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8, 2015

지독한 동장군의 서식처, Niagara Falls 탐방기. Feb.27,2015, 금요일.

2월말쯤에 큐바의 피서여행에서 토론토로 돌아올때는, 캐나다의 상징이라고도 할수 있는 무서운 혹한과 폭설이 어느정도 누구러졌으리라 기대를 하고 도착한날이 2월 24일이었다.










기대는 완전히 빗나가고, 토론토 공항의 기온은 그나마 좀 누그러져서 영하 19도를 가리키고 있음을, 비행기가 touch down하면서, 기장의 안내방송에서 알게됐다.  큐바에서는 인터넷과 Wi-Fi가 거의 안돼거나 된다해도 속도가 느려 사용이 거의 불가능 했었기에 큐바밖의 세상과는 거의 단절된 상태에서 있었기 때문이다.  호텔방에는 고물로 취급되는 Brown관이 장착된 옛날 TV가 유일한 뉴스 소스역활을 하고 있는곳, 마치 외부와 차단된곳에 Confinement된 기분으로.










오늘도 기온은 영하 16도에, 다행인것은 햇볕이 있어서, Lunar와 둘이서 Niagara Falls에 좌를 틀고 앉아 있는 동장군을 만나서, 왜 이렇게 추운 혹한과 Snow Storm을 계속해서 날려보내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가?를 물어보기위해, 차를 그곳으로 달렸다.

우리 부부만이 아니고,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벌써 수많은 인파가 Falls에 운집하여 우리처럼 실상을 알아보고, 증거를 잡기위해 카메라 셧터 눌러 대는데 정신들이 없을 정도로 부산했다.









여름철에는 Falls옆의 Road에 잠깐 주차만 해도 금새 달려와 Ticket을 발부하거나 이동 명령을 내리곤 했던 경찰들도, Niagara Falls 동장군의 존재를 확보하기위한 방법의 하나인, 현장 보존을 위한 사진을 찍기에 바쁜 사람들을 아예 모른채 하고 지나칠 뿐이었다.

Cell Phone을 이용하여, 좋은 망원렌스까지 동원하여, 순간을 포착 하려는 사진 마니아들속에 우리 부부도 증거를 카메라에 담기위해, Smart Phone에 담기위해  폭포에 가까운쪽으로 움직였다.









차안에 있을때는 미쳐 못느꼈던 동장군이 손과 얼굴을 사정없이 후려 치는데, 정신이 나갈 정도로 괴로웠다.  왜 경찰아저씨들이 그냥 지나쳤나를 알수 있을것 같았다.  밖에 오래 있으라 해도 채 5분을 못넘길 정도로 혹독한 추위를 호령하는 동장군의 위력을 무서워 할수밖에 없다.

아주 정확한 증거를 잡기위해 Camera Angle이나 구도를 이리 저리 탐색하고 셔터를 누를 겨를이 없이 마구 찍어대고, 차속으로 기어 들어와 얼어서 아린 손가락을 녹인후 다시 나가 시도하는 방법으로 겨우 필요한 양의 증거를 확보했다.












따뜻한 콘도에서 겨울을 지낸 덕택에 밖에서는 이렇게 춥고 눈이 쌓여도 남의 일처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지내왔는데,  얼굴이 금새 검붉게 변하는 느낌과 괴로움을 겪으면서, 동장군님에게 모든걸 포기하고, 빨리 봄이 오도록 도와 주십시요라는 말밖에 더 요구할 내용이 없다.


미국쪽의 폭포는 캐나다쪽 폭포에 비하면 크기나 흐르는 물의 양에서 비교가 안되게 빈약하다.  먼나라에서온 관광객들은, 미국을 방문하여 Niagara Falls를 구경온 사람들을 포함하여, 결국에는 캐나다쪽으로 건너와 캐나다의 웅장한 폭로를 구경하면서 감탄을 한다.  관광객들의 기억에는 캐나다쪽의 웅장한 폭포만 각인된다.  또한 동장군이 진을 치고 있는 요즘같은 날씨에는 더 큰 폭포의 마력에 푹빠지게 된다.




며칠전 큐바에서 CNN뉴스를 봤을때, Niagara Falls를 취재한게 나왔었는데, 그때는 미국쪽 폭포는 완전히 얼어붙어 물이 폭포 아래로 떨어지는게 없이 전부 얼음으로 휩싸여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몇십년만에 겪는 혹한이라고  Anchor는 보도한 기억이 난다.

그래도 오늘은 그때보다는 좀 동장군의 진노가 누슨 해진것 같았다.  미국쪽의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캐나다쪽 폭포는 제아무리 거만하고 인정없는 동장군도 얼음으로 덮지는 못하는 엄청난 양의 물이 54미터 아래도 떨어지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좌를 틀고 쳐다만 보고 있는것 같다.





내일 모래면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3월이 돼는데, 동장군의 진노는 풀어질 기미가 안보인다.  Brighton Cottage의 수도관들은 무사한지, 갑자기 걱정이 된다.  동장군님의 아량에 기대해 볼수밖에......  다음주초 즉 3월 2일경에나 동장군이 조금 뒤로 물러설것으로 보이기는 한데......

어쨋던 동장군의 횡포(?)를 확실히 보여줄수 있는 증거는 이정도면 충분히 확보가 된 셈이니, 훗날을 기약하고, QEW를 타고 토론토로 되돌아오는, 한시간 20분 동안의 자동차의 핸들은 조금은 가벼운것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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