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20, 2010

북한의 사과(Apology)받아 내는것은 물건너 가는가?

시간이 흘러 가면서, 기억이 상실되여서 일까?. 아니면 주위를 둘러싸고 있으면서, 조언을 하는 보좌관들의 계속되는 쇠뇌에 본래의 주장과 판단이 흐려져서 일까?. 그렇게도 단호하게 북괴의 사과를 꼭 먼저 받아 내고, 그다음에 북괴에 식량원조를 하든, 대화를 재개 하던가 하겠다고 언론에서 맹세 비슷하게 하던 MB의 모습을 지금도 뚜렷히 기억하고 있는데...... 바로 천안함이 북괴의 Torpedo에 의해 폭침됐을때의 MB를 비롯한
정부의 반응이 그랬었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아직까지 한마디의 사과 비슷한 북괴의 반응을 들어본 기억은 전연 없는데, 남한 정부는, 민간인 차원에서의 원조는 할수 있다라는 식으로 운을 떼면서, 대한 적십자사를 통해서 어제 북한으로 원조되는 많은 쌀이 차량에 실려 휴전선을 넘어가는 기사와 사진을 보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북괴의 도발은 끝이지 않겠구나라는 자조석인 한숨이 나도 모르게 가슴으로 부터 새어 나옴을 참을수가 없었다. 이원조에 대한 북괴의 반응은, 원조량이 적다는 핑계와 투정을 부리면서, 한편으로 북괴는 휴전선 부근에 대포를 증강 배치 하여 남한을 겨냥하고 있다는 뉴스가 전세계를 향해 쏟아져 나왔고, 지난 10년 동안을 지배했던 남한의 좌파 정권시, 국방백서에서 삭제됐었던 남한의 '주적'은 북한을, 곧 발행하게 될 국방백서에 뚜렷히 다시 북한이 '주적'임을 명시 할것으로 예측해 왔던 희망을 헌신짝 처럼 버리고, 명시하지 않을것이라는 내용의 인터넷 뉴스를 어제 보았었다. 그런데 9월 16일자 '와싱턴 포스트'의 기사 내용을 보면, 그렇게도 확고하게 천명했던 MB의 의지가 슬며시 Condolences로 바뀐것으로 파악된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미국도 그러한 태도 변화에 적잖게 실망(?)하고 있는것 같다. 기자의 분석으로는 주위에서 계속적으로 북괴와의 긴장상태가 오래 가서 좋을게 없다는 충언(?)에 쇠뇌 된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이, 북괴의 6자회담 복귀 발언에 내심 기대를 걸면서 물밑접촉을 하고 있지만, 결과는, 지난 수년간 겪어온 경험으로 볼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두번 세번 모임 정도에서 다시 파국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기간 동안에 북괴는 챙길것을 이미 다 챙겨 갈것이기 때문이다. 다람쥐 체바퀴 도는식의, 아무런 성과도 없는, 회담을 빌미로 덕을 보는것은 김정일과 그 Regime일것이고, 죽어나는것은 고국 남한의 세금납부자들과, 이북의 죄없는 동포들일 뿐이다. 왜 야당을 포함한 정치꾼들은, 이러한 북괴의 계략을 다 알면서도, 계속 밀어 부칠려고 할까? '사과'는 고사하고 '조의'를 표한다는 북괴측 인사말조차도 받아내기는 물건너 간것 같다. 목숨을 바쳐 국가를 지킬것이라고 누가 감히, 이러한 용두사미식의 정치꾼들을 보면서, 용감히 나서겠는가? 46명의 젊은 해군장병들의 순국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인의 장막속에서 고군분투하는 MB에게 연민의 정이 일어난다.

아래의 글은 조국 남한의 정치적 지도자와 야당의 정치꾼들이 꼭 읽고 숙지 해야 될 절박한 내용의 글이다.



"북 고위간부의 편지"

북 고위간부의 편지
"김정일정권 아닌 北인민 도와야"

나는 현재 북조선의 중요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신변의 위험 때문에 저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을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량해(양해) 바랍니다.

제가 위험을 무릅쓰고 이렇게 조선일보 독자들에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한국정부의 대북 정책과 친북세력들의 행동이 너무 한심스러워 민족의 장래를 위해 이젠 할 소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북조선 인민들은 1995~1998년 소위 「고난의 행군」 시기에 300만이 굶어죽고 120만이 유랑 길에 나서면서 김정일에 대해 더 이상 미련도 애정도 없게 됐습니다.

오직 남은 것은 김정일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뿐입니다.

현재 북조선 내부에는 공개할 수 없지만 많은 반정부세력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때가 오면 민족반역자 김정일을 처단하고 새로운 국가를 건설할 엘리트들이 서서히 자라나고 있으며, 뜻이 있는 동지들이 이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가 닥쳤을 때 김정일을 무너뜨릴 정말 좋은 기회로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일이 혼란스러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죄 없는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총살하고 관리소(정치범수용소)에 보내는 등 무자비하게 인민들을 탄압했기 때문입니다.

인민의 원성이 높은 곳에 반항의 기운 또한 높아지는 것은 역사의 진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난의 행군」시기에는 정치ㆍ경제ㆍ문화ㆍ국방 할 것 없이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와해됐으며 많은 인민들이 중국 땅으로 떠났습니다.

우리는 당시 더 많은 인민들이 탈북해 중국으로 떠나길 원했고 국제사회는 김정일의 목을 더 조여줄 것을 바랬습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현실로 됐다면 아무리 잔인한 김정일정권이라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조선 정부와 국제사회의 김정일정권 지원으로 북조선의 반정부세력에게는 가혹한 시련이 다시 찾아오게 됐습니다. 중국으로 떠났던 불쌍한 탈북자 수십 만이 북조선으로 끌려와 공개처형장에서, 보위부 감옥과 관리소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탈북자들이 북조선에 끌려와 처참하게 죽었는지 생각만 해도 분통이 터집니다. 게다가 남조선정부는 김정일에게 무엇을 빚졌는지 계속해서 김정일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으로 흘러간 딸라(달러)와 지원물자들이 어떻게 쓰였는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지만 구차하게 그런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인민의 식생활에는 조금도 관심 없는 김정일정권이 외부의 지원을 인민에게 쓰지 않고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탕진했다는 사실은 분명하기 때문에 이것을 꼭 강조하고 싶을 뿐입니다.

남조선에서는 마치 김정일정권이 변화하기라도 한 것처럼 자꾸 김정일을 미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의 변화를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002년 7월 「경제관리개선」조치는 시장의 물가를 현실화 시키고 사실상 유명무실화된 배급제와 공급제를 얼렁뚱땅 없애고 인민에 대한 국가의 책임으로부터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시킨 것 외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습니다.

장사를 하게 하려면 자유를 주어야 하지만 현재 북조선에는 개인장사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관ㆍ기업소에 월 1만~3만원을 벌 수 있는 사람은 당국의 허락을 받고 장사를 하는 것이고, 그럴 능력이 안 되는 대다수 근로자는 통제속에서 배급도,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지만 직장생활을 해야 합니다.

최근 북조선에서는 「남조선 연속극」 열풍이 불어 집집마다 가택수색이 벌어지고 출퇴근 통제도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개인농을 할 것이라는 약간의 기대도 있었지만 그것도 현재는 흐지부지 된 상태입니다. 올 7월 협동농장의 토지를 떼어 기관ㆍ기업소에 분할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지만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들이 산에 뚜져놓은(개간해 놓은) 소토지(뙈기밭)에 한에서 300평까지 농사를 허용했으며, 그 이상의 토지에 대해서는 국가가 관리하게 됐습니다.

물론 죽기 살기로 대항하는 주민들이 당국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수천 평씩 땅을 관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토지사용료로 세금을 물고 나면 남는 게 없어 인민들의 원성은 더 높아가고 있습니다. 땅을 뚜져 사는 사람들은 그나마 굶어죽지 않을 만큼 농사지어 스스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농민들은 가을만 되면 군량미로 쌀을 뜯기고, 간부에게 뜯기고 나면 남는게 없어 이제는 자기 살길은 스스로 찾고 있는 형편입니다. 모두 도적으로 변해 재간껏 훔쳐놔야 굶어죽지 않기 때문에 농민 스스로가 모두 도적으로 돌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을만 되면 협동농장의 토지는 쭉정이만 남게 됩니다. 황해도의 올해 작황이 좀 좋아졌다고 하지만 인민군대 군량미를 작년보다 더 떼어간다는 소문 때문에 벌써부터 농민들의 원성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요즘 인민군대도 굶주릴 정도로 다시 식량난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인민들은 인민군대를 「망나니군대」ㆍ「깡패」ㆍ「도적군대」ㆍ「토벌군」(일제시대의 토벌대를 빗댄 말)으로 부르고 있으며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허덕인다 하여 「영실군」(영양실조군대)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매일과 같이 민가를 습격하고 사람을 때려 군대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굶주림으로 인민군대의 기강은 무너지기 직전입니다.

북조선은 점점 구제불능의 부패국가로 멸망의 가속도가 붙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김정일은 어떻게 하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처형과 고문 등 가혹한 형벌을 더 가하고 있으며, 탈북자에 대한 처벌도 최근엔 아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론 때문에 공개처형은 잘 하지 못합니다.

외부 정보에 대한 인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남조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고위층의 사람들은 손금 보듯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중간급의 간부들이나 젊은이들까지도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을 듣고 정보를 습득하고 있습니다. 누가 김정일을 돕고 있고 누가 북조선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지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인민들이 중국으로 탈출해 김정일과 대항해야 하겠으나 현재 중국과 한국정부가 탈북자들을 홀대하고 이들을 구출하는데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세 때문에 북조선 인민들은 도망칠 수도 없는 처참한 처지에 놓여, 앉아서 굶어죽거나 맞아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의 뜻있는 간부들과 반정부세력들은 아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남한정부에 대한 증오의 골은 더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김정일은 갈 데가 없습니다. 장담하건데 이제 김정일을 좋아하는 북조선 인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식한 인민군대를 내세워 인민을 총칼로 탄압하지만 이제 그의 운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인민군대도 자기 부모형제가 굶어죽고 있는데 인간의 머리를 가진 자라면 어찌 이러한 형국을 정상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민족이 가장 어려울 때, 우리가 형제라고 믿고 있는 남조선 인민들이 김정일정권을 무너뜨리고 북조선 인민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정도 이야기하면 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개성공단은 김정일의 모자라는 외화를 벌기 위한 「창구」라고 보면 정확합니다. 금강산관광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정일은 남조선의 돈이 필요한 것이며, 남북교류는 김정일에게 얼마만큼의 돈이 들어오는가에 따라, 즉 「장군님」의 만족도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돈을 많이 주면 남북관계는 좋아지고 그렇지 않으면 그 반대일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북조선과의 관계가 아니라 김정일과의 관계라고 말해야 옳을 것입니다.때문에 이젠 김정일의 목을 조이지 않고서는 더 이상 북조선 인민의 불행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인민군대를 해체시키고 보위부를 약화시키자면 이젠 돈줄을 막아야 합니다.
미국과 일본ㆍ남조선이 힘을 합쳐 김정일을 압박한다면 망하든지 아니면 개혁ㆍ개방을 하든지 그도 선택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부탁하건대 현재 북조선 인민들이 얼마나 비참하게 노예처럼 살고 있는지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김정일을 돕는 자는 훗날 반드시 북조선 인민들이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이 편지는 중국으로 출장나온 한 북한관리가 재중동포들을 통해 조선일보에 자신의 심경을 담은 편지를 팩스로 보내온 것이다. 그는 신변안전 때문에 필적이나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비밀로 해줄 것을 부탁했다.

김성길 가명 (현재 북한 거주)



http://news.donga.com/Society/3/03/20100925/31384478/1

http://monthly.chosun.com/

http://news.donga.com/Politics/3/00/20100925/31385516/1

http://news.joins.com/article/300/4469300.html?ctg=1003&cloc=home|list|list1

http://www.washingtonpost.com/wp-dyn/content/article/2010/09/16/AR2010091606933.html

2 comments:

  1. 즐겁고 풍요로운 추석 지내세요!

    ReplyDelete
  2. 항상 기억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오늘은 인터넷을 통해서 고국의 추석특별 프로에서 '조영남과...'를 보았는데, 두고온 산하와 혈족들에 대한 생각속에서 쇼가 끝날때까지 아스라히 떠오르는 기억속에서 유영을 했읍니다. 참으로 지내온 세월을 되돌아 보면, 이민자만이 느낄수 있는 마음아픈, 말못할 깊은 서러움에 초점없이 허공을 올려다 보기도 한 추석전날이었읍니다.
    만월달을 쳐다 보시면서, 우리 같이 그달을 통해서 우리만이 느낄수 있는 풍요로움속의 '한'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Reply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