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17, 2007

재향군인회 동부지회 망년파티



벌써 또 한해가 저물어가는 문턱에 서 있음을 오늘밤 호화롭지는 않았지만, 재미있게 치러진 망년파티속에서 깊이 느꼈읍니다. 향군창설 55주년기념파티겸, 이곳 캐나다 동부지회 창설 20주년이라는 긴시간들이 마치 어제 시작됬던것 처럼 느껴지는 감회가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파티였읍니다. 세월의 흐름속에 많이 세상을 뜨시고 지금은 몇명되지않는 6/25 참전 선배용사들과, 또 캐나다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코큰 옛전우들, 비록 몸은 늙었지만, 그위용은 지금도 늠름하게 이밤에 모여 지나간 전투경험담과, 이민자로서의 지내온 삶, 그리고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군인으로서의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 즐기면서 그렇게 또 한해를 기억속으로 묻는,즐거우면서도 뭔가 희미하게 시야에서 멀어져, 그래서 잊혀져 버리는 짙은 향수에 눈을 지그시 감고, 폭우처럼 쏟아지는 탄환을 뚫고 살아서 오늘 저녁까지 삶을 이어온 전우들의 늙은육신의 모습에서,조국을 위해 헌신한 그시간에 긍지를 깊이 느끼고 있음이 환하게 빛나는것 같았읍니다.
전우여....오래 오래 살아서 조국이 통일되는 그날에 다시 한번, 가고 싶어도 못갔던 반토막으로 짤린 북한에 가서 환희의 통일 파티 참석하자. 그날이 오기까지 모두가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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