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03, 2011

재향군인회 골프 Tournament에 참가, 마음껏 즐겼다.



내가 속한 Team은 11번째로 Tee Box에 올라섰다. 같이 라운딩 하는 분들은 재향군인회 모임에서는 자주 만난분들이었지만, 골프 라운딩은 처음이었다. 내가 잘 아는 J씨 K씨 C씨 그리고 나 4명. 모두가 역전의 용사들이다. 우리팀은 Blue Tee에서 Drive shot을 날렸다. 70세 이하는 Blue Tee, 그이상은 White Tee라고 임시로 Local Rule을 적용 했기 때문이다.

Lunar는 재향군인회원은 아니지만, 배우자들은 참석할수 있다는 특권(?)을 주어 금년에 처음으로 나하고 같이 참석하여 다른 여자분들과 6조로 편성되여 먼저 Tee off를 하고 라운딩을 했기에 골핑하는 동안에는 한번도 조우하질 못했다.

참석하신 회원분들 거의 모두가 Senior들이라서, 마음뿐이지 shot 한 볼은 마음데로 날아가질 못하고 Fairway에 안착하는 시키는 확률이 무척 적고, 또 잘 맞혔다 해도 거리가 무척 짧다. 마음은 아직도 젊은이 못지 않게 팔팔한데...

오래전부터 재향군인회 웹을 통해서 토너먼트가 있다고 회원들에게 알려 왔었고, 또 친분이 깊고 소식을 잘 알려 주시는 육군의 P씨가 일부러 연락까지 해서, 참석해서 하루 즐기자고 말씀 하셔서, Lunar와 같이 참석 하기로 결정을 하고, 오늘 시골 Cottage에서 매일 하던 골프를 접고, 짐을 꾸리고 아침부터 부산을 떨어, 한시간 반동안을 달려 Kennedy와 Birchmount에 있는 시영(City owned)골프장, Tom O'shanter에 도착 하여, 그동안 적적했었던 친지이자 회원분들을 만나 하루를 즐기게 된것이다.

J씨는 젊어서는 장타였음을 금방 알수 있었다. 모처럼 필드에 나왔지만, 가끔씩 제대로 shot한 볼이 날아갈때는 무척 멀리 나가는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수가 많아, 그분은 장타상까지 받긴 했지만, 볼 카운트는 형편없다. K씨 또한 마음과 이론만 왕성했을뿐, 실제로는 볼이 때린 방향데로 날아가는 확율이 역시 형편 없다. C씨는 더 엉망이었다. 그분은 오늘 처음 Club를 잡아본다고 시작하면서 말했던게 기억난다. 그분을 중심으로 한마디씩 Advice해 주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히 해결되는 사안이 아님을 나는 잘 안다. 그래도 그나이에 클럽을 들고 필드에 나왔다는게 대견하게 보였다. 그분은 재향군인회 행사때는 나와 같이 항상 기수단을 이끌어 가는 리더이기도 하다. 나역시 여름이면 시골 Cottage에서 Lunar와 같이 골프 멤버쉽을 구입해서 거의 매일 필드에서 볼을 때리긴 하지만, 스코어를 잘 내볼려고 노력하면서 골프 하는게 아니고, 운동삼아 걷는다고 생각하면서 라운딩 하기 때문에, 기술은 오늘 같이 라운딩하는 그분들과 별로 다를게 없다.

우리팀은 Champion을 먹겠다는 생각은 아예 처음부터 접었기 때문에 점수에는 별 관심이 없이, 필드에 나와서 라운딩 할수 있다는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하는, 서로가 더 잘 날려 보낼수 있도록 응원하는데 더 의미를 두는것 같았다. C씨는 Shot도 할줄 모른다고 앞서도 말했지만, 그런것 하고는 아무 상관없이 다시 한번 Shot해보라고 Encourage 시켜주고, 마음으로 부터 아는 범위내에서 알려 주려고 애쓰는 마음들이 전우애이상임을 보았다. 그러다 보니 앞에서 라운딩하는 팀들과의 간격이 너무나 떨어졌다는것도 잊어 버리고 서로가 재미에 푹 빠져 있는데, Marshall이 달려와서 Pace를 앞조와 맞추어 좀 빨리 하라고 하는 언짢은 소리를 들은후에야 우리팀의 속도가 느렸다는것을 알았고, 그분의 볼을 주어서 들고가 한참을 걸어가서 다시 때리는, 다른팀에서는 도저히 용납안되는(?)전우애와 Fellowship으로 마음들이 그렇게 편했었다. 나하고 같은 동네에 사는 내가 아는분은 Drive shot할때 뒤에 서 있지도 못하게 하고, 퍼팅할때는 hole cup반대편에 서 있는것도 신경쓰인다고 한마디씩 해서 같이 라운딩하는분들은 마음 상해서 라운딩을 하는 동안 마음 무겁게 18홀을 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서, 오늘의 라운딩과 비교해 보면, 오늘 같이 필드를 걷는 이순간이 훨씬 더 재미있고 마음도 가볍고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한번 이분들과 또 한번 라운딩 하고 싶은 편한 분들이었다.

J씨는 장타상을, 나는 그분보다 조금 더 볼이 멀리 날아갔는데, 아뿔사 약간 off the fairway를 해서 아쉬웠던 순간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그분보다는 전반적으로 조금 Steady하게 했기에 그것으로 만족했다. 그분이 했다는게 더 다행스러웠고, C씨는 이제는 가까운 거리에서 퍼팅을 놓치자 무척 아쉬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퍼팅도 감을 조금씩 손에 익어 가는것 같아 보기 좋았다.

Lunar는 여자분들중에서 3등상을 받았다. Lunar와 같이 라운딩한 여자분들도 우리팀처럼 볼날리는 솜씨가 엉망이었었나 보다. Lunar가 3등을 했다고 트로피를 받는것을 보니말이다. Lunar도 나처럼 오늘 라운딩이 재미 있었다고 했다. 오늘 처음만나서 라운딩하는 여자분들의 Team work도 좋았었나 보다. 스코어 보다는 Fellowship에 중점을 두면서, 서로의 살아온 경험담을 애기 하면서 그렇게 즐겼다고 한다. 같이 참석 하기를 잘했구나라고 나도 마음이 가벼웠다.

80이 넘으신 회원분들도 여러분 참석 하셨다. 멀리서 Shot하시는것을 보면 힘이 없어 보였다. 그렇게 좋았던 육체도 이제는 쇄진하여 작아졌고 어떤분은 허리도 약간 굽어 보이신다. 역전의 용사의 그기상은 이제는 찾아 볼수가 없었음이 어느 한편으로는 마음을 무겁게했다. 세월앞에는 장사가 없다고 했다. 나자신도 앞으로 불과 몇년후에는 그분들의 뒤를 따라 오늘 본 그분들의 모습으로 변해 버릴것이다. 항상 꼬장꼬장 하셨던나의 손위 동서분도, 장성출신으로 수만명씩을 호령 하셨던 그분도, Ontario Food Terminal에서 젊음을 바쳐 열심히 생업에 종사 하면서 체력을 과시했었던 그분을 보면서, 괜히 마음이 쏴아 해지기도 했다. 웹을 통해서 볼때는 참석희망자분들의 숫자가 적어 걱정도 했었는데, 47명이 참석하여 잔치를 빛내 주었고, 모두가 하루를 즐겼다. 참석하겠다고 명단에 올려 놓았던 몇분들이 오히려 보이지 않는, 자기가 한말에 대한 책임을 완수하지 못한 분들이 있었다. 행여나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 참석을 못하셨나?라고 걱정을 하기전에, 평소의 그분들의, 친지로서 회원의로서의, 한 행적을 더듬어 볼때, 역시 그런사람들이니까 라고 단정해도 크게 짐작은 빗나가지 않을것 같다고 생각되는 분들이었기에, 황혼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좀더 상대방에게 믿음이 가는,한말에 대한 책임을 이행하는 그런 삶을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노스욕에 있는 서울관에서 저녁 식사겸 시상식이 있게 된다고 광고를 했기에, Lunar와 같이 서울관으로 달렸다. Steels Ave.는 항상 붐비기에 중간에 Finch Ave로 꺽어 Willowdale까지 달려서, 서울관에 지루하지 않게 도착했다. 먼저 라운딩을 끝마친 회원들이 다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Buffet저녁 식사는, 푸짐했다. 맛도 있었다. 필드를 하루종일(?)걸은후라서 더 맛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갈증을 풀어주는 한잔의 맥주는 시원하게 해주고, 말문이 막혀있던 회원들간에 대화의 통로를 만들어 주기 시작했다. 서로간에 이야기는 끝이지않고 계속된다. 볼이 날아가는 비거리가 줄었다느니, 퍼팅그린을 깍지 않아서 볼이 생각보다 굴러가지 않아 버디를 놓쳤다는니, 장타상이 걸려있는 Hole의 Fairway는 너무나 좁았다느니..... 등등, 그럴사한 얘기들이지만, 깊숙히 그내면을 들여다 보면, 노장들의 실력에서 기인된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같이 파안 대소를 했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어디서 또 언제 마음껏 웃어 보겠는가. 복권추첨에서 자기 번호가 호명되면, 천진난만한 소년 소녀들이 되여, 뽑혔다는 그자체에 그렇게들 좋아 하신다. 추첨이 다 끝나고 나니, 참석한 회원들 전부가 하나씩 다 상품을 받았을 텐데, 혹시 못받으신분 계십니까? 라고 진행자가 묻는다. 모두가 어린아이들 처럼 "없읍니다. 다 받았읍니다"라고 외쳐댄다.

노구를 이끌고 참석 하셔서 Field를 걸으면서 볼을 때렸던 역전의 용사, 그분들이 건강을 잘 관리 하셔서 내년에도 꼭 참석 하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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