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22, 2008

또 다른 세상을 보고져...


내일 새벽에는 다시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에는 코스타리카라는 중남미에 있는 아직 덜 개발된, Rainforest로 뒤덮힌 더운 나라입니다. 패키지 여행도 아니고, 우리 부부 둘이서 비행기표 한장 달랑 들고, 상황에 따라 여행 itinerary가 수시로 바뀔 새로운 도전(?)일수도 있겠고, 체력의 한계가 살아온 경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시험하게되는 그런 설렘반, 두려움반.... 그런 기분으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어제밤에 동네 친지들과 환송겸해서 커피 타임을 했는데, 거기서 한 친지가 다음과 같은 7-UP 얘기를 해주어서 지금의 우리 처지에서는 꼭 지켜야만 될 뜻있는 내용이어서 여기에 적어 보고, 여행중에는 실천할수 있다면 해 볼려고 해보았답니다. 여기에 옮겨 봅니다.  지금 밖에서는 싸락눈이 아침부터 계속 내리고 있어, 전세계의 증시폭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멍들어 있는 지구상의 우리 인종들의 덧없는 줄달음과 욕심을 꾸짖는 창조주의 표시인것으로 생각되여 집니다. 철없었던 어린 시절에는 하얗게 쌓인 눈은 낭만의 표시로 머리속에 기억되곤 했었는데..... 지금 내리는 싸락눈은 그반대의 뜻으로 여겨지는 현실의 차거움과 두려움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친지가 얘기해준 7-UP 얘기를 두려운 마음으로 적어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수도 있지만...

첫째: Clean Up.나이 들수록 집과 환경을 모두 깨끗이 해야 한다.  분기별로 주변을 정리정돈하고, 자신에게 필요없는 물건을 과감히 덜어내야 한다.  귀중품이나 패물은 유산으로 남기기 보다는 살아 생전에 선물로 주는 효과적이고 받는 이의 고마움도 배가 된다.

둘째: Dress UP. 항상 용모를 단정히 해 구질구질 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젊은 시절에는 아무 옷이나 입어도 괜찮지만 나이가 들면 비싼옷을 입어도 좀처럼 태가 나지 않는 법이다.

셋째: Shut UP. 말하기 보다는 듣기를 많이 하라는 주문이다.  노인의 장광설과 훈수는 모임의 분위기를 망치고 사람들을 지치게 만든다.  말 대신 박수를 많이 쳐주는 것이 환영받는 비결이다.

넷째: Show UP. 회의나 모임에 부지런히 참석하라.  집에만 칩거하며 대외 활동을 기피하면 정신과 육체가 모두 병든다.  동창회나 향우회, 옛 직장동료 모임등 익숙한 모임 보다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이색 모임이 더 좋다.

다섯째: Cheer UP. 언제나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는것이 좋다.  지혜롭고 활달한 노인은 주변을 활기차게 만든다.  짧으면서도 곰삭은 지혜의 말에다 독창적인 유머 한가지를 곁들일수 있으면 더 발랄것이 없다.

여섯째: Pay UP. 돈이든 일이든 자기 몫을 다 해야 한다.  지갑은 열수록, 입은 닫을수록 대접을 받는다.  우선 자신이 즐겁고 가족과 아랫 사람들로 부터 존경과 환영을 받게 될 것이다.

일곱째: Give UP. 포기할 것은 과감하게 포기하라. 가장 중요하다.  이제껏 내 뜻대로 되지않은 세상 만사와 부부 자식 문제가 어느날 갑자기 기적처럼 변모할리 없지 않은가.  되지도 않을 일로 속을 끓이느니 차라리 포기하는 것이 심신과 여생을 편안하게 한다.

아... 벌써 이러한 말귀에 귀기울일때가 나에게 닥아 오다니..... 덧없는 삶... 갑자기 창문너머로 보이는 온타리오 호수가의 얼어붙은 얼음위에 새까맣게 모여 있는 각종 waterfowl 들이 뚜렷히 눈에 들어 온다.  그들의 생의 황혼기는 어떤식으로 전개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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