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20, 2014

Cottage 소유, 나와 동세대의 사람들은 신중하기를...

6월 2일,2014년 금년들어 처음 Cottage에 올라왔었다. 머리속에서는 도착하자마자 해야 할일들로 복잡하다. 먼저 바로 옆에 있는 Presqui'le Provincial Park에 들려서 넓은 공원을 한바퀴 자동차로 돌면서 Lake Ontarion의 물위에 떠서 유영하는 한떼의 기러기식구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머리가 조금 식혀지는 기분이다.

고국의 실정은 잘 모르지만, 여름철이면 이곳 캐나다에서는 도심지를 떠나 외곽으로 조금만 Driving 하여 시골 동네나 길가에 있는 집들을 지날때면 '붕..붕붕' 소리를 내면서 Lawn Tractor위에 운전자가 타고, 때로는 머리를 질끈 올려 동여매고, 아담하게 보이는 여인들이, 대개 아내들이 넓은 집뜰의 파란 잔디를 깍는 모습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굉장히 낭만적이고 멋있고 여유있어 보인다.

주로 여름한철만 이용하는 Cottage생활 12년만에 처음으로 직접 내손으로 넓은 뒷뜰의 잔디를 깍을 작정을 세우고 준비를 하면서 예상치 않았던 경험을 많이 하게됐다. 지금까지는 남에게 수고료를 주고 그런일을 해결 했었는데, 흔히들 "처삼촌 벌초하듯한다"라는 말이 실감나게 대충 Lawn Tractor로만 하고 기계가 닿지않는 코너와 좁은곳은 그냥 지나쳐버려 불평도 하지 못하고 속아리를 해왔었는데, 또 마침 어느 잘 알고 지내는 인생후배분이 Lawn Tractor를 보내주어, 직접 해 보리라 다짐하면서 애피소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12년전 생업에서 은퇴 하면서 시골에 Cottage를 구입 했었다. 생활전선에서 새벽별을 보가게일을 시작하고 자정이 넘어서 집에 되돌아오는, 항상 같은 일들을 매일 반복하고곤  했을때, 가게에 들리던 서양친지들이 주말이나 holiday가 중간에 끼어 있어 연휴를 Cottage에서 즐기고 온뒤에 즐거웠던 얘기들을 들으면서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해보리라 항상 마음에
다짐을 했었다.

그리고 내자신을 그들과 비교도 해 보곤 하면서, 낯설고 물설은 캐나다에 이민올때는 잘먹고 잘살려고 좋은 직장 다 뒤로 하고 왔었는데....라고 푸념을 했었다. 일하는것 외에는 다른 여가를 즐기는게 없어, 아이들과 아내에게도 미안하기만하고, 뭔가 아쉽고 서글픈 마음이 항상 마음한구석에 있었다. 그게 원인이 되여 은퇴 하면서 바로 우리 식구가 살고 있는 토론토 보금자리로 부터 정확히 160킬로 동쪽에 있는 Brighton이라는 시골 동네에, 가게 할때 바로 옆집에 살았던 케네디언 친지가 이곳에 자기 부모님때부터 Cottage가 있어, 여러번 방문한 적이 있는 경험을 살려, 지금 여름이면 약 4개월 즐기는 Cottage를 덜컹 구입 했었다. 

Cottage를 구입한다는데만 기분이 들떠서 집의 상태와 그외여러가지 꼭 살펴야할 필수 조건들을 점검없이 구입을 한것이다. 가게에서 빵 한 loaf를 살때도 날자 보고 빵의 종류를 살피고 하는데,한 loaf의 빵을 구입하는것 보다 더 쉽게 구입계약서에 서명한후 Deal closing을 마친 그다음날 부터 미쳐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 문제들이 하나씩 모습을 들어 내면서, 괜히 산것은 알닐까?라는 생각이 나를 후회하게 만들기도 했었다. 또 도심지가 아닌 시골지역에 부동산을 구입 한다는것을 훗날 팔때를 생각해서 신중 했어야 했었다.

또 집이 낡아 보수해야 할곳이 많은것을 Deal이 끝난뒤에야 눈에 보이기 시작 했는데, 어쩔 도리가 없었다. 돈주고 공부했다고 편하게 생각도 하지만.... 당장에 넓은 뒷뜰의 잔듸를 깍아야 하는데, Lawn tractor가 없었다. 풀은 평균 일주일에 한번 정도 깍아야 하는데, 이웃도 낯설고....전화번호부 찾아서 Landscaping하는 사람을 찾아 돈을 주고 주기적으로 깍도록 했었다.

그후에 이웃들과 친해 지면서 알아낸 사실인데, Cottage구입할때 전주인으로부터 사용하던 Lawn Tractor를 같이 인계 받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또한 집 maintenance하는게 보통일이 아니다. 봄철이되면 풀깍는것 외에도 화단정리, 건물벽을 온통 휘감고 있는 거미줄 털기, Deck에 방수용 에나멜 칠하기, 나무가지 자르기, 텃밭에 땅파기,잔디깍기.... 등등, 많은 한인들은, 우리 부부처럼 생업에 연관되여 주로 도시에서 살았기 때문에 겉에서 볼때는 낭만적인 Cottage 생활이 그안에 깊이 들어가 보면 보이지 않았던 고충과 할일이 무척 많은것을 직접체험해 보기전에는 이해 가기가 무척 힘든것이다. 

그러나 이곳의 본토인들은 어려서 부터 Cottage생활을 부모님 따라서 해오곤 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특별한 일도 아닌 Routine정도로, 관리면에서,또 즐기는 면에서, 내가 겪었던 어려움이나 골치아픈일이 그들에게는 그냥 Cottage 생활의 일부분일 뿐이다. 마치 시골에서만 살아온 사람이 대도시를 찾았을때 밀리는 Traffic에 골치를 아파하고 두려워 하지만, 매일 그시끄러운속에서 살아온 도시인들에게는 일상일뿐이듯....

당장에 눈에 보이는 텃밭에는 있어야할 어린 채소모종대신에 잡풀이 발을 디딜틈도 없이 무성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어, Shelter안에 있는 삽을 꺼내여 땅을 파서 뒤없기 시작했다.
뒷뜰 한가운데 조그맣게 자리하고 있는 텃밭이 내가 삽으로 풀덮힌 땅을 떠서 갈아 엎을때는 너무도 넓어 보이고, 한삽들어올려 뒤짚을때마다 허리는 왜 이리 아픈가. 토론토집에서 재활용한 커피컾에 씨를 뿌려 키웠던 고추모종은 하루빨리 제자리로 옮겨달라는듯이, 잡풀로 꽉차있는 텃밭을 응시하고 있는것 처럼 보이고..... 무려 일주일 이상이 걸려 겨우 다 땅을 뒤엎었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제 또다른 일이 나와 Lunar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에 Cottage에 놀러와서 하룻밤 쉬어갔던 가깝게 지내던 후배 사장이 Lawn Tractor얘기를 꺼냈다. 작은집으로 이사 했더니 사용하던 기계가 필요없게 됐다는것이다. 선배님께서는 필요하실것 같아서란다. 고마웠다. 그러면서도 내가 maintenance를 잘 할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머리속을 뒤흔들었다. 고맙게도 토론토에서 이곳까지 아는 친지분이 손수 밴에 싣고와 주는 수고까지 해주셔서 나는 앉아서 모든걸 얻은 셈이됐다. 

Lawn Tractor를 거의 일년이상 사용하지 않아서 제대로 작동될지가 걱정이라고 했다. Lawn Tractor에 대해서 백지 상태라서 가깝게 왕래하고 있는 뒷집의 Gene.에게 협조를 요청하여 그가 도와주기 시작했다. 우선 연료탱크의 Cap이 missing되여 새로 구입해야했고, Edge나 기계가 들어갈수 없는 곳의 풀을 깍기위한 trimmer도 새로 구입했다. 마침 timing이 잘맞아,Canadian Tire에서 big sale을 해 regular 가격의 절반도 안주고 구입했다.

그다음에는 Gas Station에가서 최고급, 즉 Premium Gas를 구입해서 연료탱크에 넣어야 했다. 오늘따라 Unlead와 Premium의 가격차이가 12센트가 넘는다. 작년에  친지가 쉬러왔다 구입해 놓은 Gas Container를 이용, Gas를구입해 왔다. Premium Gas를 사용하는 이유는 알콜성분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연료탱크에 일부 주입하고 시동을 걸어보니 Gene.이 예측했던데로 Battery가 깨끗히 방전되여 전연요지 부동이다.

Gene이 자기 Garage에 가서 Recharger를 들고와서 충전을 시키고 있는데 이번에는 Gas(휘발유)냄새가 나고 바닥에 떨어진 흔적까지 있다. 경험이 많은 Gene이 다시 Garage로 달려가서 Tool 몇가지를 손에 들고온다. 엔진옆에 부착되여 있는 카브레이터와 연결된 연료호스가 leak하는것을 발견한후 long nose pliers 로 호스를 꽉 눌러 연료가 흐르지 않게 하고, 다시 그의 Garage로 가서 같은 크기의 조그만 호스를 들고와서 교체하여 이를 해결했다. 

이번에는 카브레타와 엔진을 연결한 Gasket부근에서 연료가 Leaking하고 있었다. 아마도 Gasket이 오랫동안 Dry 상태였기에 연료가 잠시 흐르게 되면 Dry됐던 Gasket이 팽창하여 문제가 해소될것이라고 설명한후 불과 2분쯤 지나니 정말로 말끔하게 해소되여, 이제 마지막으로 시동을 걸어 보았다. Battery는 어제 Walmart에서 새로 구입해 온것인데 Cranking 두어번 하더니 그만이다. 여러차례 시도해 보았지만, battery가 full charge가 안된것 같다는 그의 견해다.

Gene이 밤새도록 그의 Garage에서 충전을 시킨후 아침부터 둘이서 Lawn Tractor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동은 걸리지 않아 나는 속으로 내심 실망까지 하고 있었다.
그는 아무말도 없이 다시 그의 Garage로 가서 암페어 용량이 더 센 휴대용 Charger를 들고와서 battery에 연결한후 시동을 걸었다. 시동을 걸어보기전, 이번에도 안되면 Lawn Tractor shop에 끌고가서 정비를 해야될것 같다고 걱정하면서 시동을 걸었다.이번에는 폭발음을 내면서 엔진이 돌기 시작한다. 그러나 회전이 고르지 않은것 같아 불안했다. 일단은 성공이다.

한참을 엔진을 공회전 시킨후 회전속도가 어느정도 stable하게되자 그가 직접운전을 하면서 Grass Cutting을 시험적으로 해봤다. 성능이 생각했던것 보다 좋은것으로 그가 평가해준다. 여러가지 운전시 주의 사항및 점검사항들을 알려주었다. 기계를 인수받아 만 2일만에 가동이 된것이다. Lawn Tractor가 아주 새것에 가까운 좋은 기계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힘도 2HP나 더세다라고 은근히 그의 기계가 약함을 비교 설명까지 해주면서 나를 encouragement 시킨다. 그가 들고온 Boost용 Charger 는 40년이 훨씬 넘은 고물딱지 처럼 겉모양은 형편없어 보인다.  지금도 일을 아주 잘한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Gene은 그져 미소를 얼굴에 잠깐 나타낼뿐 일체 자기가 도와준일에 대해 빈말이라도 생색내는게 전연없다. 그점이 나를 편하게 해준다. 항상 그래왔듯이. 그집 부부가 다 똑같다. 그런점이 좋아 우린 이웃사촌이 되여 모든걸 그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Cottage생활을 해온 것이다. 그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듯이 들고왔던 도구들을 주섬주섬챙겨 손에들고 몇발자국 건너에 있는 자기집으로 향한다. 

나는 그의 교육시킨데로 시동을 걸어보고 Lawn Tractor위의 의자에 앉아 넓은 뒷뜰의 잔디를 깍아보기 시작했다. 난생 처음으로 직접 내손으로 잔디를 깍아보는 것이다. 엔진의 배기통에서 나오는 소리가 무척 크다. 아마도 Lawn Tractor엔진에는 머플러가 없는것 같아서 일것 같다. 앞으로 하다보면 요령이 생겨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잔디깍는 일을 하게 될것이다. 기계를 고맙게도 넘겨준 그친지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이번 여름 휴일날 다시 이곳에서 만나 하룻밤 지새면서 살아온 얘기들을 나누는,기억될만한 그날을 그친지부부와 만들어야 될것 같다. 채양이 큰 밀집 모자까지 머리에 쓰고, 목이 긴 boots까지 신고 기계를 운전하는 모습이 전형적인 시골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인다고 지켜보던 Lunar가 해맑게 웃는다. 그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이제 부터는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Lawn Tractor에 올라타고 엔진소음과 함께 하면서 시간을 보낼것이다. 부자가 된 느낌이다.



Lawn Tractor 한대, 처음부터 토론토에서 이삿짐에 끼어왔다가 창고에 쳐박혀 있었던 Electrical Lawn mower 한대, 또 어제 새로 구입한 trimmer도 있고, 이제는 잔듸 깍는데 장비가 없어서 못한다는 핑계는 있을수 없게 된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나에게 짐이 될수 있지만, Gene처럼 일상으로 여기는 시골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상일 뿐이다.나도 그렇게 될까? 몸에 익은 습관으로 변하기 전에는 일상이라는 느낌은 쉽지 않을 것같다.

내가 Lawn Tractor위에 앉아 풀깍는 모습을 놀러온 City Boys들이 옆에서 보게되면 굉장히 낭만적으로 보일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한두번 정도일뿐, 일상이다시피 될때는 내가 느끼는 감정과 똑같이, 손에 그리고 마음속에 한편으로는 짐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될것임을 기억해두면 많은 참고가 될것이다. 이러한 잘 보이지 않는 잡일들이 가능하면 모처럼 놀러오는 친지들에게는 보이지 않게 해야하고,  한적한 시골길 드라이빙하고, 부담없이 골프치고, 놀러온 친지들과 어울려 BBQ도 하고..... 그러한 재미에 Cottage를 소유하고 있는 나만이 느낄수 있는 보람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조랑말타고 쉬엄쉬엄 걸어가는 기분이다. 덜컹덜컹 하기도하고, 자동차의 머플러가 터졌을때 나오는 폭발음소리 처럼 시끄럽다.



텃밭 한쪽 끝에서는 쪽파(Wild Onion)들이 잡풀과 싸워 이겼다는듯이 무성히 자라 열매 맺을 준비를 하면서 꿀벌들을 불러 드리고,  그옆의 밭에서는 6쪽 마늘들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은 이곳 Cottage에서만 보고 흡족해하고, 혹독한 캐나다 겨울의 추위를 이겨낸 삶의 질기고 강인함을 느낄수 있게 해준다. 이순간만은 풀깍는일도, 기계 고치는 일등의 힘드는것도 기억속에서 사라지는 기분이다.

손바닥만하게 보이던 텃밭이 막상 땅을 뒤엎기위해 삽질을 할때는 온타리오 호수만큼이나 넓어 보인다. 삽질을 해도 잡풀로 뒤덮힌 텃밭은 그대로 인것 같고, 한삽을 떠서 뒤엎을때마다 허리는 삐걱 거리는것 처럼 나를 괴롭히고.....꼭 일주일을 훨씬 넘겨 겨우 땅파는것을 끝냈다. 우선 고추 모종과 호박, 오이를 옮겨 심었다. 고추는 잡풀이 자라지못하도록 비닐로 땅을 덮고 그가운데 파종할 크기로 구멍을 내서 그곳에 우선 비료와 Top soil을 넣고 모종을 조심스럽게 심었다. 허리가 끊어지는것 처럼 아프다. 이마에선 땀이 줄줄 안경을 적신다. 옆에서 같이하고 있는 Lunar 또한 나와 다를바 없이 힘들게 모종을 심는다.



뒤엎지 말고 그냥 두었으면 싶었던 쪽파들을 Lunar가 다 뽑아내 버린다.  나와 조금 의견이 틀린다.  꽃이 피었을때 꿀벌들이 찾아오는 그모습을 더 이상은 못보게 될것 같아서 였다.그자리에 토론토에서 친지로 부터 얻어온 더덕과 도라지를 심겠다고 땅을 고른다.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한가롭고 멋있어 보인다라고 많이들 생각할줄로 생각된다.
곁에서 남이 하는것이 그럴사 하게 보일수 있지만, 직접 그안에 동참해 보면 왜 내가 전원생활에 신중을 기하라고 하는지 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각자의 적성에 따라 이런 생활을 좋아하는 경우는 제외되겠지만....눈으로 보면서 안할수도 없고....
 Lunar가 땅을 고르고 있는 나보고 옛날 월남전때 많이 보았던 베트콩의 모습처럼 보인다고 한마디 던진다. 옛날 부모님 세대들은 어떻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땅을 파고 김을 맷을까? 이렇게 조금만 허리를 굽혀서 땅을 고르는것도 무척 힘드는데.....태어난 세대가 다르기에 처해진 삶의 여건에 마추어 몸이 적응하게 마련인것이라고 정의 한다면 할말은 없다.





오늘은(6월 12일)바로 온타리오 주민들이 투표장으로 가는 날이다. 그리고 Brazil에서 개최되는 World Cup 축구경기가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내일 부터는 다시 다른 모종들을 Nofrill에서 구입해서 심어야 한다.  우린 6월1일 이곳에 오는날 Advanced Vote를 했기 때문에, 저녁에 결과나 기다려 볼계획이다.
뒷집의 Barbara는 파종시기가 너무 늦은것 아니냐고 오히려 우리보다 더 걱정이다.
울타리옆의 나무숲에서는 어느새 Raccoon 부부가 귀여운 새끼를 낳아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다. 보기에는 귀엽지만, 이들이 저지르는 만행(?)에서 때로는 이들과 쫓고 쫓기는 싸움도 해야하는게 또 나의 일이기도 하다.
나무는 정말로 정직하다. 비껴 갈줄을 모른다. 경계선을 표시한 철사줄 울타리에서 자란 나무들은 비껴서 자랄줄을 모르고 그냥 철사울타리를 몸으로 덮어감싸고 자라서 나중에는 Trunk의 중앙에 철사줄을 지니고 자란다. 사람으로 치면 심장부를 가로질러 철사줄이 지나는 셈이다. 인생살이를 이런식으로 살아간다면 어떤 삶의 결과를 맞을까?

 버려진 Baby용 목욕통을 재생하여 그곳에 흙과 물을 부어 시궁창을 만들고 미나리도 심어 보았다. 지독한 눈사태와 강추위에 뿌리가 다 얼어죽어 식품점에서 한묶음 구입해서 다시 시궁창을 만들어 던져 놓은 것이다.
작년 가을에 시즌이 끝날무렵, 6쪽 마늘을 파종하고 갔었는데, 추운 겨울도 용케 살아남아 보기에도 탐스럽게 잘 자라고 있어, 이들이 우리를 반기는것 처럼 느껴지는 유일한 낙이되였다.  그옆에는 Chives들이 자라서 벌써 꽃봉우리를 맺어, 잡풀로 변해있다.

그러나 오랜 이민생활을 대도시에서만 살아온 동안에 시골농촌생활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는 나와 같은 마음의 짐을 짊어지지 말라는 뜻에서, 당장에 다람쥐 쳇바퀴돌듯 일에만 매달려온 그중압감에서 해방될려는 단순한 생각으로 Cottage나 Mobile Home같은것을 구입하는것은 정말로 정말로 심사수고해 보라고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 Cottage생활이 더 익숙해지게 되면 생각이 바뀌어 Cottage예찬론자가 될수도 있겠지만 현재로는 뭔가 구색이 잘 맞지 않는 그런심정이다. 특히 시즌이 지나고 월동준비를 할때는 점검하고 챙겨야 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겨울내내 토론토 콘도에서 지내면서  강추위가 몰아치면, plumbing은 동파돼지 않았을까? 강풍이 불면 지붕은 무사할까? 등등 ....Cottage소유자만이 느끼는 내면의 고민이 항상 주위를 맴돌곤 하는점이 부담이다.


그럴때는 또 다른 생각이다. 어찌하랴 그런것들이 다 인생살이의 한축인것을.. 동세대의 한인들 또는 조금 어린 인생후배분들이 시간적, 경제적으로 가능하여 Cottage 소유를 원하시는분들이 계신다면 여러면에서 심수숙고 하여야 할것이라고 다시 강조한다. 나의 소견은 휴가철에 시골 Cottage 생활이 필요한분들은 비용이 좀 더많이 들더라도 Rent해서 사용하고 바로 가볍게 그곳을 빠져 나올수 있는 쉬운 방법을 택하여 마음 가볍게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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