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아름다움이 그모습을 다음타자에게 넘겨주고 이제는 시야에서 사라질만도 한데.... 뭐가 아직도 보여줄게 많아서 인지, 여전히 신나게 달리는 고속도로변이나, 숲속의 자태는 여전히 황금빛을 발하고 있었다. 우리 대원들이 오늘의 Trail Head를 향해 달리는 Hwy 401 West는 아침부터 차량들이 붐비는 현상이 있었다. 아마도 우리일행처럼 마지막 만추의 아름다운 산야를 기억속에 넣기위함에서 그런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달렸다.
Trail Head인 22 Side Road와 Third Line에 도착하여, 이제는 자연의 세계를 터득하여(?), 자연적으로 그순리를 따라 위에 계신 친구이자 Guide분에게, 모처럼 참석한 대원 L 이 모두를 대표해서, 계획한 산행의 무사한 진행을 염원하는 간절함을 올려드리는 Trail Walker로서의 도리를 마치고, 간단한 몸풀기 운동을 하고, 힘찬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었다.
오늘 TKPC Trail Member들에게는 아주 뜻깊은 날이다. 오랫동안 같이 Trail Walk을 하면서, 같이 믿음 생활을 하면서, 서로 이끌어 주고 겪려 해주고, 사랑을 나누었던, 대원 L(a)가 교회에서 여성으로서는 가장 격려받고 할일을 많이 해야하는 직에 임명을 얼마전에 받았었는데, 이는 본인은 물론이고, 대원들 모두의 기쁨이자, 대원들 모두가 한맘이 되여, 살아 움직이는 교회로서의 할일을 표나지 않게 해온것에 대한 위에 계시는분의 축복으로 대원들이 받아 들이면서,
서로 위로하고 사랑을 나누는 증표로, 대원들이 조그만 선물을 준비하여, 대원P가 정성들여 곱게 만든 카드에 Eulogy를 간단히 적어, 대원들과 대원 L(a)간에 주고받는 Ceremony를 Trail Walk시작전에 현지에서 간단히 진행했다. 대원 R이 내용을 큰 소리로 읽고있는 감격스러운 모습이고, 카드의 색상도 핑크빛으로 보기에도 대원들의 정성이 담뿍 담긴것을 느낀다. 대원 L(a)은 지금까지 해온것 이상으로 숨은 봉사의 일을 많이 계속할것이다. TKPC Trail Member들의 자랑이다. 오늘은 위에 계신분께서도 우리의 정성을 흠향하실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곳 구간은 나를 포함한 대원들이 처음 시도해 보는, 단풍나무숲과 넓다란 농장을 옆에 끼고 걷게되는, 그래서 다른 구간 걸을때에 비해서 어떤 자연의 아름다움이 펼쳐지게될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잔뜩 쌓인 황금빛 단풍낙엽속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 걷는 구간이어서, 평상시와는 다른게 손에 지도(Map12)를 들고 Trail Route를 보면서 걷는데, 약간의 혼선이 입구에서 부터 느끼게 했었다. 황금빛 낙엽의 아름다움처럼 잘 걸을수 있었어야 했는데, Side Trail을 조금 걷고나면 바로 Main Trail이 나왔어야 했는데, 머리속과 지도위에 나타난 것과는 생소하게 길이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럴때는 동,서,남,북의 방향을 꼭 머리속에 기억해놓고, 걸어야 하는게 기본인것을 알기에 Main이 아니더라도 방향을 따라 걸었다.
단풍나무로 빽빽히 조성된 숲속을 지나, Trail은 개인 농장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Stile을 넘으면서 인지하는것은 어렵지 않았다.
Main Trail과 Side Trail이 뒤엉켜진것 같은 구간을 걷는데, 나와 대원들 모두의 안전을 생각해 볼때 조금은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했다. 다른 구간에 비해 Stile을 여러번 이용하면서, 농장의 울타리옆으로 이어진 Trail을 걷는 새로운 느낌도, 한편으로는 앞으로 넓게 보이는 농장의 전경을 보면서 가슴이 확뚫리는 기분도 느꼈었다.
내가 지도위에 간략히 메모해놓은 내용을 보니, 9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는 가을철 겨울철 Hunting Season이기에 Trail Route가 한시적으로 Close되고 대신에 다른 Route를 걷도록 되여 있음을 재확인하게 되면서 발걸음은 가벼워지기 시작했었다.
고마움을 느끼게한 조그만 Sign Board가 눈길을 끈다. 바로 50피트 전진하면 버려진 Wire Fence가 있으니 조심해서 통과하라는 내용이었다. 분명이 어느 Bruce Trail Memeber가 이곳을 통과 하면서 경험한것이기에 다음에 걷는 Walker들의 안전을 위해 급한데로 만들어 걸어놓은것으로 보였는데, 정말로 그지점에 도착하니 쉽게 알아볼수 있도록 노란색갈의 세제플라스틱통과 다른 헝겊조각을 매달아 놓은게 보였다. 남을 배려할수 있는 마음의 여유, 바로 자연속을 걸으면서 터득한 넉넉함이라고 생각했다. 대원들의 무사함은 물론이다.
전형적인 농장의 가옥과 일부 시설들이 깨끗하게 정돈된 상태로 시야에 들어온다. 가을 수확이 다끝난 평화로운 정경이다. 여름내내 바삐 움직이면서, 공들여 가꾼 곡식들을 거두어 들인후의 이들 농부의 마음은 얼마나 뿌듯할까? 이러한 여유로움때문에 아까운 농지의 일부를 서슴없이 Trail Walker들에게 사용토록 배려를 한것이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이다.
대원들은 어느새 자연인이 되여 그냥 지나치지를 않는다. 고목에 붙어있는 Mushroom을 목격하면서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도 보고, 창조주의 섭리를 조금이나마 터득하는것, 자연속을 걷고 헤매는 묘미가 이런데 있지 않을까?
Break Time은 언제나 즐겁고 이루어 내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는 시간이다. 여전히 황금빛의 낙엽은, 마치 우리 일행이 이곳을 지나갈것을 미리 예측하고 듬뿍 깔아놓고, 그위를 사뿐히 걸으라는 표시의 위용을 뿜어내고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하게되는 사람들은 자연의 섭리에 반해서 행동하거나 일상생활을 할수가 없음을, 그래서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실용화 한다고 믿는다.
대원들의 아이디어는 참으로 기발하다. Silhouette이 수북히 깔아놓은 황금보석위로 펼쳐진 방향을 향해서 커다란 생명체가 사뿐싸뿐 성큼 성큼 한발짝씩 옮겨놓은 모습을 상상케 한다.
내가 만약에 화가(Painter)였었다면..... 분명히 아주 훌륭한 그림 소재감인데..... 아쉽다.
공해에 찌들지 않아서 인지? 아직도 농장을 지나는 구간의 울타리에는 많은 머루(Wild Grape)가 Dry된것도 없이 싱싱하게 매달려 있다. 탐스럽다. 넉넉하고 배고픔을 떠나서, 캐나다와 조국을 동시에 비교해본다. 그곳 조국에서 였다면?
엉겅퀴로 얽힌 농장의 한켠에 세워진 어느 이름 모를 새(Wild Bird)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같이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이유를 보여주는 넉넉함. 평화롭기 그지없다. 순간 요즘 조국의 난장판 같은 어지러움이 Overlap된다. 5천년 동안 이어져온 긴 역사와, 조상님들과 부모님을 비롯한 Relatives가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터전이기에, 몸은 멀리 떨어져 살지만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
순간순간 고국의 뉴스를 접할때마다, 안타까움과 분노가 가슴을 벌떡 벌떡 뛰게한다. 무조건 "대통령" 하야를 떠들어대는 그사람들의 심보는 무엇일까? 그러면 누가 바통을 이어 받아서 조국 대한민국을 운영할것인가? 미워도 5천만이 선택하여 만들어 놓은 대통령을 받들어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는게 충격을 최대로 막고, 최소의 손실로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할길인데....
멀리 아스라히 보일락 말락 하면서 정해진 Trail Route를 따라 걸어가는 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은 더해진다. 왜 히미하나마 길이 보이는것을 다 부셔버리고 엉뚱한 길을 찾아 헤매야만 하는 조국이 된것일까?
Route를 따라, 빙빙 돌아서, 또는 직선으로 발걸음 때는 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따라 사랑하는, 뒤에 남겨두고온 어려운 조국의 어지러운 상황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우리 대원들이 길을 찾아 걷는것 처럼, 조금만 참고, 인내하면 다 그속에 길이 있는데.....
오늘은 대원들이 걸으면서 나누는 대화의 화두도 조국을 염려하는 내용일색이었었다.
대원들을 위해서 항상 찍사(Photographer)역활을 열심히 하는 K 대원을 뒤따라 가면서 슬쩍 한컷해본다. 찍사 Thank you.
"자연산 옻걸이"라는 기발한 발상을 발견한 대원 R이, 점심을 먹으면서 등에 짊어지고온 Back Pack과 벗어놓은 Jackets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순간을 보면서 카메라에 담은 걸작이다. 이렇게 편안하고 보기좋은 옷걸이를 여기말고 어디서 볼수 있을까? I don't think so for sure except this moment.
아직도 따스한 햇살아래서 황금색 카펫위에 앉아 나누는 점심....... 설명이 필요없다. 꿀보다 더 달콤한 한숫갈의 밥과 반찬, 대원들만이 서로 나누면서, 느끼고 음미할수 있는 특권이다. 나를 포함한 대원들만이 꼭 이시간에 부여된 그어느것보다 더 값진 시간이다. 점심을 먹는 순간부터 대원들의 건강함이 금새 온몸에 나타나는것을 나는 항상 봤지만, 오늘도 또 봤다.
찍사가 점심과 휴식을 취한후 다시 Trail Walk을 하기전에, 찍사의 권리를 한껏 부렸다. 대원들을 모두 모이라고 하기에 웬일인가 했더니, 대원들에게 나누어줄, 그래서 기념으로 오래 간직할수 있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역시.... 찍사는 아무나 하나? 찍사 자신이 안보이는게 좀 아쉽다. 미안.
황금빛 카펫을 걸을때도 있고, 딱딱한 아스팔트길을 걸을때도 있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바위로 뒤덮힌 가파른 Slope을 지날때도 있고.... 삶의 Pattern이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것을, 모두가 지혜롭게 인내하면서 살아가는데.... 이순간도 조국의 야바위 여의도 흡혈귀들이 기분나쁘게 머리에 떠오르는 그기분은 뭘까? 조국을 꼭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라고만 쉽게 대답할수가 없음이 안타깝다.
Bruce Trail Conservancy에서 감사의 표시로 이곳에 세워놓은 표시판이다. 이곳의 농장주 Ralph and Viviean Cunningham씨 부부가 농장의 땅일부를 Donation하여 Bruce Trail Route로 사용토록한 감사함을 담은 내용으로 2012년도 1월 25일에 erection 했음을 밝히고 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때로는 나란히, 때로는 L자형으로 또는 V자 형으로 Pattern을 이루어 남쪽으로 날아가는 기러기떼들을 연상케 하는, 대원들의 행렬이 평화스럽고, 마음을 무척 푸근하게 만들어 준다.
되돌아 오늘 길목에서 결국 대원들이 Wild Grape을 채취한다. 그냥 지나치면 그대로 있다가 땅으로 떨어지는 안타까움도 있겠지만, 걷느라 피곤해진 심신속에 에너지를 보충하는 최고의 보약이 바로 Sour한맛의 머루 몇알을 입안으로 넣어 넘기면서 느끼는 맛을 알기에 조금씩 수확(?)하고 있는 것이다. Young은 매우 진지하게 보여진다. 뭘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을까?
생명력은 모든 Creature에게는 공통적으로 무척 강함을 경험으로 알고는 있으나, 천덕구러기로 괄시를 받고 있는 엉겅퀴가 종족보존을 위해 활짝 열어제치고 바람이 불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바람에 날려 보내서 다른곳에서 다시 종족을 보존시키려는 그근본은 우리 인류와 크게 다른지 않는것으로 이해된다.
여성대원들은 준비함에서 월등히 뛰어남을 여기서도 본다. 어떻게 알고 비닐봉지를 준비해 왔단 말인가. 한송이 건네 주겠다고 나에게 밀어준다. Thank You.
표고버섯은 보통 참나무과에 서식한다. 단풍나무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귀한 나무다. 그고목에 싱싱하고 튼튼하게 자라고 있는 야생표고버섯을 보면서 한컷했다. 향이 무척 강하다.
"굳세어라 금순아" 이들 여성대원들을 보면서, 6/25 사변후 가난하고 어려웠을때, 월남한 오빠가 피난길에 헤여진 동생 금순이를 애타게 기다리면서 억세게 삶을 개척해 나가던 시대상황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던 당시의 유행가 구절이 애절해 진다. 이분여성대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 남녀 대원들이 마음편하게 산행을 하는 감사함이 있다.
예술품으로 보이는 거대한 버섯송이가 강인해 보인다. 그옆에는 지금쯤에는 동면(Hybernation) 에 들어갔어야할 개구리 한마리가 보인다. 자세히 보면 개구리가 아니고 Stump에 기생한 Parasite임을 알았다. 얽히고 설킨 삶의 한부분을 보여주는것 같이 느껴진다.
여전히 Trail Route가 신경을 쓰게 한다. Endman과 Leader가 또 지도를 꺼내 현위치와 앞으로 가야한 Trail을 점검하기에 분주하게 보인다. 이들의 노력이 있기에 무사 Return이 가능 했었지만.... 일부 대원의 실수가 있었음은 옥에 티였었다.
외로히 몇개 남아있는 이름모를 열매는 아직도 생생하게 붙어있으나, 무척이나 외로워 보인다. 그래도 열매를 맺어 역사의 맥을 이어갈것으로 보여 다행이지만, 바로 옆에 쓰러져있는 잡목의 삶은 그것으로 끝임이 금새 비교가 된다. 나의 삶도 최소한 쓰러져 있는 잡목보다는,이열매가 지나온 길처럼, 역사의 흐름속에 한점획이라도 선명히 긋는 삶이었으면 하는 맘이다.
주차장을 눈앞에 두고 걷는 대원들의 발걸음이 무사 산행이 끝났음을 표현하듯이 발걸음이 무척 가벼워 보인다. 해냈다는 뿌듯함 때문이었으리라.
Tim Horton에 들려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향..... 대원 L(a)이 아침에 대원들로 부터 선물받은 보답을 굳이 하겠다면서 모두에게 대접해서인지, 맛이옛날에 제사를 지내기위해 흠없는 양을 희생물로 불에 태워 연기를 뿜어 냈을때, 위에 계시는분이 "흠향"했었다라는 구절이 생각날 정도로 코끝을 간지럽힌다. 세상의 변화에 동승하면서 살아가는 대원들의 모습을 본다. 모두가 열심히 손바닥보다 적은 검정상자들을 열심히 들여다 본다. 이것이 없으면 현재를 살아가는 사회생활에서 장님, 아니면 귀먹어리가 될수 있기때문일것이다. 모습이 진지하다. 그속에서 뭘 새로히 발견했을까?
닥쳐올 겨울 산행준비를 위해 Sports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SAIL Shop에 들려 필요한 등산화, Poles, Gaiters등등을 쇼핑하고 이제 각자 집으로 돌아갈 차량이 있는곳으로 가기위해 발길을 옮기고 있다.
조금만 필수품의 구입에 환한 웃음을 웃는 대원들의 모습이 무척 사랑스럽다. 항상 이런 환한 웃음을 넉넉하게 발산하면서 살아가는 대원들이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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