수를 돌린다. 물살을 세차게 헤쳐 호수안쪽으로 가면서 어부가 조그만 Raft를 타고 Fish를 낚고 있는 장면을 두번 보았다. 이곳에서 잡은 Fish가 우리가 호텔에서 훌륭한 고급음식 Fish Cutlet이 되여 식탁에 오른다고 Guide가 설명한다. 어부들은 원래 Lake chamo가 속해있는 National Park으로 부터 Permit을 얻어야 하나, 주민들의 삶이 어려워 Fish라도 잡아서 생계를 유지 하라는 뜻에서 못본척 눈을 감아준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괜히 어부들이 측은해 보인다. 그들이 많이 잡기를 기원해 본다.
갑자기 보트 속도를 낯춘다. 손짖으로 가르키는곳을 쳐다보니, 이게 웬일인가. 사람키보다 훨씬 더 커보이는 악어들이 즐비하게 머리통만 물위에 내밀고 떠 있다. 어떤놈은 입을 짝 벌리고, 어떤놈은 등지느러미만 살짝 물위로 내놓고 잠수함처럼 유영한다. 그옆에서는 pelican들과 Yellow beak stork들이 악어들을 무서워하지않고 먹이를 찾아 그 옆으로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긴다. 서로 상부상조 하는것일까? 어쨋던 장관이다. 그오른쪽으로 조금 깊은 곳에 Hippo의 머리가 여러개 보인다. 큰입을 짝 벌리기를 기다렸으나 아쉽게도 기회를 주지않아 물위에 나와 있는 머리만 보아야 했다. 큰 등치까지 볼수 있었으면 금상첨화 였을텐데..........
Crocodile Market이라고 해서 악어를 잡아서 시장에 파는 그런 곳쯤으로 생각했었는데, 내생각은 완전히 빗나갔음을 알았다. 통상적으로 시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듯이, Chamo호수에 많은 악어들이 모여 서식하기에 Crocodile Market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해가 간다. 이곳 사람들은 악어 고기를 전연 먹지도 않고 따라서 잡아서 가죽을 가공한다든가 라는 생각을 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덩치큰 악어떼가 모여들어 우리가 타고 있는 Boat를 밑바닥에서 밀어 버린다면? 하고상상도 순간적으로 해본다. 통돼지도 한입에 집어삼킬만큼 큰 입을 짝 벌리는 모양에서 나도 모르게 아찔해진다. 첨벙소리가 나서 눈을 돌렸다. 잽싸게 큰고기의 꼬리 부분이 커다란 악어입속으로 사라지는것을 보여준다. 눈깜작할 사이에 벌어진 광경이다. 몇년전 추운 겨울을 피해 큐바에 골프 여행을 갔을때 악어 농장에 들려 악어요리 한접시를 비싸게 먹은 기억이 교차한다.
두호수를 갈라놓은 Bridge(진짜는 산)를 사이에 두고 Lake Chamo, Lake Abaya로 불리지만, 두호수에서 악어들이 극성스럽게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악어시장을 탐방하고 돌아오는길에 다른 어부가 Fish Catching하는것을 목격했다. 몸에는 걸친것이 없는 거의 알몸이다. 겨우 가릴곳만 가리고, 초라해 보인다. 이곳 주민들의 생활이 언제나 향상될수 있을까?
선착장에 되돌아왔을때 다른 한떼의 이태리언 관광객들이 들이 닥친다. 그들은 매우 시끄럽게 대화를 하는 모습이 우리한국사람들, 또는 중국인들과 비슷하다. 먼저 보고온 소감을 나이가 비슷하게 보이는 한남자친구에게 Crocodile Market을 알려 주면서 귀중한 물건 물리지 않게 잘 간수 해야할것이라고 죠크를 주었더니, 손으로 그곳을 가리면서 환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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