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October 25, 2008
향군창설 56주년 기념 및 캐나다 동부지회 연말 파티
조금 늦게 연말 파티에 아내와 같이 참석했었다. 벌써 많은 회원들이 동부인하여 참석해서, 벌써 순서에 따라
O Canada 국가를 합창하고 있었다.
해마다 하는 행사지만, 웬지 향군 선배들 파티에 참석하는 모습이 줄어지는것을 피부로 느끼는 안타까움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그런데 오늘은 또 내가 마음속으로 존경하고 군 선배로 모셔왔던 설재련 장군께서 며칠전 돌아가셔서, 이시간 현재 가족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장례식장에서 가시는길에 마지막 Opening을 해서 조문객을 받고 있다는 지회장의 광고가 가슴을 쿵 내려안게 한다. 몇개월전 여름 하계 파티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뵙고 하루를 즐겁게 보냈었는데..... 세월의 무상함을 더느끼게 하는 슬픈 소식이다. 부디 좋은 세상에 가셔서, 앞으로는 근심 걱정없는 그곳에서 좋은 시간만 갖으시기를 기원합니다 라고,마음속으로 기원했다. 다른 선배의 그분에 대한 얘기에 의하면, 6/25전쟁을 치렀고, 5/16혁명의 주동자였던 박정희 전대통령과 육사 동기동창으로 같이 일하다가 일찍히 이곳에 이민을 오셨다고 들었다. 소년처럼 해맑게 웃으시던, 마치 미소년같은 그분을 이제는 만나볼수 없게 된것이다. 모두가 숙연한 분위기이다.
오늘의 파티는 참석한 회원들에게 기쁜 소식도 주었다. 한인상위원회에서 매년 한인사회내 각단체들이나, 개인에게 한인사회를 위해서 헌신한 공을 인정하여 주는 한인상에 향군동부지회가 수상하게 되여, 오는 11월 7일 한인회관에서 그시상식이 열린다고, 많은 회원들의 참석을 부탁하기도 하였다. 현 향군지회장(이 진수)의 헌신적인 봉사와 노력으로 이러한 결실을 얻은것으로 나는 믿고 싶었다. 그의 leadership은 과히 칭찬 들을만 하다.
지회를 대표하여 수상하게되는 그를 encourage시키기위해서라도 참석하기로 하고, 15달러 티켓을 구입했다.
평상시 별로 연락이 없던 회원들을 이만남의 공간을 통해서 오랫만에 만나, 인사를 하고 살아온 애기를 나누고,옛날 군대얘기를 하는 시간은 그의미가 갈수록 더 해감을 느낀다. 반가운 얼굴들이다. 캐네디언 참전용사들도 향군의 크고 작은 행사에 상당수 나오곤 했으나, 그들도 이제 많이 늙어 매년 그참석수가 줄어 들곤 했는데, 오늘 저녁에는 아무도 안보였다. 지회장의 설명광고에서, 몇안되는 그들이 오늘저녁 같은 시간에 오타와 총독의 관저에서 초청을 받아 그곳으로 갔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년 6/25 참전 기념식이 있는 오타와에서나 다시 볼수 있게 될것이다. 몇분이나 참석하게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금년이 향군 창설 56주년이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도에 창설된 것이다. 캐나다 지부는 22주년이 됐다고 한다. 56주년이면, 내가 7살때의 코흘리개 개구장이때이다. 그런 내가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중년의 노인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계산해 보면서, 오래전 5/16 혁명후, 당시 대학생이었던 형이 학보병으로 논산 훈련소에 입대하여 훈련을 받고 있을때, 어머님께서 면회가시면서, 초강 기차역까지 같이 따라가던 당신의 어린아들인 나에게 하셨던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새롭다. "네가 군에 갈 나이가 되기전에 통일이 되여 다시는 이렇게 면회가는일이 없었으면 원이 없겠다" 라고 머리에 떡을 비롯한 먹을것을 이고, 기차에 타시던 그 모습이 눈에 아스라히 초강역전경과 함께 스친다. 아직도 통일은 커녕, 총칼을 비롯한 새로운 전쟁무기를 앞세우고 날을 세워 총칼을 서로 겨누고 있는 조국의 현실을 생각해 보면, 답답기만 하다. 이지구상에 같은 민족이 둘로 나뉘어 서로 총뿌리를 겨누는 나라는 이제는 없다. 월남도, 독일도 다 통일이 되여 잘 살고 있다. 유독 김정일 치하의 북한만이 아직도 기아선상을 헤매고 있어 안타깝다. 역전의 용사들의 노력이 부족해서 일까? 아니면 우리 조국의 운명이 그런길을 가야만 하기 때문일까? 창조주만이 아실것이다. 제발 바라기는 우리 오늘 이자리에 모인 향군회원들이 생존해 있을때, 하나로 통일된 나라가 되는것을 보는 것이다.
회원들의 얼굴과 뒷모습을 다시한번 처다보게 된다. 머리는 하얗고, 대머리이고.... 어느새...
그래도 국기에 대한 경례는 용수철이 튀겨 흔들리듯 절도있게, 군인답게 보인다. 그것이 바로 군인 정신일것을.... 비록 몸은 세월의 소용돌이 속에서, 빛이 많이 바랬지만말이다. 부디 오래 건강 하소서...
오늘저녁 년말 파티에 참석하기위해, 카테지를 정리하고 골프채를 포함한 짐을 꾸려 어제오후 단풍이 한창인 보기좋은 고속도로를 달려 토론토의 보금자리로 달려 오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내년 연말파티에서도 오늘 참석한 모든 회원들이 그대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면서 파티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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