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26, 2014

65남선교회원들의 Brighton나들이 - 기분전환.


65 남선교회원들 Brighton 나들이 및 월례회(Aug.24,2014)
믿음의 교제를 나누는 교회에서 매주 만나는 얼굴들이지만, 토론토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Cottage에서 만나는 기분은 완전히 다른 마치 오래 헤여져 있었던 친지나 식구들이 다시 만나는 또다른 반가움과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정감이 더 가게 하는 만남이다.




예측했던데로 반가운 얼굴들이 아침 1045분경에 Cottage 뒷뜰에 무사히 도착하여, 멀리 떠나있던 자식들이 시골에 살고 계시는 부모님을 오랫만에 찾아와서 반가히 맞이하는 그런 기분을 느끼게 했다. 명칭이 남선교회원들의 모임이지, 시골 나들이 이기에 부부동반과 다른 여자분들도 많이 오셨다.

요며칠사이 날씨가 항상 시커먼 하늘을 만들고, 마치 장마처럼 가랑비가 왔다 갔다 하곤해서 많이 걱정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먼저 일기예보를 들어 보고, 비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보에 다소 안심은 했었으나 여전히 하늘은 회색구름으로 뒤덮혀 있어 편치않은 마음으로 
회원들이 도착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Lunar는 며칠전부터, 텃밭에서 자란 채소와 호박 오이 고추 쑥갓(Crown Daisy)상추들을  정성스럽게 거두어서 준비를 해두고, 어제밤에는 마지막으로 준비한것을 점검하면서 밤 3시경까지 불을켜고 부엌에서 일했는데, 그렇게 창문을 포함한 문들을 꼭 닫고 Flying Bug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었는데도, 천장에 달려 있는 형광등 주변에는 새카맣게 붙어 있는bug들을 보면서 걱정도 했었다. 행여나 만들어 놓은 음식에 떨어지는 사고가 나지 않을까 라고.






우선 먼길 오는데 피곤하고 갈증도 났을테니, 큰 Dish에, 지난해 가을에 채취했던 머루(Wild Grape)로 만들었던 원액을 이용하여 그녀가 만든  특유의 Sauce를 곁들여 Salad를 만들어 목을 즐겁게 해준다. 시큼하면서도 fresh한 맛이 입맛을 당기게 해주었다. 그런데 순서가 뒤바뀌는 조그만 사고가 났다.  회원 K 가 어느새 잽싸게 2층 Deck으로 올라가 BBQ Grill에 불을 지피고 갈비를 굽기시작하면서 예상치 않은 이른 점심이 시작된것이다.  K회원은 이런 모임에서는 항상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일을 하는 회원이다.  이번에는 그자신이 비싼 갈비를 비롯한 다른 음식까지도 준비해 왔다고 한다.

같은 음식이라 해도 뒷뜰의 넓은 잔듸밭위에서 즉석 갈비와 돼지고기를 비롯한 신선한 채소들로 꽉찬 식탁에서 Buffet형식으로 나누는 음식맛은 또 다르다. 여자분들은 멀리 나들이 했기에 좀편하게 쉬게하고 대신에 남자들이 일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질 못하고, 바로 Lunar와 함께 음식 만들어 제공 하는데 눈코 뜰사이가 없이 금새 바쁘게 움직인다.  남자회원들은 집주인인 나자신도 알지 못하고 있던 의자들까지 어느구석에서 잘도 찾아내 빙 둘러앉아 이바구 하기에 바쁘고… 그래서 나이든 한국남자들이 배우자들한테서 환영못받는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또 한바탕 웃어 제낀다.


같은 연령대의 회원들이니 허물이 없고, 격이 없어 모두가 마음도 가볍게 토론토에서는 감히 입에 꺼내기도 쉽지않은 대화들이 경쟁 하듯이 터져 나와 좌중을 웃음속에서 헤여나지 못하게 한다.  그중의 명강사가 회원 C 다.  재능이 그렇게 많은줄은 수십년을 같이 Fellowship나누면서도 오늘에야 처음 알았다.  아마도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서 음식준비 하시는 여자분들도 그의 명강의를 안듣는척 하면서 들었을 것이다.

집에서 부터 출발하여 대부분의 남녀 회원분들이 바로 옆에 있는 Presqu’ile Park안에 있는 Marsh Board Walk까지 산책을 나서고, 몸이 조금 불편한회원들을 위해 불고기 굽던 K 회원이 또 운전수를 자청하여 그들을 태우고 먼저 도착해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고 연장자 되시는 분의 무사한 Board Walking행사를 윗분에게 상고하고 기원하는 의식을 마치고 걷기 시작했다.  나는 수도 셀수 없을 만큼 왔었기에 별다른 느낌은 덜했지만, 대다수의 회원분들은 키가 무척큰 갈대밭속의 Swamp속에 만들어진 Board Walk을 걸으면서 토론토에서는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자연속에서 느끼는  탄성의 소리들도 나왔다.  다시 또 오겠다는 말로 다짐을 하면서 신선하고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삶이 그렇게 쉽게 기회를 주지 못한다는것을 나는 알고 있기에, 꼭 다시 오셔서 즐길수 있기를 바랜다고 응수 했다.


 

Board Walk시작점과 끝지점에는 Watch Tower가 넓게 준비되여 있다.  가을 수확철이 되면 갈대가 황금색으로 변해 마치 고국의 김제 평야를 기차를 타고 가면서 보았던 다 익은 벼이삭이 미풍에 출렁이던 광경을 연상케하고, 또 그때쯤이면 철새들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쉬어가는곳이 바로 여기 갈대밭이라고 나는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그설명에 그때 꼭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또 한다.  꼭 그렇게 되기를 어쩌면 그들보다 내가 더 바라는지도 모른다.  될수만 있으면 많이보고 오랫동안 기억속에 담아 두기를 바라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회원 S, 또다른 K는 몸이 좁 불편한 편이다.  그분들이 우리보다 훨씬 키가 큰 갈대들이 미풍에 흔들거리는 사이로 이어진 Board Walk을 완주한것이다.  K는 너무나 좋아한다. 평소 토론토에서는 이렇게 먼(?)거리를 걸어본 기억이 거의 없었다고 하면서… 그분의 건강이 다소나마 회복되였으면 하는 마음이 교차된다.  아름답게 끝없이 펼쳐져 있는 새로운 자연속 분위기가  친지들과 한데 어울려 그를 끝까지 걷게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된다.





집에 도착하니, 진수성찬(?)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Lunar는 혼자남아 그동안 준비해 놓고 있었는데, 여자분들이 합세하여 금새 산해진미로 상을 꽉채워 맛도 맛이지만 보는눈이 즐겁게 해준다.  이래서 남자 여자가 같이 짝을 지어 한평생을 살게 되는가 보다라는 엉뚱한 생각까지 해본다.  모두가 된장국이 일품이라고 극찬이다.  Luanr가 지난봄에 Maple Tree에서 채취한 Sap을 물대신에 써서 만들었던 된장이다.  맛이 내가 먹어 보아도 특이한 다른 맛이 입맛을 감칠나게 했었는데, 오늘 모두가 시원하게 좋아 하신다.





뒷집의 Barbara가 대식구가 모인것을 보고, 스낵용 빵을 구워서, 또 며느리가 사온 Turkey에서 만든 그들의 고유의 Candy한박스까지 들고와서 건네주고 간다. 고마운 이웃이다. 이런일이 있을때는 꼭 음식을 만들어 주곤해오는 고마운 친구이자 이웃이다.  이런식으로 서로 음식을 나누다 보니, 그들도 이제는 한국음식에 많이 익숙해져 있는, 많지 않은 서양사람들중의 하나가 돼여 있다. 김치같은것은 이제는 자연스럽게 잘도 즐기는 식도락가로 변한 셈이다.  그의 남편 Eugene 은 Luanr만들어주는 전부침을 그렇게도 좋아 하곤한다.





회원들이 모인김에 오랫만에 월례회를 하면 어떨까하고 물었더니 모두가 동의 한다.
걸직했던 대화들이 금새 진지한 모습으로 언어부터가 좀 딱딱하다싶게 느낄정도로 정숙해진다.  나는 어젯밤에 준비를 좀 해두었었지만, 다른임원분들은 준비해올것으로 생각도 못했었는데, 회의 자료들을 준비해 온것을 보면서, 주책없이 노는것 같아도 책임을 위한 준비들은 철저히 하는 그분들의 세밀함에 감사와 고마운 마음을 보내고 싶은 기분이었다.





선교헌금 잔고중에서 일부는 해외에 파견된 선교사분들에게 보내고 나머지 일부는 연말 총회때를 기준으로 행사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키로 하는 것이 주요 회의 내용이었다.  그리고 9월말경에 있게될 선교회별 음악경연대회를 위해 Conductor역활로  수고해 주는 Elder K가 준비해온 자료를 들고 노래 연습도, 회의가 종료되자마자, 시작하여 한마디씩 덧붙이는 우스개 소리로 좌중은 노래연습도 좋지만 웃음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폭소의 연습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다떠난 뒤의 Cottage는 찾아오는 어둠과 함께 금방 적막강산으로 변했다.  여자분들이 다 뒷마무리를 해주고 떠났지만, 그래도 Lunar는 여전히 발을 동동 구르면서 뒷정리를 하느라 바삐움직인다.  나는 그녀가 도와 달라는것을 조금 도와주는 일종의 쓸모없는(?)존재가 되여 있는 상태이고… 정리를 끝내고 한잔의 구수한 잠자리전의 커피를 한모금 넘길때는 벌써 시계는 밤 10시 30분경을 가리키고 있었다.  서로 나누고 즐긴다는것은, 그것도 서로 이해하고 즐길수 있는 친지들과 한다는것은 일종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부부는 그래서 축복받은 사람들중의 하나가 아닐까?라는 말을 Luanr에게 건네면서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대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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