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06, 2008

Sing along,오랫만에 캠프파이어속에서...김정식 가수와







참으로 오랫만에 캠프 파이어를 즐기면서, 같이 노래를 불러 보는 좋은 밤을 Presqui'le Provincial Park에서 이곳 브라이튼의 한인 천주교 친지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냈다. 마침 고국에서 성가를 부르는 가수 김정식씨가 북미 대륙을 순회 하면서, 각 천주교에 들려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하는 스케쥴중에 이곳의 조그맣고, 중간 지점인 천주교에서 하루밤 같이 보내면서, 복음성가를 아름다운 음율에 실어 선사 해주는 뜻깊은 캠프파이어의 밤이었다. 젊은 이곳의 신부님의 역량이 한껏 돋보이게 하는 또다른 면을 볼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가수 김정식씨는 고국에서는 몸값이 높이 올라 있는, 귀한 가수라고 알려져 있었다. 그의 노래는 듣기에 가냘프면서도, 생기가 있고, 음율또한 귀에 많이 익어 금방 같이 어울려 불러 볼수있는, 그런 복음 성가들이었는데, 애처로운 뒷맛이 여운으로 남는 감미로움이 넘쳤다.
자리를 같이한 이곳의 친지들과는 그동안 얼굴을 스치면서 인사를 나누었지만, 오늘 저녁처럼 shoulder to shoulder로 가깝게 서로를 알게 하고 알려 주면서 지낼 기회는 없었다. 막연히 귀동냥으로만 들어서 알고 지내왔던, 그래서 판단하는데 편견이 많이 영향을 미칠수도 있는 우려가 많이 가시는 그런 기회가 되기도 했다.
우리 키보다 훨씬 크게 치솟는 불길과 불빛속에 비치는 얼굴들은 하얀이가 돋보이기도 했다. 은박지에 싸서 구워낸 고구마의 맛도, 어렸을적의 옛 기억을 되살리기에 충분 했었고, 구수했다.
가수 김정식씨는 그의 노래 하는 모습과 말씀 전달에서, 매우 구수하고 서민적인 냄새를 풍겨, 가까이 대하기가 부담이 없어 좋았다. 웃는 얼굴에 캠프파이어에 모인 누구하고나 농담과 얘기를 주고 받으며, 중간 중간에 노래를 부르며, 기타 반주도 일품이었다.
처음 참석할때는 잠깐만 들려 금방 떠나리라 생각했었는데, 분위기에 같이 젖어 들다 보니...... 끝날때즘에는 자정이 넘어가고 있었다.
정신적으로, 문화적으로 외롭게 생활해 가고 있는 우리 이민일세로서의 피로함과 일에 쫒겨 나날을 보내는 그런 버거움을 오늘이밤의 캠프파이어에 모두 내려놓고, 어울려 흥얼거리고, 즐기는 모습들, 본연의 순수함이 많이 돋보이는 좋은 시간으로 기억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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