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27, 2012

재향군인회 골프대회를 치르면서... 그외로움


봉사직을 맡아, 단체의 장을 한다는것은 나에게는 참으로 벅찬 일인것을 오늘 또 느꼈다.

마음속으로는 약 70명 정도는 충분히 골프 토너먼트에 참석할것으로 예측 했었다.  그동안 전화로 참석을 권유하고, 초청장을 보내고, 이메일로 연락 드리고.....또 직접 만나서 참석을 부탁(?)드렸던 분들로 부터 약속을 받은것은 100 % 참석하시는것으로 믿었었다.   급한 일이 예상치 않게 발생하여, 참석치 못한 경우에는 최소한 사전 연락이라도 해주는 Attitude를 지켜줄것으로 믿었던 분들이었기 때문었다.

같이 도와서 수고해 주신 부회장님들도 무척 힘드셨을 거다.  잘되고 못되고간에 책임은 결국
'장'을 맡은 나에게 돌려지기에, 잘 됐을때는 상관 없지만, 잘못됐을때는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피하지 못할것이기 때문이다.  그런것을 개의치는 않지만, 혼자서 뛴다는것은 전체를 그르칠수도 있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Paid Job이라면, order만 내리고 뒤에 점검하면 되지만......

그렇게 마음속에 직접 만나서 약속을 받은 몇분들은 참석 하실거라는 자신을 하면서 마중 할려고 서 있는 내자신을 비웃기라도 하듯, Game Teed off가 될때까지 서 있었던 나의 발걸음을 결국 힘겹게 해주는 서운함을 겪고 되돌아와, 준비를 하고 있는 접수처에 들렸을때, 겉으로 아무렇치도 않은척 태연하게 또 다른 연출을 하면서, 진행보조자들과 어울려야만 하는 나 자신의 가슴앓이를 Lunar는 금방 눈치를 채는것 같다.  그녀가 다른 진행자들과 같이 일하고 있으면서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치 않아도 "당신은 표정을 감출줄 아는 지혜가 필요해"라고 항상 나의 연막 기술이 부족함을 지적해 주었음이 얼른 머리를 스친다.

전체적으로Tournament의 진행을 총괄해야 하기 때문에, 예정된 숫자의 참가자들이 채워지면,라운딩 하는것을 접고, 골프가 끝난후의 진행사항들을 준비 할려고 했었는데,  나를 그렇게 놓아두지를 않아, Fee를 접수 시키고 Cart를 타고 라운딩을 해야만 했다. 골프장측과 약속한 숫자의 Green Fee는 참석자에 상관없이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

골프토너멘트뿐 아니고, 우리 한국사람들이 Event로 모이는데 사전에 참석인원을 확실히 파악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을 많이 보아왔고, 경험도 해왔었지만, 실제로 내가 살림을 맡고 겪어 보니, 그심각성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번에는 '장'의 책임자로서 느끼는 것이다.  세상을 살만큼 살아온 사람들의 정신연령과 책임성을 그분들이 알고,행동으로 옮겼으면 하는 마음 간절해 진다.

마음속에 예상했던 분들의 약속 불이행은 그분들에 대한 앞으로의 생각을 다시 해야하고, 참고해야 할것임을 다짐 하지 않으면 안되는 마음다짐을 하는 가슴앓이 속에서, 그래도 감사하게 하면서 내마음을 훈훈하게 해준것은, 다른 선약 또는 처해진 형편때문에 참석치 못하게 될것이라고 미리 연락을 해주셨던 분들이, 전날 또는 이른 아침에 전화를 걸어와, 고전분투하는 나에게 힘을 실어 주겠다는 뜻으로 참석을 하겠다고, 또 어떤 분들은 라운딩은 못하지만 협찬을 해주겠다는 Encouragement를 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던 점이다.   그런분들에 대한 나의 느낌은 '책임감' 또는 'Fellowship'의 뜻을 잘 이행해 주신다는 점이다.

재향군인회의 Golf Tournament는 친목이 우선이다.  Score 는 그다음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Team멤버들끼리 점수를 스코어 카드에 적도록 재량권을 주고, 또 믿는다.   라운딩 참석하신분들의 약 절반은 양심을 팔지 않고, 성심껏 적었다고 믿는데, 다른 절반은 그렇게 했다고 믿어지지않는 석연치 않은 뒷얘기가 내귀에까지 무성하게 들려오는것을 보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토너멘트에서 이렇게까지 해서 챔피언을, 또는 장타상을, 기타 상을 받아서 무얼 하겠다는것인지? 내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이런분들때문에 하루를 즐길려고 참석하셨던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했을 그뒷면의 행동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가슴에 손을 얹고 자성하시기를 바라고싶다.
내년에 토너멘트를 하게될때, 오늘 가슴앓이를 했던 분들이 또 다시 오리라는 기대를 갖기가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이번 토너멘트에는 많은 여성분들이 참석해 주셨다.  모두가 이례적이라고 좋아 하신다.  향군의 골프대회에는 겨우 한팀 정도였었는데, 오늘은 다섯배 이상의 여성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분위기를 한층 띄워주고, 격려해준것이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분들의 참석으로 서로 깜짝 놀라는 장면도 연출 됐었다.  고맙기만 하다.  그분들은 가슴앓이를 안하셨기를 바랬는데....

나이많이 드신 극소수의 원로 회원분들 몇분이 참석해 주시어, 격려를 해주신점은 임원진들을 힘나게 해줬다.  그러나 주인이 됐어야할 향군회원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안타깝게 했다.  참석하신 분들의 거의가 Guests 또는 이번에 회원에 회장단의 권유에 못이겨 억지(?)로 입회원서를 냈던 분들이고, 그분들의 부인들이었음은 또 다른 앞으로의 문제점이 되고 있음으로 연결됐다.

저녁 Dinner는 Pro Shop의 뒷뜰의 Grill에서 구워낸 Beef Steak와 삶은 감자, Salad와 Green Beans와 Sauce등  푸짐하다.  야외에 차려진 테이블에서 차거운 맥주한잔에 목을 추기면서 Steak를 자르는맛도 운치 있다. 언뜻 며칠전 한인사회의 골프대회에 참석해서 Green Fee는 두배 이상 냈는데도, 저녁이라고 햄버거한개로 때웠던것에 비하면, 황제가먹는 음식이상으로 풍요롭고 맛있다.  다행이도 모두가 좋아하는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가족이 운영하는 골프장이기에 식사대접 또한 가족적 분위기여서  한결 포근 하다.  하루의 긴장됐던 기분을 말끔히 씻어준다.  한가지 옥에 티는 Serving해주는 손녀같은 아가씨들한테 정겹게 대해주지를 못하고, 듣기에 거북한 Manner를 보여주는것이 몇분이 있어서 흠이었다면 흠이었다.  우리는 이해를 하지만, 그들에게는 같은 문화권이 아닌점을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오늘 Shot Gun방식으로 18홀을 돌았지만, 어떻게 돌았는지? 기억이 거의 없다.  Ball을 치면 그볼이 어디로 날아갔는지? 잘 날아갔는지?  Fairway에 잘 안착했는지? 러프에 빠졌는지?
Putting Green에서 제대로 정신차려 측정했는지?  앞에서 그리고 뒤에서 밀어서 18홀을 돌았다고 생각된다.  이제 남은것은 오늘 토너멘트의 손익계산인데...... 결국 또 나혼자만이 해결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봉사직의 장은 개인의 사생활을 완전히 가로채는 그런일은 아닌데..... 마음이 무겁다.
오늘 토너멘트를 도와주기위해 상품으로 또 찬조금으로 도와주신분들 한테는 고맙기만 하다.
그분들에 대해서는 결국 내가 품아시를 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부회장 한분은 땡전한푼 찬조는 커녕, 뒷마무리도 하지 않고 가버린 Selfish한분도 있어, 황당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허탈할 뿐이다.

Lunar가 뒷준비 하느라 라운딩을 못한 다른 부회장 한분과 같이 Cart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격려를 하는사이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서 보는 전경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클럽을 휘두르는
여성 골퍼들의 모습은 앙징맞다.   Ridding Cart를 타고 그린위를 달리는 모습은 여기가 캐나다라는것을 실감 시켜준다.  그런 모습으로 영원히 살아 가시기를.......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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