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22, 2011
Lunar가 정성을 담아 만든 미니 Garden.
Lunar가 만든 미니 Garden. 6월 22일
로벨리아의 파란색갈과 핑크빛 꽃들과 그리고 핑크빛 Two tone 칼러의 제라니움, 키가 멀쑥하게 커서 별로 모양이 좋지 않아 보였던 푸추니아의 고운 Purple색의 꽃들과 그리고 도라지꽃, 또 이름도 모르는 노란색의 꽃을 만발하고 있는 잡초같은 꽃들이 어우러져 보기가 그만이다. Lunar가 손수 spade를 들고 흙을 파고, 비료를 주고 물을 주고, 모양을 잡아 주고.... 그렇게 해서 이층의 발코니 구석에 있는 조그만 화단에 꽃들을 심어 놓아 미니 가든을 만들은 것이다. 또 오래된 기분을 내기위해 moss도 부쳐놓아 멀리서 보면 그럴듯 하게 오래된 냄새를 풍겨주는것 같이 보인다. 골프를 하고 와서 아직 이른 오후의 더운 햇볕에 땀을 흘리면서 가든을 가꿀때, 나는 별로 도와 주지도 못했고, 또 할수도 없어, 겨우 도와 준다는게 고작 물을 한 Bucket 떠와서 골로루 꽃들위에 뿌려 주는게 전부 였었다.
지난 며칠간은 Lunar와 같이 그녀가 가자는데로 No-frill의 가든센터와 Wain Garden센터를 들락 거리면서 값싸고 보기좋은 Annual Plants들을 구입 하느라 시간을 보냈었다. 이른봄에 겨울의 긴 동면에서 벗어나 집 앞뒤의 정원을 가꾸고 꽃을 심고 하는 등등의 극성을 부리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서, 그때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쯤으로 관심을 두지않다가, 이제는 꽃모종이 다 자라 꽃을 피우고 전성기를 지난 지금에 와서 Lunar가 꽃을 심어 보고 싶은 마음을 접어 두지 못하고 그녀가 취미로 좋아하는 미니 Garden을 만들어, 보는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가든을 꾸미기 전에는 채소 모종을 심어놓고, 풀을 뽑고, 물도 주고 하면서 정성을 들이더니....
이제는 꽃을 가꾸어 보고 싶었는가 보다. 허긴 잘은 몰라도, 매년 시즌이 되면 아름답게 정원을 꾸며보고 싶은 마음이 그녀에게 항상 잠재되여 있어 왔다는것을 알면서도, 토론토의 집은 콘도라서 엄두고 못냈었고, 시골집은 면적은 넓은데, 계속해서 머물지 못하고, 토론토와 이곳 시골집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에, 제대로 가든을 가꾸고 물주고 풀뽑아 주면서 그들을 사랑해줄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행동으로 이어지질 못하고 지내 왔었다.
작열하는 오후의 태양열 속에서도 미풍이 지나치면 잡풀처럼 보이는 로벨리아의 파란 꽃줄기들이 흐느적 거리는 모습이 마음을 간지럽게 하기도 한다. 화초들만이 보여줄수 있는 이모습때문에 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많은 돈을 들여 정성스럽게 화단을 가꾼다는것을, 이조그만 미니 화단을 보면서도 깊이 알수 있을것 같다.
노랗게 꽃을 활짝 피운 Merry Gold의 꽃봉우리들이 이팔 청춘의 처녀처럼 최대의 풍만함과 최고의 모양을 자랑하는 모습에서 생명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을것 같다. 화무 십일홍이라 했다는데..... 며칠이나 그모양이 지속될수 있을까? 괜히 지금의 그발랄한 꽃모습을 할수만 있다면 꼭 붙잡아 두고 오래 오래 보면서 눈을 즐겁게 하고픈 마음속의 욕심이 발동한다. 욕심을 부리면 결과가 좋지 않는다는것은 옛어른들의 말씀과 또 경험에서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왜 이런 마음이 가슴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일까?
다년생인 Peony도 Lunar의 마음을 알았는지 때를 마추어 진한 빨간색의 꽃봉우리들이 피어 나기 시작하고 몇송이는 그우아한 자태를 나타내기 시작 한다. 향은 별로 없지만, 모양은 양귀비 이상이다. 분위기가 한층 더 풍만해 보인다. 화초들이 제자리를 잡고 꽃의 향기를 뿜어낼때에는 많은 나비들과 벌들이 모여 들어 그들의 양식을 여기서 채취 하기에 바쁘게 움직일것이다. 자연섭리의 윤회를 여기서도 볼수 있는것 같다.
내일이면 다시 또 토론토를 향해 핸들을 잡아야 한다. 그곳에서 해야 할이들이 있기에 피할수 없다. 지난주에도 토론토에 갔었을때, 계획보다 더 오래 있으면서 채소 심어 놓은것을 걱정 했었던 기억이 난다. 예상도 않았었는데 다행히도 뒷집의 Barbara가 말라죽지않게 물을 주어 잘 자라게 해주어 호박과 오이 넝쿨은 이제 제법 그모양을 보이고 있어 그것을 보는 마음이 풍부 해짐을 느낀다. 이제 막 옮겨 심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화초들을 뒤로 하고 토론토를 다녀와야 한다. 걱정이 된다. 뜨거운 여름날의 태양열에 지표가 쉽게 마르기 때문에 조석으로 물을 주어야 하는데..... Barbara에게 부탁해볼 염치가 없어 차마 입을 뗄수가 없을 것 같다. 더구나 화초들이 심어져 있는 미니 화단은 그녀 집으로 부터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집 이층의 베란다 구석에 자리 잡고 있기에 더 망설여 지는 것이다. 우리가 없는 동안에 목말라 죽는다 해도, 오늘 현재는 그모습들이 너무도 아름답기에 그져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폰근 해짐을 느끼면서, Lunar가 땀흘린 보람을 내가 대리 만족 하는 그런 기분이다. 현재 이순간에 시원스런 산들바람에 아름다운 자태를 좌우로 흔들어 대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어우러져 보는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이찰라를 기억 하도록 하는게 미니 가든을 꾸민 진짜의미가 아닐까?
오늘은 꽃들이 더 싱싱해 보였다.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보슬비가 그들의 목을 풍족하게 추겨 주었기 때문이리라. 매일 하다시피하는 골프를 할려고 Tee off시간에 마추어 골프장에 까지 갔었으나, 부슬비일망정 비속에서 골프를 한다는게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하는것 같아 골프를 접고, 대신에 Trenton으로 차를 몰라 시내를 돌아보고, 넓직한 Shopping Mall에 자리잡고 있는 Garden Centre에 들려 화초들에게 줄 영양분을 조금 구입 했었다. 오늘은 채소밭과 화초밭에 물을 주지 않아도 계속 내리는 부슬비가 내가 할일을 대신 해주고 있어 육신은 조금 편한것 같았으나 정성이 안들어 갔으니 좋은점도 될수 있고, 또 나쁜점도 될수 있는것 같다. 지붕에서 흘러 내리는 빗물을 받아두는 큰 통에 물이 넘쳐 흐르고 있다. 어제 그안에 받아놓고 쓰던 빗물을 다 소비해, 비싼(?)수도물을 받아 약 2/3를 채웠두고 내일 다시 쓸려고 했었는데.... 지붕의 빗물이 다 그곳에 채워져 괜히 수돗물을 낭비한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불과 몇시간 앞에 벌어질 대자연의 움직임을 볼줄도 모르는 우리 인간의 무능함에 연약함을 깊이 느낀다. 차라리 우리가 떠나 있는 며칠 동안내내 오늘 처럼 부슬비가 내려 채소와 화초들의 목을 추겨 주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에 가까운 바램이 마음속에서 꿈틀 거린다. Lunar가 정성들여 미니 Garden에 꽃들을 심으면서, 그들과 마치 대화라도 하듯, 이모양 저모양으로 균형을 잡아 일구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았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가서 그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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