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커 보이던 Rogers Centre의 지붕이 마치 거북이 등처럼 땅 바닥에 딱 붙어 있는것 같이 보인다. 동북쪽으로 보이는 Canadian First Place는 멀리 발아래 짖눌려 있는것 처럼 보인다. 바로 발아래에 Ontario호수의 서쪽편 맨 끝에 아스라히 보이는 검정색의 점같은 모양은 멀리 Niagara Falls지역에 있는 Tower들이라고 Edge Walk Guide인 Amy가 설명해 준다.
겉으로는 태연한척 했지만, 바로 발아래를 내려다 볼때는 현기증이 일어날것 같기도 했다.
지난 3월달에 잘 알고 지내는 친지분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었다. Edge Walk을 해보지 않겠느냐? 라고. "Edge Walk이 무엇이지요?". 나는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기에 언뜻 이해가 되질 않았었다. "CN Tower 꼭대기에 있는 Guard Rail도 없는 전망대 밖에 설치되여있는 난간을 걷는것입니다" 라고 설명해 주셨다. 몇년전 뉴욕 맨허탄에 있는 Empire State Building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서 눈아래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뉴욕시내를 눈요기 했던게 연상됐다. 또 2년전 CostaRica를 여행 하면서, Jungle속에서 계곡과 계곡을 이어놓은 밧줄을, 길게는 약 1킬로까지 긴 구간을,도르레를 타고 정글위를 날랐던 기억도 금방 되살아나게 하는, 그분의 설명이 구미를 당겼었다. "예 참석하겠습니다. 날자가 언제지요?"
Brighton에 있는 Cottage에서 Relax하고 있다가 오늘 7월9일 오후3시에 토론토의 보금자리로 되돌아와서, 오랫만에 Street Car를 타고 CN Tower에 도착하기전, CBC본사 건물안에서 고향후배가 경영하고 있는 Sushi Restaurant에 들려 저녁을 고맙게 잘 얻어 먹고, 7시 00분 시간에 맞추어, 후배부부와 우리 부부가 CN Tower에 갔었다. 그곳에는 Edge Walk을 제안했던 친지분이 우리 부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 다른 한분도 나보다 조금 늦게 도착 했다. Lunar와 후배 부부는 별도로 입장권을 구입하여 전망대에 올라서 나를 비롯한 일행이 Edge Walk하는것을 내려다 보기로 하고 헤여졌었다.
시간이 되서, Reception Desk에 호출되여 Receptionist로 부터, 먼저 서류에 서명을 하라는 설명을 들었다. 모든 책임은 나본인이 지는 내용의 서류다. 기분이 좀 언짢게 이해된다. 잘못되여 사고를 당했을때 Edge Walk회사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고, 그러나 입장료는 세금포함해서 $200달러 상당을 거두어 가면서 말이다. 참석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러려니하고 서명을 하는데, 나라고 별 뾰쪽한 수가 있겠는가. 하나의 거쳐가는 절차쯤으로 생각하고 서명을 끝냈다. 8시 정각이 되니 옆의 방으로 안내되여, Uniform을 입고, 오래전 카누피를 탈때 몸에 동여 매었던 것과 같아 보이는 보호멜빵을 동여 메고, 폐활량을 재고, 몸속에 혹시 무기(?)를 숨기지 않았나 하는 노파심에서 금속 탐지기의 검사를 거쳤다.
우리팀은 모두 5명, 다른 2명은 여자분들로 미국 New Jersey주에서 온 관광객이라고 했다.
Amy양이 우리의 Leader겸 Guide다. 각자 소개를 부탁 받았을때, 나는 Brighton에서 왔다고 했더니, Amy양이 반가워 하면서 자기는 '벨빌'출신이라고 한다. 서로 인접해 있는 동네이다.
고속 엘리베이터에 모두가 탑승하자, 약 1분간을 달려서 차분히 정지한다. 지상 356미터란다. Amy양은 겁이 없는 모양이다. 이런 일을 매일같이 하면서 고객들과 웃음으로 시작해서 fun을 연출해 내다니… 문이 열리고 다시 다른방에 안내 됐다.
방안에는 머리윗쪽에 설치된 Rail에 밧줄이 달리 도르레가 걸려있고, 밧줄 끝을 내가 몸에 꼭 맞게 조절해서 메고 있는 멜빵의 고리에 단단히 연결 시키고, 그것도 부족하여 다시 locking을 전문으로 하는 또 다른 직원이 하나 하나 점검을 했다. 모두의 점검이 끝나니, 그때에서야 Edge로 통하는 문에 달려 있는 비밀 Button을 눌러 문을 열고, 하나씩 Edge Walk으로 Amy양이 앞장서고, 우리 일행이 뒤따라 나갔다.
Amy양의 끝없는 설명은 이어진다. 무릎을 거의 구부리고 등을 Edge쪽으로 돌리고 뒷걸음을 조금씩 쳐서 Edge 에 발바닥 절반을 걸치고, 무릎을 펴면서 일어선다음 이번에는 몸을 완전히 뒤로 젖히고 양손을 밧줄에서 떼고, 눈은 밑을 보지말고 바로 앞쪽을 응시한다. 옆에서 보면 완전히 허공에 떠 있는 모습이다. 만약에 밧줄이 끊어 진다면, 그길로 생은 끝인셈이다.
이번에는 동남쪽으로 옮겨, 반대로 등이 안쪽으로, 배가 바깥쪽으로 해서 아까와 같은 자세로
몸전체를 밧줄에 의지하고 45도 각도로 기울어진다. 한사람이 Amy양이 훈련 시킨데로 동작을 끝내면, 모두가 함성이다. 무사히 용감히 잘 해냈다는 동료의 발로이다.
남쪽으로 바로 발아래 보이는 옛날 철도기관차고가 보인다. 건물은 완전 원형이다. 건물의 가운데에는 기관차의 방향을 원하는 쪽으로 돌려주는 Turn Table이 뚜렷히 보인다. 문뜩 옛날 고국의 철도청에서 근무할 당시, 청량리 기관차 사무소에서 Turn Table을 작동시켜 1백50톤이 넘는 무거운 기관차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현장기술원들의 일하는 모습이 ovelap 된다. 흔히 통근열차로 불리는 여객 열차가 지렁이가 기어가는것 처럼 꿈틀 꿈틀 모습을 비틀면서 Union Station으로 들어온다. Double Deck으로 되여 있어 높이 보이곤 했었는데, 영락없이 지렁이 모습이다. 다시 방향을 동쪽으로 옮겨 또한번 묘기(?)를 연출한다.
조금 오른쪽으로는 Centre Island에 있는 Local Airport의 활주로가 아주 짧게 보인다.
지난 5월달에는 아들녀석이 이곳 비행장을 통해 뉴욕에 MBA동창들을 만나러 갈때, 내가 Ride해주던 생각도 난다. 그때는 느낄수 없었던, 활주로가 저렇게 짧은데 비행기가 어떻게 뜨고 내릴까?라고 공상을 하고 있는데, 이를 증명이라도 해주듯 바로 조그만 50인승쯤 되는 여객기 한대가 활주로에 사뿐이 Landing 한다. 그리고 활주로의 1/2도 채 못가서 정지하고 Tarmac을 빠져나와 계류장으로 기어간다.
바로 멀지 않은 곳에는 토론토의 심장부인 금융가를 포함한, 마천루들이 즐비하게 보인다.
RBC의 HQ빌딩의 각창문에는 약 70달러 이상의 금으로 도금되여 있어 모든 창문이 금빛으로 번쩍인다고 Amy가 설명해준다. 정말로 그빌딩의 창문만이 금빛임을 알수 있다. 그옆에는 Scotia은행의 본점건물, 그남쪽으로는 TD Bank의 본점건물, 그리고 이름모를 skyrockets 들이 즐비하다. 바벨탑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지금 지상 356미터 이상떠 있는곳도 일종의 바벨탑임이 분명하다. 캐나다의 경제가 이곳에서 생성되여 전국으로 퍼져 나간다고 하는데, 이곳만 숲이 없어 보인다. 하늘 높이 솟아 올라있는 시멘트 덩어리다.
그외의 시가지는 숲속에 초록색으로 파묻혀 있어 대조를 이룬다.
Edge Walk을 하고 있는 이곳에서 부터 약 150미터 이상의 또 다른 바벨탑이 Tower 중앙에 우뚝 솟아 있다. 모두 합치면 500미터가 넘는 셈이다. 11킬로이상 높이 떠 가는 비행기를 타면서 뭐가 부족하여, 이렇게 탑을 쌓고 있는가? 사방으로 보이는 눈아래 시가지 건물솦속에는 현재 집짖는데 사용되는 crane 들이 긴 Arm을 펼친채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일행 모두가 무서워하는 기색은 전연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Cottage에 놀러온 일행들과Campbellford에 있는 Trent Serven을 가로 지르는 Suspension Bridge를 건널때, 한분은 다리 아랫쪽 물줄기를 보면서 현기증이 나서 건너지 못하고 포기했던 생각이 난다. 그다리의 높이는 불과 10미터정도 밖에 안됐었는데…
Amy양의 설명은 계속된다. 현재 지구상에는 3개의 Edge Walk Tower가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서있는 CN Tower, New Zealand에 또하나, 그리고 최근에 중국이 이대열에 동참 했다고 한다. CN Tower도 불과 1년전인 작년 8월달에 관광객들을 상대로 Edge Walk을 시작했다고 한다. 토론토의 명물이자,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세계의 명물이 되고 있음을 본다.
마음속으로 $200달러 상당의 입장료를 내고 담력을 시험해볼만한 가치가 있나?라고 여겼었는데, 더 늙기전에 누구나 한번씩은 경험해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음을, 그래서 비행기 타고 움직이는 높은곳이 아닌, 356미터 정지된 지상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경관은 여기서만이 느끼는 특히한 경험으로 남게됐다라고 감히 누구에게나 말해주고 싶다. 기념으로 Edge Walk할때 Climax로 여겨지는 순간을 포착한 장면과 DVD를 하나씩 만들어 선물로 준다. 두고두고 기념으로 간직할것 같다. Edge Walk을 무사히 마쳤다는 증명서까지 내이름을 넣어서 만들어 준다. Turkey의 Cappadocia 에서 열풍선을 타고 여행을 마쳤을때, Pilot 가 비행증명서를 만들어 주었던때가 갑자기 기억에서 떠오른다.
이번 Edge Walk하는중에 찍은 사진은 하나도 마음에 드는게 없는점이 아쉽다.
규정상 Edge walker들은 사진 촬영이 허용안되기 때문이었다. 내가 찍었더라면 훨씬 더
스릴있는 장면들이 이어 졌을텐데......마음에 안드는 사진에 대한 핑계가 충분히 됐을까?
감사.
2 comments:
오, 캐나다에 가면 여긴 꼭 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금이 저리겠지만 정말 기억에 남을 경험일 듯 싶네요.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오랫만입니다. 건강 하시죠?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뜻하지 않게 향군일을 맡아서, 요즘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답니다.
Edge Walk은 꼭 한번 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은, 우리삶의 한 Challenge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오시게 되면 연락 주십시요. 느끼는 감정이 Cyber상에서와는 또 다를것 같네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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