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17, 2007
한국인 3세와 공산당원들과 함께,큐바
시내를 거닐다가 우리 앞으로 휠췌어를 타고 나타난 여인과 마주쳤읍니다. 옆에서 도와 주는 통역을 통해서 그녀가 한국인 이민 3세라는것을 알았읍니다. 처음에는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의 후손이라는점 하나로 이유없이 용돈도 주곤 했는데, 그녀가 만나는 동양인, 특히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관광객들에게 접근해서 또 같은 방법으로 돈을 구걸하는것을 보고, 동정심이 싹 가시고 말았읍니다. 이런식으로 구걸해서 벌어가는 그녀의 일당은 보통 큐바인들이 한달 이상을 열심히 일해서 버는양보다 많다고 들었읍니다. Wheel Chair타는것 자체가 거짖이 아닐까?하는 의심마져 들었읍니다. 우연히 공산당 사무실에 들렀읍니다.재미삼아 line-up 이 있기에 줄을 서서 기다려 들어갔던 것입니다. 그날이 배급날이라 그랬던 것이었는데, 우리는 그줄에 섰다가 사무실안에 까지 들어갔던것이지요. 벽에는 큰 카스트로 사진이 걸려 있었읍니다. 처음에 우리를 보고 그녀들은 경계의 끈을 느추지 않았읍니다. 그녀들중 하나가 영어를 하기에 우리의 신분을 알아보고 차츰 마음의 문을 열더니, 자진해서 사진까지 찍자고 먼저 제의까지 해 왔읍니다. 인간적인 대화에서 그녀들의 본성이 착함을 느낄수 있었읍니다.
이들의 착한 본성이 여과없이 그대로 펼쳐지는 삶이 그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읍니다. 문밖의 거리는 혁명전의 그대로 였고, 변화된것이 보인다면 양쪽에 늘어선 건물들과 기타 시설물들이 낡아 허물어지기 직전이었다는 점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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