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03, 2010

백내장수술(Cataract surgery)....남의 일로만 알았었는데...


이동용 수술 침대위에 반드시 간호원의 지시데로 드러눕고, 최종적으로 다시한번 신상을 확인하고, 나는 복창하고 간호원은 떠났다. 조금후에 젊은 남자의사가 와서, 인사를 한다. 자기는 오늘 눈수술을 할 닥터를 도와서 같이 일하게될 보조 의사라고 소개하면서 미소를 짖는다. 잠시후에 낯익은 의사가 나타나서, 한국말로 "안녕 하셨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잘될것입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이곳 수술실까지 오기전에 수술대기실에서 윗옷을 벗고 가운으로 갈아입고, 오른쪽 손등위에 주사를 맞고, 콤퓨터에 Personal information을 적어 넣었었다.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 지루하던터에 마침내 지금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것이다. 오늘 백내장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는 한국계 1.5세로 이분야에서는 상당한 명성을 얻고 있는 유능한 젊은 안과의사라고 들어 알고 있는터다.
의사는 두눈에 Eye drop을 한방울씩 떨어 뜨린다음 흰 수건같은 천으로 완전히 눈을 포함한 얼굴 전체를 덮었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기억을 할수가 없었다. 다시 깨어났을때는 의사들은 보이지 않고, 간호원 한명과 Volunteer로 도와주고 있는 캐네디언 할머니가 옆에서 지키고 서 있는것을 알수 있었다. 수술이 끝났다고 말해 주면서, 회복실로 나를 옮긴다. 약간의 Dizzy함을 느꼈지만, Pain은 느낄수 없었다. 간호원이 "Apple juice or Cranberry juice?"라고 하기에 "Cranberry juice"라고 응답했더니, 옆에 있는 냉장고에서 하나를 꺼내서 Straw와 함께 건네준다. 맛있다. 금방 다 마셨다. 얼른 생각해 봐도 지난 저녁부터 18시간 정도를 아무것도 입에 넣지 않았었다. 수술한 눈위에 뭔가 안대 같은것을 부쳐줄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던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아무것도 없다. 나보다 앞서 수술한 분들을 대기실서 만났을때, 약 절반 정도 이상이 눈에 투명색의 플라스틱 안대를 부착하고 나왔던것을 보았었기에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졌었다.
간호원이 나의 상태를 살피더니, 이제 회복된것 같으니 Locker로 가서 옷을 입고, 집으로 가라고 한다. 옆에있던 도우미 할머니가 나를 부축(?)하고 Locker room에 안내해줘 옷을 갚아 입고, 다시 Lunar가 기다리고 있는 대기실로 안내해 주었다. 무사히 걸어나오는 나를 보고 Lunar의 표정이 밝아 보이는것 같다. 정작 본인보다, 옆에서 기다리는 가족이 더 초조함을 느꼈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지난 3월에 Turkey여행을 다녀와서 부터 운전을 할때마다 오른쪽 눈이 좀 불편한것을 느꼈었다. 검안의를 찾아가 검사를 했는데, 백내장이라는 판정을 해주면서, 왼쪽눈도 시작되고 있다고 일러준다. 백내장 수술전문의를 연결시켜주어 약 8개월만에 수술을 받게된것이다. 평상시 눈의 시력이 건강했기에 친지들로 부터 백내장에대한 경험담을 들을때는 나와는 무관한, 평소 시력이 약한분들에나 나타나는 증상쯤으로 가벼히 여기고 왔었는데, 검안의 설명은 허탈감을 갖게 까지 했었다. 누구나 Senior가 되면 노화현상의 한과정으로 눈의 동공에 힌백태가 끼는 현상이어서 지금은 의술이 발달해 아무런 부담없이 간단하게 수술을 하여 동공을 제거 한후 새것으로 바꾸어 낀다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유능한 한국계 젊은 의사가 연결되여 그곳에서 수술을 받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나도 별수 없이 Senior대열에 들어가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했었다. 아직 어렸을때 시골 동네에서 살고 있을때, 할아버지께서 눈이 안보여서 힘들어 하시는것을 보았던 기억이 떠 오르고, 같은 또래의 동네 어르신들께서도 그러한 증상으로 고생 하시는것이 아스라히 기억에 떠 오른다. 친구의 할머니는 결국 앞못보는 맹인이 되다시피 하시면서 어렵게 살으셨던 기억이 새삼스러운데.....
오늘을 살아가는 나를 포함한 Senior들은 아무런 걱정없이 수술을 받아 남은 생애 동안 다시 밝은 세상을 즐길수 있다는 축복에, 감사할 따름이다.

친지들로 부터 백내장 수술을 받은후의 경험을 많이 듣고 있었기에, 덤덤한 기분으로 수술에 임했었다.
백내장 수술은 집도하는 의사에 따라 Processing이 약간씩 다른것을 오늘 경험으로 알수 있었다. 수술하기 3일전부터 처방받은 안약을 하루에 4번씩 투약했었다. 실제로 수술은 불과 몇분인데, 여기까지 오기위해서는 그렇게도 긴시간을 준비하고, 대기하고..... 그시간이 무척 지루 했었지만, 거쳐야 하는 과정이었음을 경험하면서, 친지들이 쉽게 경험담을 얘기해준것이, 결코 쉽게 지내온것만은 아니었음도 오늘 깨달았다.

Lunar가 운전을 하고 집으로 왔어야 했으나, 그것이 편치가 않아 내가 핸들을 잡았다. 병원에 들어올때까지내리던 가랑비가, 병원을 나왔을때는 함박눈으로 변해 하염없이 내려, 미쳐 녹지 못하고 쌓여 있었기에, 그녀에게 고속도로를 달리라고 하기에는 마음이 편지 못했기 때문이다. Lunar는, 닥터가 신신당부 했던말을 상기하면서, 자기가 하겠단다. 닥터는 절대로 오늘 하루만은 운전대를 잡지 말라고 했었기 때문이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닥터가 괜한말을 한게 아니라는것을 알수 있었다. 나도 모르게 졸음이 쏟아져 깜박 하기를 여러번 했었다. 그때마다 Lunar가 경고하고 신호를 주어, 어쨋던 무사히 집에 도착했었다는데 감사하지않을수 없었다. 발달된 의술의 혜택을 입어 다시 환한 세상을 볼수 있음에 감사 하지 않을수 없었다.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에, 부모님 세대에 태어나지 않고 늦게 세상에 태어나서, 더 밝은 세상에서 남은 생애를 즐길수 있게 됐다는데 감사하지 않을수 없었다. 더 감사한것은 Lunar가 옆에서 꼭 지켜주면서, 안심을 시켜주고, 내가 행여나 배고픔에 영향을 받을까봐, 그녀도 나와 똑같이 먹을 것을 안먹고 나와 행동을 해주면서까지 챙겨준 수고와 분신임에 감사하고..... 마지막으로 윗분에게 감사 했다.


닥터의 지시데로 다음날 아침 일찍 그의 Clinic으로 수술경과를 점검받기위해 다시 부산을 떨었다. Lunar가 간식과 물한병을 챙겨줬다. 오늘은 나혼자 가기 때문이었다. Clinic대기실에는 벌써 환자들로 분주했다. 등록후 내차례가 되여 닥터를 만나서, 어제 수술 고마웠다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웃으면서 어제 수고 많으셨다고 답례를 하면서, 준비된 장비에 나를 조준 시켜놓고, 검사를 했다. "자 눈동자를 위로 치켜 뜨세요. 왼쪽으로 돌리세요. 아래로 초점을 맞추세요.....등등" 점검후 그가 더 좋아 하는것 같다. 수술이 아주 잘 되였다고 설명해 준다. 더이상 Clinic을 방문할 필요가 없단다. 사용해온 Eye drop을 계속 사용하라고 일러준다. "특별한 일이 없는한 다른쪽 눈을 수술할때 병원에서 뵙지요.두가지만 조심해 주세요. 첫째는 심하게 충격을 주지 마시고, 둘째는 세수할때나 샤워할때 비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만 하십시요" 비눗물은 평상시에도 눈에 들어가면 쓰리고 아픈데, 그까짖것 지키는것은 문제가 될것같지가 않았다. 진찰을 끝냈다. 가깝지도않은 Clinic을 또 오게 되지 않을까 속으로 걱정하고 있었는데, 안심이 되면서, 잘알고 지내는 지인한분은 수술후 여러번 닥터 사무실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겪었었다고 들었던 기억이 되살아 나기도 했다.
이제 정확히 2주후에 다시 왼쪽눈마져 수술을 하게 된다. 닥터가 그렇게 하도록 조언을 해 주었기에 받아 들여 하게 되는것이다. 만약에 수술비를 내 주머니에서 지불해야 했었다면 닥터가 돈을 더 벌려고 부추끼는것이려니 하고 한번 생각을 해 볼만도 했었겠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의술비용은 정부가 부담해 주기에, 그분의 조언에 감사할 따름이다. Senior들로 가득찬 대기실에서 몇시간 지루함을 참아내면, 밝은 세상을 다시 즐길수 있는데, 그까짖 몇시간을 못기다리겠는가? 행복에 젖은 투정임을 느끼면서, 간사한 인간의 한 단면을 나자신에게서 느끼면서 욕심의 끝은 어디일까?라고 나에게 자문자답을 해 본다. 나의 남은 생애동안, 이번 기회를 통해서 겉과 속이 항상 같은 사람으로 살아갈수 있게 되기를..... 감사.



Dec.15,2010.
다른쪽, 즉 왼쪽눈을 마쳐 백내장수술하기위해,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었다. Lunar가 옆에서 더 걱정을 하는것 같다. 수술이 끝난후, Lunar가 Hwy 401을 운전하고 집으로 와야 한다는것에 마음이 좀 무거웠었는데
마침 같은 콘도 Compound에 거주하고 있는 친지부부가 우리와 같이 병원까지 동행해서 시간을 보내겠단다.
집에서 병원까지는 약 85킬로쯤 떨어져있다. Lunar가 운전을 잘 하지만, 웬지 내마음이 편치 않음을 그친지 부부가 알고서 였을까? 고마웠다. 병원으로 향할때는 내가 운전하고 갔었다. 약 한시간 반을 수술대기실에서 기다렸었다. 지난번 처럼 오늘도 수술대기실에는 많은 환자들, 거의 모두가 Senior들이였다.
내이름이 호출되여 다른방으로 옮겨졌다. 먼저 탈의실에서 윗옷을 벗고, 병원용 가운으로 갈아 입고, 다시 수술직전의 대기실로 옮겨져, 간호원으로 부터, 지난번과 똑 같이, 인적사항, 건강상태, 아침식사여부 등등....그리고 혈관주사를 오른손등에 있는 힘줄을 찾아 꽂아두고 다시 혈압을 점검했다. 간호원들이 도와주는것이 고맙기도 하지만, 그러나 나는, 나의 천성으로 봐서 그런 직업을 해내낼수가 없을것 같이 느껴져서, 더 고맙게 생각이 든다. 작업장에 들어서면서 부터 맞닥뜨리는 상대들 모두가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닌, 도움을 요청하는 환자들을 정상으로 되돌리려 노력하는 것이 전부다. 수술을 하기위한 마지막 점검에서, OK 판정을 내리더니, 이제 수술실로 옮겨질것이라고 한다. 다른 간호원이 나를 수술용 침대로 대리고 가서 차분히 눕힌다. 그리고 다시 확인을 한다. 출생년월일, 주소, 이름, 오늘 수술하게되는 쪽의 눈을 되묻는다. 확인절차가 끝나자 마자 침대가 수술실로 옮겨져, 닥터가 들어왔다. 얼굴이 낯익다. 지난번에 첫번째 눈에 수술을 해준 그닥터다. 그가 먼저 반갑게 한국말로 인사를 하면서 대화를 하게되니 수술을 앞둔 상황에서 친근감이 더해진다. 이민와서 부터 사귀었던 서양친구보다 눈수술로 오늘이 두번째 만나는 이 한국계 젊은 의사의 몇마디가 더 마음을 포근하게 해준다. 지난번 했던데로 간호원이 먼저 수술할쪽의 눈두덩이와 그부근을 알콜로 소독하고, 의사가 눈에 Eye Drop 한방울을 떨어 뜨리고, 힌천으로 온 얼굴을 가린후 기계를 조작하여 수술을 했지만, 나는 그순간에 꿈속을 헤맸었던것 같다. 불과 10분도 안돼여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로 옮겨져, 다시 혈압을 재고나더니, Cranberry juice 한컵을 건네준다. 허기진 배에 집어 넣으니 기분이 달라지는것 같다. 허긴 지난번 7시부터 물한모금 넘기지 않았으니..... 생각해 보면, 단 7분여간의 수술을 위해서 만 하루를 힘겹게 준비 했어야 했었던 것이다. 오늘은 웬지 지난번보다 마취기운이 가벼운것 같다. 아마도 친지부부가 같이 응원차 같이 동반해서 가벼운 마음이라서 그럴까?

이튼날, 다시 Clinic으로 수술경과를 보기위해 다시 자동차를 몰았다. 지금은 혼자이다. Lunar는 그동안 어수선 했던 집안 청소를 해야겠기에 집에 남아있고.....
Clinic 대기실에는 어제 수술시에 만났던 다른 환자들이, 나처럼 수술경과를 점검하기위해 먼저와서 대기하는분들도 있었고, 내뒤를 이어 들어오는 사람들도 보였다. 모두가 서양 노인들이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일분간의 시간은 하루를 지내는 정도로 지루하기만 하다. 마침대 내이름이 호출되여 어제 수술집도한 닥터를 그의 방에서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먼저 한다. 기계를 통하여 점검한후, 그의 의견은 수술이 아주 잘되여 기쁘다고 한다. 나도 마음도 놓였다. 수술전부터 사용하던 Eye Drop들은 빈병으로 남을때까지 다 사용 하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약 한달후쯤해서 나를 Eye Surgeon인 닥터에게 소개해줬던, 검안의에게 찾아가서 점검을 한번 받아 보기를 권하고, 다시 다른 환자를 보기위해 바삐 방을 나간다. 고맙다. 앞으로 환하게 사물을 보면서 삶을 즐길때마다 Dr. Ro 를 생각하게 될것 같다. 의학적 용어면에서, 나는 내몸속에 Artificial object를 달고 다니는 환자(?)인 셈이다. 어제 수술전에 점검을 하던 간호원이 내 몸속에 다른 보조기구가 들어 있느냐고 물었을때, '아무것도 없다'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아니야 네 대답이 틀렸어. 네의 눈속에 인공 렌즈가 들어 있기 때문이야. 다음부터는 어디가서 건강진단이나 비슷한 점검을 할때에 의례히 있는 설문서에는 꼭 인공렌를 끼고 있다는것을 잊어서는 안돼' 라는 말이 머리속에서 맴돈다. 그렇다 나는 이제부터 의학적으로는 환자인셈이 된것이다. 믿겨지지 않는다. 기분이 이상해진다. 멀쩡한데....

2 comments:

  1. 수술이 잘 되셨다니 다행이고, 늘 감사하시는 모습을 뵙는 것도 참 좋습니다.

    15년 전 쯤 저희 어머님을 모시고 가서 양쪽 백내장수술을 해드리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까지도 꺼떡없이 아들인 저보다 잘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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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머님이 생존해 계시군요. 부럽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하는 Trail Walk을 다녀 왔기에 조금 늦게 들렸더니 방문해 주셨군요. 걷기에 아무런 불편이 없었읍니다.

    감기 기운이 있으면 "Neo Citran"을 뜨거운물에 타서 먹는 정도로 생각되는 질병중의 하나가 백내장 수술인것 같읍니다. 환자들의 거의 전부가 Senior들뿐이었으니까요.

    날씨가 겨울로 접어드니, 참가하는 대원들의 숫자도 줄어 들어서 오늘은 10명이 걸었답니다. 숲속을 걸을때는 항상 거대한 어머니의 품속같은 포금함을 느껴서 좋아요. 어머님 건강 하시다니...Old Man님은 축복을 많이 받으셨읍니다. 직접뵌적은 없지만, 어머님의 따스함이 이곳 북쪽까지 느껴지고 있다고 전해 드리고 싶네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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