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8, 2016

국가와 민족의 전통은 존중되고 계승되어야 할일이고, 절대로 비난하거나 혐오의 대상은 아니다.

중국인들 역시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보신탕을 더즐겨 먹는다.  중국역시 Summer Olympic을 성대히 주최했었다.  올림픽을 주최하기위해 별로 좋치 않아 보이는 중국의 오랜 전통중 하나로, 오랫동안 중국인들의 밥상에 오르내렸던, 보신탕을 굳이, 이곳 사람들이 혐오증을 느끼는, 개고기음식을 숨기려하지 않고, 올림픽 개최기간동안 있는 그대로 전세계에서 모여든 선수들 및 관광객들에게 떳떳하게 보여주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88 올림픽이 서울에서 성공리에 끝난지도 벌써30여년이 흘러갔다.  그때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당시의 언론보도를 보고, 당국의 계몽중에서 기억에 남았던 것은,  우리의 전통가옥과 문화유산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는 노력을 높기 평가했었다.

그중에서 옥에 티라고 해야할, 당시에도 물론이었지만, 지금도 당당히 우리 전통을 보여주지못하고 있다는 증거를 며칠전에 보았다.  토론토에 거주한다는, P씨부부에 대한 H일보 기사를 읽으면서, 남이 볼때 챙피하고 무식한 사람으로 보일까봐서, 반만년 역사동안 한국인들이 보양식으로 애용해 왔던 "보신탕"을 먹는것은 동물학대의 잔인한 내용이라는, 우리의 전통은 무식함과 야만의 극치로 치부하면서 깍아내리고, 이곳 사람들의 "개사랑"을 미화한 내용에, 한인의 한사람으로써 사대주의 사상과, 막연히 서양의 잘사는 나라사람들을 동경하고, 솔직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한인들의 보여주기위한 체면치례에 서글픔을 깊이 느꼈다.


고국의 미디아, 특히 TV를 시청하다보면, 구역질 나오는 장면들이 스스럼없이 나온다.  키가크고, 잘생긴 백인들이 주로 나와서, 마치 유명연예인처럼 대접을 받고, MC들은 그들을 마치 모시는것 같은 저자세로 일관하는 장면들을 많이 본다.  대부분의 젊은 백인들은 내가 살고 있는 이곳 북미사회에서 별볼일없는 친구들이 한국에서는 VIP대접을 받는것을 보면 구역질이 나올 지경이라는 뜻이다.  더욱 가관인것은, 외모를 아직도 사람의 가치를 따지는데 첫째 요건으로 보는, 그래서 젊은 흑인들은 한국에서 TV에 등장하는것을 보는것은 매우 드물다.  사대주의 사상과 아첨하는 저사제로 임하는 MC들이 영어도 아니고 한국말도 아닌 괴물들이 사용하는 언어들을 거침없이 지껄여대는가하면, 화면에 자막으로 흘려 보내는, 스스로 저자세로 그들을 높이보는 동경의 눈빛을 많이봤다.

입장을 바꾸어서 만약에 이곳 사람들이 보신탕을 즐겨 먹는 음식중의 하나로 인식되여 있었다면,  잔인하게 동물 학대라는 다큐멘타리 -  연민의 스프: 개고기 유통의 종착역'을 만들었을까?
또 반대로 우리나라가 부자나라로, 자존심과 전통을 당당하게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면서 살아왔었다면, 그래서 서양사회의 사람들이 한국을 우러러 보았었다면, 아마도 "보신탕" 찬양론은 물론이고, 한식문화의 세계화 목록에 넣었을 것이다.

그이유로 불란서 사람들의 말고기 사랑을 들수 있다.  말(Horse)은 생전에는 주인을 위해 있는힘을 다해 봉사하고, 결국은 불란서 사람들을 포함한 많은 유럽인들의 밥상에 탄수화물 공급음식으로 식탁에 오른다.  개, 말, 소 등등 모두가 인간과 가까이서 살아가는 생명체이다.  왜 이분은 이중잣대를 들이대어, 한국인들의 긍지를 깍아내릴려고 혈안인가?


70년대 초에 불란서 파리 전통시장을 구경한일이 있었다. 가게마다 마늘다발을 매달에 놓고 팔고 있었다.  이곳에 처음이민와서 김치를 담글때, 이웃집들이 마늘냄새에 질색을 한다고 해서 마늘을 사용하지 못하고 침치를 담가먹은 기억이 있다.  이런 행동이 비굴함을 금새 느끼고 마늘을 넣고 김치를 담가 먹기 시작하면서, 각민족마다 전통이 있고, 그중에는 음식이 상당부분 차지한다라는 논리로, 김치는 오랜전통을 지닌 음식중의 하나이다라고 Argument를 했었던 기억이, H신문을 읽으면서 새삼 기억에 떠올랐었다.  같은 논리지만, 마늘냄새를 풍기는 대상이 한국인이 아니고 이민온 불란서인이었었다면, 그이웃이 시비를 걸었을까?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여러나라를 여행한 경험이 있다.  그나라 국민들 모두가 개고기 음식을 즐겨 먹는다는것을 알았었고, 포투갈을 여행할때도 시골 동네거리를 구경할때 수많은 개들이, 마치 오래전 한국의 시골마을에 외부인들이 들어서면 집집마다 멍멍이들이 꼬리를 흔들면서 짖어댔던것 처럼, 목청을 높혀 짖어댔던것을 많이 목격했었다.  식용으로 키우고 있는 개들이라고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불란서사람들이나 포투갈 사람들이 동물 학대했다는 소리를 들어 보지는 못했다.  유난히 한국사람들만이 개고기를 먹는 야만인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만 했는데, 원인을 찾아보면, 바로 우리들의 떳떳치 못했던 처신과 전통음식에 대한 당당함을 인식시키는데, 서양사람들의 높은코와 버터먹는 그들의 습관에 압도되여 미리 주눅이 들어서였을 것이라는 나의 개인적 생각이다.

서양인들은 신발을 벗지않고 거실에서, 침실에서 생활한다.  우리는 신발을 벗고 살기에 훨씬더 위생적인 집안생활을 한다.  그런데도 그들의 신발문화를 오히려 옹호한다. 치사하다.  우리의  생활습관이 훨씬 위생적이고, 또 청결하다.  많은 한인들은 서양사람들이 방문했을때, 신발 신은채로 안으로 들어오면, 신발벗으라는, 그래서 우리 풍습을 따르시요라는 묵시적 지적을 하지 않고, 그대로 용납해준다.  여기서도 사대주의 사상이 저변에 흐르고 있음을 본다.


이곳에서는 음식은 전부 Knife 또는 Fork로 먹는다.  그러나 많은 아프리가, 동남아시아 국가, South America에서는 스푼대신 손가락을 이용해서 먹는 나라들이 많다. 그러나 아무도 야만인이라고 흉보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당당하다. 유난히 우리한국인들은 서양사람들이 보기에 흉한것쯤으로 보이는 풍습과 전통을 헌신짝 버리듯이 살며시 감추는것을 서슴치 않는다.

몇년전 애티오피아, 아프리카 여행을 Lunar와 둘이서 한달간 할때, 이곳 토론토공항에서  Ethiopia Airline을 이용했었다.  아릿다운 Stewardess들의 식사제공을 받으면서, 우연히 살아가는 삶의얘기를 나누게 됐었는데, 우리가 자기네 나라 여행간다는 얘기를 듣고, 약간의 사적인 대화도 하면서 친근해 졌었다.  나를 놀라게 한것은 그녀를 포함한 동료들이 식사를 하는 광경을 보면서 였다.  Forks와 Knife를 사용하는 식사를 승객들에게 제공했던 그들이, 자기네들이 식사할때는 그런것 다내팽개치고, 맨손으로 음식을 먹는것이었다.


처음생각할때는 불결하고, 그런손으로 승객들을 대접한다(?)라고 한국적 사고방식을 대입하다가, 아니다 이것은 그들의 오랜전통이고 삶의 방식이기에 비하받을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나에게도 한번 맛을 보겠느냐는 의연한 자세를 보였고, 뭔가 쑥스러워하는 그래서 숨길려고 하는 모습은 전연 보이지 않았었다.  만약에 똑같은 상황이 우리한국인들에게서 일어났었더라면.....현실은 잘사는 나라의 전통은 존경받고, 못사는나라, 덜 개발된 나라의 오랜 전통은 무조건 야만인들이나 즐기는 쓰레기 정도로 치부하는 편견은 지향되어야한다는 자존심이다.

한외국인이 한국인 여자와 같이 살면서, 한국에서 식용견을 구출했다는 뉴스는, 한마디로 사대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허구이고,  오랜 세월동안 지켜온 음식문화의 전통을 야만인들이나 먹는 것쯤으로 얕잡아 보는 그부부의 진심을 알고 싶다.  그친구는 한국의 전통음식문화를 자기네 습관에, 전통에 맞지 않는다고, 동물학대에서 비롯된 "도살위기에 식용견 구출"이라는 다큐멘타리를 만들고, 그의 부인, 한국인은 같이 덩달이 한국인들을 비하하는데 동참하고 있는 신문기사는 나를 무척이나 슬프게 만들었다.


이들 부부가 중국이나, 월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같은 나라에 가서도 과연 한국에서 처럼, 야만인들이 먹는 '보신탕'이라고 비난할수 있을까?  아마도 여행을 못하고 바로 짐을 쌌거나,아니면 그곳 사람들에 의해 쫓겨났을 것이다.  전통과 민족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건방진 간섭으로 비쳐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그곳 사람들의 자존심은, 비록 가난하게 살아도, 대단함을 많이  느꼈었다. 단 한국에서만 예외다.  여기 북미대륙에 살고있는 우리 한인들, 현재도 동등한 대접받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행동하는것을 많이 본다.

몇년전 Don Valley Parkway에 있는 시영 골프장에 갔었을때의 일이다.  Green Fee를 내려고 Counter에 갔을때, 그곳에 부쳐놓은 한국말 안내문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

"시니어는 ID를 보여 주세요"  그사인을 보는순간, '아 뭔가 잘못돼가고 있구나'.  왜 공용어인 '영어'로 표기하지 않고 한국말로만 표시해 놓았을까? Management의 나름데로의 고충이 있었으니까라는 좋은쪽으로 이해를 해볼려고도 했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한인들에 대한 멸시와 편견이 깊이 들어 있다는것을 느끼고 기분이 불쾌했었다.  흰종이에 적어서 스카치 테이프로 부쳐놓았는데, 상당히 오래전부터 부착되여 있었다는것을 색이바랜 종이안내문을 보면서 알수 있었다.

나를 중심으로 Counter앞에는 이곳 백인들도 있었지만, 한국인들이 더 많아 보였었다. 내차례가 되여 Casher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I am a senior. How much green fee is for?'
'Show me your ID?'
'ID? What?'
'To prove you are the senior'
'Are you a detective?'
'No, I'm not',
'Then I think you don't have authority to do that, so I don't need to but I'm a senior'
'You can't play golf here, otherwise.
'Is this a bylaw of city of Toronto?'
'No, It's not',  
'In Canada, I believe that even Prime Minister doesn't have any authority to check individual's ID.
Do you know that? Show your ID that you are a detective. If you put this sign with English version, then I would be more than happy to show my ID but you didn't that could be a discrimination against certain tribes.

신기한것은, 이렇게 casher와 말다툼이 있었는데도, 다른 한국인 Senior들은 ID를 보여주고 Green Fee를 구입해서 아무렇치도 않은듯이 Pro Shop을 빠져 나가는것이었다.  이렇게 모욕적인 대접을 받으면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한인들끼리 있는 행사에서 벌어졌다면, 고함소리가 난무했을 것이다.


결국 골프를 했지만, 기분이 잡쳐서 그렇치 않아도 잘못치는 골프가 더 엉망이 되버렸던 기억이 있다.  이유의 원인을 찾아 보고, 또 느낀것은 원인제공을 한인들 스스로가 했었다는 것이었다.  꼼수를 쓰니까 골육지책으로 골프장에서는 그런 표시를 했을 것이다 라고 이해를 할수 있었다.  영어와 한국어를 같이 표시만 했었어도..... 완전히 인종차별을 느끼게하는 한글안내문에 수치를 느끼지 못하고, 당연한것쯤으로 여기고, 이를 수긍하고,  골프를 치고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

스스로 자존심을 지켜야할 곳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그렇치 않을곳에서는 고함소리를 내고 삿대질하는 우리들의 삶의 자세에서 비쳐진 이슈라고 생각하면서, "사육용 개를 구출했다는 뉴스를 보내는 언론사나, 골프장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다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것이다.  굳이 내놓고 자랑할 전통은 아니라하더라도, 꼭 세상에 떠벌려야 할 이유는 될수없다고 생각한다. 5천년동안 내려온 전통이기에.......슬픈 우리들의 자화상, 그이하 그이상도 아니다.

www.freekoreandog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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