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12, 2008
Trail Walk in Nottawaga Provincial Nature.
Trail Walk in Nottawaga Provincial Nature.
현지에 도착했을때는 거의 정오를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그만큼 우리 회원들은 북쪽으로 오랫동안 달려 이곳에 온 것이 실감된다. 여름철에 자연속으로 파고들어 그속에서 잠시 모든것을 잊고, Trail Walk을 한다는것은, 심신 단련은 물론이려니와 인내를 요구하는 좋은 삶의 체험을 경험할수 있어 그의미가 더 하는것 같다. 오늘 산행은 모든 계층의 회원들이 다 모여 파란 숲속에 천연색을 더 해주는 느낌을 주고도 남는다. 우리의 장래 희망인 어린 꿈나무들로 부터 나이가 지긋하신 분에 이르기 까지..... 다체롭다.
옛날 우리 조상님들이 한지붕아래 할아버지부부,아버지부부, 그리고 아들과 손자녀석들이 같이 오손도손 모여 살았던게 이런 구색으로 보여 지지 않았었겠나? 하는 그런 정겨운 모습들이다.
우선 Trail Walk에 앞서 항상 해 왔던 것 처럼, 지도자분의 오늘 무사한 산행을 기원하는 간단한 기도를 시작으로, 준비해온 점심과 음료수가 들어있는 배낭을 메고, 혹은 허리에 차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행렬을 따르면서 숲속의 오솔길을 향해 첫발을 내 딛기 시작한다. 오른쪽 오솔길로 발길을 틀어서 한참을 걸으면 Look Out지점이 나온다. 그곳에서는 능선아래 끝도 없이 넓게 보이는 자연속의 숲이 전개되는 아름다움을 볼수 있고, 그반대로 왼쪽 오솔길을 택하여 한참을 걷게 되면 중간위치에 있는 동굴(Cave)을 지나는 Trail을 걸으면서, 석빙고 못지 않는 시원함을 맛볼수 있는 곳을 보게 되여 있다고, Trail Map은 안내 하고 있다. 끈적끈적한 여름날씨 속에서 시원함이상 더 기분좋게 하는 스릴은 없으리라 생각되여 우선 먼저 동굴속을 걸어 볼 생각으로 발길을 왼쪽 방향으로 잡았다. 어린 꿈나무들과 함께 참석한 부모님은 아이들을 사이에 끼고 걸으면서 대자연속의 숲속을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 줄려는 애착을 나타내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여 졌다. 또 반갑고 고마운것은, 고국에서 이곳을 방문한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산행에 참석한 따님과 그일행이었다. 출발전에 이미 서로 인사들은 했지만, 이러한 산행에 참석할수 있도록 계획을 세운 따님을 따라 나선 두분의 모습이 인상깊다. 고국에서도 많이 걸으셨다고 하셨지만, 환경이 완전히 다른 이곳에서의 광활하고 빽빽한 잡목이 우거진 숲속을 걷는 맛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을것이라 믿어진다. 따님도 부모님과 같이 오랫만에 숲속을 걸으면서 혈육의 정을 깊이 느끼는것을 볼수가 있어 좋았다. 끼리끼리 앞뒤로 서서 오솔길을 걸으면서, 끝없이 나누는 얘기들이 이어지는 동안에 벌써 얼굴에는 땀이 흘러 내리고, 등에서도 땀이 솟아남을 느낀다. 갑자기 윙윙 하는 소리에 모기떼들의 공격이 시작됨을 본다. 흘러 내리는 땀냄새를 그들은 무척이나 좋아 하는것 같다. 아니 땀을 신호로, 우리가 시간에 맞추어 음식을 먹고, 그것으로 부터 얻어진 붉은 피가 우리 몸속의 핏줄을 타고 다니면서 몸속의 각기관을 순찰(?)하는것을 방해 하기위해서인지, 아니면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서인지, 긴 침을 순간적으로 입고있는 옷을 뚤고 피부속에 처박아 흡혈을 하는순간, 대부분 그놈들은 생을 마감하게 되는 폭탄을 얻어맞고, 피부로 부터 떨어져 나가는 활극이 벌어지곤 한다. 용케도 폭탄을 피한놈들의 공격에서 때로는 그흔적이 피부에 불룩하게 나타나는 간지러움(itching)이 우리를 괴롭히기도 한다. 시원한 산들 바람이 그순간 지나치면서 몸을 식혀준다. 고마움을 느낀다. 기분이 상쾌하다.
동굴(Cave)로 통하는 Side Trail입구에 도착한다. 그러나 길이 무척험하고 미끄러워 보인다. 순간 어린꿈나무들과 고국에서 따님을 방문하여 오늘 산행에 참석하신 연로하신 부모님의 안전을 생각안 할수가 없다. 아쉽지만 동굴 통과 구간을 비껴, 그분들이 느끼지 못하도록 자연스럽게 Main Trail로 발길을 돌렸다. 우리가 통과하는 지점에서 멀지않은 곳에서 이곳 캐네디언 청년들이 Camping하는 분주한 모습과 흥얼거리는 광경이 매우 활기 있어보인다. 젊은 청년들이 캠핑하는것을 보는것은 어디서나 흔히 보이는 여름철 광경이다. 잎이 다 없어지고, 이제는 종(Stem)이 나와 씨를 맺을려고 하는 산마늘들이 우리가 지나는 Trail 앞뒤로 널리 펴져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여물지 않은 꽃대를 높이 쳐들고 우리일행을 응시하고 있는것 처럼 보인다. 고국에서 방문하신 부모님께서 산마늘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신기해 하시면서,몇뿌리를 채취하신다. 그분들에게는 흔히 볼수있는 기회가 아니듯 싶다. 또 다른 넓은 캐나다의 대자연속에서 느껴보는 값진 기억이 그분들에게, 오늘저녁 밥상에서 의미있게 나타났으면 싶다.
능선상부에 거의 도달하여 널직한 숲속의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점심을 풀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거늘.....어린 꿈나무들이 더 맛있고, 재미있게 먹는 모습들이다. 각자 모두가 제각기 준비해온 점심이지만, 그래도 펼쳐놓고 서로 한번씩 자기것 맛보라고 권하는 모습이 잔잔한 정을 느끼게 한다.
김밥, 샌드위치, 볶음밥, 그리고 별미로 준비해온 이름모를 진미들.....산행중 아마도 가장 큰 의미가 담겨있는 식사순간이다. 시원한 바람이 솔솔불어와서 입에 넣는 진미의 맛을 더 맛있고 시원하게 해준다.
오늘 걷는 이곳은 주정부에서 지정한 자연보호구역중의 한곳이다. 숲속을 걷다 보면 어디를 가나 산림이 빽빽한것을 보는데도, 굳이 산림보존 구역으로 정한것을 보면, 뭔가 우리가 모르는 특수한 나무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것 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더 지정된 Trail로만 발길을 옮기게 되나보다, 이제는 회원들이 산행의 기본을 몸에 익혀 잘 지켜준다. 예정된 코스를 다 걷고 다시 주차장에 거의 도착 했을때 갑자기 shower가 내린다. 마치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는것을 그렇게 보여주는것 같은 신기함을 이곳 대자연속에서 본다. 무사히 산행 마침을 감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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