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13, 2008

Mountainview Conservation & Thirty Mile Area Trail Walk

















겨울다운 날씨이다. 추운 겨울의 상징인 흰눈도 산천 초목을 덮었다. 그런데 겨울에는 항상 회색빛이던 하늘도 오늘따라 햇볕이 화사하고 하늘도 파랗다. 기대하지도 않았었는데, 오늘은 지난번 산행때보다 더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 눈비탈길을 걸어가는 발자국소리가 더 요란스러움을 본다. 언덕진 비탈길은 하얀 눈으로 덮혀 있어 그위를 한걸음씩 밟아 간후에는 흔적에 남는다. 지도를 보고 오늘 산행할 구간을 정했는데, 계속해서 비탈진 언덕길일것이라는데까지는 예측했었는데, 지표가 거의 암반으로 덮혀있어 그위를 걷는데 신경이 많이 쓰일것이라는것은 예측 안했었다. 그위에 이끼까지 덮혀있는것 까지는 좋았는데, 살짝덮인 눈은 때로는 미끄럼틀처럼 어렵게 만들기도해서 마음이 여느때 산행때 처럼 편치는 못했다. 모처럼 참석한 회원에게는 좀 부담되는 Trail Walk 구간이기도 하다. 갑자기 꽈당하는 엉덩방아 소리가 대열뒤에서 들린다. 가장 재빠르게 걷고, 때로는 대열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안내도 해오곤했던 어린 학생회원이 실족하여 넘어진것이다. 그래도 아무렇치않게 엉덩이 털고 일어나 계속한다.

목적지에 약 1시간을 QEW를 달려 오늘 산행이 시작될 옆의 주차장에는 바닥이 빙판이라서 오늘 산행은 쉽지 않을거라는 신호라고 생각했었지만, 리더되시는분의 오늘 무사한 산행을 기원하는 기도를 마치고 첫발을 옮겼다. 바로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 했다. 눈덮힌 비탈길은 한발짝 옮기는데 더 에너지를 써야 하는 주의력을 요구하고 있었는데, 간혹 눈속에 빙판이 숨어있어 그곳을 밟을때는 원치않은 춤을 춰야하는 스릴을 만들게 하곤 했었는데.....그연기를 어린 회원학생이 실연한것이다. 7부 내지 8부 능선을 따라 뻗쳐있는 Trail Route는 다른 계절에 걸을때와는 많이 달랐다. 찬겨울의 북서풍은 앙상하게 가지만 붙어있는 나무숲을 심하게 때리고, 발가벗은 나무들은 아파서(?)인지 계속해서 고통을 참아내면서 내뱉는 휘바람소리처럼 계속해서 큰소리를 내지른다. 그바람이 가끔씩은 계곡까지 강타해서 그위를 걷고있는 우리산행회원들의 귓전도 때린다. 금새 빨갛게 귀끝이 그표시를 내는것을 쉽게 본다. 회원들은 귀의 아픔(?)과는 아랑곳없이 계속 대열을 이루어 발길을 옮긴다. 한발짝 떼어놓을때마다, 그발걸음이 신체단련의 원동력이 되는것을 잘 알고 있기에, 찬바람이 귓전 때리는것은 관심밖이 될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눈길을 멀리 북쪽으로 돌려 본다. 쭉뻗은 QEW가 보이고 그위를 셀수도 없는 자동차들이 마치 개미때의 이동처럼 조그맣게 보인다. 그너머로는 Lake Ontario의 파랗다 못해 검게 보이는 호수물이 수평선을 이루고 있다. 대자연의 구색이 이렇게도 완전히 잘 갖추어져 있음을 오늘 처음 뜻깊게 느낀다. 언덕아래 가까이로는 포도과수원이 지평선을 이루어 펼쳐져 있다. 우리가 가끔식 마시는 포도주가 바로 이곳의 포도밭에서 만들어져 나온다는것을 까맣게 잊고 살아왔음도 새삼스레 느껴본다.
전진해서 걸은 거리가 5키로 됐음을 지도에서 확인하고 나서,이제는 방향을 반대로 돌려 왔던길을 되돌아 가야할때가 됐음을 알고 발길을 되돌려 계속 걷는다. 배가 촐촐해 옴을 같이 느낀다. 마침 멀지 않은 계곡밑에 햇볕도 들고, 바람결도 거의 없는것으로 보이는 넓직한 곳이 보인다. 모두가 등에진 배낭을 내려, 그속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해온 점심으로 먹을 거리를 꺼내 놓는다. 어떤 회원은 유부초밥, 김밥, 샌드위치, 잡곡밥그리고 라면 등등, 모두가 영양식들이다. 마호병에 담아온 뜨거운 물을, 뚜껑을 열어논 컵라면에 붙고, 양념팩을 넣고.... 입맛이 입에서 빙빙도는것 같다. 뜨거운 국물은 이렇게 겨울 산행의 차거운 분위기에서는 일품이다. 라면 한입을 입에 넣고, 김치 한가닥도 걸치고...
그리고 다른 회원이 준비해온 유부초밥도 얻어 먹고....... 계절에 관계없이 땀을 흘리면서 걸은후, 배속에서 뭘먹고 싶다는 강력한 신호가 이어질때, 점심먹는 재미가 어쩌면 산행의 초점이 된다고 해도 수긍안할 회원은 없을것 같은 기분이다.

앞서가던 한회원이 Trunk만 서있는 단풍나무고목에 붙어있는 어린 영지버섯을 보고 모두에게 Attention한다. 이렇게 추울때 다른 버섯들은 이미 그자취를 감추었거나, 얼어서 생명을 잃어 버리곤 하는데, 유독 영지버섯만은 그위용을 더 뽐내는것 같다. 겨울에도 성장을 거듭해서 내년 이때쯤이면 더 커서 그 본래의 위용을 보일것이다. 그리고 내년에 다시 이곳을 찾아 산행을 하게 된다면, 채취해서 집으로 가져가, 영지차를 끓여 마실수 있을것이다. 꿈을 키우고 기대도 해 본다. 나이 많이 드신회원분이 내년에 오게되면 내가 채취해서, 따끈한 차를 끓여 산행회원들에게 대접하고 싶다고 말씀 하신다. 꿈이 더 커진다. 발걸음은 계속 된다. 언덕길을 내려 그끝에는 개울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계곡물이 흐르는 양쪽가에는 얼음이 얼어 붙어있다. 추위를 이겨내고 이물은 계속흘러 온타리오 호수로 흘러갈것이다. 그리고 호수의 물색갈을 더 검게 보이게 하는데 일조를 하게 될것이다. 여기서는 아주 맑게 보이는 저물이..... 호수로 갔을때는..... 멀리서 보게될때 검게 그위용을 보여준다. 계획했던 10킬로를 완주 했을때는 3시간을 꼬박 걸은후였다. 모두가 환호다. 비탈길에 눈길.... 낙오나 또는 일점의 사고도 없었다는, 그리고 완주 했다는 승리, 도취의 신호이리라. 마음후한 총무님께서 남은 회비로 가는길에 Tim Horton에 들려서 따끈한 커피한잔씩을 선물 하겠다고 선언한다.
또한번 회원들의 얼굴에 웃음을 돌게하는 그발표에 모두가 커피샾을 향해 떠날 준비를 위해 차속으로 치닫는다. 차를 달리기전에 잠깐만 시간을 내서, 감사의 표시를 나이 많으신 회원분이 창조주께 고하신다.
커피는 기대했던데로 그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그리고 산행에서 일어났던, 느꼈던 기억들을 커피잔속에 쏟아 놓는다.
다음산행을 또 기대하면서, 이제는 커피샾을 떠났다. 모두 안녕....

오늘 걸은 Trail은 다음과 같이 찾아 가실수 있읍니다.
먼저 QEW를 타고 나이아가라쪽으로 달리다, Exit 64로 빠져 Ontario St.을 만나면 오른쪽으로 꺽어서 계속달려 Local Road 81을 만나면, 다시 우회전해서 약 2킬로쯤 달리면 왼쪽으로 Lincoln Ave가 나오면 그곳을 따라 달리면 다시 McLeod St으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조금 달리면 다시 Mountain Rd.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좌회전해서 조금 더 전진하면 오른쪽으로 조그만 Parking Spot이 보이다. 그곳에 주차하고 산행을, 산행 표시를 따라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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