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28, 2011

자신의 무게에 부러진 고추branch는 결실을 의미 하지만...




부러진 고추가지는 결실을 의미 하지만.....( Aug 28th,2011)


며칠전 까지만 해도 Scorching하던 날씨가 어느새 변하여 결실을 재촉하는 쪽으로 줄달음치고 있음을, 아침마다 이슬이 잔뜩 맺혀있는 잔듸를 밟으면서, 여름내내 정성들여 물주고 비료주면서 가꾸었던 오이, 토마토, 들깨, 쥬끼니 그리고 고추들을 보고 그들과 인사하기위해 뒷뜰로 발걸음을 옮기는데서 부터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곤 했었던 일상을 오늘 아침에도 하면서, 눈으로 확연히 느낄수 있었다.

이번 여름내내 아침 저녁으로 그들에게 물을 주면서, 특히 오이는 초기에 들토끼가 순을 다 잘라버려 오직 한그루만 살아 남아서 숫자를 셀수 없을 정도로 틈만 나면 물을 퍼주곤 했는데, 그성의에 감탄 했는지(?) 하루에 평균 2개 정도를 땄었고, 11개의 고추나무에서 주렁주렁 매달린 고추는, 그중에서 큰것만 밥상에 올릴만큼씩 따서 먹곤 했었다. 오이는 한입물어 씹으면 씹을수록 아삭아삭하고 단맛이 더해, 먹으면서도 고마움을 더 생각하게 했었고, 고추 또한 풋풋한 그맛은 Lunar가 그의 독특한 Recipe로 만든 된장에 찍어 먹는 풍성함을 식사를 할때마다 느끼면서, 감히 농부들이 여름내내 땡볕아래서, 자식을 기르듯, 정성들여 가꾸고 기른 곡식들을 거두어 들이는 그심정을 어렴푸시나마 감히 느낄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다.

오늘 아침의 이슬은 더 차겁게 느껴지고 많은것 같다. 평상시 신었던 운동화 대신에, 겨울에 눈속을 거닐때 사용했던 목이 긴 장화를 신고 이슬을 헤치면서 그들에게, 이제는 일상(?)이 되여버린, 아침 인사를 하러 갔다. 양손에는 오이에게 줄 조그만 물통을 들고서. 오늘 아침의 느낌은 좀 미안한 생각이 든다. 만약에 그들도 우리처럼 느낌을 갖고 있다면, " 저날강도가 또 나타났네. 여름내내 매일 아침 내새끼들을 훔져 가고도....지금 매달려 있는 것들은 꼭 지켜서 잘영글게 해서 씨를 받아 내년에 후손들이 태어나게 해야 하는데...."라고 궁시렁 거리면서 나를 응시하고 있는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어제는 오이를 씹으면서 껍질이 두꺼워지고 있음을 느꼈고, 고추는 앞니로 한입 자르는데 그동안 부드러웠던 감각이 딴딴해졌음을 느꼈고, 파랗게 주렁주렁 매달려서, 그자체의 무게에 가지가 늘어져 바닥에 닿아 있는 토마토들이 어느새 옅은 핑크빛으로 변해 있음을 본다. 느낌이 둔한 내가 아직 느끼지 못하고 지내온 사이, 그들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다음단계의 수순을 밟아 다음세대를 준비하고 있어왔던 것이다.

그들의 비난(?)과는 상관없이 나는 나데로 계산에 맞추어 이놈들이 더늙기(?)전에, 신선하게 식탁에 올리려는 마음으로 이아침에도 그들에게 다가가서, 사냥감을 고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인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것에 비유한다면, 그들은 방어방법을 찾을 것이고, 나는 그들을 공격하여 먹이감을 찾는......

오이가 밤사이 더 자라 2개를 사냥했고 고추는 크면서도 아직 파랗게 매달려 있는놈으로 6개를 수확했다. 토마토는 반대로 더 많이 Pinky로 변한것중에서 4개를 땃다. 밥상에서 그들을 입안에 넣으면서 어제보다 다른맛의 감각을 확실히 느낄수 있었다. 오이의 껍질이 씹힐때 조금 두꺼워 졌음을 느꼈고, 고추는 씹히는 맛이 더 단단하면서 뚱뚱해졌고, 그안의 씨들도 윤곽이 뚜렷해졌음을 감지했고 토마토는 잘익은 제맛을 선사해 주었다.

쥬끼니도 어저깨 5개를 따서 앞 뒷집의 이웃들에게도 나누어 주었고 일부는 된장찌개에 넣고 끓여서 배를 즐겁게 했었다. 오늘은 하늘도 맑고 높아 보인다. 멀리 흰구름 몇점이 떠 있는게 마치 신비에 쌓인 높은 산봉우리를 연상케 하고 있다. 여름에는 볼수 없었던, 높이 떠 있는 저 상상의 산봉우리도 결실의 계절이 오고 있는 표시이고, 조금전에 나와 한판 씨름(?)한 오이, 고추, 토마토, 쮸끼니들도 계절의 변화에 신속히 대쳐하고 있음을 느꼈지만, 나는 감각이 느린게 확실하게 느낀다. 이들을 만져보고, 먹어본후에야 계절이 바뀌어지고 있음을 깨닫고 있으니 말이다.

이들의 삶의 Cycle과 나를 포함한 인간들의 살의 Cycle의 원리는 같다고 생각되지만, 80배 이상을 더 오래사는 나는 이들보다 80배 이상 더 센스있게 살아야 하나 실상은 그반대로 80배 이상 둔한것 아닐까? 순리에 따라 이들 처럼 순응하면서 삶을 즐긴다면 그런 우둔함이 덜할수도 있을텐데....역으로 이를 꺽을려고, 정복할려는 욕심의 결과 때문일것으로 어렴푸시 느껴본다.

한구루의 고추나무에서 사고가 발생한것이 발견됐다. 건장한 가지인데, 거기에 매달린 고추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져 땅바닥에 걸쳐 있는 것이다. 그들 나름데로 신경이 발달되여 있을텐데..... 얼마나 아플까? 분명 괴롭다는 신호를 보냈을법도 한데, 우둔한 나는 그것을 듣지도 보지도 못하고 꺽어진 가지를 주어들고 몇개의 고추가 매달려 있나 숫자를 세어보는 재미(?)를 보고있다. 우리 인간으로 치면 건장한 사내가 팔이나 다리를 잘못하여 부러뜨린격일텐데. 사람살려달라고 아우성 소리가 우선 귀창이 떨어질듯이 들릴것이고, 그다음에는 앰블런스가 달려와서,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서 X-ray를 찌고, 전문의가 달라붙어 봉합수술을 하고, 다시 수술부분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Plaster cast를 하는등의 난리 법석을 피웠을것이다. 그러나 나는 엉뚱하게도 지금 꺽어진 가지를 들고 매달린 고추를 응시 하면서 종종 썰어서 된장찌개에 넣을까? 아니면 고추장에 찍어서 밥하고 먹을까?를 생각하고 있다. 이런 Egoism이 내마음속에 흐르고 있다니......그러니 세상이 시끄러울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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