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01, 2008
산상호수의 신비함 또한번 답사.
또다시 이곳 신비의 호수를 친지부부와 방문했읍니다.
바다처럼 넓은 온타리오 호수의 동북쪽 끝에 거제도만큼 큰 Quinte Island 라고 하는 섬이 우뚝 솓아 있다. 신기한 것은 그섬의 정상 한가운데에 백두산 천지처럼 호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호수에 담겨 있는 물은, 이섬을 둘러싸고 있는 온타리오 호수의 물과 무려 62 미터가 더 높다는 것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어디서 흘러들어 오는지, 어떻게 해서 62미터의 낙차를 유지하고 있는지.... 그 해답을 찾지 못하고 수만년동안을 품속에 안고 지내 왔었다고 한다.
초기 정착시대에 이곳에서 삶을 유지해 왔던 Mohawks Indian들은 그들의 언어로 Onokenoga, 즉 "신들이 살고 있는 호수"로 믿고, 신성시 해오며,호수의 물속에는 끝이없이 깊은 곳으로 생각하면서, 신비한 먼곳으로 부터 물이 이 호수로 흘러 들어 오고 있다고 믿었었다. 매년 이른 봄철 농사철이 되면 옥수수 농사를 지으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곤 했었단다. 1796년부터 1900년대 초까지 이곳 정착자들은 풍부한 물의 낙차를 이용하여 물레방아간을 짖고, 주생산품인 밀가루를 제분 하였었다.
Hwy 401을 따라 동쪽으로 달리다 Hwy 33을 만나서 남쪽으로 방향을 돌려 Kingston을 향해 달리다 Glenora의 Ferry 선착장에서 지방도로 7번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이곳 호수에 이르게 된다. 이호수의 특징은 비가 많이 오나 가물거나 호수의 수위가 변동없이 일정하다는 것이다.
설명서에 따르면, 가슴이 뭉클해 지는 전설이 심금을 울리게 한다.
이곳 모악 인디언의 추장에게는 딸이 있었다. 그런데 같은 부족안의 인디언 청년과 서로 사랑을 이루게 되나, 부모인 추장의 반대로 그뜻을 이룰수 없게 된다. 추장은 급기야 이 청년을 축이기로 작정하고 계획을 세웠으나, 이를 먼저 알아차린 딸들이 언니에게 알려줘, 둘이는 야밤 도주하게된다. 이를 알게된 추장이 기마병을 출동시켜 그들의 추격하여, 거의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62미터 밑으로 몸을 던진다. 그다음 이야기는 더이상 기억을 못하고 있는것이 아쉽기만 하다. 다음에 또 방문기회가 있을때는 메모해서 기억해 볼련다.
산상호수에서 페리가 운항하는 아래쪽의 호수를 내려다 보는것은 또 하나의 장관이다. 페리에는 추럭 버스 기타 자동차들이 승선하여 건너편 고속도로 옮겨준다. 위에서 보이는 페리는 그러한 거대함이 믿어지지 않게 조그만하게만 보여진다. 가을철 단풍시절에는 더 장관이다.
5년전 처음 이곳을 찾았을때는 방문객이 드믈었으나, 이번에는 주차장에 차들이 꽉 차 있을 정도로 많이 알려진것 같았다. 대형 관광 버스도 한대 보였다. 그옆에는 오래된 건물이 하나 우뚝 서 있어, 그속에는 분위기에 어울리게 차집이 아담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
호수의 물속에는 붕어같은 물고기들이 유유자적하게 세월을 낚고 있는것이 정겹다. 이 고기들은 처음에 어디서 왔을까? 라고,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식의 풀리지 않은 의문을 떠 올려 보기도 한다. 물이 맑아서 조그만 물고기들까지도 잘보이는것인지도 모르겠다.
Glenora의 페리 선착장에서 자동차안에 앉아서 배에 오른다. 호수때문에 짤린 Hwy 33을 이어주기 때문에 자동차 승선료는 무료다. 온타리오주내의 고속도로를 관장하는 주정부에서 물론 운영하고 있다. 페리가 출발하여 건너편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우리 일행은 차 밖으로 나와 갑판에 섰다. 멀어지는 선착장과 가까워지는 반대편 선착장과 그 주변의 경관과 넓은 호수를 응시하는 기분은 가슴을 확트이게 하는것 같았다. 찰칵 카메라를 이곳 저곳에 대고 눌러 댔다. 이억속에 담아 두려고......
옛날에 물레방아간이 있었을 곳으로 추정대는 위치에 있는 건물도, 갑판에서는 더 확실하게 보였다. 높이 올려다 보이는 섬꼭대기의 호수가 무척 높아 보이기도 했다. 신기하게만 여겨진다. 상식적으로는 온타리오의 호수물과 산상호수의 물의 수위가 같아야 할것 같은데....
최근에야 산상호수의 물의 수위를 유지 시켜주는 비밀은, 생수가 호수의 바닥에서 솟아 나온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노력끝에 알아낸것이다.
설명에 따르면 이른봄철 눈이 녹아 내릴때나,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릴때는 많은 양의 호수물이 온타리오 호수로 떨어져 내린다고 했다. 이 낙차를 이용하여 물레방아를 돌렸었다는 논리를 이해 할것 같기도 하다. 가물거나 비가 오지않는 가을철에는 바닥에서 솟아 나오는 물의 양만큼만 아래로 흘러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산상호수의 수면은 항상 일정하다고 한다. 온타리오주정부는 이산상호수와 섬을 주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잘 관리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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