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11, 2010
Hockley Valley Bottom Side Trail Walk
기분이 생소 했다. 이번 여름내내 카테지에서 골프로 세월을 보내느라, Trail Walk은 거의 까맣게 잊혀진 존재로, 나와는 상관 없는것으로 망각속에서 지냈었는데, 내몸의 컨디션을 한번 시험 해 보고픈 생각에, 만사 제치고, 짐을 싸서 어제 저녁 즉 금요일 저녁에 토론토를 향해 차를 달려서, 이튼날, 즉 오늘 아침에 모이는 장소인 Saldalwood Pkway 선상에 있는 McDonal's에서,그동안 적적했던 얼굴들과 해후를 했다. Trail Walk을 목적으로 만났지만, 우선 오랫만에 만나, 커피한잔을 테이블에 걸쳐놓고, 그동안 지내온 얘기들을 나누기에 바빠, Trail Walk은 마치 뒷전인것 처럼 비쳐질 정도였었다. 평상시에는 별로 연락도 없다가,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면 그렇게도 할얘기들이 쏟아져 나오는것 같다. 오늘은 우리 Trail Walk의 Future인 영아가 참석했고, 이제는 커버린 상현이도 누이와 함께, 또 윤지도 서산 넘어로 해가 지듯, 기울어져 가는 여름날의 아쉬움을 숲속에서 느껴 보려는듯, 부모들을 따라 나와 건강한 모습으로 합류했다.
Hockley Valley 맨 끝자락에서 북쪽을 향해 걸을려고, 목적지인 Airport Rd.와 5th Side Rd.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그동안 많이 변해 있는게 우선 낯설어 보였다. 그지역의 도로 포장공사와 Main Drain을 매설 하느라 주차장을 다 파헤져 놓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도 주차는 할수 있도록 Ground을 조성해 놓아, 그곳에는 우리 일행보다 먼저 도착한 Trail Group이 주차한 것으로 보이는 두대의 미니밴이 버티고 있었다.
우리팀도 그옆에 주차를 하고, 인원 점검을 하고, 가벼운 운동과 창조주께 산행 보고를 겸한 감사의 뜻을 올리고, 첫발길을 옮기기시작했다.
오늘은 Map의 약도에 따르면 약 15킬로쯤 걸을것 같다. 다 커버린 상현이가 앞장서서 가이드를 잘도 한다. 숲속의 오솔길은 여전히 변함없이 우리 일행을 무언으로 반기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한여름의 뜨거운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언덕을 오를때는 Back Pack과 Shoulder 맞닿는 곳에는 땀이 흐르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숲사이로 불어오는 산들 바람은 땀을 식혀 주고,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준다. 어려서 국민학교 음악시간에 배웠던 '산-들바람이 산-들 부운다-...' 길섶의 풀줄기는 어느새 빨간 열매를 맺어 먹음직 스럽게 탐스럼 모습을 뽐내주고 있었다. 오랫만의 산행이라 대원들이 잘 걸을수 있을까? 걱정 했었는데, 그것은 나의 기우일 뿐이었음을 계속해서 발길을 옮기면서 느낄수 있었다.
이곳은 원래는 Side Trail 구간이었었으나, 지난해 5월에 Re-route가 되여 Main Trail로 바뀌어 그가치를 더 빛나게 하고 있는 구간이다.
어느구간은 소나무로 덮혀 있고, 또 어느구간은 잡목으로 덮혀있고, 가끔씩 큰 단풍나무들이 그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큰 계곡이 별로 없이 약간의 Hilly일 뿐으로, senior나 초심자들에게는 걷기에 안성맛춤이다. 대원들 모두가 낙오없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그 걷는 모습들이 천연색으로 보이는 복장과도 잘 어울린다. 여러 다른 Trail Walk팀들과 조우도 가끔씩 하면서, 산을 걷는 사람들만이 느낄수 있는 인사를 나누고,
오늘은 Senior들로 구성된 다른 한인팀과 조우를 하기도 했다. 그분들은 우리보다 먼저 시작하여, 벌써 계획된 구간을 다 걷고 되돌아 오고 있었다. 그중에 한분이 눈에 익어 인사를 정답게 나누었는데, Veteran's Association에서 행사때 마다 만났던 역전의 용사분이다. 매주 산행을 해서 노익장을 과시 하는것을 오늘 산행에서 조우 하면서 그비결을 알수 있었다. 헤여지면서 그분이 계속 건강을 유지하시기를 빌었다.
뭐니뭐니 해도 준비해온 점심을 낙옆이 싸인 위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땀을 식혀 가면서 먹는 그맛을 어떻게 표현 할수있단 말인가.
"이반찬좀 먹어 보세요", " 와 참 맛있다. 꿀맛이네", " 집에서는 맛이 별로 였는데, 와 진짜 맛있다." "김치가 이렇게 꿀맛인것은 오늘이 처음인것 같네", "이 초밥은 또 별맛이네" " 이것은 앤초비에 고추를 Chopping해서 버무른것 같은데 별미네".... 등등. 원래는 약 15분쯤으로 점심을 마칠려고 했으나, 어느새 30분이 훌쩍 흘렀다. 기분은 이제야 겨우 한숫갈 목에 넘긴것 같은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여기에 맞는 말이 아닐까?라고 음미해 본다. 어느 대원은 다음달 산행은 어디로 가지요? 라고 성미 급하게 물어 보기도 한다. 그대원은 아마도 오늘 점심이 별맛임을 잊지못해 다음 산행에서 또 느껴 보고픈 생각에서 였으리라. 어찌 그대원만의 생각이겠는가. 모두의 생각을 대변한것일수도 있겠다라고 느낄수 있었다. 지금 이순간 같은 넉넉하고 포근한 삶이 대원들의 일상에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마음속에서 일어난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Summer 거주지인 카테지에서 본가로 돌아와, 다시 매주 하게 되는 Trail Walk을 나와 Lunar가 계속 할수 있을지의 여부를 확인한, 오늘의 산행에서 신체적으로 아직은 건재함을 보아 기분이 좋았다. 무사히 대원 모두가 산행을 마침은 전적으로 창조주께서 보살려 주셨음을 감사해 하면서, 아침에 들렸던 McDonal's Restaurant에 들려, 커피한잔의 향으로 목을 추기면서, 끝없이 이어지는 이바구를 하는 사이에 이제는 정말로 집으로 향해야 할 시간에 어쩔수 없이 자리를 떴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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