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15, 2010

Trail Walk, Presqu'ile Park에서....젊음을 되찾은 효과도



















벌써 시간은 자정을 넘어 토요일 새벽 1시반을 넘기고 있지만, 외등을 켜놓은 발코니에서 모여앉아 달려드는 모기떼들과 싸우면서도, 내일의 Trail Walk은 아랑곳 없다는듯이, 이야기의 꽃이 시들지를 않고 이어진다. 사회적 이슈로 부터, 건강문제, 자녀문제, 믿음에 관한 문제 그리고 Trail Walk 등등....그시간까지는 나도 약 10년 내지 15년은 더 젊어졌던 기분으로 대원들과 합류 했었으나, 더이상은 버티기가 어려워 잠을 청하기위해 슬며시 자리를 떠나면서, 세월의 살아온 길이에는 거짖이 통하지 않는구나...를 통감 하기도 한 그시간었었다.

 Lunar도 벌써 잠자리에 들어 있었고, 우리 부부를 제외한 Trail Walk에 참석한, 어린 대원들을 포함한 모두는 아직 초저녁인것 처럼, 도심을 떠나 한적한 시골 Cottage에서의 밤을 보내는 모습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다. 하늘에는 별들이 총총하고....진수성찬을 만난듯 모여드는 모기떼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이다가, 어쩌다 뒷걸음질 치는 코끼리 뒷다리에 쥐가 밟히듯, 내려치는 손바닥에 동료모기들이 황천길을 가도,그들은 개의치 않은것 같아만 보여, 공격을 막아내느라 대화도 끊기기도 했었다. 편안한 안식처를 놓아두고, 잠자리가 편치않고 익숙하지 않은 시골 카테지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하룻밤을 지샌다는것이 어찌 편할수 있겠는가마는, 오랫만에 모여 못다한 사연의 얘기를 나누는 그재미에 불편한 모든것은 다 가리워지고 있는것이 눈에 보이는것 같다.

오랫만의 Trail Walk이었었다. 더많고 좋은 Trail Walk이 많이 있지만, 리더 되시는 분이 굳이 이곳 시골구석인 Presqu'ile Park에서 해내겠다는 의지를 밀어부쳐, 이루어지게 된것으로 알고 있다.

금요일 낯에 골프를 마치고, 이른 저녁녘에, 요즘은 매일 해 오던데로 카테지 앞에서 Camper들을 상대로 나무(Fire Wood)를 팔고 있는데, 눈에 익은 차량들이 밀려 들이 닥쳤다. 그시간에 Lunar는 윗층에서 대원들을 맞이할 나름데로의 준비를 하고 있었을 때였었다. Trial Walk에 참석한 부모들을 따라온 Hi-C들도 눈에 많이 띈다. 그들에게는 많은 추억을 만들수 있는 기억되는 시간들이 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떤 대원은 밤사이에 한잠도 못자고 새벽녘에 일어나 주변의 공원과 Up-town쪽으로 한바퀴 돌아 오기도 하면서, 자기는 벌써 오늘하게될 Trail Walk을 다 마쳤다고 자랑(?)도 한다. 

오랫동안 아빠 엄마를 따라 Trail Walk을 즐겼던 코흘리개 '상현'이는 벌써 사춘기의 중반으로 접어든 십대의 청년이 되여, 과거에 보여주었던 개구장이의 모습은 전연 찾아볼수가 없고, 말수도 적고, 의젓하게 처신하는것이 눈에 띈다. 반대로 같은 또래의 공주들은 더 명랑해 보이고, 재잘거리고, 그들 특유의 청순하고 자유분방함을 꾸밈없이 발산하는 처녀들로 성장하여, 옆에서 보기에도 마음이 꽉 찬다. 그들의 부모들은 더 하겠지? 이다음에 더 성장하여 사회생활을 할때는 각양 각색으로 변하여 능력을 발휘할것이다.

어떤 대원은 뒷뜰에서 자라고 있는 들깨(Perrilla)잎을 아침 이슬을 헤져가면서 따면서, 오랜 지난날들을 생각하는것으로 보여지기도 했다.
오랫만에 이곳에 온 대원들에게는 모든게 새롭고 시골스러워 감상에 젖을만도 할것으로 이해된다. 바쁜 도시생활속에서 복잡한 생각을 잠시 접고.... 얼마나 낭만적인가, 더욱히 감성이 한창 발달하고 사고의 능력이 하늘을 찌를듯 높은, 부모와 같이온 사춘기의 아이들에게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시간들이 될것으로, 여기에서 Trail Walk을 하는동안 완벽한 그림을 그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하던 귀엽기만 하다. 그아이들만 했을때의 '나'를 대입해 본다. 학비걱정에, 먹을 양식이 다 떨어져 가는 '자취방'에서 살아가던 고민을 했었는데....

"열 셀동안에 안오면 아침은 굶습니다'라는 여자대원들의 호통(?)이 깻잎을 따고 있는 대원들과 옹기종기 모여 얘기를 하고 있는 대원들의 귓전을 때리자마자, 누구라고 할것없이 달려간다. 아침이 진수성찬이다. 된장을 풀어 끓인 배추국이 시골스럽고 맛이 일품이다. 배추국밥을 만들어 한그릇을 뚝딱 해 치우는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가슴으로 느껴졌다.

3대의 차량에 분승하여 목적지인 Presqu'ile Park으로 달린다. 우리차량은 정문을 무사 통과 한다. 다른 차량들은 멈춰서서 차량당 입장료 15달러씩을 내야 했는데.... 그이유는 대원들이 잘 알고 있다. Trail Walk을 하는 대원들의 특권(?)이 바로 이런데서 나타나는것인것 같다.
약 10분쯤 달려 공원의 중간 지점에 있는 Parking lot에 주차 시키고, 그곳에서 2등분 되여 있는 코스중 왼쪽편에 있는 Yellow Mark로 표시되여 있는 곳을 걷기로 하고, 리더 되시는 분의,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분에 대한 감사와 간단한 설명을 시작으로 트레일을 시작하는데, 카테지에서 떠날때의 대원상당수가 보이질 않는다. 차량 1대가 중간에서 Beach2로 빠져, 사내인 상현이만 빼고, 아이들 전부와 일부 대원들이 수영장으로 방향을 바꾼것을 알았다. 어쩌면 더운데 땀흘리면서 숲속길을 걷는것 보다는 시원한 물속에서 물장구 치면서, 모래사장에서 딩구는편이 더 좋을것도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현이에게 트레일 지도한장을 주면서, 걷고져 하는 구간을 설명해 주면서 Guide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앞장을 서서 걷는다. 바로 트레일 오른쪽으로는 Group Camping Lot이 넓게 보인다. 자연을 즐기는 젊은 Camper들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끊임없이 보이고, 한편에서는 한가로히 모여서 토론하는 모습도 보이고, Bicycle즐기는 젊은이들도 있고....우리팀은 목적이 다른 Trail을 걷고 있고.... 흔히 보이는 사슴이라도 볼수 있게 되기를 기대를 하면서 걸었지만, 그러한 스릴은 만들지 못하고 말았다. 

사슴을 만났더라면 대원들이 더 재미 있어 했을텐데.... 삼삼오오 짝을 지어 대원들의 앞에서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데, 상현이가 숨차게 뒤에서 뛰어오더니 우리가 걸어야할 Trail에서 off해서 걷고 있으니 '뒤로 돌아서서 다시 왔던길로 가서 표시를 보고 Right Turn해서 가야 합니다"라고 설명해준다. 얘기에 열중하다보니, 방향표시판을 Missing했었나 보다. 상현이가 대견해 보였다. 책임을 주었더니, 그렇게 잘 해내는, 커버린 상현이를 다시한번 보았다. 칭얼대기만 했었던 개구쟁이였었는데....

돌아오는길에 반도(Peninsula)로 구성된 공원의 맨끝에 있는, 온타리오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Lighthouse)와 Schooner 'Speedy'호에 대한 역사적 유적지를 둘러 보았다. 1800년대 중반에 세워진 등대는 사암(Sandstone)으로 만들어졌는데, 풍파에 망가지는것을 막기위해 지금은 그위에 나무조각들을 덧대여 보호하고 있었고, 최초의 등대지기는 밤에는 등을 켜기위해 기름통을 들고, 등대안에 세워진 높고높은 사다리를 타고 오르내렸었다고 한다.

안개가낀 날에는 옆에 있었던 보일러를 돌려 수증기를 이용한 발브(Valve)를 당겨 경적(Whistle)을 울려서, 당시에는 바빳던 뱃길을 안내 했었단다. 범선 Speedy호도 같은 시기에 York(지금의 Toronto)에서 출발하여 이곳 Presqu'ile까지 거의 다 왔었는데, 뜻하지 않은 풍랑을 만나,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던 큰 사고가 있었단다. 그배에는 당시로서는 사회적 지도자인 검찰총장, 재판관, 고급경찰 그리고 재판을 받게될 범인과 그외 관련된 사람들이, 이근처에서 재판을 하기위해 오고 있는 중이었었다. 선뜻 이해가 안되는 이야기인데, 그내용을 요약해 보면, 지금의 오샤와 북쪽에 있는 '스크곡 호수'에서 털장사를 하고 있는 Mr Sharp을 살인한 죄목으로 그곳에 살고 있던 인디언 주민을 구속하였는데, York에서 재판받는것은 사리에 맞지 않으니, 사고가 난 지점에 가까운 New Castle에서 재판을 진행해야 옮다는 주장을 편 변호사의 주장을 수용하여, 이사건 해결에 관련된 인사들을 태우고 Presqu'ile로 오던 길에 이런 참사를 당했던 것이라고 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호수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나도 모르게 발길을 물가로 옮기게 한다. 파도가 상당히 세게 밀려서 물가에 반질반질하게 다름어진 조약돌(Pebble)위를 덮으면서 마감한다. 대원들 모두가 탄성이다. 어느새 신발과 양말을 벗어던지고 물속으로 뛰어 들기에 바쁘다.
수영복을 준비해 오지 않은것을 후회하는 대원도 있었다. 바지가랭이가 젖어도 상관 없다는듯이 물속으로 깊이 들어가 물장구를 즐기고....
우리처럼 대자연을 즐기러온 다른팀들은 물속에서 파도를 타면서 수영을 즐기고 있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조약돌위를 맨발로 걷는 기분도 독특한 맛을 준다. 발에 밟혀서 흩어지는 조약돌의 '싸그락'소리도 큐바 바라데로의 휴양지 백사장모래 밟는것 보다 더 맛이 있게 느껴진다. 많은 대원들이 이순간간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이 움직인다.

새로 만들어진 Marsh Boardwalk도 걷기에 운치가 충분했었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Swamp속의 갈대밭속을 가로질러 설치된 Boardwalk를 걸으면서 대원들이 대자연을 만끽한다. 다른때는 Lunar와 둘이서만 걷다가 젊은 대원들과 어울려 걸으니..... 나도 그들속에 동화되여 청춘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내가 아직은 노털이다라는 그들의 시선을 받지 않고 있다는것을 자부해 본다. 욕심만은 아니였기를....
Cottage에 도착했을때는, 수영을 즐기러 갔던 일행들은 벌써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장작을 팔고 있는 나의 모습이 대원들, 특히 남자들에게는 보기좋게 느껴졌었나 보다. 낭만적으로 보였었나 보다. 그들과 어울려 얘기를 나누다 보니, Camper들에게 내가 장작을 팔고 있는것인지, 대원들이 장작을 팔고 있는 것인지..... 장작을 사러온 Camper들과 대원들이 더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곤 했다. 이러한 정취를 이곳 아니고 또 어디서 보면서 느껴 보겠는가? 기회는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이번 Trail Walk행사를 준비하여 차질없이 마치게한 리더분과 대원들에게서 지난번 보다는 더 성숙함을 볼수 있어 마음이 든든했다. 하면 된다는 믿음을 그들에게서 분명히 보았다. 대원들의 손발이 잘 맞기도 했지만, 많은 식구들을 먹일 음식을 더운 부엌에서 말없이 만들어준 여자 대원들의 수고를 잊을수 없다. 달걀을 구워낼것 같은 뜨거운 햇볕이 내려 쪼이는 발코니의 마루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막 구워낸 삼겹살에 상추와 쌈장, 고추등과 함께싸서 씹는 맛은, 오히려 시원한감을 주고도 남았었다. 잠깐 곁들인 곡주도 시원함을 보태주었었고.....

이럴때는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날아가는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토론토로 핸들을 돌리기전, 대원 모두가, 믿고 의지하는 분의 보살펴 주심으로 무사히 마치게 됨을 감사하면서, 다시 생활터전이 있는 토론토로 핸들을 잡고 떠나는 대원들의 무사귀가를 우리부부는 시집간 딸이 시집을 향해 헤어짐의 아쉬움에서 흘러 나오는 눈물을 감추듯 하는 심정으로 바라보면서 헤여짐의 아쉬움을 달랬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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