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12, 2022

NL Labrador, St. Anthony까지 달려, 땅끝마을 Goose Cove 전경을 보면서, 옛날 소년시절을 생각해 봤고, Labrador Ferry에 승선.

Deer Lake에서, 약 500킬로를 달려, NL Labrador 서해안쪽 길을 따라 최북단에 있는 조그만 도시 St. Anthony까지 5시간정도 달려갔었다. Route 430길은 좁은길이어서 속도를 내기는 무리였었다.




어디를 가나 불과 드문드문 집들이 모여 있는 작은 어촌마을인지? 아니면 다른 생업을 하면서 살아가는 곳인지?의 확인이 어려운 곳, NL Labrador의 외형적 모습이라고 해야겠다.  사람들 만나는것은 달나라에가서 달나라 사람을 만나는것 만큼이나 참으로 쉽지가 않았었다.

어느 마을을 가나 교회건물을 보는것은 어렵지 않았었다.  이민자인 나의 삶의 괘적을 되돌아 봤을때, 결코 쉬운 삶의 길만이 내앞에 열여 있었던것은 아니었다는것을 인식하면서,  초창기 정착민 또는 허허벌판에 몇집이 모여 살면서, 오직 의지할곳은 신앙의 힘을 발휘하여,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 나가기위해 먼저 교회당을 짖고, 의지하면서 살아왔을 이곳 주민들의 삶의 그림을 그려보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었다.  어렸을때 배웠던, 밀레의 "만종"도 그런 Concept에서 이제는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지만, 어렸을적에는 그의미를 잘 몰랐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다 페허가된 유물 정도로 일부만 남아 있지만, 옛날 말(Horse)이 끌었던 쟁기같은 농기구(?)가 허허 벌판에 있는데, 아마도 현재로서는 이곳에서 태어나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도 밭을 갈았던 쟁기였을 것이라는것으로 이해하기에는 무척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다.
St. Anthony가 지도상에서는 맨 끝마을인데, 차에서 내려 더 걸어가니, 또다른 이정표가 보였다.
"Goose Cove", 우리말로 옮겨보면, 아마도 "기러기떼들이 모여 사는 포구"정도로 표현할수 있을것 같았지만, 지금은 그런 흔적은 거의 찾아볼수없다.  이곳이 땅끝인것 같다.

전부 세어봐도 Gooseb Cove의 가옥수는 약 30-40채 정도인것 같다.  여기 또한 길거리에서 사람구경하기는, 다른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려웠었다.  도대체 뭘 해서 삶을 유지할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자꾸 커지기만 한다.  이렇게 먼곳 북쪽까지 달려 왔으면, 주민들도 만나, 살아가는 얘기도 들을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한 내가 큰 착각을 한것같다는 한숨만 나온다.


동에집들이 있는 곳에서 옆으로 고개를 돌려는데, 그곳에는 높지않은 빈동산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위에는 한가롭게 의자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Lunar가 순간포착을 하고 있고, 그아래로는 조그만 정자도 보인다.  그러나 사람의 그림자는 오직 우리 둘 뿐이다.









젊은 두친구들의 뒷모습이 우연히 포착됐다. 반가웠다.  그들은 High School 학생들인것으로 이해를 하면서, 대화를 주고 받았지만, 뭔가 Shy한 표정이어서...
NL Labrador수도, St.John's를 방문해 본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잘 이해를 못하는것 같아서, 재차 물었더니..... "방문해본적이 없고, 앞으로도 별도의 계획은 없다"라고 했는데, 그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나의 어렸을적 기억이 한참돌안이나 나의 뇌리에서 맴돌고 있었다. 그들의 표정에서 St. John's에 한번 가보았으면 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어렸을쩍, 내가 사는 시골동네에 여름방학이면 서울에서 살면서 시골 할아버지집에 오는 같은 또래의 아이를 만나면, 나뿐만이 아니고 동네의 모든 꼬마친구들은 그서울친구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곤 했었던, 기억이 마치 어제의 일처럼 기억속에서 되살아나게 하는 순간이다.



옛날 학교에서 배웠던 "Tundra"라는 단어를 막연히 머리속에서만 암기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그실체를 봤다. 북쪽의 차거운 겨울과 바람으로 식물들이나 나무들이 자라지못해 땅바닥에 이끼처럼 붙어서 기생하는 Weeds들을 보면서, 현장 학습실습을 했다는 기분이다.

동네 포구에 있는 고기잡이 어선들이 보이는데, 지금은 고기잡이에 동원되는것 같지는 않은것 같다. 아마도 7월 초순경에 끝난, 'Lobster Catching season'이 끝나고난후부터 정박되여 있는것으로 이해됐다.  신기한것은, 법으로 정해진 'Lobster  Catching season'끝난 이후에 포획을 하게되면, Penalty가 엄청나게 많고, 또 어부들의 인식이 자연적으로 잘지켜야만 다음해에 또 포획성황을 이룰수있다는 사고방식이 아주 확고하게 생활화 되고 있다는것으로 이해됐다.


여기 뿐만이 아니고, NL Labrador에서는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 나무를 베어 땔깜으로 사용하기위해 야외에 쌓아놓은 장작더미를 아주 쉽게 목격하게 된다.  긴겨울을 따뜻하게 나기위한 생활속의 지혜인것 같이 느껴진다.



St. Barb Ferry Terminal포구에서 Ferry를 타고 Labrador의 Blanc Sablon으로 건너가기위해 수속을 마치고 승선했다. 여행객들의 자동차, 생필품보급품을 싣고가는 화물차 등등....


이용객들의 숫자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나마 대부분 주민들인것 같고, 우린같은 여행객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 보였다. Labrador에는 관광지로서의 Attraction이 많지도 않고,  또한 그곳에서 Stay하는 비용들이 써비스에 비해 많이 고간인점도,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알려져 있기에, 밀려오지는 않는것 같다.



생전 처음 가보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Ferry에 의지하고, 배가 지나온 괘적을 멍청히 처다본다.  작은배일수록 그흔적이 금방 없어지지만, Pot aux Basque를 향해 달리는 Ferry수백대의 승용차와 또 수많은 대형 Trailer를 싣고 달리면서 남기는 흔적은 무척 오래까지 지워지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배안의 넓은 Hall에는 구내식당이 운영되고 있었다. Foods Choice는 많지 않지만,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 꼭 필요한 Burger종류와 여러 Drinks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타고온 Ferry가 포구에 도착하여, 모든 승객들과 자동차 그리고 화물이 하역되면,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각종 차량들과 추럭들이 다시 배안으로 옮겨질 것이다.  하루에 두번정도 밖에 접근방법이 없다고 하니.... 참으로 많이 불편한 삶을 살아갈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이곳 주민들은 Used to되여, 크게 불편함을 못느낄수도 있겠지만, 여행객들에게는 기다린다는게 무척 지루한 시간일수도 있을 것이다.

 포구에 도착하게 되면서 멀리 보이는 차량들의 행렬이 눈이 띈다. 이들은 우리가 달려온 방향곽 반대로 Main Land로 건너가려는, 나와는 목적이 다른 차량들이다. 외계인이 아닌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의 삶은 어디를 가나 쉽게 살아가는 광경을 본 기억은 없다. 여기는 더하는것 같았다.
8월19일,2022년의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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