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03, 2011
10월7일 이십사일째 Zhuhai시내 관광(아침일찍, 그리고 Evening).
10월7일 이십사일째 Zhuhai시내 관광(아침일찍, 그리고 Evening).
이른 아침에 높은 호텔방에서 창문을 통해 내려다본 거리의 한모퉁이는 사람들로 북적임이 보인다. 아직 상점이 문열기전 넓은 공간에 한국의 포장마차같은 간이 식당이 그곳에서 장사를 하고 출근에 바쁜 사람들이 그곳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는것이다. 이들은 상점이 문닫은 저녁에도 불을 환히 켜고 저녁장사를 하곤했다. 자유경쟁시장체제가 중국에 깊숙히 자리잡고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를 여기서 본다.
Mr. Kan이 10시경에 우리일행을 Pick up 하기로한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Lunar와 둘이서 Zhuhai시내의 재래시장을 갔다.
재래시장은 무질서함속에서 여러상점들이 엉켜서 떠들석 했다. 시장의 입구에서는 찐빵과 아침 먹거리를 팔고 있었고, 조금더 들어가니 Fish Market의 상점들이 살아 뛰는 생선들과 조개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해산물들을 팔고하는 장면에서 사람사는 냄새를 맡을수 있었다. 열심히 생선 비늘을 벗겨서 주는가 하면, 한곳에서는 한여인이 생선값을 지불하는게 특이했다. 돈을 한장씩 세어서 주인에게 주는게 아니고, 생선위에 던지면 주인은 그돈을 주어서 한장 한장 손에 모아 다시 세는 것이었다. 왜 주인손에 건네주지 못할까를 내생각에 마추어 이해를 할려고 했었지만, 습관의 차이일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동양권에 있는 어느 나라를 가봐도 재래시장의 특성은 비슷한것 같았다. 고리타분한 냄새도나고, 아우성 소리도 들리고....민초들의 살아가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곳이어서, 더 정겨운 맛을 느끼게되는것 같다. 1970년대초에 고국의 재래시장이 연상됐었다. 다른게 있다면, 지금은 어디를 가나 차가 너무나 많아 사람들이 편하게 살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들려본 중국의 어느 도시든지간에 차량이 너무나 많아, 교통질서의식수준이 아직은 낯은데서 오는 혼란이 가중되여 편리해진것 만큼 짜증을 유발 시키는것으로 이해가 됐다.
사람들이 모인곳 어디를 가나 이곳에서는 담배들을 많이 피워대 때로는 나를 괴롭게 했다. 어느새 내자신이 그렇게 변해버린점에 나도 놀랐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시장입구에서 두툼한 대나무에 조그만 구멍을 뚫고 그곳에 담배을 재워 빨아대는 그의 입에서는 굴뚝의 연기마냥 자욱하게 흰연기가 뿜어 나오는것을 보면서, 몸속의 기관지와 허파가 참으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겠구나라고 생각도 해보았다. 상인들이 Lunar와 나를 같은 중국사람으로 보고, 가게앞을 지날때마다, 아마도 물건 구경하라고 하는 소리를 하는것 같은데 짧은 중국어로 대답을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많이 느꼈지만, 별수없이 영어로 대답을 하면, 그들의 눈표정이 멀뚱해지는것을 보곤 했다. 시장입구에서는 여러명의 여인들이 재봉틀질을 하는 모습도 보았다. 이른 아침부터 옷수선부터 시작하여 바지길이를 자르고, 적은옷은 늘리고.... 열심히 살아볼려고 애를 쓰는 그들의 모습에서, 돈을 벌어 차량을 굴리고 부자로 살아 볼려는 의지들을 그들의 눈동자에서 볼수 있었다.
한국을 방문했을때도 느낀점이지만, 시장바닥이나 길거리에서 사람들끼리 부딪치거나 어깨를 스쳤을때, 이들은 아무렇치도 않게 그냥 지나쳤다. 그러한 점이 나에게는 이상하게 보였다. 나도 어느새 서구사람들의 생활습관이 몸에 배었음을 느끼면서, 스스로 놀라기도 했다. 공중이 이용하는 변소는 중국 어디를 가나 청결하지 못하고 냄새가 골치를 아프게하고.... 현대화와 구시대가 혼용되여 있는 사회가 바로 오늘날의 중국의 얼굴이 아닐까?라고 생각도 해본다. 첨단을 달리는 호텔들은 서구의 어느 호텔에 비교해봐도 훨씬 앞선 시설로 그위용을 뽐내고 있지만, 한발짝 뒤로 더 들어가서보면 골치를 아프게 하는 악취가 진동하는 보통사람들의 삶이 있었다. 평준화 되기위해서는 최소한 4반세기는 더 시간이 요구되지 않을까?라고 혼자 넋두리를 해봤다.
시장통의 다른거리는 집짖는데 장식으로 들어가는 돌과 Marble들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했다. 중국의 현대식 건물들은 바닥이 거의가 다 대리석 아니면 Marble로 깔려 있음을 보아왔다. 그만큼 돌생산이 많다는뜻도 있을 것같았다. 주문에 맞추어 돌판을 특수톱으로 자르고 표면을 유리알처럼 다듬고....주변은 먼지투성이로 뒤덮혀 있고....
Zhuhai시는 15여년전만 해도 한적하고 조그만 어촌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어촌의 흔적은 완전히 없어지고, 시내는 현대식으로 그모습을 바꾸어 가고 있었다. 정부의 정책으로 어민들이 소유하고 있던 어장이나 관련 시설들을 정부가 사들이는 식으로 접수하고, 대신 최신형 콘도를 지어서 분양해 살고 있다고 했다. 현대식 생활에 익숙치않했던 그들이 도시생활에 적응하는데는 희비가 많이 엇갈렸을것이라는 짐작을 할수 있었다. 지금은 외형은 바로 좁은 해협건너에 있는 Macau 와 다를게 없는것 같았다. 지금도 시내 곳곳에는 고층 콘도와 Office Building들을 건설하고 있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들을 쉽게 볼수 있었다.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은 거칠어서 옆에서보기가 무척 불안해 보이기도 했지만, 그러한 걱정은 외지에서 온 내가 괜히 걱정하는 기우에 불과한것으로 그들에게는 보였을뿐이었을 것이다.
저녁에는 호텔 Front desk에서 알려준데로 쇼핑몰을 구경했다. 택시를 타고 약 15분 달려 갔는데, 현지에 도착해서 그곳은 어제 우리가 Shenchen에서 뻐스를 타고 Zhuhai Terminal에 내렸던 그곳이었다. 지하층은 뻐스와 택시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정거장이었고, 그위로 있는 여러층의 넓은 공간은 Shopping Mall로 사용돼고 있음을 보면서, 어제는 왜 못보았을까? 음미해 보면서 사람의 시야는 목적에 따라서 무척 좁아질수도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어제는 뻐스에서 내려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기위해 옆을 볼 시간과 마음의여유가 없이 바빴었고, 오늘은 구경을 왔기 때문에 같은 장소인데도 어제와는 다르게 마음의 여유가 있기 때문이었다.
윗층의 Shopping Mall에 Martin부부와 같이 올라갔다. 우선 규모가 끝도 보이지않게 컸음에 눈을 더 크게 떠서 보았고, 또 젊은이들이 쌍쌍이 어울려, 서구의 젊은이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게 그들의 젊음을 한껏 이곳에서 발산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곳이되고 있다는점에 놀랐다. 깨끗하게 꾸며진 현대식 상점들은 가게마다 특성을 갖추고 젊은이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있었다. 음식점, 현대인으로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Cell phone상점, 여성용 옷가게, 남성용 옷가게는 본 기억이 없는것 같았고, 잡화점....Lunar와 Lily는 고기가 물을 만난듯, 이곳 저곳에 들려 Eye shopping하고, 영어는 한마디도 통하지 않아 서투른 만다린어를 하는 Lily가 옆에서 도와주고.... 나와 Martin은 아예 상점에 들어가지도 않고 밖에서 서성거리면서 시계의 시간만 들여다 보고..... 그녀들이 즐거워 하는것을 보는 것으로 같이 Shopping Mall에 구경나온 목적은 이루었다는 위안을 삼기도 했다. 젊음을 즐기는 사람들중에는 무의식중에 입에 물고 있던 타다남은 꽁초를 아무렇치도 않게 반들반들한 Marble바닥에 내뱉고 발로 으깨고도 아무렇치도 않게 연인의 손목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저런 형편없는 놈들' 욕설이 나올뻔한 적도 있었다. 공중도덕 의식이 몸에 배어 있지 않았다는 반증이기에 정신적 성장은 물질적 성장과는 상관없이 시간이 걸리면서 삶속에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진정한 공공질서가 지켜지는것이라는것을 봤다. 나도 뭔가 잘못된것이 아닌가?하고 내자신을 돌아다 봤다. 구경왔으면 그것으로 족할것이지, 왜 내가 느끼는 정신의식수준에 초점을 맞추려 한단 말인가? 호텔에 되돌아 오기위해 택시를 타기위해 지하층으로 내려왔을때도 여전히 택시를 탈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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