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29, 2017

말레이시아, 3월29일(수요일) Gaya Island Resort,Sabah에서 먹고 딍굴고 해수욕, 낯잠도 자고...하루일정 끝.

Gaya Island Resort에서 Driver, Tour guide도 없이, 마음데로 개으름 피우면서, 하루를 하고 싶은데로 먹고, 낯잠자고, 해수욕하고, snorkelling 하고, Kayaking 하고, 식사는 아침만 제공하고, 점심과 저녁은 별도로 사먹어야 하는데, 그것은 그때 가서 생각해 볼일이고.... 8시경에 일어났다.  더 침대에 누워 있고 싶었는데, 어제 저녁에 아침 9시에 시작하는  뒷산 Trail Walk을 하면서 생태계를 탐사해 보기로 약속 했었기 때문이었다.  Lunar는 참석하지 않기로, 몸을 사려야 했기에..... 아쉬웠다.

Lunar가 맨위에 있는, 가장 전망이 좋은, 2일간의 보금자리의 베란다에서 남편님 Trail Walk 잘 다녀오시라고 배웅까지 해준다.  마치 큰 일을 하러가는, 그래서 두손, 한손 흔들면서 잘다녀오십시요라는 수신호를 한참 보내주어,  Trail Walk은 잘할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게한다.  같이 삶을 살아간다는것이 이렇게 시간이 흘러갈수록 고귀하고, 고맙고 의지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Lunar 그모습 오래 기억에 간직하겠소이다.



 Japanese 식당이 있는 Lodge의 옆방에서 Trail Guide, Jamie가  참가자들을 모아놓고 Wild Life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해주고, 우린 경청하고....

 참가자들은 생각보다 많은 12명 정도 되는것 같았다.  준비하고 나온 Trekker 들의 복장과 신발도 각양 각색이다.  Slipper착용한 사람, Sleeveless 샤츠입은 사람.... Fun하기위해서 하는 산책이니까 가벼운 마음들이다.  나도 Pink 빛 반바지를 입었다.  신발은 Sketcher 상표의 아주 가벼운 운동화다.  모두가 물한병씩 손에 들었다.  약 1시간 조금 넘게 소요된다고 한다.

 시작점은 바닷가 Sun bath하는 지점에서  Board Walk을 따라서 Lodge 가 있는 뒷쪽 산을 향해 걷기로 하고 Guide를 따라 산보하는식으로 걷는데, 눈앞에 Grey 원숭이 한마리가 Lodge의 화단을 서성거리다 우리 일행을 보고 서서히 숲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이곳 Resort에서는 원숭이를 붙잡기 위해 유인용 Trap을 사용하여 생포하면, 지난 3일간 우리가 지냈던 Mainland로 보내서 그곳의 Jungle에서 살도록 하는데, 아마도 조그만 섬의 Resort에서 원숭이는 대접을 못받는것 보다는 문제점이 더 많아서인것같다.


 Board Walk위를 개미떼들이 마치 군대병사들이 행진 하는것 처럼 끝이 안보이게 이동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Jamie가 이들은 Termite라고 설명해준다. 별도로 준비해간 카메라로 동영상을 그들이 행진대열을 따라 촬영해 보기도 했다. 이들은 그들의 시식처로 찰흙을 이용하여 탑처럼 쌓아 그속에서 살아가는데, 아프리카 애티오피아의 접시족 원시인들이 사는 곳을 방문하는 길에 사람키보다 훨씬 높은 찰흙탑을 보고, Termite의 서식지라는 Guide의 설명을 들었기에 오늘은 별로 생소하지는 않다.  사람키보다 높은 Termite탑은 시멘트 이상으로 단단해서 야생의 Buffalo들이 그곳에 기대어 몸의 간지러움을 해소 하기도 한다는 애티오피아의 Guide Yohannes의 설명이 기억된다.
이번에는 Abai Jungle Lodge에서 보았던 맷돼지(실제 이름은 있는데 기억 못한다) 와 Encounter했는데, 아쉬운점은 이곳 사람들의 대부분이 Muslim신봉자들이라서, 돼지를 멀리 하기에 그냥 지나치는데, 돼지고기삼겹살에 소주한잔 좋아하는, 특이한 사람들에게 무척 좋은 먹이감을 그냥 지나친다는게 뭔가 아쉬움을 떨쳐 버릴수 없는 느낌일 것이다.

Resort지역을 나와서 이제 Jungle속의 Trail로 들어서는 입구에서 Jamie가 또 별로 듣고 싶지 않은 Tirade를 늘어 놓는다.  아침인데도 기온은 30도 정도이고 습하여 온몸이 다 젖어 들어가는 판에 그는 그의 임무를 충실히 하겠다는 뜻이겠지만, 속도가 너무나 느려, 다소 답답했다.  그의 옆에 세워져 있는 안내판에는 여러 주의 사항이 있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문구는 "Trail Walk할때는 꼭 Guide와 동행 해야한다"라는 Warning 이었다.  Trail Walk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요구사항일수도 있겠다 느껴졌다. 나도 Trail Walk할때 가끔씩 그런 사고를 당해 곤욕을 치렀던 기억이 있기에 한편으로는 그가 이해되기도 했다.

 한줄기 이름모를 풀줄기가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게 마치 한방에서 긴요하게 쓰이는 Centipede(지네)를 연상케 해서 한컷 해보았다.

 내가 참가했다는 인증을 하면 더 좋을것 같아 카메라를 Selfie로 마추어 찍어 보았는데 영 모양새가 어색하다.  연습을 좀더해서 다음기회에는 이렇게 굳어있는 표정을 피해야 될것같다.

 Cicada(매미)의 Shell이 마치 거미처럼 나뭇잎사귀뒤에 매달려있어, 혹시 독거미는 아닐까?해서 피해서 지나치는데, Jamie가 매미의 껍질이라고 해서 두려움에서 헤여나온 기분으로 발걸음들이 가볍다.
대나무같아, 물었더니, Rattan이라는 식물인데, 이들은 높이 자란 나무를 따라 같이 따라 올라 간다고 했다. 특이한 정글나무중 하나다.  마디가 꼭 대나무같았는데.... 마치 산속 깊은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을 받아 파이프 대용으로 대나무를 이용하여 아래동네에 식수를 공급해주는 느낌이다.

Jungle속에서 자라는 무척 Trunk가 큰 이나무는 "Shorea" 로 불리는데, 희안하게도 납작하게 생긴부분은 뿌리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해준다. 주먹으로 가볍게 치니까 마치 장구 또는 드럼칠때 울리는 소리가 났는데, 그위의  Trunk 부분은 아무런 소리가 나지않았다.  왜이렇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그의 설명이 더이상 이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아까  Board Walk에서 봤던 Termite들의 서식처가 땅위에 있고, 또 다른곳에서는 나무줄기에 의지하여 매달려 있었다. 손으로 만져보니 정말로 시멘트처럼 단단했다. 오래전 Costa Rica탐방때도 여러번 본 기억이 있다.

Palm Tree처럼 잎사귀가 비슷한데, 이름은 "Lizat"이란다.  특이한것은 Trunk전체에 Prickle이 마치 맷돼지의 털처럼 솟아있는게 특징이란다.  이런 나무는 여기서 처음 본다.


 Trunk에 파란 이끼가 잔뜩 끼어있는 이나무는 "Ebony"로 매우 단단하여 피아노 건반을 만드는데 사용된다는 그의 설명이다.  자라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고 설명한다.
 큰 나무의 줄기에 Bee Hive가 돼지 주둥이 처럼 솟아있다.  이곳에 서식하는 벌들은 꿀을 수집하지만, 다른 벌처럼 Sting을 하지 않는점이 다른 벌들과 다르다고 설명이다.
도마뱀같은 갈색의 이친구는 사람들이 접근해도 만지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Jamie의 설명에 의하면, 그냥 그대로 있는것은 적으로 부터 몸을 보호하기위한 Camouflage 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만약에 움직이면 바로 목숨과 바꾸는 위험함을, 이들은 이런식으로 피한다고 한다.


Trail Walk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올라 오면서, 바닷물속에 세워져 있는 선착장을 한컷 했다. 내용을 잘 모를는 사람들이 볼때는 사람들이 쉬는곳 쯤으로 생각될수 있는 아주 한적하게, 여유롭게 보인다. 그옆에는 휴양객들을 정기적으로 실어 나르는 고속정이 대기중에 있다.

벌써 아침 10시 20분이 지나 Breakfast 시간이 지났을것 같아 부지런히 숙소에 들렸는데, Luanr 가 나를 기다리다, 먼저 식당으로 간것을 확인했다.  그래야 내가 조금 늦더라도 Breakfast써빙 시간전에 아침을 얻어 먹을수 있을것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숙소에서  식당까지 가는데는 사람들이 Suntan하는 곳을 지나야 하기에 이광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붐비지도 않고 무척 한가로워 보인다.


 다 젖어있는 옷도 못바꾸어 입고 식당에 이미 와있었던 Lunar와 함께 Breakfast를 즐길수 있었다. 옷이 흠뻑 젖어 있어, 식사후 바로 해수욕을 해야 될것 같다.
 생각보다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많지않고, 그나마 있는 사람들도 거의가 다   Beach Bench에 벌렁 드러누워 망중한을 즐기는데 열중하고 있고, 젊은 친구들은 Ipad에 소설 아니면 다른 책을 copy 해와서 읽기에 열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Lunar가 물속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아무도 없는 개인 바닷가에서 외롭게 몸을 적시고 있는것 같이 해수욕장은 한가롭다.




 우연히  Beach Bench 에 먼저와 있는 젊은 부부를 만났는데, 그들이 우리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 며칠전 Abai Jungle Lodge에서 Sandakan 으로 나올때 같은 고속정배를 타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  이들은 독일의 Dusselforf의 바로 옆에 있는 조그만 도시 "애어클렌스"에서 왔다고 소개 한다.  반가운 동네 이름이다. 1970년대초에 촌놈인 내가 그곳에 나혼자 여권과 초청장 하나들고, 주머니에 정말로 돈 한푼도 없이,철도기술연수를 갔었던 기억이 생생한 곳인데.... 지금같으면 무서워서 아예 엄두도 못냈을, 그런 여행이었었는데.....인연이 이렇게 이어진다.  이들은 그때는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겠지만.  내가 그곳에 갔었던 얘기를 하니 더 반가워하고 자기는 Dusseldorf 축구팀의 팬이라고 자랑이다.  기차 바퀴를 해체하지 않고 바로 Lathe(선반)에 올려놓고 wheel Tread을 깍아내는 기계의 Operating system을 연수하기위해 갔었다고 설명도 해주었다.  회사 이름은  "Heigensheidt"?, 지금도 있느냐고 물었는데, 알지를 못한다.  회사가 문을 닫았거나 다른곳으로 이전한것으로 짐작이 간다.  내가 이들부부의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고, 보내주겠다고 하니 연락처를 적어 준다.  이들부부는 오늘 오후에 다시 Kota Kinabali로 나가 홍콩을 거쳐 독일집으로 간단다.
어제 이곳에 도착하면서 봤던, 아름다운 경관에 Paradise란 이런곳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면서 오길 참 잘했다고 자부심이 강했었는데,  그것은 겉모습이었을 뿐이고, 알맹이는 전연 그렇치 못하다는것을 오늘 깊이 느꼈다. 자연조건이 악조건 중에서도 최악인것으로 이해됐다.  일년내내 햇볕도 없고, 해수욕장의 모래사장도 조금만 발을 깊이 비벼 넣어보면 진흙뻘이 나오고,  한번 와본 휴양객들은 다시 찾지 않을것 같았다.  독일 젊은 친구도 나와 생각이 비슷했다.  시설은 최상급으로 봐도 손색은 없다.  큐바 Varadero 같은곳은 자연조건은 최상인데, 시설은 억망인것에 비하면 말이다.

 Luanr는  혼자서 snorkelling을 즐기고 있다.  간혹 Board을 타고 노젖는 사람도 보이고,  암튼 이곳  Resort안에서는 누구의 간섭도 필요 없고, 또 받아서도 안되는 그냥 푹 쉬는 휴양지이기에 오늘은 그냥 맘껏 먹고, 즐기고, 잠자고, 사람들과 얘기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낸다.

 멀리 큰 화물선이 항구에 Mooring하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것 같다.  Rowing하는 젊은이들도 보이고... 천태만상이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간다.
 이휴양지의 문제점은, 내가 느낀바로는, 첫째 식사비용과 숙박비가 무척 비싸서 감히 허세를 부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고, 더 큰 문제는 다른 적도 지방에서와는 달리 햇볕이 거의 없고, 지금이 건기초기라고 하는데도 하루에 한번씩 스콜이 지나간다는 점이다.

Lunar 힘들게 여기까지 왔으니 가능한한 해수욕이라도 하고, Snorkelling도 할만큼 하겠다고 열심히 물속에서 물고기들과 친구하고 있다.  많은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어, Snorkelling하면서 친구가 되기도 했다.  물론 공짜는 없다.  조그만 물고기들도 Lunar 뿌려주는 비스켓을 던질때에만 모여 들었다는 그녀의 나중 얘기에, 정말로 물고기세상에서도 공짜는 안통한다는 말의 의미를 더 부여해 보았다.

Snorkelling을 마치고  Bench로 돌아오는 Lunar의 모습이 얼핏 봐서는 Scuba diving하고 나오는 뉘앙스를 풍긴다.  하얀 조약돌 하나를 채취하여 나에게 보여준다.  서방님에게 선물하는 그정성을 높이 사고싶다.  누가 Lunar를 할머니들 또래의 나이로 볼까?  이얼굴에서, 이민자로서의 모진 풍파를 거치면서 살아온 악착스런 여인으로 보이는 면은 전연 없다.  감사.


며칠전 시골 "Tamu" 재래 시장에 들려, 나와 Lunar는 고무신 한켤레씩을 구입했었다.  오늘은 그신발을 둘이서 나란히 신고 해수욕을 했는데, 발 4개를 나란히 모아놓고, 고무신을 신고 사진을 찍어봤다.  이곳 휴양지가 아니면 다른 곳에서는 이런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에 점잖게 다리를 모아놓았는데, 그모습이 여러각도로 회자된다. 주책없기도 한것 같고, 옛날 고무신이 유일한 발보호역활을 할때를 기억나게 하기도하고, 여름에 Brighton에서 보내면서 편하게 사용할 기대감도 있고..... 암튼 즉흥적으로 행동하고픈데로 오늘은 즐기는 날이다.
"발가락이 닮았다"라는 제목의 어느 소설을 연상케 하는, 두켤레의 고무신이 닮았다. 정확히 닮았다. 다만 조금 크고 작게 보일뿐.


몇시간을 물속에 즐기다 왔는데, 벌써 방은 깨끗이 청소되여 있었다.  잠자리가 내손을 하나도 거치지 않았는데도 잘 깨끗하게 정돈되여 있고,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머리에 씌워져 있던 모자들을 침대위로 던져놓고 찰칵해봤다.  운이 좋았나 보다.  우리가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우리에게 Timing이 잘맞은것 같다.  시원한 Air Cond.에서 무엇에 쫓기는것 없이 그냥 시간을 죽이고, 오늘 카메라에 담은 순간들을 하나 하나씩 열어 보면서 웃기도 하고, "나같았으면 그런식으로 Form을 잡지 않았을텐데.."라고 괜히 싱거터진 소리를 지껄이면서, 동심으로 세계로 몇시간만이라도 흠뻑 빠져 들었다.


 구름에 쌓여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시간으로 보아 석양이 지나 초저녁이 됐을때, Lunar가 나도 모르게 Model로 삼아 몇장 추억Box속에 보관한 장면들이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야만 오늘밤 내보금자리에 도달할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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