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ttage의 생활은 불편하지만…Honk twice 4 help.
오늘 점심밥속에는 막 수확한 싱싱한 강낭콩(Kidney Bean)이 많이 들어 있다. 알갱이도 크다. 씹으니 맛이 달짝지근하고 구수하다. 낯의 기온이 34도를 웃돌고 있다고 radio에서는 더위를 조심하란다. 마치 인생의 Guide인것 마냥 계속 흘러 나온다. 식탁바로 위의 천장에 조명등과 같이 매달려 있는 Fan을 틀었다. Lunar가 정성스레 차려준 밥상에서 밥먹기가 한결 수월해 진다. Grand Canyon에서 발원한 Colorado River의 물줄기가 캘리포니아 사막지대를 지나면서, 땅속으로 스며들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것 처럼, 이마에 맺혔던 땀이사라져 버린다.
며칠전 토론토에 내려 갔다오면서 한국식품에서 쇼핑을 했었다. 그때 Luanr가 막입하된 Kidney Bean한 Bushel를 구입했었다. 값이 생각보다 비싸서, 저걸 굳이 사야 되나?라고 반박은 못하고 낑낑 대면서 차에 들어 싣고, 다시 시골 Cottage로 달렸었다. Cottage 마당의 바람이 잘 통하는 통로(?)처럼 뚫려있는 향나무 그늘 아래서 의자에 앉아 둘이서 콩깍지속에 들어 있는 강낭콩(Kidney Bean)을 털어 내면서 불볕더위를 식혔었다.
갑자기 자동차에서 Honk소리가 두번 울린다. 정신을 콩깍지 까는데 쏟다보니, 자동차가 바로 옆에 까지와서, 경적 울리는것도 잊었었나 본다. 고개를 번쩍들어 그곳을 보니, Camper가 Fire Wood를 사러와서, 우리부부를 보았지만, 꿈쩍도 안하기에 Fire wood를 쌓아놓은 그위에 걸려있는 Sign를 보고 싱글싱글 웃으면서 그대로 한것 같다. Green 바탕의 종이에 써 놓은 문구는 이렇다 "Honk twice 4 help".
나무 2 bundle하고 Ice cubes 2백을 차에 싣고, 다시 Park안에 있는, 며칠 동안의 그들의 보금 자리인 Camp Site로 쏟살같이 되돌아 간다. 그들은 그곳에서 휴가를 즐기지만, 우린 이렇게 의자에 앉아, 토론토에서는 해보기가 쉽지 않은, 시원한 나무그늘에 둘이 앉아, 손톱을 이용하여 콩깍지의 중앙을 갈라서 콩을 꺼내고, Firewood도 팔고…. 산들바람이 나무그늘 사이를 지나면서 더위를 잊게 해주기까지 하니…더이상의 욕심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으랴 싶다.
다시 콩깍지를 손톱으로 까서, 콩을 털어낸다. 그져 무심코 한다. 그녀와 마주 앉아 콩을 털어 내면서도, 이렇게 많은 콩을 어디다 사용할것인가?라는 의문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맴돈다. Sandwich를 집어 넣을때 사용하는 Ziplac bag속에 털어낸 콩을 채우고, Freezing시켜서 두고두고 먹을 것이라고 Lunar는 설명해준다.
콩깍지를 손톱으로 열고 콩을 털어내면서 그안에 매달려 있는 콩들을 유심히 들여다 봤다. 색갈도 그렇치만, 그모습이 꼭 우리 몸속에 있는 콩팥과 닮았음을 새삼 느끼면서, 참으로 이름도 잘 지었다라고 감탄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우리말로는 강낭콩(?)으로 불려 큰 의미를 몰랐었는데, 영어에서는 kidney Bean이다. 털어낸 콩알과 콩팥의 크기가 서로 같은지의 여부는 잘 모르지만… 모양뿐만이 아니고 매달려 있는 모습도 어쩌면 그리도 똑 같을까.
드디어 오늘 점심에 콩을 넣어 지은 밥이 선을 보인것이다. 씹히는 맛이 마치 맛있게 삶아진 감자를 먹는 느낌을 준다. 또 자동차 경적이 울린다. Lunar가 숫가락을 내려놓고,재빠르게 뛰쳐 나가 이층 계단을 내려간다. 어느 Camper가 Firewood를 사러온것이다. "바보같은 친구, 저친구는 점심도 안먹나? 지금 둘이서 세상만사 다 떨쳐 버리고, 맛있는 점심을, 그것도 새로나온 햇콩을 넣어 지은 밥을 시원한 물에 말아서 분위기 잡고 먹는데 그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경적을 울려?" 라고 괜히 그친구에게 혼잣말로 투덜거려 본다. Camper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밥을 먹는지? 아니면 더운데 낯잠을 자는지?어떻게 알수 있겠는가? 돈을 벌게 해주는 그Camper에게 감사를 해야 할 판인데도 말이다.
시골 Super Market에는 Kidney Bean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 토론토에서도 우리가 사온날 처음 나온 것이라고 들었었다. 첫생산품이나 좋은 농산물은 수확되자마자 먼저 큰 도시로 보내는것은 한국이나 여기 캐나다 또한 다를게 없나본다. 농부들로서는 도시로 내 보내서 우선 이익을 챙겨야 하니까 당연한것일게다. 그대신에 도시의 소비자는 더 많은 값을 지불해야 함은 당연지사인것 같다. 어쩌면 내가 여름을 보내고 있는 Cottage인근의 농장에서 수확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도시에서 구입하여 다시 시골로 싣고 와서, 아직 시골사람들이 먹지 못하고 있는 콩을 우리는 먹고 있다. 세상살아가는 이치가 묘하다.
콩을 털어낸 콩깍지는 그냥 버릴줄 알았는데, Lunar가 다모아서 다시 햇볕에 말린다고 시멘트 바닥에 널어놓는다. "뭐에 쓸려고 그렇게 정성을 들여 말리는지?", "왜 그렇게 당신은 머리가 안돌아가오. Cottage에 놀러온 사람들과 저녁에 Camp Fire할때 불쏘시개(Kindling)로 사용할려고 그러요" 대꾸할 말이 없다. 기발한 생각이다. 언제일지는 몰라도 사람들과 어울려 밤에 Campfire할때, 내가 불을 지펴야지 라고 마음을 다졌다. 그들에게는 생색을 내면서 "내가 콩깍지를 햇볕에 말려서 불쏘시개로 사용해야 겠다는 Idea를 낸 결과임을 알아주시요" 라고 어깨를 으쓱 거려야겠다. 그러면 옆에 있는 Lunar는 피식 쓴웃음을 보내면서, 혀를 끌끌 찰것이다. 삥둘러서 campfire를 즐기는 친지들은, 특히 여자분들은 Lunar의 표정을 보면서 내가 한소리에 키득키득 웃음을 참느라 배꼽을 잡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또한번 Cottage에서의 밤은 웃음속에서 깊어 갈것이다.
토론토의 콘도는 아무리 밖이 더워도 그런 느낌을 체험 못한다. 그져 편리하게 산다.
햇볕에 그을릴 필요도 없고, 밤이면 모기와의 전쟁도 없다. TV와 컴퓨터를 통해서 고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연속극도 마음껏 본다. 뉴스도 마음껏 본다. 그러나 시골에서는 아무것도 연결 되는게 없다. 대신에 마음은 평안하고, 넉넉해진다. Firewood를 사러오는 사람들은 모두가 웃는 얼굴이다. 그들이 웃음을 먼저 주기에 나도 또한 기분이 좋다. 마음같아서는 다 그냥 공짜로 줘버리고 싶은 충동도 많이 느낀다. 특히나 얘기를 나누다 보면, 나무를 사고 파는것은 뒷전이고, 어느새 그런 분위기에 빨려 들기 십상이다.
상당수의 Camper들은 우리 부부가 은퇴하고 이곳 시골에 여름이면 올라와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오전중에는 Golfing하고 오후에 와서 Firewood를 팔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다. 벌써 몇년째 그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의 삶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Oshawa에서 캠핑왔다는 Camper는 "Long weekend를 대비해서 아이스와 Wood를 많이 준비해야 되는데…."라고 걱정(?)까지 해준다. 그러고 보니 Civic Holiday가 이번주말에 끼어 있다. 이런말 한마디가 마음문을 더 넓게 열게하고, 인생살이의 깊은 맛을 더 느끼게 한다.
강낭콩이 그렇게 비쌌던 이유를 나름데로 이해 할수 있을것 같다.
열흘이상 계속되였던 건조 주의보가 해제 된지가 불과 3일밖에 안된다. Firewood 팔기에는 최적기인 그시간에 야외에서는 물론이고 집뒷뜰에서 조차 불피우는것을 금했었기 때문이다. 뉴스미디아에서는 땅이 갈라지고, 모든 농작물들이 말라 비틀어지고 옥수수마져도 잎들이 말라서, 농부들의 애타는 심정을 연일 보도 했었다. 가뭄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그기간에 강낭콩을 수확했으니 값이 금값이상으로 비쌌을 것이라는 유추 해석이 나온 것이다. 얼마나 불볕더위와 가뭄이 심했던지, 해질 녘이면 그렇게도 극성대던 모기들도 불볕더위에 타죽어서(?) 거의 우리와 전쟁하는일이 없어져 버렸다. 냄새 맡기로는 일등을 차지하는 파리들도 거의 안보인다. 좋은 징조일까? 그렇치 만은 아닌것 같다. 세상이치가 서로 Balance를 이루어야 하는데, 그 균형이 깨졌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Lunar는 저녁 메뉴를 나에게 묻는다. 즉 콩밥을 먹겠는냐는 뜻일게다. 무조건 OK다 그렇치 않고 이유를 달면, 나에게 이익이 될게 없다는것을 같이 살아오면서 터득한 지혜(?)이기 때문이다. 된장찌게를 곁들여 끓이겠다고 한다. 입맛이 다셔진다. 거기다 빳빳한 서양상추 한장을 막된장에 찍어먹는 그별미는 토론토의 콘도에서는 절대로 느끼지 못한다. 이층의 식탁에서 밥한숫갈과 아삭아삭 상추를 씹어 넘기면서, 발코니의 화분에 늦게 심어놓은 고추한구루에 고추 한개가 열린것을 며칠전에 무심코 보았었는데, 오늘은 가운데 손가락보다 더 크게 매달려 있는게 강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고 신기하게 보인다. 멀리 아스라히 보이는 Lake Ontario의 출렁이는 파란 물결을 초점없이 쳐다 보고 그위로 갈매기가 날렵하게 춤을 추는 광경을 지켜보는 그맛이 나를 매년 이곳에 다시오게 한다. 그래서 결국 Lunar가 한 Bushel의 콩을 사올때 속으로 투정했던 나의 생각이 짧았다는것을 깊이 느끼면서, "여보 저녁 먹자"라고 소리칠 그시간이 기다려진다.
오늘 점심밥속에는 막 수확한 싱싱한 강낭콩(Kidney Bean)이 많이 들어 있다. 알갱이도 크다. 씹으니 맛이 달짝지근하고 구수하다. 낯의 기온이 34도를 웃돌고 있다고 radio에서는 더위를 조심하란다. 마치 인생의 Guide인것 마냥 계속 흘러 나온다. 식탁바로 위의 천장에 조명등과 같이 매달려 있는 Fan을 틀었다. Lunar가 정성스레 차려준 밥상에서 밥먹기가 한결 수월해 진다. Grand Canyon에서 발원한 Colorado River의 물줄기가 캘리포니아 사막지대를 지나면서, 땅속으로 스며들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것 처럼, 이마에 맺혔던 땀이사라져 버린다.
며칠전 토론토에 내려 갔다오면서 한국식품에서 쇼핑을 했었다. 그때 Luanr가 막입하된 Kidney Bean한 Bushel를 구입했었다. 값이 생각보다 비싸서, 저걸 굳이 사야 되나?라고 반박은 못하고 낑낑 대면서 차에 들어 싣고, 다시 시골 Cottage로 달렸었다. Cottage 마당의 바람이 잘 통하는 통로(?)처럼 뚫려있는 향나무 그늘 아래서 의자에 앉아 둘이서 콩깍지속에 들어 있는 강낭콩(Kidney Bean)을 털어 내면서 불볕더위를 식혔었다.
갑자기 자동차에서 Honk소리가 두번 울린다. 정신을 콩깍지 까는데 쏟다보니, 자동차가 바로 옆에 까지와서, 경적 울리는것도 잊었었나 본다. 고개를 번쩍들어 그곳을 보니, Camper가 Fire Wood를 사러와서, 우리부부를 보았지만, 꿈쩍도 안하기에 Fire wood를 쌓아놓은 그위에 걸려있는 Sign를 보고 싱글싱글 웃으면서 그대로 한것 같다. Green 바탕의 종이에 써 놓은 문구는 이렇다 "Honk twice 4 help".
나무 2 bundle하고 Ice cubes 2백을 차에 싣고, 다시 Park안에 있는, 며칠 동안의 그들의 보금 자리인 Camp Site로 쏟살같이 되돌아 간다. 그들은 그곳에서 휴가를 즐기지만, 우린 이렇게 의자에 앉아, 토론토에서는 해보기가 쉽지 않은, 시원한 나무그늘에 둘이 앉아, 손톱을 이용하여 콩깍지의 중앙을 갈라서 콩을 꺼내고, Firewood도 팔고…. 산들바람이 나무그늘 사이를 지나면서 더위를 잊게 해주기까지 하니…더이상의 욕심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으랴 싶다.
다시 콩깍지를 손톱으로 까서, 콩을 털어낸다. 그져 무심코 한다. 그녀와 마주 앉아 콩을 털어 내면서도, 이렇게 많은 콩을 어디다 사용할것인가?라는 의문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맴돈다. Sandwich를 집어 넣을때 사용하는 Ziplac bag속에 털어낸 콩을 채우고, Freezing시켜서 두고두고 먹을 것이라고 Lunar는 설명해준다.
콩깍지를 손톱으로 열고 콩을 털어내면서 그안에 매달려 있는 콩들을 유심히 들여다 봤다. 색갈도 그렇치만, 그모습이 꼭 우리 몸속에 있는 콩팥과 닮았음을 새삼 느끼면서, 참으로 이름도 잘 지었다라고 감탄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우리말로는 강낭콩(?)으로 불려 큰 의미를 몰랐었는데, 영어에서는 kidney Bean이다. 털어낸 콩알과 콩팥의 크기가 서로 같은지의 여부는 잘 모르지만… 모양뿐만이 아니고 매달려 있는 모습도 어쩌면 그리도 똑 같을까.
드디어 오늘 점심에 콩을 넣어 지은 밥이 선을 보인것이다. 씹히는 맛이 마치 맛있게 삶아진 감자를 먹는 느낌을 준다. 또 자동차 경적이 울린다. Lunar가 숫가락을 내려놓고,재빠르게 뛰쳐 나가 이층 계단을 내려간다. 어느 Camper가 Firewood를 사러온것이다. "바보같은 친구, 저친구는 점심도 안먹나? 지금 둘이서 세상만사 다 떨쳐 버리고, 맛있는 점심을, 그것도 새로나온 햇콩을 넣어 지은 밥을 시원한 물에 말아서 분위기 잡고 먹는데 그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경적을 울려?" 라고 괜히 그친구에게 혼잣말로 투덜거려 본다. Camper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밥을 먹는지? 아니면 더운데 낯잠을 자는지?어떻게 알수 있겠는가? 돈을 벌게 해주는 그Camper에게 감사를 해야 할 판인데도 말이다.
시골 Super Market에는 Kidney Bean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 토론토에서도 우리가 사온날 처음 나온 것이라고 들었었다. 첫생산품이나 좋은 농산물은 수확되자마자 먼저 큰 도시로 보내는것은 한국이나 여기 캐나다 또한 다를게 없나본다. 농부들로서는 도시로 내 보내서 우선 이익을 챙겨야 하니까 당연한것일게다. 그대신에 도시의 소비자는 더 많은 값을 지불해야 함은 당연지사인것 같다. 어쩌면 내가 여름을 보내고 있는 Cottage인근의 농장에서 수확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도시에서 구입하여 다시 시골로 싣고 와서, 아직 시골사람들이 먹지 못하고 있는 콩을 우리는 먹고 있다. 세상살아가는 이치가 묘하다.
콩을 털어낸 콩깍지는 그냥 버릴줄 알았는데, Lunar가 다모아서 다시 햇볕에 말린다고 시멘트 바닥에 널어놓는다. "뭐에 쓸려고 그렇게 정성을 들여 말리는지?", "왜 그렇게 당신은 머리가 안돌아가오. Cottage에 놀러온 사람들과 저녁에 Camp Fire할때 불쏘시개(Kindling)로 사용할려고 그러요" 대꾸할 말이 없다. 기발한 생각이다. 언제일지는 몰라도 사람들과 어울려 밤에 Campfire할때, 내가 불을 지펴야지 라고 마음을 다졌다. 그들에게는 생색을 내면서 "내가 콩깍지를 햇볕에 말려서 불쏘시개로 사용해야 겠다는 Idea를 낸 결과임을 알아주시요" 라고 어깨를 으쓱 거려야겠다. 그러면 옆에 있는 Lunar는 피식 쓴웃음을 보내면서, 혀를 끌끌 찰것이다. 삥둘러서 campfire를 즐기는 친지들은, 특히 여자분들은 Lunar의 표정을 보면서 내가 한소리에 키득키득 웃음을 참느라 배꼽을 잡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또한번 Cottage에서의 밤은 웃음속에서 깊어 갈것이다.
토론토의 콘도는 아무리 밖이 더워도 그런 느낌을 체험 못한다. 그져 편리하게 산다.
햇볕에 그을릴 필요도 없고, 밤이면 모기와의 전쟁도 없다. TV와 컴퓨터를 통해서 고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연속극도 마음껏 본다. 뉴스도 마음껏 본다. 그러나 시골에서는 아무것도 연결 되는게 없다. 대신에 마음은 평안하고, 넉넉해진다. Firewood를 사러오는 사람들은 모두가 웃는 얼굴이다. 그들이 웃음을 먼저 주기에 나도 또한 기분이 좋다. 마음같아서는 다 그냥 공짜로 줘버리고 싶은 충동도 많이 느낀다. 특히나 얘기를 나누다 보면, 나무를 사고 파는것은 뒷전이고, 어느새 그런 분위기에 빨려 들기 십상이다.
상당수의 Camper들은 우리 부부가 은퇴하고 이곳 시골에 여름이면 올라와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오전중에는 Golfing하고 오후에 와서 Firewood를 팔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다. 벌써 몇년째 그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의 삶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Oshawa에서 캠핑왔다는 Camper는 "Long weekend를 대비해서 아이스와 Wood를 많이 준비해야 되는데…."라고 걱정(?)까지 해준다. 그러고 보니 Civic Holiday가 이번주말에 끼어 있다. 이런말 한마디가 마음문을 더 넓게 열게하고, 인생살이의 깊은 맛을 더 느끼게 한다.
강낭콩이 그렇게 비쌌던 이유를 나름데로 이해 할수 있을것 같다.
열흘이상 계속되였던 건조 주의보가 해제 된지가 불과 3일밖에 안된다. Firewood 팔기에는 최적기인 그시간에 야외에서는 물론이고 집뒷뜰에서 조차 불피우는것을 금했었기 때문이다. 뉴스미디아에서는 땅이 갈라지고, 모든 농작물들이 말라 비틀어지고 옥수수마져도 잎들이 말라서, 농부들의 애타는 심정을 연일 보도 했었다. 가뭄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그기간에 강낭콩을 수확했으니 값이 금값이상으로 비쌌을 것이라는 유추 해석이 나온 것이다. 얼마나 불볕더위와 가뭄이 심했던지, 해질 녘이면 그렇게도 극성대던 모기들도 불볕더위에 타죽어서(?) 거의 우리와 전쟁하는일이 없어져 버렸다. 냄새 맡기로는 일등을 차지하는 파리들도 거의 안보인다. 좋은 징조일까? 그렇치 만은 아닌것 같다. 세상이치가 서로 Balance를 이루어야 하는데, 그 균형이 깨졌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Lunar는 저녁 메뉴를 나에게 묻는다. 즉 콩밥을 먹겠는냐는 뜻일게다. 무조건 OK다 그렇치 않고 이유를 달면, 나에게 이익이 될게 없다는것을 같이 살아오면서 터득한 지혜(?)이기 때문이다. 된장찌게를 곁들여 끓이겠다고 한다. 입맛이 다셔진다. 거기다 빳빳한 서양상추 한장을 막된장에 찍어먹는 그별미는 토론토의 콘도에서는 절대로 느끼지 못한다. 이층의 식탁에서 밥한숫갈과 아삭아삭 상추를 씹어 넘기면서, 발코니의 화분에 늦게 심어놓은 고추한구루에 고추 한개가 열린것을 며칠전에 무심코 보았었는데, 오늘은 가운데 손가락보다 더 크게 매달려 있는게 강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고 신기하게 보인다. 멀리 아스라히 보이는 Lake Ontario의 출렁이는 파란 물결을 초점없이 쳐다 보고 그위로 갈매기가 날렵하게 춤을 추는 광경을 지켜보는 그맛이 나를 매년 이곳에 다시오게 한다. 그래서 결국 Lunar가 한 Bushel의 콩을 사올때 속으로 투정했던 나의 생각이 짧았다는것을 깊이 느끼면서, "여보 저녁 먹자"라고 소리칠 그시간이 기다려진다.
그 콩들어간 밥과 된장찌게, 그리고 쌈장에 찍어 먹는 식사... 군침이 도는군요. ^^
ReplyDelete두 분 건강하게 잘 계신 듯 해 좋습니다.
다녀 가셨군요. 반갑습니다.
ReplyDelete8월 11일은 Summemr Picnic이 있어요.
한번 놀러 오십시요.
www.kvacanadaeast.net
어제는 어느 친지가 쑥갓을 사들고 왔더라고요.
메뚜기도 여름 한철이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시장을 가지 않아도, 이곳 카테지에 오시는 분들이 토종맛을 내는 먹을것들을 들고 오셔서, 세상에서 제일 좋다는 건강(?)식만 먹는 재미로 하루해가 너무나 짧게만 느껴집니다.
다음 주말쯤에는 Atlanta Ocean으로 피서간젊은 친구분들이 귀가하는길에 들려서 바다낙씨로 잡아온 고등어회를 만들어 주겠다고 합니다. Lunar한테 회고추장이나 만들어 두자고 했어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