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17, 2012

인생황혼기에 믿었던자들로 부터 당하는 배신감은 참기 힘들다


한국나이 계산법으로 치면 곧 70을 넘게 되는 인생의 황혼기를 평생 반려자와 살아가는 삶은 멀리서 보면, 한폭의 그림으로 화려하게도, 색갈이 평범하게 특이함 없게도, 선이 나타나지 않아 무슨 그림인지도 잘 모를, 여러 형태의 모습으로 보여지게 된다. 

화려하고 멋지게 보이면 그만큼 관객들의 눈길이 끝이지 않기에 어찌보면 그안에 깊이 들어 있는 진정한 의미를 보기 힘들어 질수도 있겠고, 색갈이 평범해서 돋보이지는 않아도 그속에서 생의 반려자와 함께 참맛을 즐기는, 그러면서도 조용하게 할일 찾아서 하는 그런삶이 그래도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라고 자주 생각해 본다.

Fellowship을 나누거나 소속된 group에 속해서 활동하면서 생을 즐기는것은 어쩌면 황혼기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이들에게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삶의 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전제조건으로 꾸밈이 없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어야 오래 지속된다는것쯤은 상식선에서 이해하고 있다.    진솔하게 더하지도 덧부치지도 않은 삶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어 말하고 듣기에도 시간이 바쁜, 마음이 급한 삶인데, 덧살을 부치면 어떤 효과가 더 나타날것이며, 상대방 또한 삶의 경험에서그속에 진실이 결여되여 있다는것쯤은 금방 알아차릴텐데.......어리석은 짖은 접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있는 그대로의 색갈을 보여 주는 교제의 정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며칠전 머리속을 완전히 삥 돌아 버리게 하는 큰 일이 있었다.  태평양 건너 멀리 서쪽에 떨어져 있는 조국의 남북 대치 상황을 걱정하고, 같이 Fellowship을 주목적으로 하는 모임에서 같이 머리를 맞대고 봉사하고 있는 동료들 몇명이 책임을 지고 있는 나에게 등뒤에서 비수를 꽂는 배신행위를 해서, 결론적으로 커다란 project가 무산되는 결과를 낳고 만 일이 있었다.

삶을 다하고 시간이 다되여 우리회원들이 Decease됐을때, 편안히 쉴수 있는 마지막 쉼터를 조성하기위한 전용 묘지를  별도로 만드는게 필요하다는 결론에 합의를 운영진들이 먼저 한뒤,  전체회원들의 대표 역활을 하는 Board Member meeting 에 회부하여 승인을 받아 진행 하기로 하고 임시회의를 했었다.   물론 운영진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심하게 있었지만, 추진하기로 합의된 것이었기 때문에  Board member meeting에서 최소한 운영진들의 찬성표를 얻는것에는 아무런 의심이 없이 회의에 임했었다.   여기서도 갑론을박이 심하게 논의 됐었고, 결국 표결에 부치기로 절충안을 만들었다.  운영진중의 한분이 보통의 투표방법인 거수표결을 지양하고 무기명 투표를 제안 하기에, 아무런 의심없이, 오히려 더 고마운 마음이 들어, member들의 의견을 물었더니 모두가 찬성해 주어 투표에 임했었다.  이게 웬일인가.  투표 결과는 이회의를 이끌고 있는 나자신과 다른 한분의 찬성만 있었을뿐 운영진들을 포함한 모두가 반대표를 던져 부결되고 만것이다.  

같이 한배를 타고 모임을 이끌어 가는 운영진들이 합의를 깨고,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무기명 투표를 제안했던 운영진중의 한명을 포함한 운영진 전부가 나를 배반하고   Mutiny를 한것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우리의 지나온 삶의 길이는 70여년을 넘었거나 임박하고 있는 분들이다.
뜻을 같이 하는사람들끼리 합의를 도출 했을때는 그대로 밀고 가는것이 신의를 지키는 일이고, 또한 살아온 삶에 대한 책임을 지는뜻도 있다고 이해 하고 있었는데...... 

나이가 들어 가면서, 머리속에 한번 굳어진 Concept을 이해시키고 바꾸는 것이란,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것 만큼이나 어렵다는점도 이번에 깊이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  회의동안, 설명을 하고 또하고 해도, 받아 들여서 생각을 바꾸어 볼려고 하는 자세는 아예 처음부터 없음을 조직을 이끌어 가는 Leader로서 앞으로 두고두고 깊이 가슴속에 새겨 두어야 할 천금같은 경험을 안껴준것이다.

매년 7월 27일에는 우리측 Member들과 이곳 캐나다측 Member들이 모여,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캐나다측 Veterans가 주축이 되여 지정한 Cemetery에서 크게 진행하는데, 우리측 Veterans들도 오래전부터 참여해 오고 있다.  물론 Veterans들만을 위한 전용묘지도 행사장 주위에 조성되여 있다.  캐나다측 Veterans들은 그들의 Constitution에 7/27 휴전기념일행사는 영원히 진행된다라는 규정을 만들어 두고 있다.  그러나 Veterans들이 꼭 이Cemetery에, 생을 마감했을때 안장되여야 한다라는 규정은 없다.  대신에 그들은  군데 군데 Veteran들을 위한 전용묘지를 조성해서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Tolerance를 두고 있다.

우리측은 이들과 함께,  목숨이 풍전등화 같은 6/25동란 전쟁터에서 자유를 지키기위해 희생했고, 전우로서의 희생에 감사함을 전하기위해 이들의 행사에 동참하여 약 4반세기전부터 같이 추모행사를 해 왔던 것이고, 이행사에 동참은 어쩌면 이들이 주관하는동안은 영원히 계속될것이다라는 진리(?)는 변치 않을 것이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점은,   우리측 Member들, 특히 연로하신분들은 생이 마감됐을때, 우리 Veteran들을 상징하는 묘지는 이곳뿐이다, 고로 다른곳에 한인Veteran들을 위한 별도의 묘지 조성은 절대로 안되고, 생각조차 말라는 논리를 주장하고 계신다는 점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캐나다측 Veterans도 행사 진행하는것과, 전용묘지 조성은 별개의 사항으로 두고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Concept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반대하는분들이 꼭 이곳에 묘지를 구입한것도 아니다.  많은 분들이 다른 묘지에 구입을 해두고 있다.  이곳의 Cemetery에는 한인Veterans전용묘지라는 상징물이나 조형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 묘지측의 Rule 에 따라 허용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캐나다측 Veterans들은, 군데 군데 전용묘지를 만들어, 한국전 참전용사들뿐만이 아니고 군을 필한 Veterans의 Eternal life를 위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는것은 앞서도 언급했었다.  우리도 우리의 전우들만이 모여서 사용할수 있는 전용묘지조성을 한다는것은, 7/27 휴전행사전용묘지건과는 별개의 사항인데, 이점에 대한 이해를 전한다는것이 험난한 길이기만 하다.

조국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나, 향군회장을 비롯한 조국을 대표하는 분들이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했을때, 6/25전쟁시 참전해준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곳 행사장 묘지를 방문하여 헌화하고 Veterans를
 만나서 친교를 하는것은 계속진행될 것이다.   한인Veterans전용묘지를 별도로 조성한다고해서 행사장 전용묘지의 위상이나 상징에는 아무런 변화가 있을수 없다.

이런 Concept에서 운영진들이 합의를 보고,  Board member meeting에 임했었는데, 그합의를 깨버려, 그들과는 앞으로 흉금을 터놓고 같이 머리를 맞대면서 일을 할수가 없어, 몸의 환부를 수술칼로 아픔을 참고 도려내듯, 대수술을 할수밖에 없었음이 나를 몹시도 안타깝게 했었다.  또한 기회는 항상 오지 않는다는것도 안타깝기만 하다.  아무리 좋은집에 살아도, 내가 주인이라는 표시나 상징물이 걸려 있지 않을때는 손님이 찾아와도 헤멜수밖에 없다.  자초지종을 길게 설명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때로는 설명을 해준다 해도 의심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집앞에 이름표 하나 부치면 누구나 쉽게 알아볼수 있고, 나자신을 나타내는데 그이상의 또 다른 좋은 방법이 있을수 있겠는가?

이미 언급한 내용이 우리측 Veterans의 처해진 현재의 상황이고, 대다수 Aged Member님들의 생각이다.  이렇게 해서 KVA Canadaeast chapter 회원전용 묘지 조성은 닻을 내리고 말았다.  아쉬운점은 이계획에 별도의 비용이 전연들지 않고, 각회원들 개인별로 묘지 구입비만 납부하면 되고, 묘지측과 장례지도사가 전용묘지의 상징물을 건축하여 준다는것이었다.  기회는 또다시 오지 않을텐데..... 제발 참전용사분들을 비롯한 연로하신 회원님께서 이런 계획의 내용을 숙지하고 반대를 하신것인지? 안타까울 뿐이다.   한배를 타고 같이 항해했던 분들이 합의한 안건을 board meeting에서 헌신짝 버리듯한 처사에 치가 떨리고,  그런 식으로 남은 생애를 살아갈 그분들의 앞날에 그래도 좋은일만 있기를 빌어볼 뿐이다.    그러나 취지가 사리에 맞고, 또 훗날을 기약하는 뜻에서 해야만 되는 Project임을 많은 회원들이 알고 있다는 점에서 일말의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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