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18, 2010

목사님 김신조....한반도의 그때와 지금은?...


김신조, 그이름을 떠 올리면, 하마트면 나의 군대생활을 6개월 이상 연장 시킬뻔 하게 만들었던 장본인으로 항상 뇌리에 떠오른다. 그가 생포된후 첫일성은 '청와대를 까 부수러 왔다'라고 나는 기억한다. 그날이 1월21일,1968년. 나는 그전해 10월달에 만기 제대를 하고, 시골 집에서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때였었다.
제대 특명을 받았었던 군후배들로 부터 들은 소식은, 그들 공비들이 서울 심장부를 휘젖은뒤, 곧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희망을 송두리째 뺏어버린, 당시로서는 군대생활하는데 하루가 지긋지긋하게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는 그들에게 6개월 군대생활 연장이라는 비보(?)였었다. 그와 함께 남파된 공비들은, 반격에 나선 군인들과 경찰들에 의해 모두 현장에서 사살됐었지만, 그만이 오직 생포되였었다. 그가 소속됐던 124 군부대도 뚜렷히 기억된다. 굶주리고 있는 남반부 조국민들을 해방시키기위해, 성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는 선택된 엘리트중의 엘리트들이라고 교육받고, 남파된후 생포되여 남한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지금까지 세뇌교육받은것이 거짖이었음을 하나씩 하나씩 체험하면서 느낀것이다. 그후 들리는 소식은 그가 반공강연을 하러 전국을 순회 하면서, 북한 인민 공화국의 허구성과 내막을 폭로하곤 했었다고 한다. 언젠가는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이곳 토론토까지 다녀 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후 결혼하여 가정을 꾸미고, 새식구가 늘어나고.... 요즘은 목사님으로 변신하여 하나님 말씀을 증언하러 다닌다고 한다. 그후로 40여년이 지난 오늘, 남과 북을 미디어가 보여주는 자료를 통해 들여다 보면, 북은 더 구렁텅이로 빠져들어가고, 인민들은 토탄에 빠지고, 굶어죽는 숫자가 해마다 백만명이 넘는다고 하고, 주민들에 대한 감시와 노역장 동원은 더심해지고.....이와는 반대로 박통의 선경지명적인 리더쉽으로 경제적 부를 이룬 남한은 이제는 선진국 수준에 거의 맞먹는 풍부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한다. 북괴의 갑작스런 남침으로 시작된 6/25의 동족상잔의 피비린내나는 고통스러웠던 전쟁과 김신조 일당의 공비가 서울 심장부를 치러 내려왔던 1/21 사태를 새까맣게 잊어버린 젊은 세대들은, 지난 10년 동안에 남한을 통치했었던 좌파 정권들이, 북괴 정권과 한통속이 되여, 6/25는 미국이 사주한 북침전쟁이었다라는 거짖선동에 뇌화부동하여, 현정부의 정책에 사사건건 반대하면서도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비난을 퍼붓지 못하는, 배부른 철부지들로 전락해 버린, 의식없는 사회로 변한 것이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 총구를 겨누고 있는 한반도의 현실을 보면서, 목사 김신조씨는 어떤 생각을 할까?
40년전이나 지금이나 남,북 사이에는 변한게 아무것도 없는것을 보면서, 느끼면서 그의 머리는 나보다 훨씬 더 복잡하게 움직일것이다. 그도 이제 69세의 할아버지가 됐다고 한다. 40년전 그때로 부터 북한은 3대째 세습체제를 준비중에있고, 남한은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6번째 정권이, 김신조 일당이 까 부수러 왔었던 청와대의 주인역활을 하고 있다. 복잡한 정치적 논리를 떠나, 북한의 계획데로 남북한이 하나로 된다면, 여전히 국민들은 배고픔에 허덕일것은 뻔한 이치이고, 반대로 남한이 주도한 정권이 들어선다면, 우선 경제적으로 국민들은 배고픔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것이다. 이조건들을 놓고 국민들의 의사를 묻는다면 결과는 배부르게 삶을 즐길수 있는 쪽으로 나타난다는것은 삼척동자도 쉽게 유추할수 있을 것이다. 현실은 이러한 나의 상상을 풀어주는쪽이 아니고, 더 꽁꽁얼어붙게하는 쪽으로 달려 가고 있음이, 이제는 인생의 황혼을 바라보는 김신조 목사를 포함한 많은 동시대의 국민들의 마음만 바쁘게 해주고 있는것 같다.
여기에 오늘자 LA Times의 기사를 옮겨 본다. 서러운 우리조국, 나의 조국....

http://www.latimes.com/news/nationworld/world/la-fg-korea-spy-20100718,0,5046450,full.story

1 comment:

Oldman said...

하마터면 그 때 군복무를 6개월 더 하실 뻔 하셨군요. ^^ 지금의 조국상황으로 마음이 늘 답답하시지요? 저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