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October 17, 2011
9월27일 열나흘째, Chitwan에서 Pokhara로 이동 Geneva Lake에서 뱃놀이
9월27일 열나흘째, Chitwan에서 Pokhara로 이동 Geneva Lake에서 뱃놀이
토론토에서 떠나올때 잘알고 지내시는분의 부모님께서 이곳 Chitwan에서 선교사업을 하고 있는 분과 만나거나 통화라도 꼭 해보고 오라는 부탁을 그냥 지나칠수 없어 호텔 로비에서 전화를 보여주면서 전화를 하겠다고 했다. 연결시켜주어 그분과 통화를 잠깐 했었다. 그분의 첫마디가 우리는 평생을 이곳에서 살것입니다였다. 현재 그분들은 이곳에서 선교사업겸 고아들을 양육하고 계신다고 말씀 하셨다.
Lunar가 호텔경계선을 넘어에 있는 코끼리 사육장을 보았다고 하면서 사진을 보여 주었다. 이곳 주민들중에는 코끼리를 교통수단과 생업에 활요하기위해 집에서 다른 동물 키우듯이 함께 살고 있음도, 특히한 삶중의 하나임을 봤다. 나도 Lunar와같이 보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7시30분에 호텔을 떠나 Pokhara를 향해 뻐스는 달리기 시작한다. 거리상으로는 불과 125킬로 밖에 안되는데 4시간30분 이상을 달려야 한단다. 자리는 비좁고, 이래저래 마음이 무겁다. Kumar가 마이크를 잡더니 썰을 풀어 놓는다. 먼저 어제 정글투어시 보았던 Rhino의 오줌이 호흡기계통의 질환인 '아스마'에 최고로 좋은 약효가 있단다. 냄새가 고약하다고 덧붙힌다. 내가 물었다. 그러면 Rhino와 코끼리가 정글에서 부딪혔을때 싸울수도 있는것 아니겠는가? 했더니 그런 싸움은 거의 없고, 자기경험에서는 꼭 한번 그와 비슷한 마주침이 있었는데, Rhino가 나중에는 피해 숲속으로 달아났던 기억이 있다고 한다. 뻐쓰차창밖 왼쪽을 가리키면서 구름이 없는 날씨가 좋을때는 우리가 달리고 있는 이지점에서 8,162미터 높이의 '마나슬루' 산봉우리를 볼수 있는데 오늘은 아쉽게도 그런 행운은 없는것 같다고 설명해 준다. 눈으로 뒤덮힌 다른 봉우리들은 조금씩 볼수 있었다. 우리는 지금 더워서 Air cond.을 틀어 놓고 달리는 중인데....참으로 후덥지근 하다. 네팔은 고산지대로만 알았던 내가 너무나 무식했음을 현지에서 깊이 느낀다.
9시경에 뻐스가 볼일을 볼수 있도록 정차했다. 길양쪽으로 이곳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집들이 늘어서 있다.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길가에는 닭들이 떼지어 다니고, 한마리의 암탉은 새끼들을 데리고 먹이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집앞쪽에 훤히 보이는 곳에 위치한 부엌의 아궁이에서는 나무가지를 꺽어 불을 지피고 뭔가를 끓이고 있고, 보기에도 불결해 보일망정 청결해 보이지 않는 삶의 모습이 보여졌다. 마치 내가 어렸을때 그런환경속에서 컸던 기억을 되새기게 하고도 남는다. 바로 그옆에서는 산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줄기를 호스로 연결하여 수도물처럼 받아쓰는 공동 빨래터가 있고 마침 한 사내가 빨래를 하고 있었다. 쪼그리고 앉았다 밖에 나오니 다리와 허리가 금방 작동(?)을 못하는것 같다. 어찌 나만 그렇게 느끼겠는가? 모두가 힘들어 하는것 같다. 일행중 Danny가 한주먹의 볼펜을 모여든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학생들은 기분이 무척 좋아하는것 같다.
Lumbini, Chitwan, Pokhara 지역의 마을형성은 거의다 도로를 따라 이러지는것 같았다. 벼농사는 이모작인것 같았고, 큰 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인데도 차량들의 운전모습은 무질서 그자체다. 도로에는 차선이 전연없고, 또있을수도 없게 생겨먹었다. Pothole은 한발짝 건너 있는식으로 파여있어 마치 요요처럼 차가 위아래로 덜컹거리고 몸덩이가 이에 무사할리 없는것은 당연한것같다.
주민들 특히 여성들의 옷차림은 고유의상에 짙은 빨간색을 선호하는것 같다. 여인네들 거의 모두가 그색으로 옷을 입었다.
동물과 사람들이 같이 한곳에 어울려 사는 이곳 네팔, 선뜻 이해가 잘 안된다. 같은 지붕아래 한쪽에서는 주거용으로 쓰는 방이 있는가 하면 바로 그옆방에서는 염소들이 먹이를 먹고 있고, 한묶음의 풀을 묵어서 염소들이 빼먹기 알맞는 높이에 매달아 놓아 염소들이 편하게(?)먹고 있는 장면을 이렇게 얘기해도 눈으로 직접보지 않은이상 이해가 어려울것같아 달리는 차창을 통해서 사진을 찍어 볼려고 애를 썼으나 뻐스가 너무나 흔들려 실패하고 말은점이 아쉽기만 하다. 한지붕아래서 사람과 동물들이 같이 살고 있는 삶의 모습을, 네팔의 수도 Kathmandu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흔히 볼수 있었다.
도로변에 있는 집들은 언뜻 보아서는 페가처럼 보인다. 벽은 습기에 젖어서 인지 곰팡이가 점령해 있는것 같고 전체적인 색갈이 죽어 있다. 집의 모양 또한 완전히 우리가 생각하는 집의 개념과는 다르다. 그렇게 처음부터 살아왔기에 그들은 내가 느끼는것 처럼 답답하다거나 불결하다거나 전연 그런것을 못느끼고 당연한 것쯤으로 인식하고 살기에 삶이 이어지는것 아니겠는가.
상점에서는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하여 물을 담아서 뚜껑을 닫아 다시 팔고 있는것을 보면서 나는 기겁을 하지만 이들에게는 Routine인것이다. Kumar가 재활용된 물을 마신다.
오후 1시에 Pokhara에 도착 호텔에 짐을 풀었다. 5성호텔로 Grande Hotel이다. 거리를 걸어 보기위해 호텔밖으로 나왔다. 정문 좌우쪽에는 소들이 배설한 물질들이 군데군데 싸여 있다. 소들이 도로변에서 마음놓고 풀을 뜯는 나라임을 증명하는 표시같다. 호텔Check-in counter에서 접수하는 여직원에게 4시간 30여분을 달려 Chitwan에서 도착했다고 하니, 아무렇치도 않게 그것이 정상이라고 했다. 시속 약 20-25킬로 달려온 것이다. 마라톤 선수가 전구간을 달리는 그시간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였으니 이나라의 도로 사정이 어떻다는것을 금방 짐작이 갈만 하다.
네팔에 오는 관광객들은 거의 다 중국인들 같았다. 카트만두에는 유럽관광객들이 가끔씩 눈에 띄었으나, Lumbini, Chitwan 그리고 Pokhara에서는 거의 중국인들과 가끔씩 한국말하는 관광객을 보는게 유일하다. 이는 중국이 경제적으로 튼튼하다는 얘기일수도 있겠으나, 그들이 부를 축적한게 아니고 부모들이 쌓아놓은 부를 젊은 2세들이 경쟁적(?)으로 소비한다는게 내가 볼때는 문제가 될수 있을것 같다. '한가정에 한아이' 정책에 따라 애지중지하면서, 애들이 원하는데로 다 해주면서 키웠기에 아이들이 많이 Spoil된것 같다. 마치 한국의 요즘 청년들을 보는것 같다. 앞으로 이러한 소비성이 강한 젊은층이 가정을 꾸리고 사회생활을 건전하게 할수 있을까? 유럽과 북미대륙이 지금 Financial Crisis 때문에 몸살을 심히 앓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있어, 두고두고 생각해 볼 문제일것 같다.
오후 4시에 일행은 Geneva Lake로 몰려갔다. 뱃놀이를 하기위해서다. 조그만 4인용 보트들이 즐비하다. 구명조끼를 입고 4명씩 한조가 되여 올라타고 노젖는 사람 하나가 노를 저어 가는 그야말로 망중한을 즐길수있는 기분이 가득하다. 호수 양쪽으로는 산맥이 지키고 있다. 물의 색갈이 짙은것으로 보아 깊은것 같다. 바람도 없고 햇볕도 구름에가려 뱃놀이하기에는 최적의 조건(?)같다. 손끝을 물속에 넣어 보았다. 차겁지도 않고 수영하기에는 그만일 그런온도을 유지하고 있다. 마음같아서는 첨벙하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수영을 한번 해보고 싶다. 오른쪽 산꼭대기에서는 Hang glider들이 유유자적 날아 다니는 모습이 자꾸 눈길을 끈다. 마음 뿐이지 현실은 이미 늦은것을 나는 알고 있다. 대신에 뱃놀이를 즐기면서, 그들이 느끼는 스릴을,느낄수 있다면 결과는 같을 것으로 자위하면서 말이다. 우리 일행들이 탄 보트가 앞서거니 뒤서니 하면서 달린다. 멀리 앞쪽에 Island가 보인다. 운치가 있어 보인다. 왼쪽산맥에는, 오른쪽 산맥을 따라 무질서 하게 펼쳐져 있는 집들과는 대조적으로 드문드문 깨끗하게 건축된 색갈도 조화롭게 집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아마도 Cottage인것 같다고 생각된다. 맨위 산꼭대기에는, 몸체는 숲에 가려 보이지 않고 지붕격인 하얀 Dome 모양의 건축물이 보였다. 궁금했다. 어떤 목적으로 이러한 큰 건물이 들어서 있는 것일까?하고. 보트들이 Island에 정박했다. 그곳에는 조금만 Hindu Temple이 예쁘게 단장되여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그안에 들어가 정성을 다해 자신들의 그무엇을 위해 열심히 빌고 기도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옆에는 힌두교의 Priest가 앉아 있었다. 몇개의 선물코너가 함께하고 있다. Kumar 가 설명하기를 약 300 여년전에 인도의 한 조그만 왕조가 건축한 Hindu Temple이라고 했다. 그뒤 1960년대에 대대적인 개축작업이 있었고 그주위에 바닥은 5년전에 전부 돌로 다시 Pavement를 했다고 한다. 우리처럼, 많은 젊은 중국관광객들이 이미 올라와 즐기고 있었다. 섬주변의 물가에는 수많은 잉어떼들이 득실 거렸다. 이들도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받아 먹는 재미를 알기라도 하는것 처럼 멀리 떠나지 못하고 주위만 맴돌고 있는것 같았다. 이섬은, Nepal에 와서 처음 보는, 자연보호구역으로 보존되고 있다고 Bulletin board 에 설명되여 있었다.
다른곳과는 다르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이유가 있었음을 알았다. 섬의 이름은 Shree Tal Barahi 라고 했다. 이태백이 다시 환생하여 지금 나와 같이 뱃놀이를 한다면 그는 어떤 시를 읊조릴까? 나는 왜 그런 재주가 없을까? 눈으로 보고 느끼는 이렇게 아름다운 운치를 글로 표현 못하는게 아쉽다.
일행이 shopping 구역으로 구경나간사이 Kumar 와 단둘이 쉬면서, Dome 건축물에 대해 물었더니, 그가 설명하기를 Buddha Temple이라고 한다. Lumbini의 Temple Village에서 보았던 Temple중 일본절을 기억하느냐고 그가 묻기에 그렇다고 했더니, 그절을 짖는데 기부를 많이 한 일본사람이 이 Temple도 건축했다는 것이다. 그외에 그는 인도에도 이와 비슷한 Temple지었다고 한다.
뱃놀이를 끝내고 보트에서 내려 시내로 들어가는 포구의 길목에서 한떼의 local 사람들이 쓰레기더미를 파헤치면서 쓸만한 뭔가를 찾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악취가 코를 진동시키는 그속에서 뭘 찾을까? 상당수의 사람들이 엉켜서 파헤지는것으로 보아 정기적으로 이시간이면 쓰레기를 그곳에 누군가가 버리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왜 이사람들은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가?
이나라의 수상이나 왕은 이러한 현장에서 헤매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현실을 알고 있늘까? 아니면 상상도 못하고 있을까? 아마도 후자쪽일것 같다.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돈을 소비하고 가는데 그돈이 다 어디로 흘러 들어갈까? 그돈의 일부만이라도 풀어서 지금 Garbage 더미를 헤쳐서 뭔가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서 일할수 있게 할수는 없는 것일까?
http://www.youtube.com/watch?v=FcvZXKScIUc
http://www.youtube.com/watch?v=9Di7KAmma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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