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13, 2013

Stoney Creek Area Trail Walk

전세계적으로 기후 이상변화가 심하여, 추워야 할곳이, 더워야 할곳이 그렇치 못하여, 혼란이 심하다는 미디아의 보도는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어야 할 나목에서 꽃봉우리가 솟아나지를 않나,  눈이 내렸어야 하는곳에는, 여름철 가뭄으로 농부들이 애타게 비를 기다리는것과 같은, 칼바람만 휘몰아 치지를 않나.....
오늘도 기온은 영상으로 기록하여 Trail Walk하는데는 좋았으나,  한겨울속에서 걸을때는 꽁꽁얼은 기후속에, Trail위에 쌓인 눈을 밟을때 싸그락 싸그락 한발 한발 내딧는, 계절에 맞는 운치를 느꼈어야 했으나 대신에 muddy한 Trail위를 걷는기분은 두툼한 등산용 자켓을 걸친것 외에는, 꼭 한여름 장마뒤에 걷는 기분이었었다.

오랫만의 산행길이었었다.  그래서인지, 산행에서 항상 보아왔던 회원들의 얼굴이 많이 보이지 않아,  계속적으로 정규산행을 하지 못했었다는 표시로 생각되기도 했었다.
정해진 시간을 지켜야 했기에, 무한정 기다릴수는 없고, 일단은 Car Pool을 하여 약 40분을 달려, Stony Creek에 도착 하고, 약 10을 기다렸더니, 현지에서 만나기로 했던 회원 R이 아직 어린 딸 Jenny와 함께 도착 했다.   넓직한 주차장에는 벌써 다른산행구룹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차들이 빽빽히 주차되여 있다.

주차장에서 능선쪽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잔듸밭에는 옅은 연두색 같기도하고, 또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하고 보면 약간 노란색갈이 눈(Snow)대신 덮고 있다.   작년 이맘때 왔었을때는 하얗게  뒤덮고 있었는데.... 그래도 바람끝은 옷깃을 여미게 한다.   창조주께 신고식을 하고 총 여섯명의 대원들이 한식구가 된 기분으로 산행의 첫발을 옮겼다.

이구간은 QEW를 타고 나이아가라쪽을 향해 달리면서 Burlington Skyway Bridge의 정상을 넘을때 거의 매일 바람이 세게 불어 조그만 차들은 원치 않은 방향으로 흔들거리는 경험을 하게하는, 그래서 바람이 센 날에는 아예 통행을 경찰이 통제하는 경우도 있는,  스릴을 느끼게 하는 명물 다리이기도 하다.   이곳을 지나 조금만 더 달리면 Hwy 20 Exit이 오른쪽에 보이고 그길을 따라 멀리 오늘쪽으로 높은 능선이 보이는 그밑에 있는 주차장에서 부터 Trail Walk을 시작하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구간중의 하나이다.  이곳에서 더 달리면 나이아가라쪽이고, 북쪽으로는 Hamilton을 지나 Halton Area 그리고 Caledonia지역의 등산코스가 이어진다.

오늘 우리회원들의 마스코트격인 꼬마 Jenny는 그사이 많이 변한것을 느낄수 있었다.  요즘 10아이들의 기본 필수품인 Smart Phone에서 연결된 Earphone을 귀에 끼고 뭔가를 열심히 들으면서 걷는다.  따라서 전에는 자주 했었던 대화가 줄어들었음도 느끼게 됐다.  능선밑으로 끝도 없이 이어지는 철길을 넘어 오른쪽으로 꺽어 Hamilton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는다.

나목이 울창하게 들어서 있는 사이로 꾸불꾸불 이어져 있는 Trail은 여전히 Muddy하다.  가끔씩 아직은 덜 녹아서 남아 있는 얼음위를 걸을때는 한발짝 옮길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대원들 대부분이 Crampon과 Gaiters를 신발과 장단지에 부착했기에 별 문제는 없었으나, 나이드신 대원 한분이 Crampon을 차에 두고 그냥 왔기에 어려움이 더하여 서로가  보이지 않게 신경을 써가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발짝씩 옮긴다.

온몸에서는 땀이 흐르기 시작한지 오래다.   등산모는 땀으로 젖어 손으로 안쪽을 만져 보면 젖어 있음을 눈으로도 확인 할수 있다.   온몸에서도 땀으로 옷들이 젖어 드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오랫만의 산행이고, 또 Trail이 미끄러워 한발짝 옮길때마다  미끄러질수 있는 상태에서의몸의 균형을 잡아야 하고, 신경을 써야 하기에 필요 이상의 땀까지 흘러 나오게 하는것 같다.

능선위를 걸으면서 아래로 펼쳐지는 경관은 항상 그랬듯, 오늘도 한폭의 그림이다.  평화롭게만 보인다.  멀리로는 Lake Ontario가 아스라이 보이고, 바로 그앞으로는 우리가 조금전에 차를 달려왔던 QEW가 보이고, 그위로는 여전히 지나는 차들이 개딱지 처럼 땅바닥에 붙어 있는것처럼 보인다.  멀이 보이는 이런 풍경이 바로 상상의 세계에서만이 존재하는 '유토피아'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면서 또한번 응시해본다.

발걸음이 조금은 무거워 지는것을 느낀다.  Lunar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정기적으로 걸을때는 3시간 4시간을 걸어도 못느꼈던, 다리의 피곤함을 오늘은 조금 느낀다.  그래서 땀도 더 많이 흘리고 있음을 안다.   연속적인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규칙적인 몸놀림은 꼭 필요함을 절감한다.  어찌 나만이 이런 느낌이겠는가?  그래도 대원들은 아무런 흔들림이 없이, 묵묵히 잘 걷고, 대열을 지킨다.  가끔씩 옆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쓰러져 있는 고목위에는 먹을수 있는 버섯들이 눈,비 그리고 추위와는 상관 없다는듯이 위용을 자랑하면서 고목에 붙어 있는 모습에서 생명의 끈질김을 느끼게 한다.

눈에 익은 폭포가 나타난다.  변치않는 모습으로 우리대원들을 맞이 해주는 기분을 느낀다.  오늘은 물이 좀 적은것 같다.  눈이 덜 내려서 녹아 내리는 물의 양도 적어졌나 보다.  날씨가 추었더라면 얼음이 온통 폭포를 뒤덮고 그속으로 흐르는 물소리만이 귓전을 때렸을텐데.....어찌 보면 폭포가 갖고 있는 온갖 비밀을 다 보여주는꼴이 된것 같은 아쉬움이 한편으로는 느껴진다.

온몸의 에너지를 다 소모한 다음의 점심을 먹는 그기분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느낌을 말할수 있는 오묘한 맛이다.  특히 오늘은 Lunar가 어젯밤 늦도록 까지 준비한 밀가루 반죽을 한 수제비 국이다.   지난 X-mas때 먹고 남겨두었던 터키고기와 뼈를 오랫동안 Stove위에 올려놓고 끓여서 만든 하얀 국물에 수제비를 익혀서 준비해온것을 Shelter안의 Table위에 휴대용 Gas range을 켜서 뜨겁게 다시 데운 수제비이기에 별미중의 별미다.   K 대원이 준비해온 만두를 곁들이니 산해진미가 하나도 부럽지 않는  Gourmet이다.  말은 안해도 대원들 모두가 Lunar에게 고마워 하고 그래서 Fellowship은 더 깊어짐을 느낀다.

식곤증이라고 했던가?   배를 채우니 슬며시 졸음이 온다.   내차에 Car Pool한 대원들을 싣고 되돌아 오는데 졸려서 무척 애를 먹었다.     길지 않은 구간을 운전하는데, 오늘은 무척이나
멀고, 지루한 느낌이었다.  나오는 하품을 대원들이 눈치채지못하게 해야 하는 어려움도 뒤따르고, 옆좌석에 있는 Lunar는 걱정하는 눈빛이 역력히 보인다.   뒷좌석에 앉아 있는 대원들은 이야기 나누기에 바빠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만사 제치고 도착하자마자 샤워장으로 달렸다.   Luanar는 짐을 꾸려 사우나탕으로 가고.....
이런맛에 기회만 되면 다시 Trail Walk은 계속될 것이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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