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01, 2011
신년하례( New year's day levee),동포의 전당에서
신년 하례식(New Year's levee)이 시작됐다.
먼저 조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총영사(홍 지인)께서 국민들에게 보내는 신년축사를 대독해 주었다. 비록 조국의 영토는 적지만, 국민들이 열심히 노력하여 만든 제품을 세계 각국에 수출하여, 세계 제 7대 무역국이 되였음을 치겨세우고, 그무대가 전세계속에서 이루어지고 있기에 전세계가 조국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의미 있는 내용이, 잘사는 조국이 무엇인가를 깊이 느끼게 해주는 새해 첫날이었다. 이어서 한인회장(백 경락)의 교민들의 경제적 신장과, Imperial 담배 회사의 횡포로, 많은 교민들이 종사하고 있는 Convenience store에 어려움이 닥치고 있는 새해가 될것이나 좌절하지 말고 우리 모두가 힘을 한데 모아, 특유의 근성을 발휘하여 극복해 내자는 내용의 신년축하 메세지가 있었다.
오랫만에 찾은 한인회관(Korean Cultural Centre)에는 상당수의 교민들이 벌써 와 있었다. 겨울 날씨답지 않게 기온은 영상 9도를 가르키고, 눈대신 가랑비가 밤새 내리더니 새해 아침인 이시간에도 이른 봄처럼 싸늘한 날씨에 가랑비가 세상의 흐름을 망각한것 처럼 쉬지않고 내리면서 세상을 적시고 있다. 2011년 11시반, 신년 하례식 시작시간에 맞추어, 같은 동네에서 살면서 은퇴생활을 즐기고 있는 이웃친지들과 함께 오랫만에 한인회관(동포의 전당)들어온 것이다. 매일 아침 동네에 있는 McDonald's Restaurant에 모여서 아침 커피를 마시면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다시피하는 그들과 어제 아침에 만났을때, 신년 하례식에 참석하여, 모인 교민들과 새해 인사도 하고, 또 제공되는 떡국을 먹는 재미도 느껴 보기로 의견을 모아, 이렇게 발걸음을 한것이다.
많은 반가운 얼굴들이 벌써 와 옹기 종기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들이 눈이 띈다. 얼굴보면서 인사하고, 지나치면서 인사하고, 보고싶지 않은 얼굴도 마주 치면, 겉으로는 안그런척 인사를 나누고..... 식순에 따른 애국가와 O Canada 열창이 있었고 곧 이어 Dignitary의 축사후 대열을 이루어 서로 엇갈리면서 새해인사말과 악수를 나누는 보기좋은 장면이 연출 되였다. 바로 떡국 잔치가 이어졌다. 강당에 배치된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떡국을 Serving하는데, 그냥 앉아 받아먹기에는 손이 달리는것 같아, 나도 모르게 부엌으로 들어가 쟁반에 떡국대접을 모아, 우선 내가 소속돼있는 '재향군인회원'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 찾아가 떡국대접을 배식했다. 모두가 환하게 의아해 하면서도 반겨해 준다. 그분들은 거의가 다 나보다 고령이어서,모일때마다 항상 찾아서 인사드리곤 하던 반가운 얼굴들이다.
'다른분이 Serving해도 받지 마시고, 제가 들고 오는것으로만 드셨으면 합니다'라고 농담을 했더니 모두가 웃으면서 꼭 그렇게 하겠노라고 화답도 해 주셨다. 새해 떡국을 며칠전부터 봉사자분들이 시간을 내여, 국물을 뽀얗게 끓이고, 양념을 만들고.... 떡국떡은 매년 해온것 처럼 이번에도 교민사회 간판 식품제조업체인 '평화식품'에서 푸짐하게 제공해 주었다고 한다. 말없이 이름없이 봉사하는 그분들 덕택으로 의미 있는 떡국 한그릇을 먹게됨을 감사해 하지 않을수 없어, 배식하는데 동참하여 몇그릇의 떡국을 나른것이다. 나는 같이온 동네 친지들과 함께 자리를 하고, 그곳에 같이 합석한 언니와 함께 떡국을 맛있게, 한그릇을 비웠다.
이러한 행사에서 꼭 아쉽게 느끼는 것은 교민사회에 그렇게도 많은 단체의 장들이 생각보다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인회 주최이기 때문에, 한인회라는 이름아래 같이 모여서 얼굴을 맞대고 교민사회의 살아가는 모습과 서로의 고충과 친교를 앞장서야 할 그분들이 보이지 않는게 교민사회의 큰 고질병인것 같아 안타깝다. 나처럼 평범한 교민인바에 참석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겠지만, 그래도 단체의 장들은 화합차원에서 꼭 빠져서는 안된다는것을 인식했으면 하는 애절함이 있다. 유감스럽게도 종교계의 성직자분들 특히 하나님의 종이라고 하는 목사님분들은 한분도 찾아 볼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좋아 하실까? 나름데로 그럴만한 변명을 그럴사 하게 할것이다. 목양하는 신자들에게는 사랑을 베풀어라, 이웃을 사랑하라, 서로 나누어라, 화목하라...등등의 미사여구를 들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강단에서는 외쳐댈것이다. 어느 누가 교민사회의 정신적, 영적 구심점을 하나로 묵어, 지금처럼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운때, 의젖히 받아들이게 할수 있을까? 그래도 나의 생각으로는 성직자분들이 아니겠는가? 오늘 처럼 전교민들 한데 모이는 기회에 Podium 에 올라서 힘차게 외쳐 대면서, 정신적 무장을 더 강하게 할수 있는 메세지를 왜 그분들은 외면하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쯤으로 치부하는 것일까? 교민들이 건강해야만, 신앙생활도 더 돈독히 되는것 아닐까? 서로 얽히고 설킨 톱니바퀴같은 인간사회인데, 여기서 톱니 하나가 부러지거나 빠지면 잘 돌아갈수가 없고, 심하면 정지 하게 되는 원리를 그분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집으로 오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비는 내리고 있다. 만약에 비가 아니고 눈이라고 한다면 쌓인 높이가 아마도 무릎이상일것이라는 상상을 해본다. 지구상의 여러곳에서 눈사태, 물난리 등등으로 새해 첫날을 어둡게 하고 있는데, 이곳은 그런 재난은 피해 가는것 같아 감사하면서도 그섭리가 무엇일까?라고 윗분에 대한 두려움이 가슴을 가볍게 진동 시킨다. 토끼해라고 하는데, 예쁜토끼, 영리한 토끼 처럼, 우리 교민 모두가 제역활을 잘 감당해 내는 그런 한해가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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