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고개를 넘기기 힘들어 하던, 그어려웠던 시절에도 남대문 도깨비 시장에 가면, 돈이 없어서 문제였지, 맘만 먹으면 사고 싶은 물건은 그곳에 다 살수 있다는 요술 방망이 같이 여겨졌었던, 나에게는 귀에 정답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같이 기억속에 있는 남대문시장.
이번 고국방문에서도 약방의 감초처럼 지나치지를 못하고, 자의반 타의반 그렇게 해서 여러번 들렸었다. 겉으로 보이는 시장의 규모는 별다른 변화를 느낄수 없었지만, 이번방문에서는 가게에 걸린 선전물마다 일본말로된 된점이 전과는 사뭇 달라 보였다. 전 세계를 강타한 불경기로, TV를 보면, 불경기의 여파로 살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인데, 이곳에서는 그런것을 실감 하기가 쉽지 않게, 인산인해를 이루어 사람사는 냄새들로 코끝이 어지럽게 느껴졌었다. 아내가 신발을 사겠다고, 바지를 사겠다고, 모자를 사겠다고, 윗옷을 사겠다고..... 같이간 친지들과 함께 어울려 가게에 들리면, 점원들의 인사는, 어서 오세요가 아니고, 어머니 이것이 꼭 어울리는데.... 언니 이옷은 어때요? 그래 오늘은 내가 인심썼다, 등등의 언어를 구사하면서 손님 붙잡기에, 손과 눈빛이 쉬지를 않고 번개불 튀기듯 움직이는 모습이, 생동감을 더 느끼게 했다. 어떤 상점에서는 우리일행을 일본관람객으로 보였는지, 이랏샤이마세... 그리고 그다음말은 이해를 할수가 없어 기억에 담을수가 없었던 기억도 있다. 조금신경을 쓰고 시장바닥의 이곳저곳에서 들여오는 소리를 귀기우려 들어 보면, 분명 일본관광객들의 말소리가 많이 들렸다. 같이 동행했던 친지가 하는말이, 요즘 일본앵화의 가치가 높아, 상대적으로 값싼 고국에 쏟아져 들어 온다는 것이다. 같은 물건을 몇배가 싸게 구입하고, 또 한국 구경도 하고...일석 이조라는 말이다.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되여 졌다. 외화 벌고, 또 물건도 팔고.... 아내를 포함한, 동행한 친지들이 부원식당에서 냉면을 먹자고 제안한다. 아내의 말에, 또 젊어서 이곳에서 장사를 했었던 다른 친지도 그말에 맞장구를 치면서, 오랫만에 그맛을 음미해 보잔다. 옛날 그건물의 윗층에 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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