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27, 2010
Presqu'ile Provincial Park Walk, Watching Swans,그리고 생명의 신비도 함께.
처음 걸어 보는것도 아니지만, 이공원을 둘러 볼때마다 항상 다른 느낌을 받는다. 오늘도 새로 잘 만들어진 Marsh Board Walk을 Lunar
와 함께 걷는다. 끝없이 펼쳐진 Marsh field는 항상 풍요로워 보였지만, 오늘은 그위에 평화 스러움이 돋보인다. 이름도 다 기억할수 없는
수많은 새소리와 벌레소리, 금방이라도 갈대속 어디에선가 숨어서 지져기는것 같아 걷던 길은 멈추고 이곳 저곳을 둘러 보지만, 눈으로는
보이지 않고, 소리만 계속 이어진다. 갈대밭속을 뚫고 이어진 Board Walk위를 한발 한발 걸으면서 행여나 사슴이 튀어 나오지 않을까?
주위를 살펴도 보지만, 오늘은 사슴볼수 있는 날이 아닌가 보다. 뚜렷한 목표물을 응시 하지 않은채 걷다가 옆갈대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도망칠때는 사슴도 놀라고 나도 놀라곤 하기도 했었고..... 마음으로는 서로 사랑하고 안아주고 싶지만, 살아가는 방법이 달라 엉뚱하게 길을 비켜가는 것을, 살아온 인생살이에 비유해 보기도 했었다. 우리 인생살이에서는 그것이 심하면 서로 오해를 하게 되여 평생 이유없이 교류를 못하고 마는 경우가 그얼마나 많은가? Lunar는 뭘 열심히 응시 하는지 내시야에서 사라져 멀이 아스라히 조그만 점으로 보인다. 그녀는 뭘보면서 느꼈을까?
맞은편 멀리서 젊은 남녀가 다소곳이 Board Walk의 Guard Rail에 기대선채 등을 보이면서 멀리 뭔가를 쳐다 보는 모습이 다정스러워 보인다.
또다른 젊은 부부가 그들의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어린아이를 Baby Cart에 태우고, Baby와 몸놀림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걷는 모습도 좋아 보인다 우리도 두자식을 낳아 키웠지만, 저들처럼 물질적 또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양육 시켰다는고 말할수 없는것이 지금은 회한으로 남는다. 생존해 계실때 부모님께 불효했던 뉘우침이, 지금은 아이들을 좀더 잘 양육했더라면 사회에서 더 귀하게 쓰임받는 존재가 될수도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가슴속에 남아 있을뿐이다. 아직은 Trail Walk도 잘하고 골프를 해도 피곤함을 많이 느끼지 않은 건장한(?)체력으로 생각하고 있는데도 마음은 그게 아닌가 보다. 지금은 장성해 버린 두자식들의 어린날을 돌이켜 보면, 꼭 물질적인 삶의 여유가 넉넉치 못해서만은 아니였었던 아쉬움으로 가득찬다. 우리 부부도 이렇게 아름답고 넓은 땅, 캐나다에서 태어나서 자라났었더라면, 아마 우리부부도 이젊은 부부처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들을 양육 시켰을것이라고, 좀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거치른 새파를 헤쳐 나가면서 세상살이를 하도록 길렀을텐데.... 그점이 항상 두아이에게 미안할 뿐이다. Board Walk을 걸으면서 오늘은 왜 이렇게도 살아온 지난날들에 대한 후회가 온 마음속을 꽉 차지 하고 있는 것일까? 살아온, 처해있는 삶의 환경이 그래서 중요함을 철늦게 깨달아 보지만, 이미 지난간 역사속의 한토롬 얘기뿐인것을.....
진흙탕속에 뿌리를 박고, 다시 물속을 헤쳐나와 수면위에서 노랗과 하얀 꽃을 아름답게 피어난 연꽃(Lotus)의 청조함과, 이렇게 한송이
꽃을 피우기위해 겪었을 인고의 시간들을 연상해 본다. 그만큼 힘든 과정을 거쳤기에 그결실로 맺어진 꽃이 더 아름답고, 안쓰러워 보이는
것일까? 자연은 참 많은 삶의 비유와 교훈을 터득케 해준다. 매년 이곳 Board Walk에서 갈대들의 삶의 Cycle을 보아왔다. 이른 봄이 되
면 정확이 그시간에 낡아 비틀어지고 말라빠진 줄기를 뚫고 새순(Shoot)들이 용트림하면서 세상을 파랗게 물들이기 시작한다. 바람이라도
불면, 마치 훈련잘된 선수들의 Mass Game체조처럼 일제히 좌, 우로 흔들거리고 다시 반듯히 서 있는 것이다. 이들이 이제 결실의 계절 가
을 되면 꼬챙이에 꿰놓은 Hot Dog처럼, 열심히 한 여름을 살아왔던 결실을 맺으면서, 노란 갈색으로 변해간다. 이광경은 어렷을적 동네 뒷뜰에 끝도 보이지않게 펼쳐있었던 호남평야의 논에서 잘익은 벼이삭들이 황금빛으로 변해가면서, 바람에 흔들거렸던 모습을 연상케 해주어, 어느순간 내마음은 그기억을 따라 수만리 떨어진 고향의 그 벌판을 헤매게 해준다. 작열하는 여름의 폭염속에서 건장하게 자라후 송아지 털처럼 노랗게 물들어 있는 갈대밭을 볼때는, '아...또 계절이 바뀌는구나' 라는 그시간이 곧될것이다. 나의 인생살이는, 마음으로는 아직 햇볕이 작열하고, 만물이 풍성하게 자라는 계절인 여름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몸놀림에서, 어느새 흰머리털로 변하더니 그것마져 다 빠지고 몇개 안남은 흰머리칼을 보면서, 현실의 망각을 속절없이 많이도 느낀다. 계절이 변하고 또변하고 그래서 세월이 흘러감을 어느누가 거스를수 있단 말인가? 겸허해져야 한다. 받아 들여야 하고 또 감사해야 한다.
Lunar가 나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고 싶은지, 카메라를 나에게 맞추고 몇장 눌러댄다. 그사진들이 여름날의 작열하는 태양빛처럼 활기
있게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멀리서 한쌍의 백조가 새로 태어난것으로 보이는 새끼들을 앞뒤에서 보호하면서, 먹이를 찾아 여유자작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들도 갖피어난 연꽃처럼, 갖솟아난 갈대처럼, 삶의 Cycle속에서 새생명을 잉태시키고, 아비 엄마의 역활을 충실히 하고
있는 생명의 존엄함을 나에게 보여주기위해 내눈에 비친것으로 느껴진다. 야생의 새들이지만,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에 익숙해서
인지, 사람들에게서 멀리 도망칠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가까이 닥아오고 있다. 여섯마리의 귀여운 새끼들이 뚜렷한 모습이 가까워
온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빵조각들이라도 준비해 왔으면 좋았을텐데..... 그들에게 나누어줄 아무것도 없어, 괸시리 미안해진다.
이제 Hatching한지 며칠 안되는 어린 새깨들로 보인다. 솜털같은 옅은회색과 흰색으로 단장되여 있다. 한시도 입을 쉬지 않고 계속 뭔
가를 찾아 쪼아대고, 움직인다. 이들에게는 이것이 살아남기위한 삶의 전쟁(?)이겠지? 이들이 중간에 먹이사슬에 걸려 희생되지않고,무
사히 잘자라 앞뒤를 꽉 지키고 있는 어미백조처럼 건장한 모습을 볼수 있었으면 하는마음이다. 엄마 아빠 백조는 그래도 나를 경계하는 눈초리를 느추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새끼를 보호하기위한 위험을 추월한 본능일것이다. 모든 생명체가 시작에서 끝으로 이어지는
오묘하고 복잡한 과정을 눈으로 보고 느끼면서, 전능자이신 창조주께서, 신비함을 두려움과 함께 보여 주시는것 같다. 손발이 없는 식물체는
종족의 보존을 위해 씨앗에 털을 달아 바람을 이용하여 널리 퍼지게 하고, 어떤 풀들은 그씨앗이 새들에게 먹혔다가 그들이 배설했을때 다시 세상밖으로 나와 다음세대를 열어가게 하시고, 또 다른 식물은 아름다운 향기와 꿀을 생산케해서 이를 찾아 헤매는 벌과 나비를 이용하여 종족 보존을 하게 하시고.....생명체 하나 하나가 서로 연결안된것이 없음을 새삼 절감한다. 지금은 솜털로 싸여있는 백조새끼들도 내년에는 다시 이곳을 찾아와 똑같은 삶을 살면서 역사를 이어갈것이다.
Lunar가 코스모스모종을 넓은 뒷뜰의 통로를 따라 Spade를 이용하여 구덩이를 파고 하나씩 정성스레 심는다. 골프를 하면서 야생으로 제
마음데로 무더기로 모여 자라고 있는것 중에서 몇뿌리를 채취하여 가지고 온 것이다. 잘자라서 꽃속에 꿀을 숨겨두어, 이를 찾는 벌, 나
비들을 유인하여 꿀을 먹게하고,대신 그들을 통해서 다음세대를 위한 씨를 맺는 상관 관계를 형성하는것은 이미 어린시절 초등학교때 배운
것이지만, 그때에 배운것 하고, 지금 느끼는것은 생명의 존엄이라는 큰 의미를 온몸으로 느끼는것이 다르다고 하겠다. 화분에 화초도 심고, 갑자기 온뒷뜰이 풍성해 보이는것 같다. 생명이 이어지는 역사속을 우리 인간들도 어김없이 바삐 움직이며 이어가고 있다. 각생명체마다 삶의 Span은 다르다. 어떤것은 하루를 살고 끝내는가 하면 어떤것은 천년을 산다고 한다. 하루를 사는 생명체에 비하면 우리 인간은 무척 오래 산다고 하겠다. 반대로 천년을 산다는 학에 비하면 우리의 삶은 너무나 짧다. 삶의 Span을 더 연장해 보려고 온갖 발더둥을 쳐 보지만,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여기에서 창조주 전능자의 큰 뜻을 이해하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될것 같다. 감사.
평온하고 운치있는 곳 이군요. 이런데 가까이 계시는 것 같아 또 부러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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