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26, 2008

Pow Wow 인디언(First Nation)축제





















날씨가 축제를 축하해 주는것 같지 않다. 원주민 축제는 Pow Wow라고 불린다. 그들의 축제는 그들의 조상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전통 예식인것 같다. 독수리 깃털을 이용하여 만든 가면 및 장식품은 손수 손으로 한뜸한뜸 이어 부쳐 만든 수제품 그대로다. 꽃사슴의 머리를 박제하고 몸통의 가죽은 그대로 두루마기처럼 만들어, 머리는 가발처럼 머리에 쓰고, 또 그뿐인가? 늑대, 날짐승 그외 여러 동물들을 박제하여 축제의 장식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그들의 독특한 문화가 웬지 낯설지 만은 않다. 역사를 더듬어 올라가면, 믿거나 말거나 우리와는 한피를 나눈 종족인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 오늘 이곳의 축제는 Alderville 마을의 인디언들의 회관에서 열려 내일까지 2일간 계속된다고 했다.
원래의 계획은 학교 운동장에서 축제가 열리게 되여 있었으나, Thunderstorm에 하루종일 비가 내려, 별수없이 이곳 회관으로 옮겨져 진행되고 있었다. 들리는 말로는 그들도 우리처럼 몽고 반점이 있다고 한다. 축제가 시작되면서 먼저 그들의 신에게 고하는 무속춤을 모든 Performer들이 참여하여, 회관강당 가운데에 준비된 Drum을 그들 고유의 음율에 맞추어 치면서, 강강수월래처럼, 강당을 빙빙 돌면서 소리를 내고, 민속옷을 입고, 춤을 추면서, 의식을 진행했다. 이 의식순간만은 사진 촬영도 엄격히 통제 되고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그들의 신에게 사진을 찍는것은 일종의 도전행위로 간주 되는것 같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Ontario주에는 많은 원주민( First Nation)이 흩어져 살고 있다.
여름과 가을철에는 여러 원주민 마을은 축제를 한다. 즉 그들만의 축제이자 조상신에게 드리는 제사이기도 한것 같다.
오늘의 축제에는 여러 인디언 마을에서 Performer로 참석했다고 한다. 그냥 참가해서 우리처럼 구경만 하는게 아니었다. 같이 어울려 춤추고, 제사의식을 진행하고..... 많은 구경꾼들이 멀리서 부터 용케도 찾아와 준비된 의자에 앉아, 그들의 신을 초청하는 의식동안에는 기립시켜 엄숙함을 더 느끼게 했다. 꼭 어른들만이 축제의 Performer로 참석한게 아니고, 어린 아이들까지 모두가 참가하여 정말로 그들만의 축제의식을 진행하는것 같았다. 이곳은 내 카테지가 있는 곳으로 부터 북서쪽으로 약 50킬로 떨어져 있는 인디언 마을이다. 지난주에 이곳에 이축제를 보기위해 왔었다. 그러나 헛수고 였다. 분명히 안내 책자에는 그렇게 적혀 있었으나, 현지에 도착했을때는 너무나 조용했었다. 자그만치 일행이 8명이나 됐었는데...... 차를 세우고 동네의 한 가게에 들려서 알아보니, 안내책자의 표시오기였음을 알았었다. 멀리 토론토에서 구경온 친지들에게는 미안하기 그지없었지만...... 그대로 발길을 돌렸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이곳에 아내와 둘이서만 왔는데, 오늘은 비까지 내려 흥겨운 축제분위기를 돋우기에는 어려울것 같았다.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원주민들중 남자의 머리는 옛날 어렸을때, 우리 누나들이 긴 댕기머리를 했던 것 처럼 그런 모양의 긴머리를 질끈 동여맨 모습들이었다. 여자들은 간혹 이곳 여인들 처럼 퍼머넌트를 한 모습도 보이고..
Drum을 Beating하는 Performer들은 뉴욕양키스 모자를 삐둘게 눌러쓴 사람, 아무렇게나 잠바를 걸친 사람, 축제복을 입은 사람 등등....
Drum을 두둘기면서 선창자가 고음으로 고유민속노래를 시작하면 다른 Drummer들이 합세하여 고음으로 한곡조 하는동안, Performers들은 흥겹게 춤을 추면서 강당을 빙빙 돌고, 앞의 Podium에서는 narrater가 이유와 설명을 계속하고, 옆방에서는 그들의 고유음식판매와 Craft물건들 팔기에 분주하고..... 이제는 의식이 끝났으니 마음껏 사진을 찍어도 되고. 아무튼 분위기는 익어가기만 한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는, 머리에 사슴머리를 쓰고 있는 댄서에게 같이 사진 한장 찍을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혼쾌히 승락이다.
그러면서, 박제한 사슴머리에 대해 자랑스럽게 설명하는데, 자기 아버지가 만들어 사용하다가 자기에게 유물로 상속된 것이라면서 매우 자랑스러워 했다. 그러한 자식사랑이, 우리가 느끼는 보편적인 생각에서 였다면, 학교교육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우리 고유의 풍악놀이에서,원주민들이 짐승의 가죽을 이용하여 만든 큰 Drum들과 비슷한 장구, 둥그런 조그만 북(Drum)들을 많이 사용하는것은 뭔가 원주민들의 피가 내몸속에서도 돌고 있는 그런 상상을 하기는 어렵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코도 납작하고, 얼굴빛도 비슷하고, 키도 거의 같고, 머리색갈도 검고.... 끝이지 않고 두둘겨 대는 Drum소리에 맞추어 추어대는 고유댄스, 그속으로 뛰어들어 한판 어울려 돌아 보고도 싶은 충동이 순간 순간 마음속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이들은 왜 아직까지도 원주민으로 남아, 마치 문명세계를 등지고 사는것 처럼 우리가 생활하고있는 사회와는 격리된(?) 그들만의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어야 하는가? 그의문이 자꾸 머리속에서 이어진다. 정부에서는 그들을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경제적으로 도와주고, 또 물건 사고 파는데도 많은 세제상의 혜택을 주어, 언뜻 듣기에는 정부의 정책에 감사의 뜻을 안보낼수 없어 보인지만..... 이러한 제도가 바로 사탕 발림이라는것을 이제는 조금 알것 같다. 놀아도,일을 안해도 정부의 보조가 있기에 많은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에너지를 소비하는 차원에서 어려서 부터 마약과 섹스 그리고 흡연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경쟁시대에 살아가기위한 필요한 지식쌓기에는 등을 돌리게 되는 악순환이, 이곳 북미 대륙에서 민주주의 정부가 탄생이후로 계속되는 슬픈 역사의 한페이지이다.
내가 기억하는 다른 인디언 마을의 축제는 여러곳에서 주말마다 이어지고 있음을 본다. 오는길에 그들이 운영하는 가게에 들려 보았다. 내가 필요한 물건은 거의 보이지 않고, 오직 면세로 팔고 있는 담배만이 카운터 뒤에 잔득 진열되여 있다. 가격표시는, 시중에서 팔고 있는 값의 약 1/10 정도밖에 안되는, 그래서 이곳의 젊은이들을 조기 흡연으로 불러 들이고, 또 이곳을 통과하는 사람들도 들려 값싸게 구입하게되고, 그여파가 정부에 세금을 꼬박 내면서 캐나다내의 여러 도시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을 어렵게 만들고.....
정부의 보호정책을 과감히 탈피하고 일어나 자립으로 살아갈수 있는 경쟁력을 쌓게 될까? 정치하는 사람들도, 인간은 모두가 평등하다는 원칙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원대한 정책을 수립하여 원주민들이 경쟁사회에서 스스로 일어설수 있는 장기 계획을 세웠으면 하는 바램이 너무나 과한 나만의 욕심에서 오는 것일까?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했던가? 보약은 입에 쓰다고 많은 선인들이 수도없이 후학들에게 교육의 어려움과 인내를 비유해서 일깨워 주었었다. 원주민들이 진정 이땅의 주인 의식을 떳떳히 논리적으로, 정치적으로 주장하면서 살아가게 되는 그날이 언젠가는 올것으로 믿으면서, 그들의 축제마당속에 그염원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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