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30, 2011
이곳의 부모들이 자식들과 추억을 만들어가는것을 보면서...
방학동안 아이들이 부모들과 골프, 캠핑하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의 어렸던 지난날들을 생각한다.
골프장에서 엄마와 중학생 아니면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들이 같이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여유있어 보여 보기 좋다.
우리 부부가 첫홀의 Tee Box에 올라 서려고 하는데 이들 모자( 엄마와 아들)가 Power Cart를 타고 우리쪽으로 오기에, Lunar에게
신호를 해서, 이들을 먼저 보내고 뒤따라 가는게 어떨가? 했더니 OK 싸인이 온다. 엄마 되는 여자분에게 "너희가 준비 됐으면 먼저 나가도록 기회를 주겠다" 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Thank You"다. 방학을 맞아 엄마와 아들이 같이 나와, 그동안 수고한 아들과 함께 시간을 만들어
골프를 즐기려는 엄마의 배려(?)를 뒤따라 가면서 보고, 우리도 즐길 마음에서 였다. Tee Box에서 check in 하고 있는 마샬 Noreen도 허락해 주었음은 물론이다.
Teenager인 아들은 아직 서툴게 클럽을 휘둘러 대지만, 얼굴에는 계속해서 미소를 잊지 않는것 같다. 엄마도 치는 모습으로 봐서, 우리처럼 여름철이면 Membership을 구입해서 매일 즐기다시피 하는것 같지는 않고 아들과 모처럼 모자의 정을 나누고져 골프장에 나온것 같아 보였다. 플레이가 조금씩 Delay되곤 했지만, 그들이 밉지가 않다. 다른팀들이 이들처럼 허우적 댈때는 지루함과 때로는 신경질도 나올때가 있지만, 전연 그렇치 않고, 기억속에서나 찾아낼수 있는 나와 우리 아이들과 지냈던 지난날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서 그들을 응시 한다.
전반 9홀이 끝나고 그들과 잠시 또 마주쳤다. 먼저 엄마가 말을 건넨다. 생각보다 볼때리는게 쉽지가 않다고 하면서, 아들이 Tee shot하는것을 본다. 아들의 샷이 처음보다는 월등이 좋아진것 같다. 첫홀에서 아들이 미스샷을 했을때, 나는 아들을 향해 "You should take a Mulligan. Everybody do the same mistake at first hole,don't you think so?" 그러나 미소만 짖고, 엄마와 같이 Proceeding 했었다. 지금은 제 실력이 나오는것 같다. 샷이 길다. 물론 골프를 처음 해본 솜씨는 아닌것은 간파 했었으나, 힘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리라. 날아간 볼이 Fairway에 안착하자 엄마를 자랑스럽게 쳐다 보면서 카트에 올라, 엄마가 샷해야 하는 빨간 Tee box로 향하는 모습이 자꾸 나는 내아이들과 많이 시간을 보내적이 있었나(?)를 생각케 한다. Lunar도 그들을 쳐다 보면서, 우리 아이들과 보냈던 지난날들을 생각하는것 같다.
옆에 있는 Provincial Park에 있는 Camping site에 들렸다. 그동안 날씨가 좋치 않아 많이 비어 있던 sites들이 거의 Full로 Occupy된것을 보았다. 대부분의 캠퍼들은 부모와 아이들인것 같다. 많은 Senior들도 보이긴 했지만. 방학을 하자마자, 이렇게 달려와서, 아이들과 캠핑하면서, 같이 Bike도 타고, 또 별이 총총이 빛나는 밤에는 아이들에게 그물망을 하나씩 쥐어주고, Lake side의 얕은 물가에서 물속에서 사는 생명체와 곤충들의 밤활동을 부모와 Guide들과 어울려 직접 체험하게 하는 사랑이 깃든 자상함으로 그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는 부모들의 마음씀을 보면서, 저렇게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같이 놀아주는 기회가 우리는 왜 많지 않았을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고 없고는 문제가 안되는 main이 될수 없는 것들이었는데, 이민자 특히 이민 일세대는 한푼이라도 더 벌어서 경제적 Foundation을 튼튼히 다져야 된다는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있어, 이민짐을 싸들고, 정든 부모님과 형제자매, 그리고 친지들을 뒤로 하고 떠나올때는, 아이들의 앞날을 생각해서, 좀더 좋은 환경에서 기르고 싶어서라는 대답을 서슴없이 해댔던 이유가 한갖 진실성이 결여된 포장에 불과 했었다는것을 고백하면서 후회도 해보지만, 이미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은 돌이킬수 없는 지난날들이었음을 자책하면서 아쉬움만 가슴을 답답하게 하고, 지금은 다 커버린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더해지는 기분이다.
아이들이 커갈때 우린 아직 안정이 안된 이민자의 생활을 하면서, 매일 매일을 걱정 해야 했기에,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같이 지내준것 같지는 않다. 가끔씩 나이아가라 폭포를 찾았었고, Wonderland를 갔었고, 먼저 이민와서 안정된 직업을 갖고 있는 친지의 어설픈 Cottage가 있는 Perrysound에 올라가서 방학때 며칠씩 지냈던 기억들이 남아 있을 뿐이다. 같이 여행을 다녔다고 해아려 보아야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지만 그중에서도 기억에 뚜렷한 것은 고국에 모두가 같이 가서 조상님 산소에 들렸고, 아이들의 사촌들과 어울려 며칠 지냈던 것이 전부인것 같다. 아이들이 간혹 뭘 갖고 싶다던가 아니면 어딜 같이 갔으면 하고 했을때, 가게일을 핑계 대고 다들어 주지 못했던 지난날들이 오늘따라 자꾸 마음을 아프게 한다.
여름이면 이곳 Cottage에 와서 골프 하면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지만, 이미 다 커서 각자 삶의 길을 걷고 있는 아이들은 Cottage를 구입한 첫해에 잠깐 들려 보고, 몇시간 같이 있었던 기억이 전부다. 아이들이 아직 어렸을때, 아이들과 추억을 많이 만들수 있는 Fun을 찾아서 즐길수 있는 Cottage를 구입하는것을 왜 그때는 생각도 못했을까? 아직 이곳 사회를 몰라서?라고 이유를 댄다면? 이것 역시 핑계일수 밖에 없을것 같다. 모든게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는 쪽으로 귀결되기 때문이었다. 인간은 누구나 지나간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후회를 하고 다시 기회를 되갖게 된다면....하고 다짐을 해 본다고 한다. 오늘 엄마와 아들이 같이 골프 하는것을 본순간 부터, 자꾸만 지나온 세월들이 후회 투성이로 뇌리에서 되살아난다. 아이들에게 아버지노릇 제대로 못해 주었고, 아내에게는 남편노릇 잘해주었다고 생각되는 기억은 전혀 없고, 대신에 마음 아프게 했었던 일들만 되살아 난다. 그엄마와 아들에게 앞으로 좋은 일만 있게 되기를 빌어주었다. 마치 내가 젊어서 못해 주었던 부모와 자식간의 정을 이들 모자( Mother and son)를 통해서 대리 만족이라도 해볼것 처럼....
여기 사람들은 확실히 부모와 어린 자식들간에는 참으로 많은 추억을 만들어 줄려는 그들의 생활과 행동을 많이 보고 배운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전광판이 가끔씩 보인다. 방학이 가까워 오면, 전광판에 " 아이들 방학이 돼어 나들이를 많이 하게되니 좀더 주의 해서 운전을 하십시요" 라는 구호를 많이 보게 된다. 어린 아이들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해 보이는 한 본보기가 아닐수 없다. 그만큼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하는 부모와 아이들이 방학이 되면 같이 행동을 하면서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쌓아가는 삶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결혼을 해서 자식을 얻게 되면, 나와 Lunar가 먼저 나서서 할아버지 할머니 노릇을 잘 해주고 싶은 생각이다. 그렇게 라도 해서 아이들에게 부모의 정을 흠뻑 주지 못하고 성장시킨 후회를 상쇄 하고픈 간절함을 떨쳐 버리고 싶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것도 머리속에서 그려보는 그림일 뿐이다. 아이들이 결혼할 연령이 이미 지났다고 생각되는 나이가 됐지만 아직 짝을 찾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뭐가 모자라서인지? 그냥 Single로 지내니 말이다. 부모라지만 그들 인생을 내가 좌지 우지 할수 없기 때문에, Push해서 결혼을 시킬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우리 아이들이 그들의 새끼를 낳아 기를때는 우리가 마음껏 못해 주었던 사랑을,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행동으로 사랑을 쌓아 가는 부모노릇 하기를 바라고, 또 내 생전에 보고 싶다. 우리 자식들이 부모인 우리부부를 어떻게 생각하든, 자식이기에 사랑하는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는 것 같으며, 의지 하고픈 생각도 일부 있다. 이것이 천륜이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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